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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감시와 면역편집: 암세포의 제거·균형·회피를 이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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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면역감시와 면역편집: 암세포의 제거·균형·회피를 이해하기

박석민
의료 감수 박석민 대표원장
한 줄 요약

면역계는 일부 암세포를 제거하면서 살아남는 세포의 특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면역편집의 제거·균형·회피 개념과 DNA 복구 결함 종양의 치료 연구를 통해, 면역 회피와 임상 반응의 관계를 설명합니다.

면역계는 종양세포를 제거할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살아남는 종양세포의 성질에도 영향을 줍니다. 암과 면역의 관계를 이해하려면 면역의 강도뿐 아니라 종양이 인식되고 억제되는 조건을 함께 보아야 합니다.

여러 세포 가운데 일부만 걸러져 남는 모습을 형상화한 개념 그림

면역편집(cancer immunoediting)은 면역반응이 종양의 발생과 성장을 억제하는 동시에, 면역의 공격을 덜 받는 세포가 선택되는 데에도 관여한다는 개념입니다. 모든 암이 같은 과정을 거친다고 단정하는 설명은 아닙니다. 이 글에서는 면역감시의 실험 근거와 제거·균형·회피의 개념, 사람의 면역치료 연구를 연결해 살펴보겠습니다.

면역계가 종양을 억제한다는 근거는 무엇일까요?

초기 동물실험에서는 면역 결핍의 종류에 따라 결과가 달라 면역감시의 역할을 설명하기 어려웠습니다. 예를 들어 흉선이 없는 생쥐도 면역 기능 전체가 없어진 모델은 아닙니다.

Shankaran et al (2001)은 림프구와 인터페론 감마가 종양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습니다. 발암물질로 유도한 육종과 자연 발생 상피암을 억제하는 데 면역계가 관여했으며, 동시에 종양의 면역원성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 면역원성은 종양이 면역반응을 유발하고 인식되는 성질을 뜻합니다.
  • 면역계가 작용하는 조건에서 살아남은 종양세포는 면역 공격을 덜 받는 특성을 보일 수 있습니다.
  • 따라서 종양 억제와 종양세포의 선택이 함께 일어날 수 있습니다.

면역반응이 종양의 수뿐 아니라 살아남은 세포의 특성에도 영향을 준다는 점이 면역편집의 핵심입니다.

제거·균형·회피는 각각 어떤 상태일까요?

Schreiber et al (2011)은 면역편집을 세 단계로 설명했습니다. 이는 종양과 면역의 관계를 이해하기 위한 틀이며, 개인의 암 진행을 날짜별로 나누는 분류는 아닙니다.

면역편집의 제거·균형·회피 세 단계를 그린 그림

  • 제거: 면역계가 종양세포를 인식하고 파괴하여 성장을 억제하는 상태입니다.
  • 균형: 남아 있는 종양세포와 면역 억제가 균형을 이루어 뚜렷한 성장이 제한되는 상태입니다.
  • 회피: 종양세포의 변화나 주변 환경의 면역 억제 때문에 종양이 성장할 수 있는 상태입니다.

균형 상태는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있지만, 사람의 모든 암에서 그 기간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 개념은 암이 생긴 이유를 환자의 ‘면역력 부족’ 하나로 돌리지 않도록 돕습니다. 그렇다고 면역 기능 저하가 암 위험과 무관하다는 뜻도 아닙니다.

면역억제 상태의 사람에서는 어떤 현상이 관찰될까요?

장기이식 후 면역억제 치료를 받는 사람에서는 일부 암의 발생 위험이 증가합니다. 특히 바이러스와 관련된 암에서 면역감시의 중요성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면역이 억눌린 상태에서 암 발생이 늘어나는 양상을 정리한 그림

위험 증가의 정도는 암의 종류와 면역억제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모든 암이 동일하게 늘거나, 모든 면역억제 치료가 같은 위험을 가진다고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자가면역질환에서는 질환 자체의 염증, 동반 질환, 치료 약제의 영향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따라서 암 위험에 대한 우려만으로 필요한 치료를 중단하지 말고, 담당 진료과에서 약제별 이득과 위험, 검진 계획을 검토해야 합니다.

종양은 어떤 방식으로 면역반응을 피할까요?

면역 회피에는 여러 기전이 함께 관여할 수 있습니다. 종양마다 주된 기전이 다르며, 치료 중에도 변화할 수 있습니다.

  • T세포가 항원을 인식하는 데 필요한 항원제시 분자의 발현을 낮춥니다.
  •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분자와의 결합을 이용합니다. PD-L1 칼럼CD47 칼럼에서 다룬 기전이 관련됩니다.
  • 면역 억제에 관여하는 세포가 종양 주변에 축적되도록 합니다.
  • 영양분과 산소, 대사산물의 분포를 바꾸어 면역세포가 기능하기 어려운 환경을 만듭니다.

항원을 인식하는 능력이 중요하지만, 인식 이후에 종양에 접근하고 기능을 유지하는 과정도 중요합니다. 암의 면역 회피를 한 가지 표지의 문제로만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DNA 복구 결함은 면역치료 반응과 어떻게 연결될까요?

Le et al (2017)은 DNA 불일치 복구 결함(mismatch repair deficiency)이 있는 진행성 고형암에서 PD-1 차단 치료를 연구했습니다. 대상에는 12가지 암종이 포함되었습니다.

DNA 복구 결함이 있는 암에서 면역치료 반응률을 그린 그래프

  • 객관적 반응률은 53%였습니다. 정해진 기준에 따라 종양이 감소한 참가자의 비율입니다.
  • 완전반응률은 21%였습니다. 평가 시점에 영상 등에서 확인하던 병변이 사라진 상태를 뜻하며, 곧바로 완치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 해당 분석 시점에는 중앙 무진행생존기간과 전체생존기간에 도달하지 않았습니다. 절반에서 사건이 발생하는 시점이 아직 관찰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 반응을 보인 환자의 분석에서는 종양의 변이 펩타이드를 인식하는 T세포의 증가가 확인되었습니다.

종양의 발생 장기 외에 DNA 복구 특성도 치료 반응을 예측하는 데 중요할 수 있음을 보여 준 연구입니다. 다만 이 수치를 모든 암이나 모든 면역치료의 반응률로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관련 연구들은 조직 기원뿐 아니라 분자적 특성을 바탕으로 치료 대상을 정하는 접근의 근거가 되었습니다. (NCI 연구 설명)

면역감시에 대해 확인된 것과 확인되지 않은 것을 두 칸으로 정리한 그림

이레한의원 코멘트

암을 ‘면역이 약해서 생긴 결과’로만 설명하면 복잡한 원인을 놓치고 환자에게 불필요한 자책을 줄 수 있습니다. 면역감시, 종양의 유전적 변화, 주변 조직의 환경이 함께 작용하며, 개인의 노력 하나로 설명되는 현상이 아닙니다.

또한 면역 관련 지표가 높아지는 것과 암이 예방되거나 치료되는 것은 다릅니다. 한약이나 영양제가 일부 실험 지표에 영향을 주었다는 사실만으로 사람의 항암 효과를 설명해서는 안 됩니다.

인천 송도 이레한의원에서는 암 검진과 항암치료를 시행하지 않습니다. 필요한 진단과 치료는 담당 의료기관에서 유지하시고, 치료 경과와 복용 약을 확인한 뒤 소화·수면·피로 등 일상 증상에 대해 한의학적으로 도울 수 있는 범위를 상의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면역 기능을 높이면 암을 예방할 수 있을까요?

A. 면역억제 상태에서 일부 암이 증가한다는 관찰과, 일반인의 면역 지표를 높이면 암이 예방된다는 주장은 다릅니다. 암 예방 효과는 실제 발생률을 평가한 근거로 판단해야 합니다.

Q. 면역치료 효과가 사람마다 다른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종양의 항원과 항원제시 능력, 면역세포의 상태, 종양 주변 환경 등이 함께 영향을 줍니다. DNA 복구 결함은 중요한 단서 중 하나이지만 모든 반응을 설명하지는 못합니다.

Q. 암 진단을 받았다는 것은 면역 관리에 실패했다는 뜻인가요?

A. 그렇지 않습니다. 면역편집은 종양과 면역계 사이의 생물학적 관계를 설명하는 개념이지, 환자에게 책임을 돌리는 설명이 아닙니다.

Q. 면역편집의 균형 단계를 검사로 확인할 수 있나요?

A. 개인의 종양을 일상 검사만으로 이 단계에 해당한다고 확정하는 표준적인 방법은 없습니다. 모든 균형 상태가 특정 검사에서 반드시 보이지 않는다고 단정하는 것도 정확하지 않습니다.

참고문헌

  • Shankaran V et al (2001) IFNgamma and lymphocytes prevent primary tumour development and shape tumour immunogenicity. Nature 410:1107-1111
  • Schreiber RD et al (2011) Cancer immunoediting: integrating immunity's roles in cancer suppression and promotion. Science 331:1565-1570
  • Le DT et al (2017) Mismatch repair deficiency predicts response of solid tumors to PD-1 blockade. Science 357:409-413
  • Yarchoan M et al (2017) Tumor Mutational Burden and Response Rate to PD-1 Inhibition. N Engl J Med 377:2500-2501

⚠️ 본 글은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정확한 진단·치료는 전문 의료기관에서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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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민

박석민 대표원장

19년간 자가면역질환과 구강작열감증후군과 같은 신경병증성 통증을 주로 진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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