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인천 재발성 아프타성 구내염 한의원 — 아연 복용이 도움이 될까
목차
입안이 헐어 아픈 궤양이 한두 달에 한 번씩 어김없이 찾아온다면, 한 번쯤은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혹시 아연 같은 영양제를 먹으면 좀 나아질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상당수에서 도움이 되지만, 모든 분에게 그런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어떤 분에게 잘 듣고 어떤 분에게 덜 듣는지가 이번에 비교적 뚜렷하게 갈렸습니다. 2025년 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실린 연구를 통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재발성 아프타성 구내염은 어떤 병인가
입안 점막에 작고 둥근 궤양이 반복해서 생기는 질환입니다. 구강 점막 질환 중 가장 흔해 전체 인구의 최대 25%가 경험하며, 보통 1~4개월 간격으로 재발합니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유전적 소인, 면역 이상, 스트레스, 국소적인 상처, 그리고 영양 결핍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영양 쪽에서 거론되는 것은 비타민 B12, 비타민 D, 아연, 엽산, 철분입니다.
그중에서도 아연이 오래 주목받아 왔습니다. 다만 체내 수치와 이 질환의 관계는 아직 논쟁 중이며, 기존 연구들은 하루 12mg에서 660mg까지 용량이 제각각인 데다 다른 약을 함께 쓴 경우가 많아 이 성분만의 효과를 가려내기 어려웠습니다.
영양 결핍은 왜 이 병과 엮이는가
이 미량원소 하나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여러 영양소가 궤양의 경과와 얽혀 있다는 보고가 쌓여 있습니다.
비타민 B1, B2, B6가 부족하면 궤양이 오래 간다는 연구가 있고, 보충했을 때 유병 기간이 줄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고용량 비타민 B12는 처음 혈중 농도와 관계없이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혈액 검사에서 정상이더라도 보충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뜻이어서 흥미로운 결과입니다.
반면 일반적인 종합비타민을 매일 복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결과가 일관되지 않았습니다. 제품마다 성분 구성과 함량이 다르고, 대상 환자의 특성도 제각각이었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이번에 주목한 미량원소가 특별히 관심을 받아 온 이유는 항염증 작용과 상처 치유 촉진 효과 때문입니다. 필수 미량원소로서 면역 기능, 세포 복구, 염증 조절이라는 세 가지 축에 모두 관여합니다. 궤양이 생기고 아무는 과정에 정확히 필요한 기능들입니다.

궤양은 어떤 형태로 나타나고, 지금까지 어떻게 치료해 왔나
궤양은 크게 세 가지 형태로 나뉩니다. 이번 연구에서 형태가 기록된 148명을 보면 작은 소형 궤양만 있는 경우가 74.3%(110명)로 가장 흔했고, 큰 대형 궤양만 있는 경우가 6.1%(9명), 여러 개가 무리 지어 생기는 포진상 형태가 2.0%(3명), 여러 형태가 섞인 경우가 17.6%(26명)였습니다.
궤양 하나가 생기면 대개 7~14일 정도 지속됩니다. 현재의 치료는 완치를 목표로 하지 않습니다. 통증을 줄이고, 궤양의 크기와 개수를 줄이며, 지속 기간과 재발 빈도를 낮추는 것이 목표입니다.
1차 치료는 국소 치료입니다. 클로르헥시딘 가글, 벤지다민 함수액, 국소 스테로이드 같은 소독·진통·항염 제제를 병변이 있는 동안 사용합니다. 국소 치료로 조절되지 않는 심하고 잦은 궤양에는 전신 치료를 고려하게 되는데, 여기서 면역조절제가 등장합니다.
문제는 이 지점입니다.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병에 처음부터 전신 면역조절제를 쓰는 것은 환자에게도 의료진에게도 부담입니다. 이번 연구가 "면역조절제 의존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명시한 배경이 여기에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어떻게 설계되었나
바로 그 한계를 좁히려 한 연구입니다.
연구진은 2013년부터 2023년까지 10년간 3차 병원의 진료 기록을 분석했습니다. 대상은 아연이 강화된 종합비타민(원소 아연 22.5mg 함유)을 첫 치료로 처방받은 환자 201명입니다.
핵심은 대상자 선정에 있습니다. 전신 면역조절제를 쓰고 있던 환자와 베체트병 진단 기준을 충족한 환자를 제외했습니다. 다른 약의 효과가 섞이지 않은 상태에서 보충제만의 효과를 보려는 설계입니다. 논문 제목에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라고 명시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위 그림이 연구 전체 흐름입니다. 201명 중 추적 관찰이 끊기거나 기록이 불충분한 46명을 제외하고 155명에 대해 효과를 분석했습니다.
참여한 분들의 특징도 함께 보시면 이해가 쉽습니다. 평균 나이는 41.3세였고 여성이 65.7%(132명)로 다수였습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앓아 온 기간입니다. 진단 전 평균 유병 기간이 9.5년이었습니다. 십 년 가까이 궤양이 반복되어 온 분들이 대상이었다는 뜻입니다. 관찰 기간은 평균 562일, 실제 보충제 복용 기간은 평균 307.5일이었습니다.
201명 중 95명은 입안 궤양만 있었고, 106명(52.7%)은 생식기 궤양이나 결절홍반 같은 피부 염증 등 베체트병과 관련된 증상을 함께 가지고 있었습니다. 다만 이들 중 누구도 베체트병 진단 기준을 완전히 충족하지는 않았습니다. 진단이 확정되지 않은 회색지대에 있는 분들이 절반 이상이었던 셈입니다.
얼마나 효과가 있었나
155명 중 91명, 즉 58.7%에서 부분 반응 또는 뚜렷한 반응이 나타났습니다.
세부적으로는 뚜렷한 호전이 25명(16.1%), 부분 호전이 66명(42.6%), 반응 없음이 64명(41.3%)이었습니다. 열 명 중 여섯 명 가까이가 어떤 형태로든 좋아졌다는 뜻입니다.

보충제 하나로 절반 이상에서 변화가 있었다는 것은 의미가 작지 않습니다. 다만 열 명 중 네 명은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사실도 함께 기억해야 합니다.
누구에게 잘 들었나
이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대목입니다. 효과는 환자군에 따라 뚜렷하게 갈렸습니다.
입안 궤양만 있는 환자 75명에서는 뚜렷한 호전 20.0%, 부분 호전 49.3%로 합계 69.3%가 반응했습니다. 반면 베체트병과 관련된 증상을 함께 가진 환자 80명에서는 뚜렷한 호전 12.5%, 부분 호전 36.3%로 합계 48.8%에 그쳤습니다.
반응이 없었던 환자군을 보면 차이가 더 분명해집니다. 무반응 환자 중 베체트병 관련 증상을 가진 비율이 64.1%(41명/64명)였던 반면, 반응한 환자 중에서는 42.9%(39명/91명)였습니다.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입니다(p=0.009).

해석은 이렇습니다. 궤양이 입안에만 국한된 단순한 형태라면 영양 보충으로 개선될 여지가 상대적으로 큽니다. 그러나 눈, 피부, 생식기 증상처럼 전신에 걸친 염증이 함께 있다면 보충제만으로는 부족하고 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같은 입안 궤양이라도 배경이 다르면 접근이 달라져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왜 베체트병 관련 증상이 있으면 덜 들었을까
병의 성격 자체가 다르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베체트병은 작은 혈관과 중간 크기 혈관에 혈관염이 생기는 자가면역 다장기 질환입니다. 입안 궤양은 그 여러 증상 중 하나로 나타납니다. 겉으로 보이는 궤양의 모양은 비슷해도, 뒤에서 작동하는 기전이 다른 셈입니다.
영양 보충은 점막이 아물고 염증이 가라앉는 과정을 돕는 방식으로 작용합니다. 그런데 전신 혈관에서 면역 반응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면, 보조적인 도움만으로 그 흐름을 되돌리기는 어렵습니다. 이 연구에서 전신 증상을 동반한 분들의 반응률이 낮았던 것은 이런 차이를 반영한 결과로 읽힙니다.
여기서 실용적인 시사점이 나옵니다. 보충제를 두세 달 성실히 복용했는데도 궤양의 빈도나 통증이 거의 변하지 않는다면, 단순히 용량이 부족했다고 볼 일이 아닐 수 있습니다. 입안 외의 증상이 있었는지를 다시 짚어 보고, 담당 의료진과 다른 방향을 상의할 시점일 수 있습니다.
눈의 충혈이나 시야 이상, 생식기 궤양, 다리에 생기는 붉고 아픈 결절, 관절통 같은 증상이 함께 있었다면 그 사실을 진료 시 반드시 말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번 연구에서도 절반이 넘는 분들이 이런 증상을 함께 가지고 있었지만, 정작 베체트병 진단 기준은 충족하지 않는 회색지대에 있었습니다.

부작용은 없었나
안전성 면에서는 좋은 결과를 보였습니다. 부작용은 전체의 2.5%에서만 보고되었고, 그마저도 가벼운 위장 증상이었습니다.
이 점이 실제 진료에서 갖는 의미가 큽니다. 이 질환은 만성적으로 재발하기 때문에 치료도 길어지는데, 처음부터 면역조절제 같은 강한 약을 쓰기에는 부담이 있습니다. 부작용이 적은 선택지로 시작해 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실용적인 가치가 있습니다.

논문 저자들이 내린 결론도 같은 방향입니다. 아연 강화 종합비타민은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 특히 베체트병 관련 증상이 없는 환자에게 유익하고 안전한 초기 치료 대안이 될 수 있으며, 이는 향후 면역조절 치료의 필요성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연구를 읽을 때 유의할 점
좋은 결과이지만 한계도 분명합니다.
이 연구는 진료 기록을 되짚어 분석한 후향적 관찰 연구입니다. 위약을 사용한 비교군이 없기 때문에, 저절로 좋아진 경우나 심리적 효과가 섞여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단일 성분이 아니라 여러 비타민이 함께 든 제품이었으므로, 좋아진 이유가 어느 성분 때문인지는 이 연구만으로 구분할 수 없습니다.
201명 중 46명이 추적에서 빠진 점도 감안해야 합니다. 효과가 없어 그만둔 분이 여기에 더 많이 포함되었다면 실제 효과는 다소 낮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10년치 실제 진료 자료를 다루었고, 다른 약을 쓰던 환자를 제외해 보충제만의 영향을 보려 했다는 점에서 참고할 가치가 충분합니다.
이 내용은 Seo et al (2025)를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인천 재발성 아프타성 구내염 한의원으로서의 관점
인천 송도 이레한의원은 구강작열감증후군, 혀 통증, 구강편평태선을 비롯한 구강 점막 질환을 오래 다뤄 왔습니다. 입안 궤양이 몇 년째 반복되어 지치신 상태로 오시는 분들을 자주 만납니다.
이번 연구에서 저희가 특히 눈여겨본 것은 반응이 갈린 지점입니다. 진료실에서도 비슷한 인상을 받습니다. 입안 궤양만 반복되는 분과, 눈이나 피부, 관절 증상이 함께 있는 분은 경과가 다릅니다. 후자의 경우 입안만 보아서는 관리가 잘 되지 않습니다.
영양제 복용 여부와 용량, 그리고 다른 약과의 조합은 진료한 의사와 상의하실 문제입니다. 저희가 함께할 수 있는 부분은 그다음입니다. 궤양이 언제 심해지는지, 수면과 소화, 스트레스, 피로가 어떤 흐름으로 얽혀 있는지를 함께 살피면서 한의학적 관리 방향을 상의드립니다. 이 질환은 재발 간격을 늘리고 통증이 지속되는 기간을 줄이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이기 때문에, 몸 전체 상태를 함께 보는 접근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아연 영양제를 먹으면 입안 궤양이 낫나요?
A. 상당수에서 도움이 되지만 모두에게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번 연구에서 155명 중 58.7%가 부분 또는 뚜렷한 호전을 보였고, 41.3%는 반응이 없었습니다. 특히 입안 궤양만 있는 경우 69.3%가 반응한 반면, 베체트병 관련 증상이 함께 있으면 48.8%로 낮았습니다.
Q. 얼마나 오래 먹어 봐야 효과를 알 수 있나요?
A. 이번 연구에서는 최소 한 달 이상 매일 복용하고 두 번 이상 진료를 받은 환자를 분석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며칠 먹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뜻입니다. 다만 복용 기간과 용량은 진료한 의사와 상의해 정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Q. 많이 먹을수록 좋은가요?
A. 그렇지 않습니다. 이번 연구에서 사용된 제품의 원소 아연 함량은 하루 22.5mg이었습니다. 기존 연구들의 용량 편차가 커서 최적 용량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과하게 섭취하면 다른 미네랄 흡수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임의로 늘리지 마시고 상의 후 결정하세요.
Q. 부작용은 없나요?
A. 이번 연구에서는 2.5%에서만 가벼운 위장 증상이 보고되었습니다. 비교적 안전한 편이지만, 속이 불편하면 복용 방법을 조정해야 할 수 있으니 담당 의료진께 알리시는 것이 좋습니다.
Q. 영양제를 먹는데도 궤양이 그대로면 어떻게 하나요?
A. 두세 달 성실히 복용했는데도 재발 빈도나 통증이 거의 변하지 않는다면, 용량을 임의로 늘리기보다 담당 의료진과 다른 방향을 상의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특히 눈, 피부, 생식기, 관절 증상이 함께 있었는지 되짚어 보시고 그 사실을 진료 시 말씀해 주세요. 이번 연구에서 그런 분들의 반응률이 낮았습니다.
Q. 혈액 검사에서 영양 수치가 정상이면 보충은 소용없나요?
A.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번 논문이 인용한 연구 중에는 고용량 비타민 B12가 초기 혈중 농도와 관계없이 효과를 보였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다만 검사 결과 해석과 보충 여부 판단은 진료한 의사의 몫입니다.
Q. 인천에서 상담받을 수 있나요?
A. 네. 인천 송도 이레한의원에서 반복되는 입안 궤양과 구강 점막 질환 상담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복용 중인 영양제와 약, 최근 검사 결과를 지참해 주시면 상담이 훨씬 정확해집니다.
참고문헌
- Seo et al (2025) The Possible Impact of Zinc-Enriched Multivitamins on Treatment-Naïve Recurrent Aphthous Stomatitis Patients. Journal of Clinical Medicine 14:260
⚠️ 본 글은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정확한 진단·치료는 전문 의료기관에서 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