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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면역질환이 있는 어머니, 아이의 정신건강이 걱정되신다면 — 190만 쌍 12년 추적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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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자가면역질환이 있는 어머니, 아이의 정신건강이 걱정되신다면 — 190만 쌍 12년 추적 연구

박석민
의료 감수 박석민 대표원장
한 줄 요약

자가면역질환이 있는 어머니의 자녀는 정신질환 진단 비율이 19.8%로, 그렇지 않은 경우 15.8%보다 약 4%포인트 높았습니다. 대만 190만 쌍을 12년 추적한 2026년 연구를 정리했습니다.

어머니의 자가면역질환과 자녀의 정신건강

자가면역질환을 앓으면서 아이를 계획하시는 분들이 가장 자주 여쭤보시는 것이 있는데, 바로 「제 병이 아이에게 영향을 주나요」입니다.

인천 송도 진료실에서도 쇼그렌증후군이나 루푸스로 오신 젊은 여성분들께 이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2026년 대만에서 190만 쌍의 어머니와 아이를 12년 가까이 따라간 연구가 발표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자료 중 규모가 가장 크고, 아시아 인구를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더 가깝습니다.

오늘은 이 논문을 통해 지금까지 확인된 것과 확인되지 않은 것을 나누어 리뷰해 보겠습니다.

어떤 연구인가요

Huang et al (2026)이 대만 모자보건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진행한 전국 단위 코호트 연구입니다.

  • 대상은 2004년부터 2015년까지 태어난 단태아 1,949,968명과 그 어머니입니다.
  • 이 가운데 출산 전에 전신 자가면역 류마티스질환을 진단받은 어머니의 아이가 3,907명(0.2%) 이었습니다.
  • 평균 11.7년을 따라가며 아이에게 정신질환 진단이 붙는지를 확인했습니다.

전국민 건강보험 자료를 그대로 쓴 연구라 특정 병원에 오는 사람만 모이는 치우침이 적고, 12년 가까운 추적으로 학령기 전반을 담았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전신 자가면역 류마티스질환에는 루푸스, 류마티스 관절염, 일차성 쇼그렌증후군, 특발성 염증성 근염, 전신경화증, 전신혈관염이 들어갑니다.

대만 전국 코호트 연구의 규모와 설계

결과를 먼저 숫자로 보겠습니다

전체 차이는 얼마나 될까요

정신질환 진단을 받은 아이의 비율입니다.

  • 자가면역질환이 있는 어머니의 아이 — 19.8%(3,907명 중 774명)
  • 그렇지 않은 어머니의 아이 — 15.8%(1,946,061명 중 306,907명)

두 집단의 차이는 약 4%포인트입니다. 다섯 명 중 한 명과 여섯 명 중 한 명 정도의 차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여기서 눈여겨보실 것이 있으며, 자가면역질환이 없는 어머니의 아이도 15.8% 에서 정신질환 진단을 받았다는 점입니다.

이 진단명에는 불안, 학습, 주의력 문제처럼 자라면서 흔히 마주치는 어려움이 폭넓게 들어갑니다. 드문 일이 아니라는 뜻이며, 어머니의 병이 있어야만 생기는 일도 아닙니다.

위험비는 1.30이었습니다

나이, 부모의 정신과 병력, 흡연, 출산 횟수, 거주지, 소득, 아이 성별, 출생 연도를 모두 보정한 뒤의 값입니다.

  • 전체 자가면역질환 — 위험비 1.30(95% 신뢰구간 1.19~1.41)

위험비는 같은 기간에 그 일이 일어날 위험이 몇 배인지를 나타내는 값이며, 자가면역질환이 있는 어머니의 아이에서 약 1.3배 높았다는 뜻입니다.

신뢰구간이 1.0을 넘어서 있으므로 우연으로 보기 어려운 차이입니다.

어머니 질환별 자녀 정신질환 위험비

질환에 따라 결과가 갈렸습니다

이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자가면역질환이라고 다 같지 않았습니다.

  • 전신경화증 — 위험비 1.94(1.15~3.28). 약 1.9배 높다는 뜻입니다.
  • 특발성 염증성 근염 — 위험비 1.73(1.06~2.83). 약 1.7배입니다.
  • 일차성 쇼그렌증후군 — 위험비 1.59(1.29~1.97). 약 1.6배입니다.
  • 루푸스 — 위험비 1.26(1.13~1.41). 약 1.3배입니다.

차이가 확인되지 않은 질환도 있었습니다.

  • 류마티스 관절염 — 위험비 1.15(0.97~1.36). 신뢰구간이 1.0을 걸치고 있어 차이가 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 전신혈관염 — 위험비 0.96(0.46~2.01). 마찬가지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전신경화증과 염증성 근염은 어머니 수가 각각 67명, 90명으로 적습니다. 신뢰구간이 넓은 이유이며, 배수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경향으로 읽으시는 편이 맞겠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만 왜 달랐을까요

저자들은 임신 중 질병 활성도의 변화로 설명했습니다.

저자들이 인용한 메타분석에서 류마티스 관절염 산모의 약 60% 는 임신 기간에 질병 활성도가 오히려 낮아지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임신과 관련된 호르몬이 대식세포 활성을 억누르고 혈중 염증성 사이토카인 생성을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하는데, 이 변화가 태아가 노출되는 염증의 양을 줄였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어머니 질환에 따라 갈리는 연구 결과

아이에게 어떤 형태로 나타났나요

정신질환을 두 갈래로 나누어 보았습니다.

신경발달장애

  • 전체 신경발달장애 — 위험비 1.28(1.17~1.40)
  • 지적장애 — 1.29(1.12~1.49)
  • 운동장애 — 1.37(1.19~1.57)
  • 특정학습장애 — 1.31(1.07~1.61)
  •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 1.21(1.07~1.37)

신경발달장애가 아닌 정신질환

  • 전체 — 위험비 1.30(1.07~1.58)
  • 불안장애 — 1.55(1.17~2.06). 약 1.6배로, 이 갈래에서 가장 뚜렷했습니다.

저자들이 결론에서 특별히 짚은 것도 불안장애였습니다.

자녀에게 나타난 정신질환의 종류

무엇이 이 연결을 만드는 걸까요

논문이 제시한 경로는 세 갈래입니다. 다만 이 연구 자체가 원인을 증명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먼저 밝혀 둡니다.

태반을 넘어가는 자가항체와 염증 물질

첫째, 어머니의 자가항체와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태반을 지나 태아의 뇌 발달에 관여할 가능성입니다.

쇼그렌증후군에서는 항Ro/SSA 항체가 후보로 지목되었습니다. 논문에 따르면 이 항체는 혈액뿐 아니라 뇌척수액에서도 확인되어 혈액뇌장벽을 통과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루푸스에서는 저자들이 인용한 생쥐 모델 연구에서 태반을 넘어간 신경독성 자가항체가 태아의 대뇌겉질 기능을 손상시킨다는 결과가 나와 있습니다.

염증성 근염에서는 인터루킨-18이 거론되었고, 이 물질은 염증성 근염과 중증 정신질환 양쪽에서 함께 주목받고 있습니다.

저체중 출생이 일부를 매개했습니다

둘째, 출생 시 몸무게입니다.

  • 자가면역질환이 있는 어머니의 아이는 저체중 출생이 21.3% 로, 그렇지 않은 경우의 6.2% 보다 많았습니다.
  • 조산도 19.5% 대 7.1% 로 차이가 있었습니다.

매개 분석에서 저체중 출생이 전체 연관성의 18.7% 를 설명했습니다. 나머지 여덟 할가량은 다른 경로로 설명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흥미롭게도 조산은 매개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함께 물려받는 유전 소인과 자라는 환경

셋째, 자가면역질환과 정신질환이 일부 유전 소인을 공유할 가능성입니다.

여기에 더해 전신경화증처럼 경과가 무겁고 되돌리기 어려운 병에서는, 어머니의 상태가 아이의 정서와 사회성 발달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실제로 이 연구에서 자가면역질환이 있는 어머니는 정신과 병력이 10.3% 로, 그렇지 않은 경우의 5.6% 보다 높았습니다. 이 부분은 통계에서 보정했지만, 가정이 겪는 부담이 겹겹이 쌓인다는 사실 자체는 남습니다.

연결을 만드는 세 갈래 경로

이 연구가 말하지 않은 것

숫자보다 중요한 부분입니다. 저자들이 논문에 직접 적어 둔 한계를 그대로 옮깁니다.

  • 인과관계는 확립되지 않았습니다. 어머니의 유전, 생활 습관, 환경처럼 통제하지 못한 요인이 남아 있다고 저자들은 밝혔습니다.
  • 임신 중 어머니의 질병 활성도 자료가 없었습니다. 병을 잘 조절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나누어 보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 정신질환을 보험 청구 자료로 찾았기 때문에 진단이 적게 잡혔을 수 있습니다.
  • 어머니의 비만, 음주 자료가 없었고, 흡연은 니코틴 의존 진단으로 대신해 실제보다 적게 잡혔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약에 대한 부분은 특히 조심해서 읽어야 합니다

논문에는 항류마티스 약을 보정하자 연관성이 약해졌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이 대목을 「약 때문」으로 읽으시면 안 됩니다. 약을 쓴다는 사실 자체가 병이 활동적이라는 표시이기도 해서, 통계에서 병의 중증도와 약을 깔끔하게 갈라내기 어렵습니다.

임신 중 약을 어떻게 할지는 반드시 담당 류마티스내과·산부인과와 상의하실 문제이며, 이 논문을 근거로 약을 줄이거나 끊는 판단을 하시면 안 됩니다.

그래서 무엇을 하면 될까요

저자들의 결론은 한 문장입니다. 자가면역질환이 있는 어머니의 아이는 정신건강을 조금 더 일찍, 조금 더 자주 살펴보시는 편이 좋겠습니다.

병을 걱정하라는 말이 아니라, 살펴볼 시점을 앞당기자는 제안에 가깝습니다.

불안장애가 가장 뚜렷했다는 점을 기억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아이가 유난히 걱정이 많거나, 새로운 상황을 피하거나, 배가 자주 아프다고 할 때 넘기지 않고 한 번 더 물어봐 주시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학습과 주의력, 운동 발달에서도 차이가 확인되었으므로 어린이집과 학교에서 전하는 이야기를 흘려듣지 않으시는 편이 좋겠습니다.

자가면역 관점에서 바라보면

이 연구를 한 축으로 묶어 보겠습니다.

자가면역질환은 면역이 자기 몸을 표적으로 삼는 병입니다. 그런데 이 연구가 보여 주는 것은 그 영향이 환자 한 사람의 몸 안에서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태반을 넘어가는 항체, 출생 시 몸무게, 함께 나누는 유전 소인, 그리고 가족이 함께 겪는 시간이 층층이 얹힙니다.

그래서 자가면역질환을 관리한다는 것은 관절과 침샘의 증상을 다루는 일에 그치지 않고, 임신을 준비하는 시기부터 아이가 자라는 시기까지 시야를 넓혀 두는 일이기도 합니다.

동시에 균형을 잃지 않으셨으면 하며, 위험비 1.3이라는 값은 대부분의 아이가 그렇지 않다는 뜻을 함께 담고 있습니다.

이레한의원 코멘트

인천 송도 이레한의원은 쇼그렌증후군과 루푸스를 비롯한 자가면역질환을 중점적으로 진료하고 있습니다.

먼저 분명히 적어 두겠습니다. 임신 중 약 조절, 항체 검사, 태아 상태 확인은 산부인과와 류마티스내과에서 받으시는 항목입니다. 본원은 그 결과를 함께 살피며 한의학적 관리 방향을 상의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임신을 준비하시는 분들과 이야기할 때 저희가 짚는 것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지금 병의 활성이 얼마나 낮은가입니다. 이 논문은 질병 활성도를 보지 못했지만, 활성도를 낮게 유지한 상태에서 임신을 준비하는 것이 여러 연구에서 일관되게 권고됩니다.

둘째, 어머니 자신의 마음 상태입니다. 자가면역질환이 있는 어머니에게 정신과 병력이 두 배 가까이 흔했다는 자료가 이 연구 안에 있으며, 아이를 살피는 이야기가 어머니를 탓하는 말로 흐르지 않도록 조심합니다.

셋째, 혼자 감당하지 않도록 하는 일이며, 담당 진료과와 가족, 그리고 저희가 각자 맡을 역할을 나누어 두는 편이 낫겠습니다.

인천 자가면역질환 한의원을 알아보시는 분들께 참고가 되기를 바랍니다. 상담하실 때는 그동안 받으신 검사 결과지와 복용 중인 약 목록을 함께 가져오시면 도움이 되겠습니다.

관련해서 자가면역질환 산모의 자가항체가 태아에 미치는 영향과 모유수유 안전성, 그리고 ADHD와 자가면역질환·알레르기의 관련성 글에서 관련 내용을 더 다루었습니다.

임신을 준비할 때 함께 살피는 것

자주 묻는 질문

Q. 제가 쇼그렌증후군인데 아이에게 정신질환이 생기나요?
A. 대부분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 연구에서 자가면역질환이 있는 어머니의 아이 중 정신질환 진단을 받은 비율은 19.8%였고, 그렇지 않은 어머니의 아이도 15.8%였습니다. 차이는 약 4%포인트이며, 어머니의 병이 없어도 흔히 나타나는 진단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Q. 위험비 1.59라면 아이의 60%가 문제가 생긴다는 뜻인가요?
A. 아닙니다. 위험비는 비율이 아니라 배수입니다. 기준이 되는 집단에 비해 약 1.6배라는 뜻이고, 실제 발생 비율은 위에 적은 19.8% 대 15.8%입니다. 배수만 보면 실제보다 훨씬 크게 느껴집니다.

Q. 류마티스 관절염도 위험한가요?
A. 이 연구에서는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위험비 1.15에 신뢰구간이 0.97~1.36으로 1.0을 걸쳤습니다. 저자들은 류마티스 관절염 산모의 약 60%에서 임신 중 질병 활성도가 낮아진다는 기존 보고를 근거로 설명했습니다.

Q. 임신 중 약을 끊는 것이 아이에게 더 낫나요?
A. 이 논문으로 판단하실 문제가 아닙니다. 약을 쓴다는 사실 자체가 병이 활동적이라는 표시라서 통계로 약과 병을 갈라내기 어렵습니다. 임신 중 약 조절은 반드시 담당 류마티스내과·산부인과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Q. 아이에게 무엇을 살펴보면 될까요?
A. 이 연구에서 가장 뚜렷했던 것은 불안장애였습니다. 걱정이 유난히 많거나 새로운 상황을 피하는 모습, 학습·주의력·운동 발달에서 어린이집이나 학교가 전하는 이야기를 흘려듣지 않으시면 됩니다. 걱정되시면 소아청소년과나 소아정신과에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Q. 한의원에서 임신 중 약을 조절해 주나요?
A. 한의원에서는 병원약 처방과 항체 검사, 태아 검사를 시행하지 않습니다. 해당 항목은 산부인과와 류마티스내과에서 받으시고, 송도 한의원인 본원은 그 결과를 함께 살피며 한의학적 관리 방향을 상의하는 역할입니다.

연구가 말한 것과 말하지 않은 것

참고문헌

  • Huang YC et al (2026) Maternal systemic autoimmune rheumatic diseases and childhood mental disorders: a nationwide cohort study. Lupus Science & Medicine 13:e002129.

⚠️ 본 글은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정확한 진단·치료는 전문 의료기관에서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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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민

박석민 대표원장

19년간 자가면역질환과 구강작열감증후군과 같은 신경병증성 통증을 주로 진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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