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60대 후반 쇼그렌증후군 환자가 안경을 새로 맞출 때 고려할 점
눈물막이 불안정하면 도수 자체가 흔들려 측정됩니다. 검안 시점, 노안 교정 방식과 낙상 위험, 청색광 차단과 착색 렌즈의 근거 차이, 습기 보존 형태, 테 재질의 접촉 알레르기까지 논문 수치로 정리했습니다.
목차
- 이 글의 핵심 요약
- 눈물막이 사실 첫 번째 렌즈입니다
- 불규칙 난시와 고위수차
- 시력표로 잡히지 않는 부분
- 측정 시점이 값을 바꿉니다
- 그래서 첫 번째 고려 사항
- 60대 후반이라는 나이가 더하는 변수
- 누진다초점 렌즈와 낙상
- 원거리 안경을 따로 두는 방법과 그 조건
- 두 개를 번갈아 쓰기 어렵다면
- 렌즈 옵션 중 근거가 있는 것과 없는 것
- 청색광 차단 렌즈 — 근거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 눈부심에 대한 착색 렌즈 — 일부에서 도움
- 안경 자체를 건조 대책으로 쓰는 방법
- 측면 차폐 형태
- 가습 기능이 붙은 제품
- 어떤 항목이 더 확실하고 어떤 항목이 덜 확실할까요
- 테는 하루 종일 피부에 닿는 물건입니다
- 니켈과 크롬
- 플라스틱 테라고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 자가면역 관점에서 바라보면 왜 다른가
- 매장에 가시기 전에 정리하면 좋은 것
- 이레한의원 코멘트
- 자주 묻는 질문
- 참고문헌
안경을 새로 맞추실 때 60대 후반이라는 나이와 쇼그렌증후군(Sjögren's syndrome, SS)이라는 조건은 각각 다른 항목을 추가합니다.

이 글의 핵심 요약
- 눈물막은 눈의 가장 앞쪽 굴절면입니다. 눈물막이 불안정하면 도수 자체가 흔들려 측정됩니다.
- 건성안 환자의 각막곡률 재측정값 차이는 0.28 디옵터로, 대조군의 0.09 디옵터보다 컸습니다.
- 누진다초점 렌즈 착용자는 이중초점 착용자보다 반복 낙상 위험이 2.23배였습니다.
- 청색광 차단 렌즈가 눈 피로를 줄인다는 근거는 무작위 배정 연구 17건을 모은 결과에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 측면을 막은 습기 보존 고글은 90분 관찰에서 편안함과 눈물막 안정성을 유의하게 개선했습니다.
- 테는 하루 종일 피부에 닿는 물건입니다. 한국인 대상 조사에서 테의 78.5%가 니켈 유출 검사 양성이었습니다.
아래 내용은 저희 견해가 아니라 발표된 논문을 통해 리뷰한 결과입니다. 수치는 원 논문의 값 그대로이며, 근거가 없는 항목은 없다고 적었습니다.
눈물막이 사실 첫 번째 렌즈입니다
이 이야기부터 시작해야 나머지가 이해됩니다.

Koh et al (2018)이 British Journal of Ophthalmology에 발표한 리뷰는 각막 앞 눈물막을 눈의 가장 앞쪽 표면이자 첫 번째 굴절 요소로 규정합니다.
이 막은 눈을 깜박여 유지되고, 한 번의 깜박임 주기 안에서도 여러 단계를 거칩니다. 즉 고정된 렌즈가 아니라 계속 변하는 렌즈입니다.
Montés-Micó et al (2010)의 리뷰도 눈물막과 눈의 광학적 질을 같은 틀로 다룹니다.
불규칙 난시와 고위수차
Koh (2018)은 같은 해 다른 논문에서 더 구체적으로 정리했고, 각막 지형도와 파면 센서로 측정하면 건성안 환자에게서 불규칙 난시와 고위수차가 증가해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조건이 붙습니다. 눈의 광학적 특성이 눈물막의 영향을 받고, 그 눈물막이 시간에 따라 계속 요동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같은 논문은 한 번 재는 것으로는 부족하고 연속 측정을 통한 동적 평가가 필요하다고 결론짓습니다.
시력 저하가 건성안의 정의에 포함된 것이 2007년 워크숍 보고서부터라는 사실도 함께 적혀 있습니다.
시력표로 잡히지 않는 부분
Tan et al (2023)은 표준 시력검사가 실제 생활에서의 시기능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문제를 다뤘습니다. 환자가 눈을 깜박이면 정상 시력을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3차 안과 의뢰 병원에서 78명을 모아 중증 건성안 30명과 경증 48명으로 나누고 기능시력을 측정했습니다.
여성에서 중증군의 기능시력은 0.53 ± 0.20으로 경증군의 0.73 ± 0.30보다 유의하게 낮았습니다.
나이와의 관계가 이 글의 주제와 직결되며, 기능시력은 나이가 들수록 떨어졌고 역상관이 뚜렷했습니다(r = −0.55).
기능시력이 0.6 이하인 환자의 평균 나이는 68.2세, 0.6을 넘는 환자는 58.9세였고, 나이를 보정한 뒤에도 중증군의 기능시력은 0.107 낮았습니다.
즉 60대 후반이라는 나이 자체가 기능시력이 낮게 나오는 구간이며, 시력표에서 잘 보인다고 해서 생활에서 편한 것과 같지 않다는 뜻입니다.
측정 시점이 값을 바꿉니다
숫자로 확인된 연구가 있습니다.

Yang et al (2024)은 백내장 수술을 앞둔 83명의 83안을 대상으로 각막곡률 측정의 재현성을 조사했습니다. 눈물막 파괴 시간과 각막 형광 염색 점수, 증상 설문으로 건성안군 35안과 비건성안군 48안으로 나누었습니다.
같은 기기로 두 번 측정한 평균 각막곡률의 차이가 비건성안군에서 0.09 디옵터, 건성안군에서 0.28 디옵터였습니다.
난시 벡터의 차이는 비건성안군 0.22 디옵터, 건성안군 0.50 디옵터였고, 0.5 디옵터를 넘는 차이가 나온 비율도 두 군에서 유의하게 달랐습니다.
저자들의 결론은 명확합니다. 건성안이 각막곡률 측정의 신뢰도에 영향을 주고, 그 결과 인공수정체 도수 계산의 정확도까지 흔든다는 것입니다.
이 연구는 수술을 위한 측정 이야기지만, 안경 도수를 정하는 상황에도 같은 원리가 적용되며, 표면이 마른 날 잰 값과 정리된 날 잰 값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첫 번째 고려 사항
검안 전에 눈 표면 상태를 최대한 정리하는 것입니다.
Venkateswaran et al (2022)의 리뷰가 같은 원칙을 수술 전 상황에서 정리합니다. 건성안을 비롯한 안구표면 질환이 있으면 수술 전 측정값이 자주 틀리고, 그 결과 예상과 다른 도수가 나옵니다. 그래서 표면을 먼저 최적화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실무적으로는 이렇게 정리되며, 눈이 특별히 심하게 마른 날, 밤을 새운 날, 안약을 막 여러 번 넣은 직후는 검안에 좋은 시점이 아닙니다.
60대 후반이라는 나이가 더하는 변수
여기서 이 글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며, 노안 교정 방식의 선택이 넘어짐 위험과 연결됩니다.

누진다초점 렌즈와 낙상
Lord et al (2025)은 다초점 렌즈를 주 3회 이상 쓰는, 낙상 위험이 높은 노인 281명을 13개월간 추적했습니다. 평균 나이는 80.3세였습니다.
참가자를 이중초점 170명, 삼중초점 33명, 누진다초점 78명으로 나누었습니다.
여러 번 넘어진 사람의 비율은 이중초점 51명(31.5%), 삼중초점 15명(46.9%), 누진다초점 33명(44.6%)이었습니다.
확립된 낙상 위험 요인을 보정한 뒤, 누진다초점 렌즈 착용자가 반복 낙상을 겪을 교차비는 이중초점 착용자의 2.23배(95% 신뢰구간 1.08~4.58)였습니다.
저자들이 제시한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렌즈에서 생기는 시각적 왜곡, 그리고 아래쪽 시야에 있는 먼 물체가 흐려 보여 인식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발밑을 보려면 아래쪽 시야를 쓰게 되는데, 누진다초점 렌즈에서 그 부분은 근거리용이며, 계단과 문턱이 흐려 보이는 구조입니다.
원거리 안경을 따로 두는 방법과 그 조건

Haran et al (2010)이 BMJ에 발표한 무작위 배정 연구가 이 문제를 직접 다뤘습니다. 다초점 렌즈를 상시 쓰는 606명을 대상으로, 평균 나이 80세였습니다.
한쪽 군에는 원거리용 단초점 렌즈를 제공하고 걷거나 야외활동을 할 때 쓰도록 권했고, 다른 군은 평소 방식을 유지했습니다.
전체 결과는 낙상 8% 감소였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습니다(발생률비 0.92, 95% 신뢰구간 0.73~1.16).
그런데 미리 계획된 하위군 분석에서 갈렸습니다. 야외활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사람에서는 낙상이 유의하게 줄었습니다(발생률비 0.60, 0.42~0.87). 야외 낙상과 부상 낙상도 함께 줄었습니다.
반대 방향의 결과도 정직하게 적혀 있으며, 야외활동이 적은 사람에서는 오히려 야외 낙상이 유의하게 증가했습니다.
저자들의 결론은 조건부입니다. 적절한 설명과 함께 제공하면 야외활동이 규칙적인 사람에게 효과적인 낙상 예방 전략이지만, 야외활동이 적은 사람에게는 해로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순응도 문제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제공받은 275명 중 12개월 중 7개월 이상 만족스럽게 사용한 사람은 162명, 즉 54%였습니다. 두 개를 계속 바꿔 쓰는 것을 싫어했다는 서술이 뒤따릅니다.
두 개를 번갈아 쓰기 어렵다면
Elliott et al (2016)은 이 순응도 문제를 겨냥한 연구를 했고, 장기간 다초점 렌즈를 쓴 14명에게 계단 오르기와 내리기를 시키며 네 가지 조건을 비교했습니다.
중간 가입도 이중초점과 누진다초점, 완전 가입도 이중초점과 누진다초점, 그리고 원거리 단초점이며, 발이 계단 모서리를 넘는 여유 거리와 소요 시간으로 보행 안전성을 평가했습니다.
완전 가입도 이중초점과 누진다초점에서 보행 안전 지표가 더 나빴습니다.
중간 가입도 누진다초점은 원거리 단초점과 비슷한 보행 지표를 보였고, 그러면서 근거리 읽기 능력도 확보되었습니다. 근거리 시력은 평균 0.24 logMAR로, 짧은 시간 하는 대부분의 근거리 작업에 충분한 수준이었습니다.
저자들의 제안은 실용적입니다. 중간 가입도 누진다초점은 실내와 실외 대부분에서 그대로 쓸 수 있어 계속 바꿔 쓰는 문제를 피하면서 낙상 예방에 쓸 수 있다는 것입니다.
Elliott (2014)의 수상 강연 논문도 흐린 시야와 굴절 교정, 그리고 노인의 낙상을 같은 틀에서 다룹니다.
정리하면 선택지는 셋입니다.
첫째, 누진다초점을 쓰되 계단과 문턱에서 고개를 숙여 아래쪽을 정면으로 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
둘째, 외출용 원거리 단초점을 따로 두는 것.
셋째, 가입도를 낮춘 중간 가입도로 맞추는 것이며, 어느 쪽이 맞는지는 야외활동의 양에 따라 달라집니다.
렌즈 옵션 중 근거가 있는 것과 없는 것
매장에서 권하는 부가 옵션이 많으며, 항목마다 확인된 정도가 서로 다릅니다.

청색광 차단 렌즈 — 근거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Singh et al (2023)의 코크란 체계적 문헌고찰은 성인을 대상으로 청색광 차단 렌즈와 비차단 렌즈를 비교한 무작위 배정 연구 17건을 모았습니다. 참가자 수는 5명에서 156명까지, 추적 기간은 하루 미만에서 5주까지였습니다.
결론은 이렇습니다. 청색광 차단 렌즈는 단기 추적에서 컴퓨터 사용에 따른 눈 피로 증상을 줄이지 못할 수 있습니다.
임계 융합 주파수 변화에서도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고, 최대교정시력에서도 차이가 거의 또는 전혀 없을 것으로 보았습니다.
수면의 질에 대한 효과는 불확정이었고, 포함된 연구들의 결과가 엇갈렸기 때문입니다.
대비 감도, 색 구별, 눈부심 불편감, 망막 건강, 혈중 멜라토닌, 전반적 만족도에 대해서는 무작위 배정 연구에서 나온 근거가 아예 없었습니다.
건성안이 있는 분께 이 옵션이 눈 피로를 줄여 줄 것이라는 기대는 현재 근거로 뒷받침되지 않습니다.
눈부심에 대한 착색 렌즈 — 일부에서 도움
쇼그렌증후군에서 빛에 예민해지는 것은 흔한 호소이며, 여기에는 다른 종류의 근거가 있습니다.
Reyes et al (2024)은 만성 안구 통증과 건성안 증상, 그리고 광과민이 있는 25명을 대상으로 FL-41이라는 착색 렌즈의 효과를 기능적 자기공명영상으로 조사했습니다.
3테슬라 장비에서 빛 자극을 주며 착색 렌즈를 쓴 상태와 쓰지 않은 상태를 각각 촬영했습니다.
렌즈를 썼을 때 빛에 대한 불쾌감이 줄어든 사람이 19명, 그대로인 사람이 2명, 오히려 늘어난 사람이 4명이었습니다.
영상에서는 렌즈를 썼을 때 일차·이차 감각피질, 뇌섬엽, 전대상피질 등 통증의 감정적·감각적 차원을 처리하는 영역의 활성이 유의하게 감소했습니다.
저자들의 표현이 신중하며, 일부 개인에서 광과민 증상을 조절했다는 것입니다. 모두에게 듣는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같은 결과는 실무적 조언으로도 읽힙니다. 착색 렌즈는 사기 전에 시험해 볼 가치가 있고, 안 맞는 사람도 있습니다.
안경 자체를 건조 대책으로 쓰는 방법
여기서는 안경이 교정 도구가 아니라 보호 장치가 됩니다.

측면 차폐 형태
Shen et al (2016)은 건성안 30명을 두 군으로 나누어, 15명에게 크기가 맞는 습기 보존 고글을 90분간 착용하게 하고 다른 15명에게는 보존제 없는 생리식염수 한 방울을 넣었습니다.
편안함, 눈물 띠 높이, 비침습 눈물막 파괴 시간, 눈물 지질층, 결막 충혈을 15분마다 측정했습니다.
착용군에서 편안함과 눈물 띠 높이, 눈물막 파괴 시간, 지질층이 대조군보다 유의하게 개선되었습니다.
시간 곡선이 흥미롭습니다. 이 값들은 착용 후 계속 올라가 60분에 최대에 이르렀고, 이후 천천히 내려갔지만 여전히 처음보다 높았습니다.
결막 충혈에는 두 군 모두 유의한 변화가 없었습니다.
저자들의 결론은 안전하고 유망한 대안 치료라는 것이며, 특히 환경이 나쁜 곳에서 일하는 분에게 그렇다고 적었습니다.
바람이 닿는 자리, 에어컨 아래, 건조한 실내에 오래 계시는 분이라면 테 선택 자체가 여기에 관여하며, 알이 크고 얼굴에 가까운 형태, 측면이 막힌 형태가 유리한 방향입니다.
가습 기능이 붙은 제품
Onomura et al (2018)은 안경 형태의 초음파 가습 장치를 18명에게 교차 시험했습니다.
양쪽 다리에 물 카트리지를 달고, 물을 채운 상태와 비운 상태로 각각 10분씩 무작위 순서로 착용했습니다.
물을 채운 쪽에서 눈물막 파괴 시간과 깜박임 빈도, 증상 점수가 모두 개선되었고(각각 p < 0.001) 대조 조건과 유의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10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다는 점을 기억하실 필요가 있으며, 장기 효과를 본 연구는 아닙니다.
어떤 항목이 더 확실하고 어떤 항목이 덜 확실할까요
McCann et al (2024)은 2016년부터 2022년까지 발표된 건성안 개입에 대한 체계적 문헌고찰을 모아 평가했습니다. 확인된 138건 중 신뢰할 만한 것으로 분류된 것은 일부였습니다.
건성안 치료 전반에서 확실성 높은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이 이 논문의 메시지이며, 습기 보존 고글도 여기서 예외가 아닙니다. 앞의 두 연구는 참가자가 30명과 18명, 관찰 시간이 90분과 10분입니다.
증상이 편해진다면 쓸 이유가 되지만, 치료라고 부를 만한 근거는 아직 이 정도라는 뜻으로 읽어 주시면 됩니다.
테는 하루 종일 피부에 닿는 물건입니다
이 항목이 쇼그렌증후군에서 특별히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Generali et al (2017)은 쇼그렌증후군의 피부 증상을 정리하며 건조 피부와 눈꺼풀 피부염을 상대적으로 흔한 형태로 제시했습니다. 이미 마르고 얇아진 피부라는 뜻입니다.
니켈과 크롬
Kim et al (2013)은 안경이 닿는 자리에 접촉 피부염이 생긴 한국인 환자 42명의 테를 직접 분석했습니다.
니켈 유출을 보는 검사에서 양성인 테가 78.5%였습니다.
전자현미경으로 보니 피부에 닿는 부분에 같은 테의 다른 부분보다 흠집이 많았습니다.
성분 분석에서 피부 접촉 부위의 평균 니켈 함량은 15.7 ± 5.5%, 크롬 함량은 20.3 ± 3.4%였습니다.
패치검사에서 가장 흔한 원인은 황산니켈로 31명(73.8%), 두 번째는 중크롬산칼륨으로 9명(21.4%)이었습니다. 두 가지에 동시 양성인 사람도 3명 있었습니다.
저자들의 결론은 이렇습니다. 눈에 보이거나 보이지 않는 작은 흠집이 접촉 피부염을 촉발하는 요인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새로 맞추실 때의 실무적 의미는 분명합니다. 코받침과 다리 끝처럼 피부에 계속 닿는 부분의 재질을 확인해 보시고, 오래 써서 도금이 벗겨진 테를 계속 쓰는 것은 다시 생각해 보실 만합니다.
플라스틱 테라고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Ahrensbøll-Friis et al (2022)은 플라스틱 테 또는 플라스틱을 씌운 다리에 닿은 뒤 얼굴이나 귀 뒤에 피부염이 생긴 환자가 늘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원인 물질을 찾아보니 솔벤트 오렌지 60에 3명, 솔벤트 옐로 14에 2명, 두 가지 모두에 2명이 양성이었습니다. 플라스틱 다리에 쓰이는 염료입니다.
Miyazawa et al (2024)은 디스퍼스 바이올렛 17을 테의 새로운 접촉 알레르겐으로 보고했습니다.
즉 금속을 피해 플라스틱으로 바꾸는 것이 자동 해결책은 아닙니다.
자가면역 관점에서 바라보면 왜 다른가
같은 노안이라도 쇼그렌증후군에서 이 문제가 다른 이유를 정리하겠습니다.
Ogawa et al (2021)은 쇼그렌증후군을 자가면역 상피염으로 규정하며, 면역계가 눈물샘 상피를 표적으로 삼고 만성 염증이 이어지는 구조입니다.
이 자가면역 과정이 세 지점에서 문제를 만듭니다.
첫째, 눈물 분비가 줄어 눈물막이 불안정해지며, 그러면 Koh (2018)가 정리한 대로 고위수차가 늘고 광학적 질이 시간에 따라 요동칩니다. 도수를 정하는 기준선이 흔들리는 것입니다.
둘째, 같은 자가면역 과정이 눈꺼풀과 눈가 피부를 마르게 하며, Generali et al (2017)이 눈꺼풀 피부염을 목록에 올린 이유입니다. 테가 닿는 피부의 방어력이 이미 낮아져 있습니다.
셋째, 광과민이 동반됩니다. Reyes et al (2024)의 대상자가 만성 안구 통증과 건성안, 광과민을 함께 가진 사람들이었다는 점이 이 연결을 보여줍니다.
일반적인 노안 교정에서는 도수와 가입도만 정하면 됩니다. 자가면역 건조가 배경에 있으면 검안 시점, 렌즈 색, 테 형태, 테 재질까지 함께 정해야 하는 문제로 바뀝니다.
Wolffsohn et al (2023)의 TFOS 생활방식 보고서는 디지털 환경이 안구표면에 미치는 영향을 정리하며, 화면 작업이 깜박임과 눈물막에 주는 부담을 다룹니다. 새로 맞춘 뒤 화면을 더 오래 보게 되는 경우라면 이 부담도 함께 계산에 넣으시는 편이 좋습니다.
매장에 가시기 전에 정리하면 좋은 것
- 하루 중 눈이 가장 편한 시간대와 가장 마른 시간대를 적어 두시면 좋습니다. 검안은 편한 시간대에 받으시는 편이 값이 안정적입니다.
- 검안 직전에 안약을 연달아 넣지 않는 편이 좋겠습니다. 눈물막이 흔들리는 상태입니다.
- 야외활동을 주 몇 번 하시는지 세어 보세요. 이 숫자가 누진다초점을 쓸지, 외출용 원거리 전용을 따로 둘지 결정하는 데 직접 쓰입니다.
- 계단과 문턱에서 넘어질 뻔한 적이 있었는지 떠올려 보세요. 있었다면 안경사에게 그 사실을 먼저 말씀하시는 편이 좋겠습니다.
- 예전 테가 닿던 자리에 붉어짐이나 가려움이 있었는지 확인해 보세요. 있었다면 재질을 바꿔 보실 근거가 됩니다.
- 백내장 수술이 예정되어 있다면 그 전에 새로 맞추는 것이 맞는지 안과에서 먼저 확인하시는 편이 좋겠습니다.
- 눈부심이 심하다면 착색 렌즈를 매장에서 실제로 써 보고 결정하시면 좋습니다.
이레한의원 코멘트

이레한의원은 인천 송도에서 쇼그렌증후군을 비롯한 자가면역질환의 건조 증상을 한방으로 살펴 온 곳입니다. 원장 박석민은 19년째 이 영역을 진료하며, 눈이 마르면서 함께 오는 시야의 흐림과 눈부심, 눈가 피부의 예민함을 오래 봐 왔습니다.
굴절검사와 처방, 안구표면 검사는 저희 진료 범위가 아닙니다. 도수 결정과 렌즈 선택은 안과와 안경 매장에서 받으시고, 그 바탕에 있는 건조와 염증을 함께 정리하는 자리로 저희를 생각해 주시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새로 맞췄는데 어떤 날은 잘 보이고 어떤 날은 흐립니다. 도수가 잘못된 건가요
도수 자체보다 눈물막 때문일 수 있습니다. Koh et al (2018)의 리뷰는 눈물막이 눈의 첫 번째 굴절 요소이며 시간에 따라 계속 변한다고 정리합니다.
같은 저자의 다른 논문은 건성안에서 불규칙 난시와 고위수차가 증가하고, 그 값이 요동치기 때문에 한 번의 측정으로는 부족하다고 적었습니다.
흐림이 하루 안에서도 변한다면 도수를 다시 재기보다 눈 표면 상태를 먼저 확인해 보시는 순서가 낫습니다.
Q. 누진다초점 렌즈는 쓰지 않는 것이 나은가요
일률적으로 그렇지는 않습니다. 다만 알고 선택하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Lord et al (2025)의 분석에서 누진다초점 착용자는 이중초점 착용자보다 반복 낙상 교차비가 2.23배였습니다. 아래쪽 시야가 근거리용이라 발밑이 흐려 보이는 구조 때문입니다.
Haran et al (2010)의 무작위 배정 연구는 야외활동이 규칙적인 분에게 외출용 원거리 전용을 따로 드리는 것이 효과적이었지만, 야외활동이 적은 분에게는 오히려 야외 낙상이 늘었다고 보고했습니다.
두 개를 바꿔 쓰기 부담스럽다면 Elliott et al (2016)이 보고한 중간 가입도 방식을 안경사와 상의해 보실 수 있습니다.
Q. 청색광 차단 렌즈를 하면 눈이 덜 피로할까요
현재 근거로는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Singh et al (2023)의 코크란 문헌고찰은 무작위 배정 연구 17건을 모아, 청색광 차단 렌즈가 컴퓨터 사용에 따른 눈 피로 증상을 줄이지 못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최대교정시력에도 차이가 거의 또는 전혀 없었고, 대비 감도나 눈부심 불편감에 대해서는 무작위 배정 연구 근거가 아예 없었습니다.
비용을 들이실 순서를 정하신다면, 눈부심에 대한 착색 렌즈나 습기 보존이 되는 테 형태 쪽에 먼저 근거가 있습니다.
Q. 테가 닿는 자리가 붉어지고 가렵습니다. 건조증 때문인가요
건조 때문일 수도 있고 접촉 알레르기일 수도 있습니다.
Kim et al (2013)의 한국인 조사에서 접촉 피부염이 생긴 환자의 테 78.5%가 니켈 유출 검사 양성이었고, 패치검사에서 황산니켈 양성이 73.8%였습니다. 피부에 닿는 부분에 흠집이 더 많았다는 소견도 함께 보고되었습니다.
플라스틱 테도 안전지대는 아니며, Ahrensbøll-Friis et al (2022)은 다리에 쓰인 염료가 원인이었던 사례들을 보고했습니다.
반복된다면 피부과에서 성분 패치검사를 받아 보시고, 그 결과에 따라 테를 고르시는 것이 확실합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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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발표된 논문을 정리한 교육 자료이며 개별 환자의 진단이나 처방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굴절검사와 도수 결정, 렌즈와 테 선택은 안과와 안경 매장의 판단에 따라 주시고, 건조 증상의 관리에 대해서는 진료를 통해 상의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