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쇼그렌 증후군의 병리에 관련된 면역물질 정리, 인천 이레 한의원
목차
쇼그렌 증후군은 왜 침샘을 공격할까? 병리에 관여하는 면역물질을 한눈에 정리합니다
쇼그렌 증후군의 병리 기전은 아직 명확하게(not clear) 규명되지 않았지만, 상피세포 손상이 방아쇠가 되어 선천면역과 B세포·T세포 반응이 연쇄적으로 증폭되는 과정으로 이해됩니다. 이 글에서는 발병에 관여하는 유전·감염·호르몬 요인과 IFN, BAFF, 인터루킨 계열 등 핵심 면역물질의 역할을 단계별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발병에 관여하는 세 가지 큰 축
쇼그렌 증후군의 발생 원인으로는 크게 세 갈래가 거론됩니다. 어느 하나만으로 설명되지 않고, 여러 요인이 겹쳐 작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 유전 — B세포, BAFF, TNF, IFN과 관련된 유전자
- 감염 — EBV(엡스타인-바 바이러스), HTLV-1(human T-cell lymphotropic virus type-1), CMV(거대세포바이러스), HCV(C형간염 바이러스)
- 호르몬 — HPA·HPT 축의 이상으로 인한 에스트로겐과 안드로겐 불균형. 스트레스와 폐경 등이 배경 요인으로 지목됩니다
이 세 축은 각각 독립적인 위험요인이라기보다, 상피세포 손상이라는 공통의 출발점으로 수렴하는 경로로 이해하는 편이 자연스럽습니다.
침샘 손상이 증폭되는 과정
자가면역으로 인한 침샘 손상이 점점 커지는 흐름은 대략 다음과 같이 진행됩니다.
감염 등으로 인한 상피세포의 손상이 방아쇠(trigger)가 됩니다. 이어 선천면역(innate immunity) 반응으로 바이러스 감염이 인지되고 TLR 경로(TLR3, 7, 9)가 활성화됩니다. 이 과정에서 ssA RNA 복합체가 pDC(형질세포양 수지상세포, plasmacytoid dendritic cells)를 자극하고, 여기서 다량의 IFN(인터페론)이 생성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IFN은 다시 상피세포, 단핵구, 호중구, DC(수지상세포)에서 BAFF의 생성을 촉진하고, BAFF는 B세포의 분화와 증식을 활성화합니다. 그 결과 자가항체(autoantibodies)의 생성이 늘어나게 됩니다.
한편 pDC는 조직 손상이 있는 곳으로 이동해, 그곳에서 제1형 인터페론(type I IFN)을 분비하고 BAFF 경로를 통해 B세포를 활성화하기 시작합니다.
T세포 반응과 상피세포 파괴
상피에는 CD4+ T세포가 침윤하는데, 이때 면역반응은 Th1 반응이 우세한 쪽으로 일어납니다. 여기에 Th17도 가세하여 IL-17을 분비합니다.
- Th1 세포는 IFN-γ를 분비하여 플라스미노겐 활성화 시스템(plasminogen activator system)을 유도합니다
- IFN-γ는 IL-17과 함께 작용하여 국소 염증반응을 일으키고, 상피세포의 세포자멸사(apoptosis)와 세포 파괴를 유발합니다
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촉발된 상피세포의 apoptosis는 샘(gland)에 점진적인 손상을 만들어내고, 샘의 기능부전으로 분비 기능 저하와 건조증이 나타나게 됩니다. 또한 손상된 상피세포는 Ro/ssA, La/ssB 같은 자가항원을 분비하는데, 이들로부터 자가면역의 활성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Ro/ssA 항체의 존재는 쇼그렌 증후군의 진행 기간이 오래되었고, 샘의 파괴가 광범위하며, 선외(extraglandular) 증후를 동반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다만 이런 항체가 없는 쇼그렌 증후군 환자도 상당수 존재하며, 대략 25~50%로 알려져 있습니다.
염증 단계에 따른 B세포의 변화
염증의 초기 단계에는 대식세포와 T세포가 침샘에 먼저 침윤됩니다. 시간이 지나면 침샘 내부로 기억 B세포(memory B cell)가 모여드는 대신, 말초혈액에서의 농도는 줄어듭니다. 반대로 미접촉 B세포(naive B cell)와 이행기 B세포(transitional B cell)는 증가합니다.
염증이 진행된 단계(advanced stage)에서는 B세포가 침샘뿐 아니라 다른 외분비 시스템에서도 발견됩니다. 즉 병이 진행될수록 면역세포 침윤의 무게중심이 국소 조직 쪽으로 옮겨가는 양상을 보입니다.
과정에 관여하는 주요 면역물질
이 일련의 과정에 관여하는 면역물질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IL-7 — 말초혈액 T세포를 활성화하여 Th1·Th17의 사이토카인 분비를 돕습니다
- IL-34 — CD14+ 단핵구를 침샘 내부에서 과발현시킵니다
- IL-34와 CSF-1(colony stimulating factor-1) — 단핵구, 대식세포, 수지상세포, 랑게르한스 세포, 파골세포(osteoclasts)의 분화와 증식을 자극합니다
- IL-21 — CD4+ T세포와 NKT 세포에서 분비되며, 침샘 내 림프구 침윤과 자가항체·감마글로불린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Th1·Th17의 분화를 촉진하고 BAFF와 협력하여 B세포 분화를 돕습니다
- IL-6 — B세포의 성장과 성숙을 돕고 염증을 지속시키는 데 강력하게 작용합니다. 일차성 쇼그렌 증후군 환자에게서는 IFN-γ가 단핵구를 자극할 때 IL-6가 분비되며, IL-6가 증가한 상태에서 임상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납니다. 눈물, 침, 혈장에서 IL-6가 검출되기도 합니다
감염에 의해 T세포 관용(tolerance)이 붕괴되면 자기반응성 T세포가 활성화되고, 이는 BAFF가 B세포를 분화시키는 데 영향을 줍니다. B세포 활성이 증가하면 기억 B세포가 늘어나는데, 이 기억 B세포는 T세포에게 항원제시세포(antigen presenting cells, APC) 역할을 합니다. T세포는 홀로 항원을 인식하지 못하므로, APC가 MHC를 통해 항원 펩타이드를 제시해 줘야 비로소 항원을 인식할 수 있습니다.
연구로 본 핵심 사이토카인
IFN-γ와 관련된 신호전달 과정이 침샘이나 눈물샘에 림프구가 침윤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가 보고된 바 있습니다. 진(Jun-O Jin)과 유(Qing Yu)가 미국 포사이스 연구소(The Forsyth Institute) 면역·감염질환 부서에서 2013년에 발표한 'T cell-Associated Cytokines in the Pathogenesis of Sjögren's Syndrome'이 그것입니다.
여러 실험적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쇼그렌 증후군 환자의 병리에 관여하는 면역물질은 다음과 같이 정리됩니다.
- 확실히 중요한 역할 — IL-4, IL-13, IFN-γ, IL-17, IL-21, IL-10
- 중요해 보이지만 아직 명확하지 않은 작용 — IL-12, IL-23, IL-18, TNF-α, IL-22
이들 중 가장 강력한 역할을 하는 사이토카인은 Th1에서 분비되는 IFN-γ와 TNF-α입니다. 이 두 물질은 샘 조직의 apoptosis, 자가항체 분비, APC의 활성을 유도하고, 외분비샘과 APC로부터 화학유인물질(macrophage chemotactic protein, CXCR3 리간드, CCL20)의 생성을 끌어냅니다. 비만 NOD 마우스 모델에서 IFN-γ가 쇼그렌 증후군 유사 자가면역 외분비병증의 병리에 이중적인 역할을 한다는 보고(Cha S 등, Scand J Immunol 2004;60:552–565)도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합니다.
인천 송도 이레한의원은 쇼그렌 증후군을 비롯한 자가면역질환의 복잡한 면역 기전을 환자분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정리하고, 이러한 기전 어느 단계에 한약과 한의 치료가 작용할 수 있는지를 함께 고민하는 진료를 지향합니다. 면역물질 하나하나를 이해하는 일은 결국 내 몸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를 차분히 들여다보는 출발점이 됩니다.
⚠️ 본 글은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정확한 진단·치료는 전문 의료기관에서 받으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쇼그렌 증후군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졌나요?
A. 아직 병리는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습니다(not clear). 다만 유전, 감염(EBV·HTLV-1·CMV·HCV 등), 호르몬 불균형이라는 세 가지 축이 발병 배경으로 거론되며, 이들이 상피세포 손상이라는 공통의 출발점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습니다.
Q. Ro/ssA 항체가 없으면 쇼그렌 증후군이 아닌가요?
A. 그렇지 않습니다. Ro/ssA 항체는 진행 기간이 길고 샘 파괴가 광범위하며 선외 증후를 동반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지표이지만, 이 항체가 없는 환자도 대략 25~50% 정도로 상당수 존재합니다. 항체 유무만으로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Q. 병리 과정에서 가장 핵심적인 면역물질은 무엇인가요?
A. 여러 연구를 종합하면 IL-4, IL-13, IFN-γ, IL-17, IL-21, IL-10이 확실히 중요한 역할을 하며, 그중에서도 Th1에서 분비되는 IFN-γ와 TNF-α가 샘 조직의 세포자멸사, 자가항체 분비, 항원제시세포 활성을 유도하는 가장 강력한 인자로 꼽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