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칼럼 항노화/항암
조절 T세포: 면역 관용과 종양 미세환경의 억제 기능
블로그

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조절 T세포: 면역 관용과 종양 미세환경의 억제 기능

박석민
의료 감수 박석민 대표원장
한 줄 요약

조절 T세포는 정상 조직을 보호하지만 종양에서는 항종양 면역도 제한할 수 있습니다. FOXP3 양성 세포의 수와 기능은 같지 않으며 암종별 예후 연관성도 다릅니다. 주요 기전과 선택적 표적 연구를 설명합니다.

조절 T세포는 정상 조직을 향한 과도한 면역 반응을 억제합니다. 그러나 종양 안에서는 암세포를 공격하는 면역 반응도 제한할 수 있습니다. 이 세포의 의미는 단순히 많고 적음이 아니라, 어느 조직에서 어떤 기능을 하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종양이 면역을 억제하는 세포를 자기 주변으로 불러 모으는 모습을 형상화한 개념 그림

조절 T세포(regulatory T cell, Treg)는 면역 관용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T세포 집단입니다. 면역 관용은 면역계가 자신의 조직에 불필요한 공격을 가하지 않도록 조절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조절 T세포의 심각한 기능 이상은 자가면역과 전신 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정상 조직을 보호하는 기능이 종양에서는 어떻게 작용하나요?

Sakaguchi et al (1995)은 생쥐에서 CD25를 발현하는 CD4 T세포 집단을 제거하면 여러 장기에 자가면역성 병변이 발생함을 보였습니다. 평소 억제되어 있던 자가반응성 T세포가 활성화될 수 있다는 중요한 근거였습니다.

종양은 자신의 세포에서 발생합니다. 종양 항원에는 정상 조직과 공유하는 항원도 있고, 변이로 새롭게 만들어진 항원도 있습니다. 정상적인 면역 조절 기전이 종양 주변에서 작동하면 항종양 반응까지 제한될 수 있습니다.

조절 T세포가 본래의 기능을 완전히 바꾸었다기보다, 면역을 억제하는 기능이 종양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상황입니다. 다만 모든 종양에서 같은 정도로 작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조절 T세포는 종양에 어떻게 모이나요?

Curiel et al (2004)은 난소암 환자 104명의 자료에서 조절 T세포의 모집과 항종양 면역 억제를 연구했습니다. 종양세포와 주변 대식세포가 분비한 CCL22라는 케모카인이 조절 T세포를 종양과 복수로 유도하는 데 관여했습니다.

종양이 케모카인을 분비해 조절 T세포를 불러 모으는 과정을 그린 그림

케모카인은 면역세포의 이동을 조절하는 신호 단백질입니다. 이 연구에서는 종양 내 조절 T세포가 많을수록 불리한 생존과 연관되었습니다. 세포가 존재한다는 관찰에 더해 이동과 억제 기능을 조사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환자의 예후가 이 세포 하나로 결정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른 면역세포의 반응을 어떻게 억제하나요?

조절 T세포의 억제 기전은 여러 가지입니다. 조직과 활성화 상태에 따라 각 기전의 비중이 달라집니다.

  • 억제성 신호: IL-10, TGF-β, IL-35 등의 신호가 다른 면역세포의 반응을 제한하는 데 관여할 수 있습니다.
  • 세포 접촉과 세포독성: 특정 조건에서는 그랜자임 등의 분자를 이용한 세포독성 기전이 관찰됩니다.
  • 주변 대사 환경: 높은 CD25 발현을 통한 IL-2 이용과 CD39·CD73에 연결된 아데노신 생성 등이 T세포 반응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공자극 조절: CTLA-4가 항원제시세포의 CD80·CD86 이용 가능성을 줄여 다른 T세포의 활성화를 제한합니다.

조절 T세포가 다른 면역세포를 막는 네 갈래 방법을 그린 그림

CTLA-4의 작용은 항원 자체를 없애는 것과 다릅니다. T세포 활성화에 필요한 공자극을 조절하는 것입니다. 또한 한 세포가 모든 기전을 늘 같은 강도로 사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 억제 기전이 함께 존재한다는 점이 선택적인 치료를 어렵게 합니다.

조절 T세포가 많으면 예후가 나쁜가요?

Shang et al (2015)17개 암종, 76편의 연구, 15,512명을 포함한 메타분석을 보고했습니다. 전체생존 분석에서는 FOXP3 양성 세포 침윤이 많을수록 불리한 결과와 연관되었고, 논문이 제시한 통합 오즈비는 1.46이었습니다.

조절 T세포 침윤이 암 종류에 따라 예후에 서로 다르게 작용하는 양상을 그린 그래프

오즈비는 위험비나 일정 기간의 사망 확률과 같은 지표가 아닙니다. 따라서 이 수치를 “사망할 확률이 46% 증가한다”고 곧바로 바꾸어 말해서는 안 됩니다. 연구 간 차이도 컸습니다. (연구 원문)

암종별 방향도 달랐습니다. 자궁경부암·신장암·흑색종 등에서는 불리한 생존과, 대장암·두경부암·식도암에서는 더 좋은 생존과 연관되었습니다. 병기와 분자 아형, 측정 방법도 해석에 영향을 줍니다.

Saito et al (2016)은 대장암의 FOXP3 양성 CD4 T세포 안에 기능이 서로 다른 집단이 있음을 보였습니다. 억제 기능이 강한 집단과, FOXP3 발현은 있지만 억제 기능이 약하고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만드는 집단을 구분했습니다. 후자가 많은 종양에서 좋은 예후가 관찰되었습니다.

FOXP3 양성 세포를 모두 같은 조절 T세포로 간주하면 서로 다른 기능이 섞여 보일 수 있습니다. 이 결과가 모든 암종의 예외를 전부 설명하는 것은 아니지만, 표지 하나로 해석하기 어려운 이유를 보여 줍니다.

종양 안의 조절 T세포만 조절할 수 있을까요?

전신의 조절 T세포를 무차별적으로 줄이면 정상 조직의 면역 관용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종양에 있는 세포를 더 선택적으로 표적화하는 전략이 중요합니다.

Simpson et al (2013)생쥐 흑색종 모델에서 항CTLA-4 항체의 효과에 종양 내 조절 T세포 제거가 기여함을 보였습니다. 항체의 Fc 부위와 대식세포의 Fc 수용체가 관여하는 기전이었습니다. 이를 사람의 모든 항CTLA-4 치료에서 주된 작용이 동일하다는 근거로 확대할 수는 없습니다. (연구 원문)

CCR8 등 종양 내 조절 T세포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표지를 이용하는 전략도 연구 대상입니다. 핵심은 표적이 있다는 사실뿐 아니라 정상적인 면역 조절을 얼마나 보존하면서 종양에 효과를 내는지입니다.

조절 T세포 표적 치료에서 확인된 것과 확인되지 않은 것을 두 칸으로 정리한 그림

이레한의원 코멘트

“면역을 높이는 것이 좋은가요, 낮추는 것이 좋은가요?”라는 질문에는 질환과 치료 목표를 먼저 확인해야 답할 수 있습니다. 조절 T세포처럼 같은 세포가 정상 조직 보호와 항종양 반응 억제에 모두 관여하기 때문입니다.

연구에서 특정 세포 수가 변했다는 사실만으로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지 않습니다. 실제 증상, 장기 기능과 치료 결과가 함께 평가되어야 합니다.

인천 송도 이레한의원에서는 암 검진과 항암치료를 시행하지 않습니다. 이 글에 인용한 연구들은 한약으로 종양 내 조절 T세포를 조절하여 항암 효과를 얻는다는 근거가 아닙니다. 소화·수면·피로 등의 보완적 관리를 상의할 때에도 기존 치료와 약제를 먼저 확인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조절 T세포가 많으면 항상 나쁜가요?

A. 아닙니다. 정상적인 면역 관용에 필요하며, 종양에서도 암종과 세포의 기능적 특성에 따라 예후와의 연관성이 다릅니다.

Q. 일반 혈액검사로 조절 T세포를 알 수 있나요?

A. 일반 혈구검사와는 다릅니다. 연구에서는 유세포분석 등으로 평가하지만, 혈액의 수치를 종양 조직의 분포나 개인 예후와 동일하게 볼 수는 없습니다.

Q. 자가면역질환에서는 조절 T세포를 늘리면 되나요?

A. 수뿐 아니라 기능과 조직 내 상태가 중요합니다. 이 세포를 표적으로 하는 연구가 있지만, 모든 자가면역질환에서 단순히 늘리는 것이 적절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Q. 면역관문 억제제는 조절 T세포를 제거하는 약인가요?

A. 약제마다 작용이 다릅니다. 일부 항CTLA-4 항체의 동물 연구에서 제거 기전이 관찰되었지만, 면역관문 억제제 전체를 같은 방식의 약으로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참고문헌

  • Sakaguchi S et al (1995) Immunologic self-tolerance maintained by activated T cells expressing IL-2 receptor alpha-chains (CD25). J Immunol 155:1151-1164
  • Curiel TJ et al (2004) Specific recruitment of regulatory T cells in ovarian carcinoma fosters immune privilege and predicts reduced survival. Nat Med 10:942-949
  • Simpson TR et al (2013) Fc-dependent depletion of tumor-infiltrating regulatory T cells co-defines the efficacy of anti-CTLA-4 therapy against melanoma. J Exp Med 210:1695-1710
  • Shang B et al (2015) Prognostic value of tumor-infiltrating FoxP3+ regulatory T cells in cancer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Sci Rep 5:15179
  • Saito T et al (2016) Two FOXP3+CD4+ T cell subpopulations distinctly control the prognosis of colorectal cancers. Nat Med 22:679-684

⚠️ 본 글은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정확한 진단·치료는 전문 의료기관에서 받으시기 바랍니다.

고민되는 증상이 있으신가요?

이레한의원에서 1:1 맞춤 상담을 받아보세요.

박석민

박석민 대표원장

19년간 자가면역질환과 구강작열감증후군과 같은 신경병증성 통증을 주로 진료하고 있습니다.

의료진 소개 더보기 →

함께 보면 좋은 문서

다음으로 보면 좋은 자료

현재 보고 있는 문서 조절 T세포: 면역 관용과 종양 미세환경의 억제 기능

관련 주제와 진료 정보를 이어서 확인하면 이해가 더 빠릅니다.

관련된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