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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론병·궤양성 대장염과 소염진통제: 복용 전 확인할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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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크론병·궤양성 대장염과 소염진통제: 복용 전 확인할 점

박석민
의료 감수 박석민 대표원장
한 줄 요약

크론병·궤양성 대장염에서 소염진통제 사용은 장 상태와 복용 목적에 따라 달라집니다. 2024년 ECCO 지침, 재발 연구의 불확실성, COX-2 억제제와 다른 약물의 주의점을 송도 이레한의원에서 설명합니다.

크론병이나 궤양성 대장염이 있다고 해서 모든 진통제를 무조건 금지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 NSAIDs)는 위장관 손상 위험이 있어, 장 질환의 활동성과 복용 목적·기간을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크론병에서는 악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담당 의료진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염증성 장질환(inflammatory bowel disease, IBD) 관련 학회 지침과 연구를 바탕으로 진통제 사용을 정리합니다. 약의 작용 기전, 실제 재발 연구, 특정 약물에 관한 과거 보고를 구분하면 ‘절대 먹으면 안 된다’와 ‘안전하다’ 사이에서 판단에 필요한 내용을 찾기 쉽습니다.

장 점막과 미생물을 표현한 기존 개념 이미지

소염진통제가 장 점막에 영향을 주는 과정

이부프로펜·나프록센 등 NSAIDs는 사이클로옥시게나제(cyclooxygenase, COX)를 억제해 통증과 염증을 줄입니다. 그런데 이 효소가 관여하는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은 위장관 점막의 혈류와 점액·중탄산염 분비를 유지하는 데도 역할을 합니다. 이 보호 작용이 줄면 점막이 손상에 취약해질 수 있습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표현한 기존 약병 이미지

일부 약물의 직접적인 상피세포 손상과 장벽 기능 변화도 연구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전이 있다는 사실과 실제 복용자 모두에게 장 질환의 재발이 생긴다는 주장은 다릅니다. 약의 종류와 양, 복용 기간, 기존 장 상태에 따라 임상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위·십이지장의 궤양이나 출혈, 소장 점막 손상, 기존 IBD의 염증 악화는 서로 구별해서 봐야 합니다. 위장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말만으로 모든 문제를 ‘크론병 재발’이라고 부르지는 않습니다.

재발 위험에 관한 연구가 일치하지 않는 이유

Moninuola et al (2018)의 메타분석에서 NSAIDs 사용과 악화의 통합 상대위험은 크론병 1.42, 궤양성 대장염 1.52였습니다. 상대위험은 비교 집단에 비해 해당 결과가 얼마나 자주 발생했는지 나타내며, 이 수치만 보면 위험 증가 방향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각각의 95% 신뢰구간은 0.65~3.09와 0.87~2.63으로 넓었습니다. 메타분석

두 구간 모두 ‘차이 없음’에 해당하는 1을 포함하므로 전체 분석에서 증가를 통계적으로 명확히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이것은 위험이 전혀 없다는 증명이 아닙니다. 편향 위험이 낮은 연구로 제한한 분석에서는 크론병 악화와의 관련성이 관찰돼, 전체 결과만 보고 안전성을 단정할 수 없습니다.

2018년 NSAIDs와 염증성 장질환 악화의 메타분석 그래프

위 그래프는 기존 글에 사용된 연구 결과입니다. 가로축의 1을 신뢰구간이 포함하는지가 핵심이며, 그림에서 마름모가 단순히 ‘아래쪽’에 있는지를 보는 것이 아닙니다.

관찰연구에는 통증이 심해져 진통제를 복용한 시점과 장 질환이 이미 악화되기 시작한 시점이 겹치는 문제도 있습니다. 이 경우 진통제가 악화를 일으켰는지, 악화 초기의 통증 때문에 진통제를 사용했는지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연구 결과를 판단할 때는 이런 시간적 관계도 고려해야 합니다.

학회 지침이 권하는 개별 판단

Gordon et al (2024)의 ECCO 지침은 관절 증상 때문에 NSAIDs를 사용할지 사례별로 판단할 것을 권고합니다. 궤양성 대장염의 악화와는 연관성이 입증되지 않았지만, 크론병에서는 관련 가능성이 있다고 구분합니다. 선택적 COX-2 억제제는 필요한 경우 짧은 기간 사용할 수 있다고 제시합니다. ECCO 지침의 약물 관련 권고

약물 선택을 설명하기 위한 기존 이미지

이 권고는 누구나 일반의약품을 임의로 복용해도 된다는 뜻이 아닙니다. 장 증상이 안정적인지, 이전에 같은 약으로 문제가 있었는지, 궤양·출혈·신장질환·심혈관질환이나 함께 복용하는 약이 있는지에 따라 선택이 달라집니다. 용량과 기간을 직접 정하기보다는 담당 의료진에게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COX-2 선택성이 있다고 해서 위장관·심혈관·신장 부작용이 사라지는 것도 아닙니다. 통증의 원인을 치료해야 하는 상황에서 진통제만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진통제보다 먼저 확인할 통증의 원인

배가 아픈지, 관절이 아픈지, 허리가 뻣뻣한지에 따라 평가가 달라집니다. 장 염증과 함께 변하는 관절 증상도 있지만 장 증상과 별개로 지속되는 경우도 있어, 단순히 장이 안정됐다는 이유로 모든 통증을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은 NSAIDs와 작용이 다른 해열진통제로 대안을 논의할 때 고려될 수 있습니다. 다만 염증성 관절질환 자체를 조절하는 치료와는 다르고, 간질환·음주·중복 성분 복용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어떤 약이든 ‘장에 부담이 전혀 없다’고 소개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약물과 장 건강을 표현한 기존 설명 이미지

한약 역시 성분과 복용 상황에 따라 부작용과 상호작용을 검토해야 합니다. 기존 글의 ‘위장관 부담 없이 항염과 진통을 도모할 수 있다’는 표현은 일반적인 안전성 보장으로 읽힐 수 있어 교정했습니다. 현재 치료와 함께 사용할지 판단하려면 복용 중인 모든 약과 보충제를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다른 약물의 과거 보고를 해석하는 법

스피로놀락톤(spironolactone)에 관한 Johnson et al (2012)의 연구는 장 염증 동물모델과 클로스트리디오이데스 디피실 감염(C. difficile infection, CDI) 입원환자 자료를 다뤘습니다. 사람 연구의 대상은 4,008명의 CDI 환자였으며 일반적인 크론병·궤양성 대장염 환자 집단이 아니었습니다. 이 결과를 ‘IBD 환자의 사망률을 2배 높인다’고 바꿔 설명할 수 없습니다. 연구 대상과 결과

이소트레티노인(isotretinoin)과 IBD에 대해서도 개별 사례 보고와 종합 분석을 구분해야 합니다. Yu et al (2023)이 8개 연구, 총 2,522,422명을 종합한 메타분석에서는 사용과 IBD 발생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이미 IBD가 있는 모든 환자의 재발 위험까지 검증한 것은 아니며, ‘새로 발생하는가’와 ‘기존 질환이 악화되는가’는 다른 질문입니다. 2023년 메타분석

항생제도 약의 종류와 사용 이유를 보지 않고 한꺼번에 피할 약으로 묶어서는 안 됩니다. 필요한 감염 치료를 중단하면 오히려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장 질환과 현재 감염 상태를 함께 고려해 처방 의료진이 판단해야 합니다.

2013년 약물 관련 종설의 표로 현재의 일괄 금기 목록은 아님

기존 글에 사용된 2013년 약물 관련 종설의 표입니다. 과거에 제안된 기전과 사례를 정리한 자료로, 현재의 일괄 금기 목록이 아닙니다. 이소트레티노인 등 개별 약물의 해석은 이후 연구와 위의 설명을 함께 읽어 주세요.

이레한의원 코멘트

장 질환이 있으면 통증이 생겨도 약을 먹어야 할지 망설이실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통증을 무조건 참는 것도, 익숙한 진통제를 반복하는 것도 아니라 현재 통증의 원인과 장 상태에 맞는 방법을 찾는 일입니다. 이전 복용 때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기록해 두면 상담에 도움이 됩니다.

인천 송도 이레한의원에서는 복용 중인 약, 소화기 증상, 관절과 근육의 불편을 함께 살피되 소화기내과의 질환 조절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한의학적 관리를 병행할 때도 약물 안전성을 확인하고, 장 염증의 평가가 필요한 증상은 담당 진료로 연결해야 합니다. 본원은 한의원으로 전문의약품 처방이나 내시경·혈액검사를 시행하지 않습니다.

박석민 원장을 참고한 인물이 장 점막 보호층과 상피세포 모식도를 설명하는 장면

박석민 원장 참고 사진을 바탕으로 AI가 제작한 교육용 상담 장면입니다. 실제 환자나 진료 사진이 아닙니다. 모니터에는 장 점막의 보호 기능을 설명하는 모식도를 사용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크론병이 있으면 소염진통제는 절대 금기인가요?

모든 상황에서 일괄 금기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악화 가능성과 위장관 손상을 고려해 장 상태, 약물 종류와 복용 목적·기간을 담당 의료진이 개별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Q. 연구에서 유의하지 않으면 안전하다는 뜻인가요?

아닙니다. 연구의 불확실성 때문에 차이를 명확히 확인하지 못했을 수 있습니다. 일부 분석에서는 크론병 악화와의 관련성이 나타나므로 전체 결과만으로 안전성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Q. COX-2 억제제나 아세트아미노펜으로 바꾸면 되나요?

대안이 될 수 있는 상황은 있지만 자동으로 바꾸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통증의 원인, 간·신장·심혈관 상태와 함께 복용하는 약을 확인해 선택합니다.

Q. 복용 후 혈변이나 심한 복통이 생기면 어떻게 하나요?

추가 복용 여부를 포함해 즉시 의료진의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출혈이 많거나 어지럼·실신, 심한 통증이 있으면 응급 진료가 필요하며, 증상만으로 약물 부작용과 장 질환 재발을 구분할 수 없습니다.

참고문헌

  1. Gordon H et al (2024). ECCO Guidelines on Extraintestinal Manifestations in Inflammatory Bowel Disease. J Crohns Colitis. 18:1-37. PubMed · DOI
  2. Moninuola OO et al (2018). Systematic review with meta-analysis: association between acetaminophen and 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 (NSAIDs) and risk of Crohn's disease and ulcerative colitis exacerbation. Aliment Pharmacol Ther. 47:1428-1439. PubMed · DOI
  3. Johnson LA et al (2012). Spironolactone and colitis: increased mortality in rodents and in humans. Inflamm Bowel Dis. 18:1315-24. PubMed · DOI
  4. Yu CL et al (2023). Isotretinoin Exposure and Risk of Inflammatory Bowel Disease: A Systematic Review with Meta-Analysis and Trial Sequential Analysis. Am J Clin Dermatol. 24:721-730. PubMed · DOI

이 글은 의학 정보 제공을 위한 자료이며 개인의 진단이나 처방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복용 중인 약을 임의로 중단하거나 변경하지 말고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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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민

박석민 대표원장

19년간 자가면역질환과 구강작열감증후군과 같은 신경병증성 통증을 주로 진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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