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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그렌증후군 안구건조증, 인공눈물을 넣어도 그대로인 것 같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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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쇼그렌증후군 안구건조증, 인공눈물을 넣어도 그대로인 것 같을 때

박석민
의료 감수 박석민 대표원장
한 줄 요약

쇼그렌증후군 환자 34명을 24주 동안 관리한 결과 눈물막이 버티는 시간이 1.76초에서 3.08초로 늘었습니다. 반면 증상 점수는 12주에 가장 좋았다가 24주에 다시 올라갔습니다.

인공눈물을 하루에 몇 번씩 넣는데도 나아지는 느낌이 없다는 말씀을 자주 듣습니다.

책상 위에 놓인 인공눈물 병과 달력을 그린 부드러운 선화 일러스트

쇼그렌증후군(Sjögren's syndrome, SS)에서 안구건조증은 가장 흔한 눈 증상이고, 정도도 대체로 중등도 이상이에요. 오늘은 약을 바꾸는 대신 관리 방식을 바꿔 24주 동안 따라간 2026년 연구를 통해, 무엇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리뷰해 보겠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좋아진 항목과 그렇지 않은 항목이 갈렸다는 것입니다.

눈물막은 여러 층으로 구성됩니다

눈물이 마른다는 말은 양이 부족하다는 뜻으로만 쓰이기 쉽지만, 실제 눈물막은 세 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각막 표면에 덮인 눈물막을 기름층과 물층과 점액층으로 나누어 확대해 보여 주는 단면 그림

가장 바깥의 기름층은 눈물이 증발하는 것을 막고, 가운데 물층은 표면을 적시며, 안쪽 점액층은 눈물이 각막에 잘 붙어 있게 해요. 세 층 가운데 어느 하나만 흐트러져도 눈물은 오래 머무르지 못합니다.

그래서 안구건조증을 볼 때는 양뿐 아니라 얼마나 오래 버티는지도 함께 잽니다.

눈을 뜬 직후 매끈하던 눈물막이 시간이 지나며 갈라지고 마른 자국이 생기는 과정을 세 단계로 보여 주는 그림

눈을 뜬 뒤 눈물막이 갈라질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눈물막 파괴 시간(tear break-up time, TBUT)이라고 부릅니다. 이 시간이 짧을수록 눈물이 금방 마른다는 뜻이에요. 송도에서 안구건조증 검사 결과를 들고 오시는 분들께 저희가 먼저 확인하는 값이기도 합니다.

이 연구에서는 무엇을 평가했을까요?

Liu JX et al (2026)은 만성질환 관리 모델을 안구건조증에 적용했습니다. 새로운 약을 쓴 것이 아니라, 환자가 자기 병을 이해하고 치료를 꾸준히 이어 가도록 돕는 구조를 24주 동안 제공한 것이죠.

참여자는 중국의 한 3차 병원에서 모집한 일차 쇼그렌증후군 환자 34명이었습니다. 평균 나이는 56.62 ± 12.16세였고 여성이 94.12%였어요.

평가한 항목은 두 갈래였습니다. 하나는 눈 표면의 상태를 직접 보는 검사이고, 다른 하나는 환자가 답하는 설문이었습니다.

  • 눈 표면 불편 점수(OSDI) — 증상이 생활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
  • 눈물막 파괴 시간 — 눈물이 얼마나 오래 버티는지
  • 쉬르머 검사 — 눈물이 얼마나 나오는지
  • 각막·결막 염색 — 표면이 얼마나 상했는지
  • 치료 순응도와 지식·태도·실천
  • 우울·불안·스트레스 점수

24주 뒤에는 무엇이 달라졌을까요

24주 관리 프로그램 전후의 눈 지표 변화를 비교한 막대그래프

눈 표면 불편 점수는 시작할 때 26.68에서 12주에 18.15로 낮아졌습니다. 다중 비교를 보정한 뒤에도 의미 있는 변화였어요(보정 p = 0.01).

그런데 24주에는 21.77로 다시 조금 올라갔고, 이 변화는 보정 후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에 이르지 못했습니다(보정 p = 0.16).

눈물막 파괴 시간은 방향이 달랐습니다. 시작할 때 1.76초에서 12주에 2.80초, 24주에 3.08초로 계속 늘었고, 두 시점 모두 보정 후에도 의미 있는 변화였습니다(둘 다 보정 p = 0.01).

쉬르머 검사는 4.76 mm에서 24주에 7.13 mm로 올랐지만, 다중 비교를 보정한 뒤에는 의미 있는 차이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보정 p = 0.28). 각막 염색 점수도 마찬가지였어요.

정리하면, 눈물막이 버티는 시간은 24주 내내 좋아졌지만 증상 점수는 12주에 가장 좋았다가 다시 조금 나빠졌습니다.

왜 주관적인 증상과 객관적인 검사 결과가 일치하지 않을까요?

저자들이 제시한 설명이 흥미롭습니다. 쇼그렌증후군의 안구건조증에는 소섬유신경병증(small fiber neuropathy)이 관여하며, 각막의 신경에 구조적·기능적 이상이 생긴다는 것이에요.

각막 표면에 퍼진 가느다란 신경 가지가 손상되어 신호가 고르지 않게 전달되는 모습을 그린 확대 그림

각막에는 몸에서 가장 촘촘한 신경이 분포해 있어요. 이 신경이 상해서 생기는 상태를 신경병증이라고 부르는데, 신경병증이 있으면 표면 상태와 느끼는 불편이 따로 놀 수 있습니다. 눈물막이 좋아져도 여전히 시리고 뻑뻑하게 느껴지거나, 반대로 표면이 상해 있는데 별로 불편하지 않은 경우가 생깁니다.

즉 「눈물이 부족하다」는 설명만으로는 환자가 느끼는 불편의 정도를 다 담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감각을 전달하는 신경 자체에 신경병증이 와 있기 때문이에요. 자가면역질환에서 가느다란 신경이 함께 상하는 일은 눈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 상태는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이 연구가 함께 잰 것이 심리 지표예요.

우울·불안·스트레스 점수의 시작할 때와 24주 뒤 평균을 비교한 막대그래프

우울 점수는 6.77에서 4.45로, 불안 점수는 9.42에서 6.58로, 스트레스 점수는 8.06에서 6.52로 낮아졌습니다. 세 항목 모두 다중 비교를 보정한 뒤에도 의미 있는 변화였어요(보정 p는 각각 0.015, 0.015, 0.03).

시작할 때 이상 범위였던 사람 가운데 24주 뒤 정상으로 돌아온 비율을 보여 주는 막대그래프

시작할 때 이상 범위였던 사람 가운데 24주 뒤 정상 범위로 돌아온 비율은 스트레스가 83.3%, 우울이 60.0%, 불안이 30.8%였습니다.

치료 순응도도 모든 항목에서 뚜렷하게 올라갔고, 병에 대한 지식과 실제 실천 영역도 함께 좋아졌습니다.

이 연구의 한계

여기서부터가 중요해요. 이 연구는 대조군이 없는 단일군 전후 비교예요.

첫째, 비교할 대상이 없어요. 같은 기간에 관리 프로그램 없이 지낸 사람들과 견주지 않았으므로,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히 좋아진 부분과 프로그램의 효과를 구분할 수 없습니다.

둘째, 참여자가 34명입니다. 한 기관에서 모집한 적은 인원이며 94% 이상이 여성이었어요.

셋째, 설문으로 재는 항목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답변에 영향을 줄 수 있어요.

넷째, 논문 초록에는 모든 이차 결과가 유의하게 변했다고 적혀 있지만, 다중 비교를 보정한 표를 보면 쉬르머 검사와 각막 염색은 그 기준을 넘지 못했습니다. 초록의 문장보다 표의 숫자를 보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다섯째, 24주 이후에 어떻게 되는지는 이 연구가 답하지 않습니다.

이레한의원 코멘트

이레한의원은 인천 송도에서 쇼그렌증후군을 비롯한 자가면역질환을 오래 진료해 왔습니다.

안과 검사와 인공눈물, 면역억제 점안액 처방은 안과 진료에서 받으시는 것이 맞습니다. 한의원에서는 이미 나와 있는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예민해진 신경과 전신의 균형을 조정하는 방향으로 치료에 접근합니다.

인천 안구건조증 한의원을 찾으시는 분들께 이번 연구에서 읽을 만한 대목을 말씀드리면, 검사 수치와 느끼는 불편이 일치하지 않는 것이 이상한 일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각막의 신경이 함께 달라져 있기 때문이고, 그래서 「검사는 괜찮은데 왜 이렇게 불편하냐」는 물음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인천 송도에서 안구건조증을 상의하실 때 저희가 함께 살피는 것은 하루 중 언제 가장 불편한지, 어떤 환경에서 심해지는지, 인공눈물을 넣은 뒤 얼마나 편한 시간이 이어지는지 같은 기록입니다.

관련해서 함께 보시면 좋은 글을 아래에 정리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인공눈물을 자주 넣는데 왜 검사 수치가 그대로일까요

A. 인공눈물은 부족한 눈물을 잠시 보충해 주지만 눈물막을 만드는 능력 자체를 되돌리지는 못합니다. 이 연구에서도 눈물막이 버티는 시간은 24주에 걸쳐 좋아진 반면, 눈물 분비량을 재는 쉬르머 검사는 보정 후 의미 있는 변화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Q. 증상이 12주에 가장 좋았다가 다시 나빠진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이 연구만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저자들은 지식 전달의 효과가 초기에 크게 나타났다가 시간이 지나며 옅어졌을 가능성을 제시했지만, 확인된 것은 아니에요.

Q. 마음 상태가 좋아진 것이 관리 프로그램 덕분인가요

A. 그렇게 단정할 수 없습니다. 대조군이 없는 단일군 연구이므로 시간이 지나며 좋아진 부분과 구분되지 않습니다. 다만 우울·불안·스트레스 세 항목이 함께 낮아졌고, 이상 범위였던 사람 가운데 스트레스는 83.3%가 정상 범위로 돌아왔습니다.

Q. 눈이 불편한 것과 우울감은 관계가 있나요

A. 이 연구에서 우울·불안·스트레스 점수는 서로 유의한 양의 상관을 보였습니다. 만성적인 불편이 이어지면 마음 상태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눈 증상만 따로 떼어 보지 않는 편이 좋겠습니다.

참고문헌

  • Liu JX, Shi JM, Zhang S, Song WJ (2026) Managing dry eye disease in primary Sjögren's syndrome using the chronic care model: a single-group pre-post study. BMC Ophthalmol 26:480

⚠️ 본 글은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정확한 진단·치료는 전문 의료기관에서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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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민

박석민 대표원장

19년간 자가면역질환과 구강작열감증후군과 같은 신경병증성 통증을 주로 진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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