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스테로이드 주사, 인대와 힘줄에는 무엇이 남을까 — 입안 스테로이드의 점막 부작용까지
스테로이드 주사는 염증을 누르면서 조직을 고치는 일도 함께 억제합니다. 원숭이 인대는 세 번 주사한 뒤 견디는 힘이 20% 낮아졌고, 입안에 쓴 경우 셋 중 한 분에게 곰팡이 감염이 생겼습니다.
목차
- 왜 잘 들으면서 동시에 걱정이 될까요
- 힘줄 세포에서 실제로 확인된 변화
- 사람과 동물 연구 50편을 모아 보면
- 인대에서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 약한 고리는 인대 자체가 아니라 뼈에 붙는 부위였습니다
- 연골에 놓았을 때는 어떠했을까요
- 사람에게 실제로 일어난 문제들
- 수술이 예정되어 있다면 시점이 중요합니다
- 방아쇠손가락 — 힘줄이 끊어진 사례들
- 허리 주사 — 신경 주변에 놓아도 뼈에 영향이 갑니다
- 골절까지 이어졌는지를 본 대규모 자료
- 피부와 지방 — 눈에 보이는 자국
- 자가면역질환이 있으시다면 계산이 달라집니다
- 입안에 쓰는 스테로이드는 어떠할까요
- 가장 흔한 문제는 곰팡이 감염입니다
- 점막은 피부보다 흡수가 잘 됩니다
- 점막 자체에 남는 변화
- 그러면 맞지 말아야 할까요
- 이레한의원 코멘트
- 자주 묻는 질문
- 참고문헌

허리디스크나 방아쇠손가락으로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으신 뒤에 이런 질문을 하십니다. 「이거 계속 맞아도 되나요, 인대가 삭는다던데요」라는 물음입니다.
진료실에서 답을 드리기가 쉽지 않은 질문이며, 효과가 분명한 치료이면서, 조직에 남기는 흔적도 실제로 확인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이 문제를 다룬 세포 실험과 동물 실험, 그리고 사람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자료를 통해 리뷰하겠습니다. 입안에 쓰는 스테로이드 주사와 연고가 점막에 남기는 문제도 함께 정리하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스테로이드는 염증을 누르는 동시에 조직을 새로 만드는 일도 함께 억제하며, 한두 번은 도움이 되지만, 같은 부위에 반복될수록 남는 흔적이 커집니다.
왜 잘 들으면서 동시에 걱정이 될까요
스테로이드는 염증 신호를 강하게 억제하며, 부어 있던 조직이 가라앉으므로 통증이 빠르게 줄어듭니다.
문제는 같은 작용이 조직을 수리하는 세포에도 그대로 적용된다는 점이며, 힘줄과 인대를 이루는 세포는 콜라겐(collagen)을 만들어 조직을 유지하는데, 이 과정도 함께 눌립니다.
즉 아픈 것은 줄지만, 그동안 조직이 스스로를 고치는 속도는 느려지며, 이것이 국소 스테로이드를 둘러싼 논의의 핵심입니다.
힘줄 세포에서 실제로 확인된 변화
세포 수준에서 무엇이 달라지는지는 비교적 분명하게 확인되어 있습니다.
사람의 슬개건에서 얻은 힘줄세포(tenocyte)에 트리암시놀론(triamcinolone)을 넣고 관찰한 연구가 있습니다. 결과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 세포 생존율이 용량에 따라 대조군의 45~88%까지 떨어졌습니다.
- 세포 증식은 모든 용량에서 87%±8% 수준으로 억제되었습니다.
- 콜라겐 합성은 세포 1,000개당 40에서 27로 줄었습니다.

사람과 동물 연구 50편을 모아 보면
이 변화는 한 연구만의 결과가 아니며, 사람 연구 13편과 동물 연구 36편 등 50편을 모아 정리한 계통 고찰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반복해서 확인된 소견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콜라겐 배열이 흐트러졌습니다(6편).
- 콜라겐 괴사가 늘었습니다(3편).
- 섬유아세포의 증식이 줄었습니다(8편). 생존율도 줄었습니다(9편).
- 콜라겐 합성이 줄었습니다(17편).
- 염증세포 침윤이 오히려 늘었습니다(4편). 세포 독성이 확인된 것도 3편이었습니다.
역학적 성질을 조사한 18편 가운데 6편에서 나빠졌고 3편에서 좋아졌으며 9편은 차이가 없었습니다. 이 자료를 모아 분석하면 힘줄의 역학적 성질은 유의하게 나빠졌습니다(효과 크기 -0.67, 95% 신뢰구간 0.01~-1.33).
효과 크기 -0.67은 힘을 견디는 성질이 중간 정도로 떨어졌다는 뜻입니다. 다만 신뢰구간의 한쪽 끝이 0에 가깝게 걸쳐 있어, 연구마다 편차가 컸다는 점도 함께 읽어야 합니다.
인대에서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원장님들께서 궁금해하시는 부분은 힘줄보다 인대인 경우가 많으며, 여기에는 오래되었지만 설계가 분명한 동물 실험이 있습니다.
붉은털원숭이 51마리에서 얻은 무릎 인대 88개를 대상으로, 메틸프레드니솔론(methylprednisolone)을 주 1회씩 세 번 관절 안에 넣고 15주 뒤에 잡아당겨 보았습니다.
- 인대가 견딘 최대 힘이 20% 줄었습니다.
- 끊어지기 전까지 흡수한 에너지가 11% 줄었습니다.
- 인대의 뻣뻣함(강성)이 11% 줄었습니다.
낮은 용량에서는 이런 변화가 뚜렷하지 않았습니다. 즉 용량과 횟수에 따라 달라지는 변화이지, 한 번 맞으면 무조건 약해진다는 뜻이 아닙니다.
약한 고리는 인대 자체가 아니라 뼈에 붙는 부위였습니다
쥐를 대상으로 한 다른 실험은 조금 다른 그림을 보여 줍니다.
이 실험에서 힘줄 자체는 오히려 강도와 뻣뻣함이 늘었지만 인대가 뼈에 붙는 부위는 항상 그 지점에서 끊어졌고, 견디는 힘이 줄었습니다.
인대가 통째로 약해진다기보다 뼈와 만나는 부착 부위가 먼저 무너진다는 뜻이며, 실제 파열이 힘줄 한가운데보다 부착부 근처에서 생기는 이유와 맞닿아 있습니다.
연골에 놓았을 때는 어떠했을까요
관절 안에 넣는 경우에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시험이 있습니다.
무릎 관절염 환자 140명을 두 무리로 나누어, 한쪽은 3개월마다 트리암시놀론 40 mg을, 다른 쪽은 식염수를 2년 동안 넣고 MRI로 연골을 쟀습니다.
연골 두께는 스테로이드 무리에서 0.21 mm, 식염수 무리에서 0.10 mm 줄었습니다(차이 -0.11 mm, 95% 신뢰구간 -0.20~-0.03). 그러면서 통증에는 차이가 없었습니다.
2년 동안 반복해서 넣었을 때 연골은 더 줄었는데 통증은 더 나아지지 않았다는 결과입니다.

사람에게 실제로 일어난 문제들
세포와 동물 실험은 방향을 알려 줄 뿐입니다. 사람에게 무엇이 얼마나 생겼는지를 모은 자료를 보겠습니다.
관절 밖 연부조직 주사의 부작용을 다룬 논문 87편을 모은 계통 고찰이 있으며, 증례 보고 44편, 전향 연구 37편, 후향 연구 6편입니다.
중대한 부작용으로 보고된 것은 골수염, 프로토테카증, 봉와직염과 반상 출혈, 힘줄 파열, 신경종 주사 뒤의 발바닥 지방 위축, 피부의 위축·탈색·결손이었습니다. 괴사성 근막염으로 사망한 사례도 1건 있었습니다.
발생 빈도는 중대한 부작용이 0~5.8%, 경미한 부작용이 0~81%였습니다. 다만 연구마다 대상과 방법이 달라 하나로 묶어 계산하지는 못했습니다.
주사 뒤에 오히려 통증이 늘어나는 반응은 19편에서 보고되었습니다.
수술이 예정되어 있다면 시점이 중요합니다
회전근개 질환에서 주사와 수술 결과를 함께 살펴본 계통 고찰이 있으며, 결과는 시점과 횟수에 따라 갈렸습니다.
- 수술 1년 이내에 주사를 맞으면 재수술의 교차비가 1.3(1.1~1.7)에서 2.8(2.2~3.4)이었습니다.
- 수술 1개월 이내에 맞으면 수술 뒤 감염의 교차비가 2.1(1.5~2.7)이었습니다.
- 수술 6개월 이내면 교차비 1.8(1.3~2.6), 1년에 2회 이상이면 2.1(1.8~2.5)에서 3.3(2.7~4.0)이었습니다.
교차비 2.1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위험이 약 2.1배 높다는 뜻입니다. 저자들은 6개월 안에 수술 계획이 있으면 주사를 미루라고 권고했습니다.
방아쇠손가락 — 힘줄이 끊어진 사례들
방아쇠손가락에서 스테로이드 주사는 1차 치료로 널리 쓰이며, 대부분 문제 없이 지나가지만, 힘줄이 끊어진 보고가 꾸준히 나옵니다.
2026년에 보고된 사례를 예로 들겠습니다. 59세 여성이 가운뎃손가락에 단 한 번 주사를 맞은 뒤, 2개월 만에 심수지굴근과 천수지굴근이 저절로 끊어졌습니다.
이런 보고를 검토한 저자들은 세 가지를 권고했습니다.
- 약을 힘줄 안이 아니라 바깥에 넣습니다.
- 가장 낮은 용량을 씁니다.
- 주사 뒤 최소 3주는 세게 쥐거나 무거운 것을 드는 활동, 운동을 피합니다.
마지막 항목이 실제로 중요하겠습니다. 주사를 맞고 통증이 사라지면 손을 평소보다 더 쓰게 되는데, 조직이 약해진 시점과 많이 쓰는 시점이 겹치는 것이 문제입니다.
허리 주사 — 신경 주변에 놓아도 뼈에 영향이 갑니다
허리디스크에 놓는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epidural steroid injection, ESI)는 국소에 놓는 것이므로 전신 영향이 적을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런데 뼈에 관해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먼저 골밀도를 본 계통 고찰입니다. 8편 7,233명을 모았고, 평균 연령은 49~74세, 추적 기간은 6~60개월이었습니다.
- 6편 가운데 4편에서 골밀도가 유의하게 낮아졌습니다.
- 골밀도 감소는 1년에 메틸프레드니솔론 환산 200 mg, 3년에 400 mg을 넘길 때 나타났습니다.
- 골다공증 약을 함께 쓰고 있던 분들에서는 위험이 더 낮았습니다.
골절까지 이어졌는지를 본 대규모 자료
2025년에 발표된 자료는 규모가 큽니다. 미국 고령자 의료 자료에서 주사를 받은 25,062명과 받지 않은 221,735명을 나이·성별·진단 시점으로 짝지어 비교했습니다. 평균 나이는 76세, 74%가 여성이었습니다.
- 골절 발생률은 주사를 받은 쪽에서 1,000명이 1년을 지낼 때 49.1건, 받지 않은 쪽에서 35.2건이었습니다.
- 골다공증성 골절의 위험비는 1.39(1.33~1.46)였습니다. 약 1.4배 높다는 뜻입니다.
- 척추 골절의 위험비는 1.54(1.45~1.64)로 더 높았습니다.
- 1년에 3회 이상 맞은 분들은 처음 6개월 안에 골절 위험이 더 높았습니다.

관찰 연구이므로 주사 자체가 골절을 일으켰다고 단정할 수는 없으며, 허리가 아플 만큼 척추 상태가 나쁜 분들이 주사를 더 많이 받았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횟수가 많을수록 위험이 올라가는 흐름은 우연으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피부와 지방 — 눈에 보이는 자국
주사를 맞은 부위에 하얗게 색이 빠지거나 살이 꺼지는 변화이며, 이 부분은 2025년에 나온 전향 연구가 시간 경과까지 보여 줍니다.
손등과 팔꿈치에 주사한 45건을 1년 동안 매달 추적했고, 반응이 생긴 분은 18개월까지 보았습니다.
- 피부가 하얗게 변하는 변화는 주사 4~10주 뒤에 나타났습니다.
- 이 변화는 모두 원래대로 돌아왔습니다. 평균 7.14개월, 범위는 2~18개월이었습니다.
- 피부밑 지방이 꺼지는 변화는 6.7%(3건)에서 생겼고 모두 여성이었습니다.
- 지방 위축은 3건 가운데 2건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습니다(P=0.016).

색이 빠지는 것은 시간이 지나면 대개 돌아옵니다. 그러나 꺼진 부위는 남을 수 있습니다. 표본이 45건으로 작아 비율 자체는 넓게 봐야 하지만, 회복 여부가 갈린다는 점은 알아 두실 만합니다.
자가면역질환이 있으시다면 계산이 달라집니다
여기까지는 주사 한 가지만 놓고 본 이야기이며, 자가면역질환으로 이미 스테로이드를 드시고 계신 분이라면 계산이 달라집니다.
먹는 스테로이드는 그 자체로 골밀도를 낮춥니다. 여기에 허리나 어깨 주사가 더해지면 몸이 받는 총량이 합쳐집니다. 앞의 골밀도 연구가 「1년에 200 mg」이라는 누적 기준을 제시한 이유가 여기에 있겠습니다.
류마티스관절염이나 루푸스, 쇼그렌증후군으로 스테로이드를 유지하고 계신 분은 정형외과나 통증의학과에서 주사를 권유받으셨을 때 먹는 약의 용량을 함께 말씀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입안에 쓰는 스테로이드는 어떠할까요
구내염이나 구강 편평태선(oral lichen planus, OLP), 베체트병의 궤양에는 입안에 스테로이드를 바르거나 병변에 직접 주사합니다. 이 경우 점막에 남는 문제는 관절과 다릅니다.
가장 흔한 문제는 곰팡이 감염입니다
OLP로 스테로이드를 쓴 환자 82명을 되짚어 본 연구가 있습니다.
- 칸디다 곰팡이 중복감염이 35.4%에서 생겼습니다. 셋 중 한 분꼴입니다.
- 생기기까지 걸린 기간은 중앙값 60일이었습니다(사분위 범위 34~296일).
- 위험을 높인 요인은 궤양형 병변, 하루에 바르는 횟수, 구강위생 불량, 입마름이었습니다.
여러 연구를 모은 분석에서는 OLP 환자의 칸디다 유병률이 조직검사 기준 7.7~16.6%, 배양검사 기준 37~50%로 보고되었습니다. 확인하는 방법에 따라 숫자가 크게 달라집니다.

곰팡이가 겹치면 증상이 더 심해질 뿐 아니라 원래 병변의 모습을 가려서 치료가 더 어려워지며, 스테로이드를 늘려야 할 상황과 줄여야 할 상황이 겉으로 구분되지 않게 됩니다.
점막은 피부보다 흡수가 잘 됩니다
입안 점막은 각질층이 없고 혈관이 풍부하며, 「바르는 약이니 국소에만 작용하겠지」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강한 국소 스테로이드인 클로베타솔(clobetasol)을 입안에 바른 뒤 혈중 농도를 직접 잰 연구가 있습니다. 전신 흡수가 실제로 확인되었고 축적되는 경향도 있었습니다.
흡수량은 사람마다 달랐습니다. 흡연을 하시거나 점막에 헐어 있는 부위가 있으면 더 많이 흡수되었습니다. 궤양이 심할수록, 즉 더 필요할수록 더 많이 흡수된다는 뜻입니다.
이 때문에 입안 스테로이드를 오래 쓰다가 쿠싱증후군 양상이 나타난 사례들이 보고되어 있습니다. 본원 칼럼에도 스테로이드 가글의 전신 부작용을 정리해 두었습니다.

점막 자체에 남는 변화
피부에 오래 바르면 살갗이 얇아지듯 점막도 얇아질 수 있습니다. 다만 입안 점막의 위축을 사람에서 정량으로 잰 자료는 힘줄이나 뼈만큼 쌓여 있지 않습니다.
입안 병변 치료를 다룬 코크란 리뷰에서도 연구 15편 473명을 모았지만, 설계와 측정 방법이 서로 달라 부작용을 하나로 묶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정직하게 말씀드리면 「입안 점막이 몇 퍼센트 얇아진다」고 말할 수 있는 근거는 아직 없습니다. 지금 분명한 것은 곰팡이 감염과 전신 흡수 두 가지입니다.
그러면 맞지 말아야 할까요
그렇지 않으며, 급성기의 심한 통증에서 스테로이드 주사의 효과는 분명합니다. 잠을 못 주무실 정도의 통증을 며칠 만에 줄여 주는 치료를 대체할 방법은 많지 않습니다.
문제는 반복과 시점입니다. 지금까지 본 자료가 공통으로 가리키는 것은 한 번의 위험이 아니라 횟수가 쌓일 때의 위험이었습니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같은 부위에 반복하는 횟수를 줄입니다. 특히 1년에 3회 이상은 근거상 위험이 올라가는 구간입니다.
- 맞으신 뒤 3주는 그 부위를 무리하게 쓰지 않습니다. 통증이 사라졌다고 평소보다 더 쓰시면 안 됩니다.
- 6개월 안에 수술 계획이 있으면 시술 전에 반드시 말씀하십시오.
- 폐경 이후 여성이거나 골다공증이 있으시면 허리 주사 전에 뼈 상태를 함께 상의하십시오.
- 입안에 쓰실 때는 바르는 횟수와 기간을 최소로 하고, 흰 막이나 화끈거림이 새로 생기면 알립니다.
이레한의원 코멘트
인천 송도에 있는 이레한의원은 자가면역질환과 만성 통증을 중점적으로 진료하고 있습니다.
먼저 분명히 적어 두겠습니다. 본원에서는 스테로이드 주사를 놓지 않고 스테로이드 약을 처방하지도 않습니다. 주사 여부와 시점은 정형외과, 통증의학과, 류마티스내과에서 결정하실 항목입니다.
이 글을 쓴 이유는 다른 데 있습니다. 주사를 받으실지 말지를 정해 드리려는 것이 아니라, 맞으신 뒤에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를 아시는 것만으로도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진료실에서 자주 보는 상황이 있으며, 주사를 맞고 통증이 사라져 손이나 허리를 평소보다 더 쓰시다가, 몇 주 뒤 더 나빠져서 오시는 경우입니다.
앞에서 본 것처럼 그 시기는 조직이 가장 약해져 있는 시기와 겹칩니다. 주사 뒤 3주를 조심하시는 것만으로도 피할 수 있는 문제가 있습니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주사를 여러 번 맞았는데도 통증이 돌아온다면, 그 통증의 원인이 국소 염증만이 아닐 수 있습니다. 통증이 오래 이어지면서 신경이 예민해지는 중추감작이 함께 있는 경우가 있고, 이때는 주사를 반복해도 잘 낫지 않습니다.
- 이 구분에 대해서는 섬유근육통은 왜 아플까 — 중추감작과 말초감작으로 본 통증의 원인 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 염증에 의한 통증과 중추감작을 어떻게 구별하는지는 건선관절염과 섬유근육통의 관련성 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인천에서 만성 통증 상담을 받으시는 분들께는 지금까지 맞으신 주사의 부위와 횟수, 시기를 적어 오시도록 안내드리고 있습니다. 그 기록이 진료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스테로이드 주사를 한 번 맞으면 인대가 약해지나요?
A. 한 번으로 뚜렷하게 약해진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원숭이 실험에서도 낮은 용량에서는 변화가 뚜렷하지 않았고, 높은 용량을 세 번 반복했을 때 인대가 견딘 최대 힘이 20% 줄었습니다. 횟수와 용량에 따라 달라지는 문제입니다.
Q. 1년에 몇 번까지 괜찮을까요?
A. 모든 부위에 통용되는 숫자는 없습니다. 다만 어깨에서는 1년에 2회 이상일 때 재수술 위험이 올라갔고, 허리에서는 1년에 3회 이상일 때 6개월 안의 골절 위험이 더 높았습니다. 담당 선생님과 누적 횟수를 함께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Q. 방아쇠손가락 주사를 맞고 무엇을 조심해야 하나요?
A. 최소 3주는 세게 쥐거나 무거운 것을 드는 활동, 운동을 피하시는 것이 권고됩니다. 통증이 사라졌다고 손을 더 쓰시는 것이 가장 위험한 조합입니다.
Q. 주사를 맞은 부위가 하얗게 변했는데 그대로 남나요?
A. 하얗게 되는 변화는 주사 4~10주 뒤에 나타나 대개 원래대로 돌아옵니다. 한 연구에서는 평균 7개월이 걸렸습니다. 다만 살이 꺼지는 지방 위축은 완전히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Q. 허리 주사가 뼈에 영향을 주나요?
A. 고령자 25만 명 자료에서 주사를 받은 분들의 골절 위험비가 1.39, 척추 골절은 1.54였습니다. 각각 약 1.4배, 1.5배 높다는 뜻입니다. 관찰 연구라 인과를 단정할 수는 없지만, 폐경 이후 여성이라면 미리 상의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Q. 스테로이드를 먹고 있는데 주사도 맞아도 되나요?
A. 몸이 받는 총량이 합쳐집니다. 자가면역질환으로 먹는 스테로이드를 유지하고 계신다면, 주사를 권유받으셨을 때 복용 용량을 함께 말씀드리십시오.
Q. 입안에 바르는 스테로이드는 안전한가요?
A. 가장 흔한 문제는 곰팡이 감염입니다. 한 연구에서 셋 중 한 분에게 생겼고 시작 두 달 무렵이 가장 많았습니다. 입안 점막은 흡수도 잘 되어 전신으로 넘어가는 양이 확인되어 있습니다.
Q. 입안 스테로이드를 쓰다가 흰 막이 생겼습니다. 어떻게 하나요?
A. 곰팡이 감염일 수 있으므로 임의로 스테로이드를 늘리지 마시고 처방하신 선생님께 알리십시오. 곰팡이가 겹치면 원래 병변의 모습이 가려져 판단이 어려워집니다.
Q. 한의원에서 주사를 대신할 수 있나요?
A. 송도 한의원인 본원은 주사 치료를 하지 않습니다. 주사가 필요한 상황과 그렇지 않은 상황은 담당 선생님이 판단하실 항목이며, 본원은 반복되는 통증의 다른 요인을 함께 살피는 역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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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은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정확한 진단·치료는 전문 의료기관에서 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