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쇼그렌증후군 안약을 여러 개 쓸 때 눈가가 진무르고 눈곱이 끈적해지는 이유
안구건조가 심해 안약을 여러 개 쓰면 눈가가 진무르고 눈곱이 끈적해집니다. 보존제 독성, 점안제 성분 접촉 알레르기, 쇼그렌증후군 자체의 피부 건조, 그리고 점액의 질 변화까지 최근 논문 수치로 정리했습니다.
목차
- 이 글의 핵심 요약
- 안약이 여러 개로 늘어나는 과정부터 짚습니다
- 눈가가 진무르는 첫 번째 이유 — 보존제의 독성
- 벤잘코늄이 하는 일
- 용량에 따라 달라집니다
- 무방부제로 바꾸면 달라지는가
- 두 번째 이유 — 성분 자체에 대한 접촉 알레르기
- 패치검사가 알려준 숫자
- 눈꺼풀 피부염 전체 지형
- 세 번째 이유 — 쇼그렌증후군 자체가 눈가 피부를 마르게 합니다
- 끈적한 눈곱은 왜 생기는가
- 점액을 만드는 세포가 줄어듭니다
- 남은 점액의 성질이 바뀝니다
- 실 모양으로 뭉치면 통증이 됩니다
- 자꾸 떼어내면 더 심해집니다
- 자가면역이라는 축에서 다시 보면
- 확인해 보시면 좋은 것들
- 이레한의원 코멘트
- 자주 묻는 질문
- 참고문헌
눈이 말라서 넣는 안약이, 어느 시점부터는 눈가를 헐게 하고 눈곱을 더 끈적하게 만드는 쪽으로 작동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의 핵심 요약
- 눈가가 진무르는 이유는 크게 세 갈래입니다. 보존제의 독성, 성분에 대한 접촉 알레르기, 그리고 쇼그렌증후군(Sjögren's syndrome, SS) 자체가 눈꺼풀 피부를 마르게 하는 것입니다.
- 안과용 제품의 약 70%에 벤잘코늄이라는 보존제가 들어 있고, 7일 노출만으로도 눈 표면 손상이 나타난 보고가 있습니다.
- 눈꺼풀 피부염으로 패치검사를 받은 318명 중 12.9%에서 점안제 성분에 대한 접촉 알레르기가 확인되었습니다.
- 끈적한 눈곱은 점액을 만드는 세포가 줄고 남은 점액의 성질이 바뀌면서 생깁니다. 양이 늘어난 것이 아니라 질이 달라진 것입니다.
- 손으로 반복해서 점액을 떼어내면 결막 표면이 벗겨져 점액이 더 생기는 악순환이 만들어집니다.
아래 내용은 저희 경험담이 아니라 최근 발표된 논문을 통해 리뷰한 결과입니다. 수치는 원 논문에 실린 값 그대로이며, 서로 어긋나는 부분은 함께 적었습니다.
안약이 여러 개로 늘어나는 과정부터 짚습니다
쇼그렌증후군의 안구건조는 단순히 눈물이 적은 상태가 아닙니다.
Ogawa et al (2021)은 이 병을 자가면역 상피염으로 정리하며, 면역계가 눈물샘 상피를 표적으로 삼고, 그 결과 만성 염증이 눈 표면 전체로 번지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인공눈물 하나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인공눈물에 항염 점안제가 더해지고, 밤에는 안연고가 들어가고, 눈꺼풀 염증이 겹치면 항생제 안약이 추가됩니다.
Scholand et al (2026)은 쇼그렌증후군 환자 12명, 다른 원인의 눈물부족 환자 12명, 건강 대조군 25명의 결막 세포를 채취해 유전자 발현을 비교했습니다.
건강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쇼그렌증후군에서 69개, 다른 원인의 눈물부족에서 11개 유전자가 다르게 발현되었습니다. 눈물이 마른 눈의 결막에서는 항원제시 관련 분자의 발현이 대조군보다 증가해 있었습니다.
염증이 이미 깔린 표면에 여러 약을 얹는 상황이라는 점, 이것이 이 글 전체의 배경입니다.
눈가가 진무르는 첫 번째 이유 — 보존제의 독성
안약을 여러 개 넣는다는 것은 성분을 여러 번 넣는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보존제를 여러 번 넣는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벤잘코늄이 하는 일
Goldstein et al (2022)의 리뷰는 규모부터 알려주며, 벤잘코늄염화물은 안과용 제품의 약 70%에 쓰입니다.
이 물질이 결막과 각막 상피세포에 세포독성 손상을 일으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으며, 그 결과 눈 표면 염색 소견, 눈물막 파괴 시간의 변화, 그리고 증상 점수 상승이 나타납니다.
같은 리뷰가 지적한 중요한 대목이 있습니다. 이런 반응이 녹내장처럼 평생 쓰는 경우에 더 문제이지만, 7일처럼 짧은 노출 뒤에도 나타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Kahook et al (2024)의 리뷰는 손상 목록을 더 구체적으로 나열하며, 눈 표면 장벽, 각막 상피세포, 각막 신경, 결막의 배상세포, 그리고 섬유주까지 포함됩니다.
같은 리뷰는 만성 노출이 염증 경로를 활성화하고 증상을 악화시키며, 노출량에 비례해 이후 수술의 성공률까지 떨어뜨린다고 정리합니다.
용량에 따라 달라집니다
Zhang et al (2020)은 생쥐에게 벤잘코늄을 7일간 점안하며 농도를 달리해 보았습니다.
0.2% 농도에서는 심한 각막 상피 결손이 생겼습니다. 0.1%를 하루 한 번 7일간 쓴 경우에는 각막 표면의 매끄러움은 유지되면서 점상 염색만 나타났습니다.
조직을 보니 기저 각막 상피세포의 배열이 흐트러졌고 세포질에 커진 빈 공간이 관찰되었고, 그리고 점액을 만드는 배상세포가 줄어 있었습니다.
배양 세포 실험에서는 세포가 수축하고 공포가 생겼으며 세포 사멸이 4.1배 증가했고, 0.0001%라는 매우 낮은 농도에서도 세포가 집락을 만드는 능력이 떨어졌습니다.
여기서 기억할 점은 하나입니다. 같은 성분이라도 안약의 개수와 넣는 횟수가 늘어나면 누적 노출량이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무방부제로 바꾸면 달라지는가
Sjö et al (2025)은 덴마크에서 67,951명의 설문 응답을 분석했고, 이 가운데 인공눈물 사용자가 8,039명이었습니다.
나이, 성별, 흡연, 눈 질환을 보정한 뒤 벤잘코늄이 들어간 인공눈물 사용자와 무방부제 사용자를 비교했습니다.
가려움의 교차비는 1.26(95% 신뢰구간 1.01~1.58), 시야 흐림의 교차비는 1.28(1.02~1.60)이었습니다. 증상 개수 자체도 보존제가 들어간 쪽에서 많아지는 경향이 있었으나 경계선 수준이었습니다.
저자들의 결론은 조심스럽습니다. 보존제가 들어간 인공눈물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며, 확정하려면 추적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Vazirani et al (2026)의 전문가 그룹 권고는 더 단호합니다. 세포와 동물 연구에서 흔히 쓰이는 보존제들이 마이봄샘 상피세포, 결막 상피세포, 각막 상피세포에 심한 독성을 보였고, 일부 보존제는 더 깊은 조직까지 침투해 염증 손상을 일으켰다는 정리입니다.
같은 권고는 임상 연구에서도 보존제가 들어간 점안제를 쓰는 환자에게 눈 표면 질환의 증상과 징후가 훨씬 흔했고, 무방부제로 바꾼 뒤 좋아진 사례가 여러 연구에서 확인되었다고 적었습니다.
다만 무방부제가 늘 정답인 것도 아닙니다. Fineide et al (2024)의 리뷰는 보존제가 없는 제형이 덜 해로워 보이기는 하지만 성분에 따라 마이봄샘의 기능을 떨어뜨리거나 심하면 샘의 사멸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두 번째 이유 — 성분 자체에 대한 접촉 알레르기
독성과 알레르기는 다르며, 독성은 양에 비례하고, 알레르기는 특정 성분을 알아본 면역계의 반응입니다.
Leonardi et al (2025)이 발표한 유럽 알레르기·임상면역학회 입장문은 약물로 인한 눈과 눈가 피부의 이상반응을 크게 두 범주로 나눕니다. 독성 반응과 알레르기성 과민반응이며, 후자는 다시 IgE가 관여하는 것과 관여하지 않는 것으로 나뉩니다.
같은 문서는 국소 치료제 목록에 항생제, 녹내장 약, 보존제, 콘택트렌즈 용액, 화장품을 함께 올려 두었습니다. 이들이 알레르기성 또는 독성 눈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패치검사가 알려준 숫자
Ahlström et al (2023)은 덴마크 3차 피부과에서 점안제에 의한 접촉 피부염이 의심된 318명을 2013년부터 2021년까지 패치검사한 자료를 분석했습니다.
점안제 성분에 대한 접촉 알레르기가 확인된 사람은 41명, 즉 12.9%였습니다.
원인 물질을 보면 페닐에프린 6.9%, 티몰롤 2.5%, 케토티펜 1.6% 순이었습니다.
패치검사 양성자의 과거력이 흥미롭습니다. 백내장 진단을 받은 적이 있는 사람이 29.3%, 녹내장이 24.4%였고, 대부분 이전에도 한 번 이상 같은 반응을 겪었다고 답했습니다.
처음 나타난 증상의 순위가 이 글의 주제와 정확히 겹칩니다. 눈가의 부종이 56.0%, 홍반이 48.8%, 피부염이 31.7%였고, 얼굴까지 번진 경우도 있었습니다.
저자들의 권고는 명확합니다. 점안제를 쓰던 중 눈가 증상이 생긴 사람은 흔히 쓰는 점안제 성분으로 패치검사를 받아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눈꺼풀 피부염 전체 지형

Borzova et al (2024)은 1980년부터 2024년 2월까지의 문헌을 검색해 패치검사를 받은 눈꺼풀 피부염 환자 자료를 모았습니다. 유럽, 북미, 아시아, 호주의 65개 연구, 총 21,793명이 대상이었습니다.
아토피성 눈꺼풀 피부염은 패치검사를 받은 환자의 27.5%(95% 신뢰구간 17.7~38.4%)에서 보고되었습니다. 이는 기존 추정치인 10%를 크게 넘는 값입니다.
병변 분포가 기록된 8,453명 중 눈꺼풀에만 국한된 경우가 51.6%(40.8~62.3%)였습니다. 즉 눈가만 헐고 다른 곳은 멀쩡한 경우가 절반이 넘습니다.
Ashton et al (2023)의 갱신 논문은 눈꺼풀과 눈 주위 피부염의 가장 흔한 원인이 접촉 피부염이며, 안과 질환 치료에 쓰는 점안제가 그 원인일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확인합니다.
Borzova et al (2025)의 종합 리뷰는 진단 과정을 정리하며, 병력, 노출 분석, 눈 증상 평가, 중증도 점수, 패치검사와 쉬르머 검사 변형법이 포함됩니다. 노출 경로에는 직접 접촉만이 아니라 손을 통한 이동과 공기를 통한 접촉까지 들어갑니다.
이 목록을 보시면 눈치채실 부분이 있으며, 안약을 넣은 손으로 눈가를 만지는 것 자체가 노출 경로에 들어간다는 점입니다. 안약의 개수가 늘면 손이 눈가에 닿는 횟수도 함께 늘어납니다.
세 번째 이유 — 쇼그렌증후군 자체가 눈가 피부를 마르게 합니다
원인을 점안제에만 돌리면 절반만 보는 것입니다.
Generali et al (2017)은 쇼그렌증후군의 피부와 점막 증상을 정리했습니다. 이 병을 자가면역 상피염으로 규정하고, 눈물샘과 침샘 외에 코, 기관, 질, 그리고 피부까지 전신 건조가 나타난다고 서술합니다.
이 리뷰가 나열한 피부 증상 목록에 눈꺼풀 피부염이 이름을 올리며, 건조 피부, 눈꺼풀 피부염, 환상 홍반, 그리고 피부 혈관염이 상대적으로 흔한 형태로 제시됩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이미 마르고 얇아진 눈가 피부에, 보존제가 든 안약이 하루에 여러 번 흐르고, 넘친 액체를 닦아내는 마찰이 더해집니다. 같은 자극에도 더 쉽게 진무를 조건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끈적한 눈곱은 왜 생기는가
흔히 눈꼽이라고 쓰는 이 끈적한 분비물의 정체는 세균성 눈병의 고름이 아니며, 대부분 점액입니다.

점액을 만드는 세포가 줄어듭니다
Alam et al (2020)은 결막이 배상세포가 풍부한 점막 조직이라고 설명하며, 이 세포가 만드는 분비물은 눈물막을 안정시키고 눈 표면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같은 리뷰의 핵심은 방향성입니다. 눈물샘 질환과 전신 염증 상태로 눈물이 부족해지면 배상세포가 소실되고, 그 소실이 다시 건조를 증폭시킵니다.
배상세포 밀도가 낮을수록 결막 질환이 심했고, 인터페론 감마 발현과 항원제시세포의 성숙이 증가했고, 배상세포가 없는 실험 동물에서는 단핵세포와 수지상세포의 침윤이 늘었습니다.
여기에 앞서 본 보존제 문제가 겹칩니다. Kahook et al (2024)이 손상 목록에 결막 배상세포를 넣었고, Zhang et al (2020)의 동물 실험에서 실제로 배상세포가 줄었습니다.
남은 점액의 성질이 바뀝니다
Stephens et al (2015)의 리뷰는 더 미묘한 이야기를 합니다.
쇼그렌증후군과 그 밖의 원인 모두에서 MUC5AC라는 점액 단백의 감소와 세포막에 붙어 있는 점액 단백의 발현 변화가 일관되게 관찰되었습니다.
그런데 개별 연구들의 결과는 서로 어긋나는 경우가 많았고, 눈물 시료의 양이 워낙 적고 채취 방법과 환자군의 중증도가 달랐던 탓입니다.
저자들이 제시한 해석이 실용적입니다. 단백 자체의 양보다 점액에 붙은 당사슬의 변화가 더 중요할 수 있고, 이 변화는 인터루킨-1 같은 염증 매개물질에 의해 직접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같은 성분이라도 당사슬이 달라지면 물리적 성질이 달라지며, 잘 퍼지고 씻겨 나가던 점액이 뭉치고 늘어붙는 성질로 바뀌는 셈입니다.
증상으로는 "눈곱이 많아졌다"로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양보다 질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실 모양으로 뭉치면 통증이 됩니다
점액이 더 뭉치면 눈에 보이는 실이 됩니다.

Roy et al (2024)의 리뷰는 이 과정을 단계적으로 설명하며, 상피 아래층 또는 보먼막의 기능 이상으로 시작해, 벗겨진 상피세포가 가닥 모양으로 뭉쳐 각막에 붙습니다.
이 가닥은 점액에 둘러싸여 계속 길어져 실이 되며, 그리고 눈꺼풀이 움직일 때 생기는 전단력이 실의 형성을 더 돕습니다.
Weiss et al (2022)의 리뷰도 같은 구성을 확인하며, 이 실은 주로 상피, 점액, 그리고 세포 잔해로 이루어집니다. 악화 요인으로는 건조, 염증 매개물질, 그리고 눈꺼풀의 기계적 힘이 꼽힙니다.
증상은 이물감, 자극감, 눈 통증이며, Roy et al (2024)은 여기에 눈물 흘림과 빛 번짐을 덧붙입니다.
Lee et al (2020)은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진단·치료받은 실 모양 각막염 환자 116명의 기록을 분석했습니다. 평균 나이는 56.9세, 평균 추적 기간은 14.9개월이었습니다.
바탕에 깔린 조건의 순위가 이렇습니다. 뇌 병변이 36.2%로 가장 흔했고, 건성안이 30.2%, 자가면역질환이 24.1%로 뒤를 이었습니다.
완화율은 원인에 따라 갈렸습니다. 뇌 병변과 연관된 경우가 33.3%로 유의하게 낮았고, 나머지 원인은 모두 60%를 넘었습니다. 성별, 나이, 당뇨, 고혈압을 보정한 뒤 뇌 병변군의 치료 실패 위험은 그렇지 않은 경우의 6.602배였습니다.
이 숫자를 뒤집어 읽으면 이렇습니다. 자가면역질환과 건성안에서 생긴 실 모양 각막염은 원인을 함께 다루면 좋아질 여지가 상대적으로 큽니다.
자꾸 떼어내면 더 심해집니다
여기서 가장 실용적인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Chiew et al (2022)이 보고한 사례입니다. 30대 남성이 양쪽 눈의 충혈, 가려움, 자극감, 눈물 흘림, 그리고 끈적한 점액성 분비물을 3개월간 겪고 내원했습니다.
진찰에서 양쪽 눈의 결막이 붉게 충혈되어 있었습니다. 형광 염색을 하니 양쪽 모두 아래 눈물길 입구 근처의 눈꺼풀 안쪽 결막에 경계가 분명한 상피 결손이 확인되었습니다.
환자는 하루에 여러 번 손으로 눈에서 점액을 빼내는 습관을 인정했고, 그 동작을 실제로 해 보이게 하니, 손가락이 벗겨진 그 결막 부위에 직접 닿았습니다.
진단은 점액 낚기 증후군이었고, 점액을 빼내는 습관을 멈추고 국소 치료를 받은 뒤 한 달 안에 좋아졌습니다.
이 사례가 알려주는 구조는 단순하고, 점액을 떼어내면 결막 표면이 벗겨지고, 벗겨진 표면이 점액을 더 만들며, 그러면 다시 떼어내게 됩니다.
Roy et al (2024)과 Weiss et al (2022) 모두 실 제거를 치료 방법 중 하나로 언급하지만, 그것은 진료실에서 도구로 하는 처치입니다. 손가락과 휴지로 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자가면역이라는 축에서 다시 보면
지금까지 나온 이야기가 흩어져 보일 수 있어 하나로 묶겠습니다.
Ogawa et al (2021)이 정리한 자가면역 상피염이 출발점이며, 면역계가 눈물샘 상피를 표적으로 삼으면서 만성 염증이 시작됩니다.
이 염증이 눈물의 양을 줄입니다. 눈물이 줄면 Alam et al (2020)이 정리한 대로 배상세포가 소실되고, 배상세포가 줄면 인터페론 감마 발현과 항원제시세포 성숙이 늘어 염증이 다시 강화됩니다.
같은 염증 매개물질이 Stephens et al (2015)이 지적한 점액의 당사슬 변화를 일으킵니다. 점액의 성질이 바뀌면서 실로 뭉칠 조건이 만들어집니다.
Generali et al (2017)이 정리한 대로 같은 자가면역 과정이 눈가 피부까지 마르게 합니다. 그 위에 보존제가 얹히면 Kahook et al (2024)이 나열한 손상 목록이 한 사람에게 동시에 적용됩니다.
Scholand et al (2026)의 결과는 여기에 겸손한 각주를 붙이며, 쇼그렌증후군과 다른 원인의 눈물부족을 직접 비교했을 때 유의하게 다른 유전자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즉 원인이 자가면역이든 아니든 눈 표면에서 벌어지는 염증 반응 자체는 상당히 닮아 있으며, 자가면역이 시작점이라는 사실이 표면에서 벌어지는 일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확인해 보시면 좋은 것들
기전을 알면 점검할 항목이 정해집니다.
- 지금 쓰는 안약과 안연고를 전부 적어 보세요. 안약별로 하루 총 몇 방울인지 세어 보면 노출량이 보입니다.
- 각 제품이 보존제가 들어간 것인지 아닌지 확인해 보세요. 판단과 변경은 처방한 의료기관과 상의하시는 편이 좋겠습니다.
- 넘친 액체를 어떻게 닦는지 돌아보시면 좋습니다. 문지르는 방향과 세기가 눈가 피부에 그대로 남습니다.
- 눈가 증상이 반복된다면 점안제 성분 패치검사가 가능한 피부과에서 확인해 보시는 편이 좋겠습니다.
- 끈적한 점액을 손으로 빼내는 습관이 있다면, 그것부터 멈춰 보세요.
이레한의원 코멘트

이레한의원은 인천 송도에서 쇼그렌증후군을 비롯한 자가면역질환의 건조 증상을 한방으로 살펴 온 곳입니다. 원장 박석민은 19년째 이 영역을 진료하며, 안약을 늘려도 줄지 않는 이물감과 끈적임, 눈가의 짓무름을 함께 정리해 왔습니다. 안약의 개수를 줄이지 못하는 사정까지 듣고 시작합니다.
세밀등 검사와 형광 염색, 패치검사, 점안제 처방과 변경은 저희 진료 범위가 아닙니다. 눈 표면 상태 확인과 약 조절은 안과에서, 눈가 피부의 알레르기 확인은 피부과에서 받으시고, 그 위에 남는 건조와 염증의 배경을 함께 다루는 곳으로 저희를 생각해 주시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인공눈물을 자주 넣는 것이 오히려 해로울 수 있나요
넣는 횟수보다 어떤 안약을 넣는지가 문제입니다. Goldstein et al (2022)의 리뷰는 벤잘코늄이 안과용 제품의 약 70%에 들어 있고 7일처럼 짧은 노출로도 눈 표면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정리합니다.
Sjö et al (2025)의 대규모 설문에서도 보존제가 들어간 인공눈물 사용자에서 가려움과 시야 흐림의 교차비가 더 높았습니다.
자주 넣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안약의 선택을 처방 의료기관과 상의해 보시는 것이 순서가 되겠습니다.
Q. 눈가가 붉어지고 진무르는 것이 알레르기인지 그냥 자극인지 어떻게 아나요
증상만으로는 구별이 어려우며, Leonardi et al (2025)의 입장문도 독성 반응과 알레르기성 과민반응을 별개 범주로 다룹니다.
구별의 실질적 방법은 패치검사입니다. Ahlström et al (2023)의 자료에서 의심된 318명 중 12.9%가 실제로 성분에 양성이었고, 대부분은 그전에도 같은 반응을 겪은 적이 있었습니다. 반복된다면 검사를 고려해 보실 만합니다.
Q. 끈적한 눈곱이 많아진 것은 눈에 염증이 생겼다는 뜻인가요
세균 감염이라는 뜻은 아니며, 대부분은 점액의 양보다 성질이 바뀐 결과입니다.
Stephens et al (2015)은 MUC5AC의 감소와 점액 당사슬의 변화를 정리하며, 이 변화가 인터루킨-1 같은 염증 매개물질에 의해 직접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넓은 의미의 염증은 관여하지만 항생제가 답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Q. 실처럼 늘어지는 것이 보이는데 뽑아도 되나요
직접 뽑지 않으시는 편이 낫겠습니다. Chiew et al (2022)이 보고한 사례에서 손으로 반복해 점액을 빼낸 환자는 아래 눈꺼풀 안쪽 결막에 경계가 분명한 상피 결손이 생겼고, 습관을 멈춘 뒤 한 달 안에 좋아졌습니다.
Roy et al (2024)이 정리한 치료 목록에도 실 제거가 들어 있지만, 그것은 안과에서 도구로 하는 처치입니다. 손가락으로 하는 것과는 결과가 다릅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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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발표된 논문을 정리한 교육 자료이며 개별 환자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점안제의 선택과 변경, 눈 표면 상태의 확인은 담당 의료기관의 판단에 따라 주시고, 남는 증상의 관리에 대해서는 진료를 통해 상의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