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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질성 방광염,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점점 줄어들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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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간질성 방광염,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점점 줄어들 때

박석민
의료 감수 박석민 대표원장
한 줄 요약

간질성 방광염 식이요법에서 근거가 확인된 것은 개인별 제거식이 하나뿐입니다. 체계적 문헌고찰에 포함된 4개 연구 147명의 결과와 함께, 크랜베리를 피해야 하는 이유와 단식의 근거까지 정리했습니다.

방광이 아플까 봐 하나씩 빼다 보니, 이제는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몇 가지 남지 않으셨을 수도 있어요.

식탁 위에서 커피와 감귤, 토마토, 탄산음료를 흐리게 밀어 두고 물과 담백한 음식만 남긴 장면

간질성 방광염(interstitial cystitis, IC) 또는 방광통증증후군(bladder pain syndrome, BPS)에서 음식이 증상을 건드린다는 것은 여러 설문 연구에서 반복해 확인된 사실입니다. 다만 「무엇을 빼야 하는가」에 대해 실제로 식단을 바꿔 검증한 연구는 생각보다 적고, 그중에서 근거가 남은 방법은 한 가지뿐이에요. 오늘은 1990년 이후에 나온 식이 연구들을 모아, 무엇이 확인되었고 무엇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는지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음식이 방광 증상을 건드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방광 안쪽 표면에는 글리코사미노글리칸(glycosaminoglycan, GAG)이라는 점액 성분이 얇게 덮여 있어요. 이 층이 소변과 방광 벽 사이를 막아 주는 역할을 해요.

간질성 방광염에서는 이 보호층이 얇아지거나 군데군데 끊어져 있는 것으로 설명돼요. 그러면 소변 속 칼륨 이온과 산성 성분이 점막을 통과해 아래쪽 감각신경에 닿게 됩니다.

방광 점막의 보호층이 얇아지면 소변 속 칼륨과 산성 성분이 스며들어 감각신경을 자극하는 과정을 정상 상태와 나란히 비교한 그림

여기에 신경이 예민해진 상태가 겹칩니다. 같은 자극이 들어와도 통증으로 느끼는 역치가 낮아져 있어서, 남들은 아무렇지 않은 음식에도 반응이 나타나는 것이에요.

그래서 음식이 「원인」이라기보다 이미 예민해진 방광을 건드리는 「방아쇠」에 가깝다고 이해하시는 편이 정확하겠습니다.

설문 연구에서 반복해 지목된 8가지

가장 널리 인용되는 연구는 Shorter B et al (2007)의 조사입니다. 진단 기준을 만족한 환자 104명에게 175개 품목을 하나씩 물어 −2점에서 +2점으로 점수를 매기게 했어요.

이 가운데 90.2%가 특정 음식이나 음료로 증상이 나빠진 적이 있다고 답했고, 평균 −1.0점 아래로 내려간 품목이 35개였습니다. 음식으로 증상이 나빠진다고 답한 사람일수록 증상지수와 골반통 점수 자체도 더 높았습니다.

Bassaly R et al (2011)의 연구는 규모를 키웠습니다. 환자 단체 회원 598명에게 344개 품목을 물었고, 95.8%가 영향을 받는다고 답했습니다.

설문 연구에서 간질성 방광염 증상을 악화시킨다고 반복해 보고된 커피와 차, 탄산음료, 술, 감귤류, 토마토, 인공감미료, 매운 고추 여덟 가지를 정리한 그림

두 연구에서 공통으로 이름이 오른 것은 커피, 차, 탄산음료, 술, 감귤류와 그 주스, 토마토, 인공감미료, 매운 고추예요. 여기에 비타민 C도 악화 쪽으로 보고되었습니다.

반대로 증상을 누그러뜨리는 쪽으로 보고된 것은 칼슘 글리세로포스페이트와 중탄산나트륨이었습니다. 유발 식품을 먹기 전에 함께 복용하면 산성 부하를 낮춰 준다는 설명이에요.

그런데 대부분의 품목은 증상과 무관했습니다

Bassaly 연구에서 저자들이 강조한 결론이 바로 이 부분이에요. 344개 품목 가운데 대부분은 아무 영향이 없었습니다.

저자들은 「간질성 방광염 식단이 지나치게 제한적일 필요는 없다」고 적었습니다. 목록을 통째로 금지하는 방식은 근거보다 앞서 나간 것이고, 영양만 손해 볼 수 있다는 뜻이죠.

참고로 만성 골반통을 겪는 남성에서는 비율이 낮았습니다. Herati AS et al (2013)의 연구에서 만성 전립선염·만성 골반통증후군 환자 95명 중 음식으로 증상이 나빠진다고 답한 사람은 47.4%였습니다.

크랜베리는 오히려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 부분은 환자분들이 가장 많이 오해하시는 대목입니다.

Lin KB et al (2021)의 연구에서 간질성 방광염 환자 86명과 나이를 맞춘 대조군 86명의 생활 습관을 비교했습니다. 환자군은 커피와 매운 음식은 줄이고 있었는데, 크랜베리 섭취는 오히려 더 많았습니다.

간질성 방광염 환자군과 대조군에서 크랜베리를 먹고 있던 사람의 비율을 비교한 막대그래프

환자군 45.34%, 대조군 5.81%였고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였습니다(P < 0.05). P값은 이 정도 차이가 우연히 생길 확률이며 0.05보다 작으면 의미 있는 차이로 봅니다.

크랜베리는 세균성 요로감염 예방에 쓰이는 식품이라 방광에 좋다고 알려져 있죠. 그런데 간질성 방광염은 세균 감염이 아니고, 크랜베리의 산성 부하가 오히려 예민해진 점막을 자극해요.

방광 질환이라고 해서 요로감염에 좋은 것이 다 좋은 것은 아닙니다. 재발성 방광염으로 오래 관리해 오신 분일수록 이 부분을 한 번 점검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실제로 식단을 바꿔 본 연구는 몇 편이나 있을까요?

여기서부터가 중요해요. 위 연구들은 모두 「무엇이 나빴는지 물어본」 설문이지, 실제로 식단을 바꾸고 결과를 잰 개입 연구가 아니에요.

가장 최근에 나온 체계적 문헌고찰은 Alahmed FB et al (2026)의 논문입니다. 다섯 개 데이터베이스를 처음부터 2025년 3월까지 뒤졌는데, 조건을 만족한 연구는 4편, 참가자 147명이 전부였습니다.

개인별 제거식이와 온라인 식이 코칭, 항염증 식단, 수소수 네 가지 개입의 효과크기를 신뢰구간과 함께 비교한 가로 막대그래프

결과는 갈렸습니다.

  • 개인별 제거식이 — 증상지수에서 효과크기 −0.89 (95% 신뢰구간 −1.61 ~ −0.16). 효과크기는 두 군의 차이를 표준편차 단위로 나타낸 값이고, 0.8을 넘으면 큰 차이로 봅니다. 신뢰구간이 0에 닿지 않으므로 우연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 온라인 식이 코칭 — 통증에서 −0.96 (95% 신뢰구간 −1.46 ~ −0.45), 절박뇨에서 −0.68 (−1.18 ~ −0.19). 중등도에서 큰 정도의 개선입니다
  • 항염증 식단 — 어느 지표에서도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습니다
  • 수소수 — 모든 지표에서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수소수는 Matsumoto S et al (2013)의 연구에서 이미 확인된 바 있습니다. 30명을 대상으로 8주간 이중맹검 위약대조로 시험했는데, 통증 점수는 두 군 모두 좋아졌지만 위약과 차이가 없었습니다. 다만 11%에서는 뚜렷한 반응이 있었다고 보고했습니다.

체계적 문헌고찰의 저자들은 개인별 제거식이만 증상 개선의 근거가 있고, 나머지는 강한 권고를 하기에 근거가 부족하다고 결론지었습니다. 6개월에서 12개월 이상 관찰한 제대로 된 무작위 시험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1년까지 이어진 일본의 집중 식이 조절 연구

개별 연구 가운데 관찰 기간이 가장 긴 것은 Oh-Oka H (2017)의 보고입니다.

이 연구에서는 병원 영양팀과 함께 1개월치 식단표를 만들고, 환자마다 식사 일지와 증상을 자세히 면담해 제한 품목을 정했습니다. 토마토와 토마토 가공품, 대두와 두부 제품, 향신료, 과다한 칼륨, 감귤류, 산성을 높이는 식품이 주된 제한 대상이었습니다.

증상지수와 문제지수, 절박뇨와 방광통 시각통증척도, 삶의 질 지표가 3개월 시점에 모두 좋아졌고 1년까지 유지되었습니다(모두 P < 0.05).

다만 이 연구는 무작위로 배정한 시험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참여한 군과 그렇지 않은 군을 비교한 설계예요. 식단을 열심히 지킬 수 있는 사람이 원래 증상 관리도 잘하는 사람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제거식이는 이렇게 진행합니다

지금까지의 근거를 실제 행동으로 옮기면 다음과 같아요. 「간질성 방광염에 나쁜 음식 목록」을 통째로 끊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유발 식품을 찾아내는 과정입니다.

제거식이를 식사 일지와 후보 제거, 하나씩 재도입, 본인 목록 확정의 네 단계로 나누어 안내한 그림

첫째, 2주 동안 먹은 것과 증상을 함께 적습니다. 시간까지 적어 두시면 어떤 것이 몇 시간 뒤에 반응을 일으키는지 짐작할 수 있어요.

둘째, 앞에서 정리한 8가지 가운데 본인이 자주 먹는 것만 골라 2주에서 4주 뺍니다. 전부 뺄 필요는 없어요.

셋째, 증상이 가라앉으면 사흘 간격으로 한 가지씩 되돌립니다. 한꺼번에 여러 가지를 되돌리면 무엇이 원인인지 알 수 없게 돼요.

넷째, 실제로 증상을 일으킨 것만 목록에 남기고 나머지는 다시 드십니다.

인천 송도에서 간질성 방광염 치료를 상담하실 때도 저희가 가장 먼저 안내해 드리는 것이 이 순서예요.

이 순서를 권하는 이유는 근거가 「개인별」 제거식이에만 있기 때문이에요. 사람마다 반응하는 품목이 달라서, 남의 목록을 그대로 가져오면 먹을 것만 줄고 증상은 그대로일 수 있어요.

보충제는 어디까지 확인되었나

식이와 함께 자주 언급되는 보충제들이 있는데, 근거의 수준이 서로 많이 달라요.

케르세틴 — Katske F et al (2001)의 연구에서 환자 22명에게 4주간 투여해 증상지수가 11.9에서 4.5로, 통증 점수가 8.2에서 3.5로 좋아졌습니다(모두 P = 0.000001). 다만 이 시험에는 위약 대조군이 없었습니다. 공개 라벨 시험에서 나온 큰 변화는 기대 효과가 섞여 있을 수 있어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L-아르기닌 — 산화질소를 만드는 재료여서 기대를 모았습니다. Korting GE et al (1999)의 이중맹검 시험에서 53명을 배정해 3개월 관찰했는데, 계획대로 완료한 사람만 분석하면 29% 대 8%로 개선되었으나 P = 0.07로 통계적 기준에 닿지 않았고, 배정된 모든 사람을 포함한 분석에서는 두 군의 차이가 없었습니다.

Cartledge JJ et al (2000)의 교차 시험은 더 분명했습니다. 16명에게 아르기닌과 위약을 번갈아 투여했는데 위약과 차이가 없었고, 3명은 두통과 야간 발한, 안면 홍조로 중단했습니다. 저자들은 아르기닌을 권할 수 없다고 결론지었습니다.

팔미토일에탄올아마이드 — Cervigni M et al (2019)의 연구에서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던 32명에게 6개월간 투여해 통증이 유의하게 줄었습니다(P < 0.0001). 이 시험도 대조군 없는 공개 라벨입니다.

정리하면 위약 대조를 통과한 보충제는 아직 없습니다. 시도해 보실 수는 있지만 「효과가 입증된 것」으로 안내드리기는 어렵겠습니다.

식단을 바꾸면 검사 수치도 달라질까요?

진료실에서 자주 받는 질문이고, 저희도 근거를 확인해 보고 싶었던 부분이에요. 결론부터 적으면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간질성 방광염에서 쓸 만한 지표 자체는 여러 개가 나와 있어요.

  • 소변 대사체 — Kim J et al (2021)의 연구에서 페닐알라닌, 퓨린, 5-옥소프롤린, 5-하이드록시인돌아세트산을 조합했을 때 곡선하면적 0.92였습니다. 곡선하면적은 1.0에 가까울수록 좋은 검사인데 0.7~0.8이면 쓸 만한 수준으로 보므로, 0.92는 상당히 높은 판별력입니다. 다만 39명 규모의 예비 연구입니다
  • 소변 미생물과 대사체의 결합 신호 — Xu H et al (2021)의 연구에서 환자 20명과 대조군 22명을 비교해 Serratia, Porphyromonas 등 네 균속이 늘어 있었고 스핑고신·아미노산·지방산 대사에 변화가 있었습니다
  • 대변 세균 — Braundmeier-Fleming A et al (2016)의 연구에서 Faecalibacterium prausnitzii를 포함한 5종이 환자에게서 유의하게 줄어 있었습니다. 짧은사슬지방산을 만드는 균이 줄어 있다는 뜻이라 식이가 작용할 통로가 있음을 시사합니다

문제는 앞서 소개한 식이 개입 연구들이 하나같이 증상 설문만 1차 지표로 썼다는 점입니다. 제거식이를 해서 소변 대사체가 정상 쪽으로 움직였다거나 장내 세균 구성이 회복되었다는 것을 보여 준 연구는 찾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식이요법의 목표는 지금으로서는 검사 수치의 정상화가 아니라 증상 완화라고 보시는 편이 정확하겠습니다.

중추감작이라는 축에서 다시 보면

같은 음식에 사람마다 반응이 다른 이유를 여기서 설명할 수 있어요.

간질성 방광염은 섬유근육통, 과민성 대장증후군, 만성 골반통과 함께 묶이는 중추감작(central sensitization) 질환군에 속해요. Kindler LL et al (2011)의 논문에서 이 질환들이 공통된 병리를 공유한다는 근거를 정리했습니다.

방광에서 올라온 감각 신호가 척수와 뇌를 지나며 증폭되어 같은 자극도 통증으로 느끼게 되는 중추감작 과정을 그린 그림

중추감작은 말초에서 올라오는 신호 자체는 크지 않은데 척수와 뇌에서 그 신호를 크게 키워 받아들이는 상태를 말해요. 방광 점막이 자극을 받는 것은 말초의 문제이고, 그 자극이 통증으로 증폭되는 것은 중추의 문제예요.

송도 간질성 방광염 치료를 알아보시다가 오시는 분들께 저희가 이 부분을 먼저 설명드리는 이유이기도 해요.

그래서 두 사람이 같은 커피를 마셔도 한 사람은 아무렇지 않고 다른 사람은 하루 종일 아플 수 있어요. 음식만 조절해서는 한계가 있는 이유이기도 하죠.

병리 쪽 배경은 간질성 방광염의 자가면역성 염증과 신경병증을 정리한 칼럼에 더 자세히 적어 두었습니다.

간헐적 단식이나 단식모방식단은 도움이 될까요?

최근 절식 식단이 널리 알려지면서 이 질문을 받는 일이 늘었습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간질성 방광염 환자를 대상으로 간헐적 단식이나 단식모방식단을 적용한 연구는 사람과 동물 모두 한 편도 없습니다.

미국비뇨기과학회 지침(Hanno PM et al, 2015)에도 단식은 등장하지 않습니다. 이 지침에서 1차 치료로 제시하는 것은 행동 조절과 식이 조절, 스트레스 관리입니다.

다만 기전을 이어 볼 수 있는 고리는 있어요. 어디까지나 가설 단계라는 점을 먼저 적어 두겠습니다.

NLRP3 인플라마좀이라는 연결 고리

첫째, Tudrej KB et al (2019)의 논문에서 간질성 방광염의 병태에 NLRP3 인플라마좀이 관여한다고 정리했습니다. 인플라마좀은 선천면역에서 염증 신호를 만들어 내는 단백질 복합체예요.

둘째, Kiran S et al (2022)의 연구에서 NLRP3 억제제를 투여하자 실험 동물의 방광염이 완화되었습니다.

셋째, Youm YH et al (2015)의 연구에서 단식으로 만들어지는 케톤체인 베타하이드록시부티르산이 NLRP3를 직접 차단한다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세 조각을 이으면 절식 → 케톤체 증가 → NLRP3 억제 → 방광 염증 완화라는 경로를 그려 볼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이 경로를 실제로 확인한 연구는 아직 없습니다. 조각이 각각 존재한다는 것과 그것이 이어진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예요.

장내 세균이라는 또 다른 연결 고리

Rangan P et al (2019)의 연구에서 단식모방식단이 실험 동물의 장내 세균 구성을 바꾸고 장 상피를 재생시켰습니다. 앞서 소개한 대로 간질성 방광염 환자에게서도 장내 세균 이상이 확인되어 있습니다.

다만 장에서 일어난 변화가 방광 증상까지 이어지는지는 확인된 바 없습니다.

시도하기 전에 알아 두셔야 할 것

절식을 고려하신다면 한 가지는 꼭 짚어 드리고 싶습니다. 간질성 방광염에서는 수분 섭취를 줄이면 소변이 농축되어 증상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단식 중 물까지 줄이는 방식은 이 병에서 특히 위험할 수 있어요. 절식을 하시더라도 물은 평소대로 드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레한의원 코멘트

이레한의원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 간질성 방광염과 만성 골반통, 그리고 이와 겹치는 자가면역질환을 주로 봅니다. 식단 이야기를 이렇게 길게 적는 이유는, 진료실에서 가장 자주 듣는 질문이 「그래서 뭘 먹으면 되나요」이기 때문이에요.

방광내시경과 수압확장술, 약물 처방은 진단과 치료를 담당하는 의료기관에서 받으시는 것이 맞습니다. 인천 간질성 방광염 한의원에서는 그 검사 기록을 바탕으로, 예민해진 신경과 전신의 균형을 조정하는 방향으로 치료에 접근합니다.

식이에 대해 말씀드릴 수 있는 범위는 여기까지입니다. 개인별 제거식이는 해 보실 만하고, 크랜베리와 비타민 C는 점검해 보실 필요가 있으며, 보충제와 단식은 아직 권할 근거가 부족합니다.

무엇보다 식단을 좁히는 것 자체가 목표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송도에서 상담하실 때 최근 식사 일지를 가지고 오시면 어떤 것부터 확인해 볼지 함께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커피를 완전히 끊어야 하나요?

A.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커피는 여러 설문에서 가장 자주 지목된 품목이지만, 모든 환자에게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2주에서 4주 빼 보시고 증상이 달라지는지 확인한 뒤, 되돌렸을 때 다시 나빠지면 그때 본인의 유발 식품으로 확정하시면 되겠습니다.

Q. 크랜베리 주스가 방광에 좋다고 들었는데요?

A. 세균성 요로감염 예방과 간질성 방광염은 다른 문제입니다. 대만에서 진행된 비교 연구에서 환자군의 크랜베리 섭취 비율이 대조군보다 훨씬 높았고, 산성 부하 때문에 예민해진 점막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재발성 방광염으로 오래 드셔 오셨다면 한번 점검해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Q. 식단을 바꾸면 검사 수치도 좋아지나요?

A. 지금까지 나온 식이 개입 연구는 모두 증상 설문만 평가했고, 소변 대사체나 장내 세균 같은 지표가 달라졌는지를 확인한 연구는 없습니다. 지표 자체는 여러 개가 개발되어 있으니 앞으로 나올 연구를 기다려 볼 부분이겠습니다.

Q. 간헐적 단식을 해 보면 어떨까요?

A. 현재로서는 권할 근거가 없습니다. 간질성 방광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가 한 편도 없고, 기전상 이어 볼 수 있는 고리가 있을 뿐입니다. 특히 절식 중에 물까지 줄이면 소변이 농축되어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니, 하시더라도 수분은 평소대로 유지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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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assaly R et al (2011) Dietary consumption triggers in interstitial cystitis/bladder pain syndrome patients. Female Pelvic Med Reconstr Surg 17: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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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은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정확한 진단·치료는 전문 의료기관에서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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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민

박석민 대표원장

19년간 자가면역질환과 구강작열감증후군과 같은 신경병증성 통증을 주로 진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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