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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작열감증후군에서 금속맛이 나는 이유 — 미각 변화의 64%가 금속맛인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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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구강작열감증후군에서 금속맛이 나는 이유 — 미각 변화의 64%가 금속맛인 까닭

박석민
의료 감수 박석민 대표원장

입안에 늘 동전을 물고 있는 것 같다는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구강작열감증후군 환자에게 나타나는 금속맛을 표현한 이미지

혀가 화끈거리는 구강작열감증후군으로 진단받은 뒤, 통증보다 오히려 이 쇠맛이 더 괴롭다고 하시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오늘은 구강작열감증후군에서 유독 금속맛이 흔한 이유를 논문을 통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미각 변화 중 금속맛이 가장 많습니다

López-Jornet P et al (2021)은 구강작열감증후군 환자 36명과 건강한 대조군 56명의 감각 기능을 비교했습니다.

환자군의 평균 나이는 60.4세, 평균 유병 기간은 2.24년이었고, 스스로 느끼는 통증 정도는 평균 7.94(10점 기준)였습니다.

구강작열감증후군 환자와 대조군의 미각 변화 비율을 비교한 도표

결과에서 눈에 띄는 것은 맛의 변화입니다.

맛이 달라졌다고 답한 비율이 환자군에서 44.4%였는데, 대조군은 3.4%에 그쳤습니다.

그리고 그 맛의 정체가 중요합니다.

  • 금속맛 — 64%
  • 쓴맛 — 23.5%

즉 구강작열감증후군에서 맛이 변한다면, 그중 3분의 2 가까이가 금속맛이라는 뜻입니다.

지속 양상도 조사됐습니다. 하루 종일 이어지는 경우가 58.8%, 때때로 나타나는 경우가 41.2%였습니다.

절반 이상은 잠깐 스치는 느낌이 아니라 온종일 입안에 머무는 감각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냄새는 멀쩡한데 맛만 달라집니다

같은 연구에서 후각 검사 결과는 환자군과 대조군 사이에 차이가 없었습니다.

이 대목이 중요합니다. 감기나 비염처럼 냄새를 못 맡아서 맛이 이상해지는 상황과는 다르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코는 멀쩡한데 입안에서만 맛이 어긋나 있다면, 원인을 미각 쪽에서 찾아야 합니다.

한편 구강 건강이 삶에 주는 영향을 재는 점수(OHIP-14)에서는 환자군 평균이 27.5점으로 대조군 10.39점의 2.7배였습니다. 점수가 높을수록 불편이 큽니다.

입마름으로 인한 불편 점수도 환자군 18.9로 대조군 11.3보다 뚜렷하게 높았습니다.

왜 하필 금속맛일까

핵심은 미각을 전달하는 신경의 손상입니다.

혀 앞쪽 3분의 2의 맛은 안면신경에서 갈라져 나온 고삭신경이, 혀 뒤쪽은 설인신경이 담당합니다. 여기에 삼차신경이 통증과 촉감을 함께 전달합니다.

이 경로 어딘가가 어긋나면, 자극이 없는데도 뇌가 특정한 맛 신호를 계속 읽어 냅니다.

그중에서도 쇠맛은 미각 신경이 손상되었을 때 흔히 보고되는 형태입니다. 실제 금속이 입에 없어도 뇌가 그 맛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구강작열감증후군에서 화끈거림과 금속맛이 함께 오는 것도 우연이 아닙니다. 같은 신경들이 통증과 미각을 동시에 나르기 때문입니다.

자극이 없는데 맛이 나는 상태

의학에서는 아무것도 입에 넣지 않았는데 특정한 맛이 계속 느껴지는 것을 미각이상증이라고 부릅니다.

맛이 사라지거나 약해지는 것과는 다른 범주입니다. 없는 자극을 뇌가 만들어 내는 쪽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입을 헹궈도 그대로다", "잠에서 깨자마자 이미 나 있다"는 말씀이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음식이 원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혀 표면과 침도 함께 봅니다

신경만 변수는 아닙니다.

혀 표면의 용상유두 밀도가 사람마다 다르고, 이 차이가 맛을 느끼는 강도에 영향을 줍니다. 유두가 유난히 많은 사람은 같은 자극도 더 진하게 느낍니다.

침 분비가 줄어드는 것도 큰 몫을 합니다. 혀는 늘 침에 잠겨 있어서, 그 침의 양과 성분이 달라지면 맛의 기준선 자체가 흔들립니다.

앞의 연구에서 환자군의 입마름 불편 점수가 높았던 것과도 이어지는 대목입니다.

금속맛이 다른 이유로 생기기도 합니다

구강작열감증후군만 금속맛을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구강건조증, 임신과 폐경 같은 호르몬 변화, 역류성 식도염, 신경 질환, 그리고 여러 약물이 같은 증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원인별 감별은 입에서 쓴 맛이 나는 이유, 금속 맛이 나는 이유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금속맛이 아니라 짠맛이 두드러진다면 살펴볼 곳이 또 달라집니다. 그 경우는 물에서 짠맛이 나는 이유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구강작열감증후군에서 나타나는 맛 변화 전반은 구강작열감증후군의 입맛 변화 총정리에서 다루었습니다.

인천 송도에서 상담을 고민하신다면

인천 송도 이레한의원은 구강작열감증후군과 그에 동반되는 미각 변화를 오래 진료해 왔습니다.

쇠맛이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하루 종일 나는지 때때로 나는지, 입마름이나 혀 통증이 함께 있는지를 시간 순서로 정리하는 것에서 상담을 시작합니다.

오시기 전에 네 가지만 적어 오시면 상담이 훨씬 빨라집니다.

  • 증상이 시작된 시점과 그 무렵 달라진 일 (새 약, 치과 치료, 큰 스트레스 등)
  • 하루 중 언제 심한지, 식사와 관계가 있는지
  • 함께 있는 증상 (화끈거림, 입마름, 혀 통증)
  • 복용 중인 약과 영양제 전부

검사와 약 조정이 필요한 부분은 해당 의료기관에서 받으시고, 저희는 그 결과를 함께 살피며 한의학적 관리 방향을 상의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입에서 쇠맛이 계속 나는데 구강작열감증후군일까요?

A. 혀의 화끈거림이나 통증이 함께 있다면 가능성을 살펴볼 만합니다. 연구에서 환자의 44.4%가 맛의 변화를 겪었고 그중 64%가 금속맛이었습니다. 다만 금속맛만 단독으로 있다면 구강건조증이나 약물 등 다른 원인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Q. 하루 종일 나는데 정상인가요?

A. 드문 양상은 아닙니다. 같은 연구에서 맛의 변화를 겪은 환자 중 58.8%가 하루 종일 이어진다고 답했습니다. 나머지 41.2%는 때때로 나타났습니다.

Q. 냄새는 잘 맡는데 맛만 이상합니다. 왜 그런가요?

A. 그 조합이 오히려 특징적입니다. 연구에서 후각은 대조군과 차이가 없었습니다. 코가 아니라 혀와 신경 쪽에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는 신호로 봅니다.

Q. 인천 송도에서 상담받을 수 있나요?

A. 네,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 진료하고 있습니다. 금속맛이 시작된 시점과 함께 있는 입안 증상, 복용 중인 약을 정리해 오시면 상담이 수월합니다.

참고문헌

  • López-Jornet P et al (2021) Chemosensory Function in Burning Mouth Syndrome a Comparative Cross-Sectional Study. Nutrients 13:722

⚠️ 본 글은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정확한 진단·치료는 전문 의료기관에서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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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민

박석민 대표원장

19년간 자가면역질환과 구강작열감증후군과 같은 신경병증성 통증을 주로 진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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