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루푸스 치료 한의원 - 면역 밸런스를 맞춰야 합니다
목차
- 루푸스는 어떤 병인가
- 한 곳의 병이 아닙니다
- 예후는 크게 좋아졌습니다
- 그래서 남은 문제가 달라졌습니다
- 면역 밸런스가 무너진 자리
- 자가항체를 만드는 쪽이 우세해집니다
- 그 반응을 멈추게 하는 쪽은 약해집니다
- 억제와 조절은 다릅니다
- 근거 ① 실제 진료 기록을 모아 보면
- 사망 위험
- 감염과 스테로이드 사용량
- 폐렴
- 신장
- 이 결과들을 어떻게 읽어야 하나
- 근거 ② 스테로이드를 줄이는 방향
- 고용량 기간이 짧아졌다는 보고
- 무작위 대조 시험에서도
- 5년을 추적하면
- 근거 ③ 어떤 기전으로 밸런스를 되돌리나
- 자가항체를 부추기는 축을 누릅니다
- 자가항체와 피부 병변
- 스테로이드와 함께 썼을 때
- 염증 신호 자체를 낮춥니다
- 그래서 한약을 먹으면 안 되는가
- 무엇을 기대할 수 있고 무엇은 어려운가
- 기대할 수 있는 것
- 어렵다고 말씀드려야 하는 것
- 근거의 수준도 그대로
- 생활에서 함께 해야 하는 것
- 햇빛
- 감염 예방
- 수면과 스트레스
- 담배
- 임의 중단 금지
- 진료에서는 이렇게 접근합니다
- 지금의 상태를 먼저 봅니다
- 기존 치료는 그대로 유지합니다
- 염증과 밸런스를 함께 봅니다
- 숫자로 확인합니다
- 자주 묻는 질문
- 참고문헌
"루푸스 환자는 한약을 먹으면 안 됩니다."
진료실에서 이 말을 듣고 오신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 말을 들은 뒤로 아무것도 못 하고 계신 분도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 진료 기록을 대규모로 분석한 연구들은 반대 방향을 가리킵니다. 한약을 함께 쓴 환자군에서 감염과 사망, 신장 악화가 오히려 적게 관찰됐습니다.
오늘은 그 근거들을 하나씩 짚어보고, 루푸스에서 면역 밸런스를 맞춘다는 것이 실제로 무엇을 뜻하는지 최근 논문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먼저 결론입니다. 지금의 표준 치료는 급성 염증을 끄는 데 강력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재발과 누적 손상을 막기 어렵습니다. 무너진 면역의 균형을 되돌리는 축이 함께 있어야 합니다.
루푸스 치료 한의원을 찾으시는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것도 결국 이 지점입니다. 병원 치료를 유지하면서 무엇을 더할 수 있는가입니다.
루푸스는 어떤 병인가
한 곳의 병이 아닙니다
루푸스는 자기 조직에 대한 자가항체가 만들어지고, 그 항체와 항원이 결합한 면역복합체가 조직에 쌓이면서 전신에 염증을 일으키는 자가면역질환입니다.
피부와 관절이 흔한 표적이지만 신장, 혈액, 신경계, 폐, 심장까지 침범할 수 있습니다. 같은 진단명을 받아도 사람마다 나타나는 모습이 크게 다른 이유입니다.
예후는 크게 좋아졌습니다
과거에 비하면 상황은 분명히 나아졌습니다. 스테로이드와 면역억제제, 항말라리아제가 자리 잡으면서 5년 생존율은 크게 올라갔습니다.
그래서 남은 문제가 달라졌습니다
생존이 일차 목표이던 시기가 지나면서, 이제는 다른 문제가 앞으로 나왔습니다.
- 반복되는 재발과 그때마다 올라가는 약 용량
- 장기간 스테로이드 사용에 따르는 부담
- 면역이 눌린 상태에서 늘어나는 감염
- 활성이 반복되며 조금씩 쌓이는 장기 손상
루푸스 환자의 사망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흔히 꼽히는 것이 루푸스 신염, 감염증, 심혈관 질환, 그리고 높은 질병 활성도입니다. 이 가운데 감염은 치료 자체에서 비롯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면역 밸런스가 무너진 자리
자가항체를 만드는 쪽이 우세해집니다
루푸스의 핵심에는 B세포의 과도한 활성이 있습니다. B세포가 형질세포로 분화해 자가항체를 쏟아내는 과정을 뒤에서 밀어주는 세포가 여포성 보조 T세포(Tfh)입니다.
혈중 Tfh 세포의 양은 루푸스의 중증도와 비례하는 관계에 있습니다.
그 반응을 멈추게 하는 쪽은 약해집니다
반대편에는 여포성 조절 T세포(Tfr)가 있습니다. Tfh와 B세포의 활성을 억제하는 역할입니다. 루푸스에서는 이쪽 활성이 떨어져 있습니다.
넓게 보면 자가면역질환 전반에서 관찰되는 그림과 같습니다. 조절 T세포(Treg)의 수나 기능이 떨어지고, 염증을 밀어올리는 계열은 늘어나 있습니다.
액셀은 밟혀 있고 브레이크는 헐거워진 상태. 이것이 면역 밸런스가 무너졌다는 말의 실제 내용입니다.

억제와 조절은 다릅니다
면역을 억제하는 접근은 반응 전체의 세기를 낮춥니다. 활성기의 염증을 빠르게 잡는 데는 대체 불가능한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감염에 대한 방어력도 함께 내려갑니다. 뒤에서 볼 대규모 연구에서 스테로이드 사용이 폐렴 위험을 약 3배(교차비 2.99, 95% 신뢰구간 1.31~6.83, p=0.009) 높이는 요인으로 나타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면역을 조절하는 접근은 방향이 다릅니다. 과도하게 활성화된 쪽은 낮추고, 약해진 브레이크는 다시 세우는 것입니다.
한의학 치료가 놓이는 자리가 여기입니다. 기존 치료를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그 옆에서 밸런스를 되돌리는 축을 맡는 방향입니다.

근거 ① 실제 진료 기록을 모아 보면
이론이나 동물 실험이 아니라, 실제로 진료받은 수만 명의 기록을 추적한 연구부터 보겠습니다.
사망 위험
Ma YC et al (2016)은 대만의 전 국민 건강보험 자료를 이용해 1999년부터 2009년까지 새로 루푸스로 진단받은 23,084명 전원을 분석했습니다. 이 시스템은 대만 인구의 99% 이상을 포함합니다.
이 가운데 한약 치료를 받은 사람은 9,267명으로 40.15%였습니다. 절반 가까운 환자가 이미 한약을 병행하고 있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여러 변수를 보정한 뒤 비교했을 때, 한약을 쓴 군의 사망 위험은 그렇지 않은 군의 0.73배였습니다(95% 신뢰구간 0.68~0.78).
저자들은 결론에서 루푸스 치료에 한약을 병용하면 생존율을 높일 수 있어 효율적인 치료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적었습니다. 이 연구는 루푸스 환자가 한약을 복용하면 생존율이 높아질까요 글에서 더 자세히 다뤘습니다.

감염과 스테로이드 사용량
Chu CH et al (2025)은 대만의 대형 병원 자료로 2005년부터 2020년까지 새로 진단된 루푸스 환자 10,846명을 분석했습니다. 한약을 28일 이상 복용한 1,801명과, 성향점수로 짝지은 대조군 5,403명을 최장 18년간 추적했습니다.
패혈증 발생률은 한약군 100인년당 0.65건, 비한약군 1.46건이었습니다. 보정 위험비 0.49(95% 신뢰구간 0.40~0.60, p<0.001)입니다.
사망률도 100인년당 1.20건 대 2.44건으로, 보정 위험비 0.52(0.44~0.60, p<0.001)였습니다.
스테로이드 사용량도 달랐습니다. 프레드니손 환산 1일 용량이 한약군 1.74±5.19, 비한약군 2.47±16.75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습니다(p=0.02).
한약 복용 기간을 나눠 봐도 28~90일군 0.47(0.31~0.72), 90일 초과군 0.50(0.39~0.63)으로 방향이 일정했습니다.
폐렴
Wang W et al (2023)은 대만 국민건강보험 자료에서 루푸스 환자 9,714명을 추린 뒤, 폐렴이 생긴 532명과 생기지 않은 532명을 1대 1로 짝지어 비교했습니다.
한약을 쓴 경우 폐렴 위험이 낮았습니다(보정 교차비 0.73, 95% 신뢰구간 0.55~0.96, p=0.026). 60일을 넘겨 복용한 경우 0.64(0.45~0.90, p=0.011)로 더 낮았습니다.
중증도로 나눠 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입원이 7일 미만인 중등도 폐렴은 0.43(0.25~0.74, p=0.002), 7일 이상인 중증 폐렴은 0.42(0.23~0.74, p=0.003)였습니다.
면역억제 치료 중에 감염이 늘어나는 것이 이 병의 큰 부담인데, 한약을 병행한 군에서 그 위험이 오히려 낮게 관찰됐다는 점이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신장
Chen HT et al (2023)은 만성 신장질환으로 진행한 루푸스 환자에게 초점을 맞췄습니다. 성향점수로 짝지은 1,188명(한약 사용 594명, 비사용 594명)을 분석했습니다.
말기 신부전 위험비는 0.45(95% 신뢰구간 0.25~0.79, p=0.006), 전체 사망 위험비는 0.56(0.43~0.75, p<0.0001), 입원 위험비는 0.72(0.52~0.96, p=0.009)였습니다.
기간으로 환산하면 말기 신부전까지의 시간이 평균 0.57년(0.19~0.95, p=0.004), 생존 기간이 1.22년(0.63~1.82, p<0.0001) 길었습니다.
우려되는 부작용인 고칼륨혈증의 위험은 증가하지 않았습니다.
신장 침범을 예방하는 쪽의 자료도 있습니다. 대만에서 2,212명을 짝지어 분석한 연구에서는 한약을 30일 이상 복용한 군의 루푸스 신염 발생 위험비가 0.46~0.58 수준으로, 대체로 절반 가까이 낮았습니다. 이 내용은 한약이 루푸스 신증 발생 위험을 절반으로 낮출 수 있을까요 글에 정리했습니다.

이 결과들을 어떻게 읽어야 하나
중요한 단서를 붙여야 합니다. 위 연구들은 모두 관찰 연구입니다. 무작위 배정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인과관계를 증명하지는 못합니다.
한약을 선택한 사람들이 원래 건강 관리에 더 적극적이었을 가능성, 병이 덜 심했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습니다. 연구진도 성향점수 짝짓기와 여러 보정으로 이 문제를 줄이려 했지만 한계를 스스로 인정합니다.
그럼에도 서로 다른 자료원, 서로 다른 기간, 서로 다른 결과 지표에서 같은 방향이 반복해 나온다는 점은 의미가 있습니다.
근거 ② 스테로이드를 줄이는 방향
고용량 기간이 짧아졌다는 보고
루푸스 활성기에는 고용량 스테로이드를 쓰고, 보체 수치가 회복되면 감량합니다. 이 고용량 기간을 얼마나 짧게 끝내느냐가 이후의 부담을 좌우합니다.
일본에서 보고된 임상 관찰에서, 활성도가 높은 환자 55명 가운데 37명은 고용량 스테로이드만, 18명은 고용량 스테로이드에 한약을 병용했습니다.
고용량 치료를 종료하기까지 걸린 기간은 병용군 평균 31.8일, 단독군 평균 59.5일이었습니다. 같은 기간 단백뇨가 개선된 비율은 병용군 78.6%, 단독군 56.8%였습니다.
무작위 대조 시험에서도
한 무작위 대조 시험에서는 루푸스 환자 84명을 42명씩 나누어 12주간 비교했습니다. 한쪽은 한약, 다른 쪽은 항말라리아제를 썼습니다.
질병 활성도 점수는 한약군에서 약 50%, 대조군에서 약 30% 감소했고, 한약군의 스테로이드 사용량은 약 65% 줄었습니다. 항dsDNA 항체의 감소 폭도 한약군이 더 컸습니다. 상세한 내용은 루푸스(SLE) 한약 치료 효과 — 84명 대상 무작위 대조 연구 글에 있습니다.
110명을 대상으로 한 또 다른 무작위 대조 시험에서는, 변증에 따라 세 가지 처방을 양약과 병용한 60명과 양약만 쓴 50명을 3개월간 비교했습니다.
항핵항체가 음성으로 전환된 비율은 병용군 51.3%, 단독군 28.1%였습니다. 발열은 병용군에서 73.6% 개선됐고, 안면홍반과 관절통, 근육통, 탈모를 포함한 모든 증상 항목에서 병용군의 개선율이 높았습니다. 자세한 수치는 루푸스 한약과 양약 병행치료 효과 — 110명 무작위 대조시험 글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5년을 추적하면
단기 효과보다 중요한 것이 오래 유지되느냐입니다.
중국의 류마티스내과에서 1998년부터 2006년까지 진행한 연구는 148명을 5년간 추적했습니다. 치료군 74명은 변증에 따른 여섯 가지 처방을 스테로이드와 함께, 대조군 74명은 스테로이드만 복용했습니다.
5년 차에 1년 중 안정기로 보낸 날은 병용군 약 305일, 단독군 약 190일이었습니다. 두 군의 출발선은 비슷했지만 3년 차부터 격차가 벌어졌습니다.
질병 활성도 점수는 병용군에서 5년에 걸쳐 꾸준히 낮아진 반면, 단독군은 어느 시점부터 정체됐습니다. 24시간 단백뇨와 보체 수치도 병용군에서 더 안정적이었고, 부작용 발생은 병용군이 적었습니다. 이 연구는 루푸스에 대한 한약의 5년 장기치료 결과 글에서 다뤘습니다.
근거 ③ 어떤 기전으로 밸런스를 되돌리나
숫자가 좋아졌다면, 몸 안에서 무엇이 달라진 것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자가항체를 부추기는 축을 누릅니다
Yang J et al (2019)은 루푸스가 자연 발생하는 생쥐 모델에서 한약 성분의 작용을 확인했습니다.
투여 후 단백뇨가 줄고 항dsDNA 항체 역가가 억제됐으며 루푸스 신염이 완화됐습니다.
세포 수준에서는 자가항체 생산을 부추기는 Tfh 세포의 분화와 IL-21 생산이 억제되고, 반대로 FOXP3 양성 조절 T세포의 분화가 촉진됐습니다. 그 배경에는 mTOR 활성의 조절이 있었습니다.
결정적인 실험이 하나 더 있습니다. 이렇게 유도된 조절 T세포만 따로 뽑아 다른 루푸스 생쥐에 정맥으로 주입했더니 신염이 완화되고 Tfh 세포 분화와 IL-21 생산이 억제됐습니다.
늘어난 브레이크 세포가 실제로 일을 한다는 뜻입니다. 이 기전은 루푸스의 자가면역성 염증을 개선하는 한약, 어떤 기전일까요 글에 자세히 정리했습니다.
자가항체와 피부 병변
Kanauchi H et al (1994)은 루푸스 유사 피부 병변이 생기는 생쥐에 한약을 경구 투여했습니다.
그 결과 진피표피 경계부의 면역글로불린 G 침착이 줄었고, 항DNA 항체와 류마티스인자의 역가, 림프구 증식이 모두 감소했습니다.
스테로이드와 함께 썼을 때
Nakai S et al (1998)은 같은 생쥐 모델에서 한약과 저용량 스테로이드를 각각, 그리고 함께 투여해 비교했습니다.
각각 단독으로도 단백뇨의 발생을 억제하고 생존 기간을 늘렸지만, 병용했을 때 단백뇨 발생률이 더 줄고 생존이 더 길어졌습니다.
조직 소견에서 한약은 사구체간질 증식성 사구체신염의 정도와 신장 내 단핵구 침윤을 줄였고, 스테로이드는 사구체 주위 염증과 혈관염을 줄였습니다. 병용은 스테로이드 단독보다 효과적이었습니다.
저자들은 한약의 작용이 스테로이드의 면역억제 작용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보았습니다. 서로 다른 지점에 작용하기 때문에 함께 쓸 때 이점이 생긴다는 해석입니다.
염증 신호 자체를 낮춥니다
앞서 본 대만 연구의 고찰은 사용된 약재들의 작용을 이렇게 정리합니다.
종양괴사인자 알파와 IL-1β, IL-6 같은 전염증성 매개물질을 억제하고 NF-κB 신호를 낮춘다는 것, 그리고 보조 T세포와 조절 T세포의 분화를 조절하고 대식세포와 수지상세포의 기능에 영향을 준다는 것입니다.
염증을 만드는 회로를 위쪽에서 누르고, 그 아래에서 자가항체를 만드는 축의 균형을 되돌리는 두 갈래입니다.

그래서 한약을 먹으면 안 되는가
이 글을 시작한 질문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지금까지의 자료를 종합하면, 기존 치료를 유지한 상태에서 한약을 병용한 환자군에서 감염과 사망, 신장 악화, 스테로이드 사용량이 모두 낮게 관찰됐습니다. 무작위 대조 시험에서도 증상과 자가항체, 검사 지표의 개선 폭이 더 컸습니다.
물론 아무 한약이나 안전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짚어야 할 것은 짚겠습니다.
- 간 수치와 신장 기능은 정기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이는 양약이든 한약이든 같습니다
- 면역을 자극하는 방향의 건강기능식품이나 민간요법은 오히려 활성을 올릴 수 있습니다
- 기존 약을 임의로 줄이거나 끊는 것은 위험합니다. 위 연구들도 모두 기존 치료를 유지한 상태의 결과입니다
- 처방은 지금의 활성도와 장기 침범 상태에 맞춰야 합니다
정리하면, 위험한 것은 한약 자체가 아니라 근거 없이 쓰거나 기존 치료를 대신하려는 방식입니다.
무엇을 기대할 수 있고 무엇은 어려운가
솔직하게 나누어 말씀드립니다.
기대할 수 있는 것
- 재발 빈도와 활성기 기간의 감소
- 스테로이드 감량 과정에서의 뒷받침
- 자가항체와 보체, 염증 지표의 개선
- 피로감과 통증 같은 전신 증상의 완화
- 감염과 신장 악화 위험의 감소 가능성
어렵다고 말씀드려야 하는 것
- 자가면역이라는 소인 자체를 없애는 것
- 이미 굳어버린 장기 손상의 복원
- 기존 약을 곧바로 끊는 것
- 모든 사람에게 같은 정도의 반응
근거의 수준도 그대로
대규모 자료는 관찰 연구이고, 무작위 대조 시험은 표본이 크지 않으며 대부분 국외에서 수행됐습니다. 기전 연구의 상당수는 동물 실험입니다.
그러므로 지금까지의 근거는 "방향이 반복적으로 확인된 단계"입니다. 이 선을 넘어 말씀드리지 않는 것이 정직한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생활에서 함께 해야 하는 것
햇빛
루푸스에서 자외선은 피부 병변뿐 아니라 전신 활성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유발 인자입니다. 차단제와 옷, 시간대 조절을 함께 쓰는 편이 좋습니다. 광과민성에 관여하는 요인은 루푸스 광과민성과 관련된 요소 글에 정리해두었습니다.
감염 예방
면역억제 상태에서는 사소한 감염이 활성기의 방아쇠가 되기도 합니다. 손 위생과 구강 관리, 예방접종 여부를 진료받으시는 곳과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수면과 스트레스
수면 부족과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염증성 신호를 올리는 방향으로 작용합니다. 활성이 올라오는 시기를 되짚어보면 앞에 과로나 큰 스트레스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담배
흡연은 루푸스의 활성과 치료 반응 모두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임의 중단 금지
증상이 좋아졌다고 스스로 약을 줄이면 반동으로 활성기가 올 수 있습니다. 감량은 반드시 처방받으신 의료기관과 상의해 단계적으로 진행하셔야 합니다.
진료에서는 이렇게 접근합니다
지금의 상태를 먼저 봅니다
활성기인지 안정기인지, 신장이나 혈액, 신경계 침범이 있는지에 따라 치료의 무게중심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혈액검사와 소변검사, 영상검사는 진료받으시는 의료기관에서 받으시고, 저희는 그 결과와 증상의 경과를 함께 살피며 방향을 잡습니다.
기존 치료는 그대로 유지합니다
이 글에서 소개한 사람 대상 연구는 전부 기존 치료를 유지한 상태에서 한약을 더한 설계였습니다. 저희도 같은 전제로 접근합니다.
염증과 밸런스를 함께 봅니다
활성기에는 염증을 낮추는 쪽에, 안정기에는 재발을 줄이고 브레이크 기능을 세우는 쪽에 무게를 둡니다. 같은 사람이라도 시기에 따라 처방의 방향이 달라집니다.
숫자로 확인합니다
주관적인 느낌만으로는 방향이 맞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자가항체와 보체, 염증 지표, 단백뇨의 변화를 함께 보면서 조정합니다.
이레한의원은 루푸스를 비롯한 자가면역질환을 오랜 기간 진료해 온 한의원입니다. 루푸스 치료 한의원을 알아보고 계시다면, 지금의 활성도와 검사 결과를 가지고 오시면 상의드리기 수월합니다.
약의 조정은 반드시 처방받으신 의료기관과 상의하셔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루푸스에 한약을 쓰면 신장에 부담이 된다고 들었습니다.
A. 신장 기능을 정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는 점은 맞습니다. 다만 대규모 자료에서는 반대 방향이 관찰됐습니다. 만성 신장질환으로 진행한 루푸스 환자 1,188명 분석에서 한약 사용군의 말기 신부전 위험비가 0.45였고, 고칼륨혈증 위험은 증가하지 않았습니다. 신염 발생 자체를 다룬 연구에서도 30일 이상 복용군의 위험이 절반 가까이 낮았습니다.
Q. 스테로이드를 끊을 수 있나요?
A. 한약으로 스테로이드를 대신하는 것이 아닙니다. 소개한 연구들이 보여주는 것은 감량 과정을 뒷받침할 가능성입니다. 무작위 대조 시험에서 한약군의 스테로이드 사용량이 약 65% 줄었고, 대규모 자료에서도 1일 사용량이 유의하게 낮았습니다. 실제 감량은 처방받으신 의료기관의 판단에 따라 단계적으로 진행하셔야 합니다.
Q. 병원 약과 같이 먹어도 되나요?
A. 이 글의 근거는 전부 병용을 전제로 한 자료입니다. 다만 복용 중인 약의 종류를 정확히 알려주셔야 하고, 간·신장 수치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Q. 루푸스 치료 한의원은 어떤 기준으로 고르면 되나요?
A. 자가면역질환의 진료 경험, 그리고 기존 치료를 유지하는 것을 전제로 상의하는지가 기준입니다. 병원 약을 끊게 하거나 검사 없이 좋아진다고 말하는 곳은 피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자가항체와 보체, 단백뇨 같은 지표를 함께 보며 경과를 확인하는 곳이라야 합니다.
Q. 얼마나 복용해야 하나요?
A. 대규모 자료에서는 28일 이상, 60일 이상, 180일 이상처럼 복용 기간이 길수록 결과가 좋은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다만 실제 기간은 활성도와 검사 지표의 변화를 보며 조정하게 됩니다.
Q. 활성기에도 한약을 쓸 수 있나요?
A. 활성기에는 표준 치료가 먼저입니다. 소개한 연구들도 고용량 스테로이드 치료를 진행하면서 한약을 더한 설계였습니다. 활성기에는 염증을 낮추는 쪽에, 안정기에는 재발을 줄이는 쪽에 무게를 두고 처방이 달라집니다.
참고문헌
- Ma YC et al (2016)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therapy improves the survival of systemic lupus erythematosus patients. Semin Arthritis Rheum 45:596-603
- Chu CH et al (2025) Association Between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Use and Sepsis Risk and Glucocorticoid Exposure in Patients With Systemic Lupus Erythematosus: A Retrospective Cohort Study. Int J Rheum Dis 28:e70403
- Wang W et al (2023)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use is associated with lower risk of pneumonia in patients with systemic lupus erythematosus: a population-based retrospective cohort study. Front Pharmacol 14:1185809
- Chen HT et al (2023) Renal and survival benefits of seventeen prescribed Chinese herbal medicines against oxidative-inflammatory stress in systemic lupus erythematosus patients with chronic kidney disease: a real-world longitudinal study. Front Pharmacol 14:1309582
- Yang J et al (2019) Baicalin ameliorates lupus autoimmunity by inhibiting differentiation of Tfh cells and inducing expansion of Tfr cells. Cell Death Dis 10:140
- Kanauchi H et al (1994) Evaluation of the Japanese-Chinese herbal medicine, kampo, for the treatment of lupus dermatoses in autoimmune prone MRL/Mp-lpr/lpr mice. J Dermatol 21:935-9
- Nakai S et al (1998) Combined treatments with Ninjin-youei-to (Ren-shen-yang-rong-tang) plus a suboptimal dose of prednisolone on autoimmune nephritis in MRL/lpr mice. Int J Immunopharmacol 20:275-84
⚠️ 본 글은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정확한 진단·치료는 전문 의료기관에서 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