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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푸스에 대한 한약의 5년 장기치료 결과 — 안정기 일수와 부작용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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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루푸스에 대한 한약의 5년 장기치료 결과 — 안정기 일수와 부작용 비교

박석민
의료 감수 박석민 대표원장

루푸스 한약, 5년을 복용하면 처음보다 더 좋아질까요?

자가면역질환 치료에서 "지금 효과가 있느냐"만큼 중요한 것이 "오래 복용했을 때도 그 효과가 유지되느냐"입니다. 루푸스 환자 148명을 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추적한 한 연구는, 한약을 함께 쓴 환자군이 시간이 흐를수록 양약만 쓴 환자군과 격차를 벌렸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안정기 일수, 질병 활성도, 신장 지표, 부작용까지 네 가지 축으로 그 결과를 정리합니다.

5년을 들여다본 장기 연구의 틀

이 연구는 1998년부터 2006년까지 중국의 류마티스 내과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단기 효과만 확인하는 통상적인 임상과 달리, 동일한 환자들을 5년간 같은 잣대로 비교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 치료군 74명 — 변증(辨證)에 따른 6가지 한약 처방을 스테로이드와 함께 복용
  • 대조군 74명 — 스테로이드 단독 복용
  • 평가 지표: SLEDAI(질병 활성 점수), 1년 중 안정기 일수, 24시간 단백뇨, C3 보체, 부작용 발생 건수

두 군 모두 스테로이드는 동일한 방식으로 사용했으며, 차이는 오직 '한약 병용 여부'였다는 점을 기억하면 이후 결과를 읽기가 수월합니다.

한 해 중 며칠을 편하게 보냈는가

가장 눈길을 끄는 지표는 '안정기 일수', 즉 루푸스 증상이 두드러지지 않아 비교적 편하게 지낸 날이 1년 중 며칠이었는지입니다.

  • 치료 초기: 두 군 모두 비슷한 수준에서 출발
  • 치료 3년차: 병용군은 증가 추세, 단독군은 정체되며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
  • 치료 5년차: 병용군 약 305일 vs 단독군 약 190일, 차이 약 110일

5년 차에 이르자 한약을 함께 복용한 환자들은 1년 중 약 305일을 안정기로 보낸 반면, 양약만 복용한 환자들은 190일 선을 넘기지 못했습니다. 단순 계산으로도 1년에 평균 110일을 덜 불편하게 지냈다는 의미입니다. 출발선이 비슷했던 두 군이 시간이 쌓이며 벌어졌다는 사실은, 한약 병용의 이점이 단발성이 아니라 누적되는 성격일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질병 활성도(SLEDAI)의 흐름

SLEDAI는 루푸스가 얼마나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점수로 나타낸 지표입니다. 한약 병용군에서는 이 점수가 5년에 걸쳐 꾸준히 낮아진 반면, 양약 단독군은 감소 속도가 둔화되며 어느 시점부터 정체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질병 활성이 낮게 유지될수록 장기적으로 누적되는 장기 손상과 후유증의 위험도 함께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점수의 '지속적 하락' 자체가 의미를 갖습니다.

신장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는가

루푸스 신염은 신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어 루푸스 합병증 중에서도 특히 경계해야 하는 영역입니다. 두 가지 신장 관련 지표의 5년 경과를 비교하면 차이가 분명합니다.

24시간 단백뇨

  • 병용치료군: 비교적 안정적으로 감소
  • 양약 단독군: 1년까지 호전되다가 2년차에 악화, 이후 다시 안정

C3 보체 농도

  • 병용치료군: 안정적으로 증가
  • 양약 단독군: 2년 이후 정체

특히 단독군에서 2년차에 단백뇨가 치료 전보다 오히려 나빠졌다가 재안정되는 불안정한 곡선을 그렸다는 점이, 안정적으로 줄어든 병용군과 대비됩니다. 신장 기능을 일정하게 지켜내는 것은 루푸스 장기 관리의 핵심 과제 중 하나입니다.

부작용은 어느 쪽이 적었을까

5년이라는 긴 복용 기간을 생각하면 안전성, 곧 부작용 발생이 가장 현실적인 관심사일 수 있습니다.

  • 양약 단독(73명): 62건
  • 한약 병용(73명): 15건

병용군의 부작용은 단독군의 약 4분의 1 수준에 그쳤습니다. 두 군 모두 스테로이드를 동일하게 사용했음에도 이런 차이가 난 배경으로, 연구진은 한약이 더해지며 질병 경과가 호전되어 스테로이드 사용량을 줄일 수 있었던 점, 그리고 한약이 스테로이드 부작용 자체를 어느 정도 덜어주는 작용을 했을 가능성을 함께 제시합니다. 효과와 안전성이라는 두 측면에서 동시에 도움이 된 셈입니다.

5년 추적이 남긴 그림

148명을 5년간 살핀 이 연구에서, 한약 병용은 시간이 지날수록 양약 단독 대비 더 또렷한 차이를 만들어 냈습니다. 안정기 일수 약 110일 증가, SLEDAI의 지속적 하락, 신장 지표의 안정적 유지, 부작용 약 4배 감소까지 — 짧은 기간이 아니라 '오래 복용했을 때'를 묻는 질문에 대한 하나의 참고 자료로 읽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이는 특정 연구의 결과이며, 개인의 병형과 경과에 따라 적용 여부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인천 송도 이레한의원은 루푸스를 비롯한 자가면역질환을 변증에 기반해 살피며, 기존 양약 치료와의 병용 안에서 환자 한 분 한 분의 질병 활성도와 장기 경과를 함께 점검하는 방향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단기 호전에 그치지 않고 오래 안정적으로 지내는 것을 목표로 상담을 진행합니다.

⚠️ 본 글은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정확한 진단·치료는 전문 의료기관에서 받으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한약을 5년이나 장기 복용해도 안전한가요?

A. 이 연구에서 한약 병용군의 5년간 부작용은 15건으로, 양약 단독군의 62건보다 약 4배 적었습니다. 한약이 더해지며 스테로이드 사용량을 줄일 수 있었던 점이 안전성에 도움이 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다만 복용은 전문가의 진단과 모니터링 아래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Q. 안정기 일수가 늘어난다는 것은 환자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A. 5년 차에 병용군은 1년 중 약 305일을 증상이 두드러지지 않는 안정기로 보냈고, 이는 양약 단독군의 약 190일보다 110일가량 많은 수치입니다. 그만큼 일상에서 불편을 덜 느끼며 지내는 날이 더 많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Q. 왜 한약을 함께 쓰면 부작용이 줄어드나요?

A. 한약의 치료 효과가 더해져 질병 경과가 좋아지면 스테로이드 사용량을 줄일 여지가 생기고, 여기에 한약이 스테로이드 부작용 자체를 일부 경감시키는 작용도 함께 작용한 것으로 연구진은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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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민

박석민 대표원장

19년간 자가면역질환과 구강작열감증후군과 같은 신경병증성 통증을 주로 진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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