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칼럼 자가면역성 갑상선염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주요 원인 그레이브스병과 한약 병용 근거
블로그

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주요 원인 그레이브스병과 한약 병용 근거

박석민
의료 감수 박석민 대표원장
한 줄 요약

항갑상선제에 한약을 더한 무작위 배정 연구들을 숫자로 정리했습니다. 다기관 위약대조 시험에서 병용군만 자극 항체가 줄었고, 12주 누적 약 용량은 814 mg 대 1007 mg이었습니다. 이상반응은 결과가 엇갈리며, 눈 증상 근거의 한계도 함께 적었습니다.

항갑상선제를 쓰면서 한약을 함께 쓰면 무엇이 달라지는지, 최근 몇 년 사이 숫자로 답한 연구들이 늘었습니다.

그레이브스병에서 한약 병용의 근거를 정리한 대표 이미지

이 글의 핵심 요약

  • 무작위 배정 연구 44편을 모은 분석에서 한약을 함께 쓴 군의 반응률이 더 높았고(위험비 1.18) 이상반응은 더 적었습니다(위험비 0.35).
  • 다기관 이중맹검 위약대조 시험에서 항갑상선제와 한약을 함께 쓴 군에서만 자극형 자가항체가 유의하게 줄었습니다.
  • 성향점수로 맞춘 비교에서 병용군의 12주 누적 항갑상선제 용량은 814 mg으로 단독군 1007 mg보다 유의하게 낮았습니다.
  • 이상반응에 대해서는 결과가 엇갈립니다. 줄었다는 분석과 오히려 늘었다는 분석이 함께 나와 있습니다.
  • 눈 증상에 대한 근거는 유효율과 안구돌출 정도에서 나왔지만, 3개월을 넘겨 쓴 경우에는 유의한 차이가 사라졌습니다.
  • 이 근거들은 대부분 중국 내 연구이며 이상반응 보고가 불완전하다는 한계를 함께 안고 있습니다.

아래 내용은 저희 경험담이 아니라 최근 발표된 논문을 통해 리뷰한 결과입니다. 수치는 원 논문의 값 그대로이며, 서로 어긋나는 결과는 어긋나는 그대로 적었습니다. 본문에는 처방명과 약재명을 적지 않았습니다.

한약을 함께 쓰면 무엇이 달라지는가

이 부분을 먼저 놓겠습니다. 원장님께 가장 자주 받는 질문이기 때문입니다.

한약 병용 연구에서 확인된 지표 변화

갑상선 기능 수치

Chen et al (2026)은 한 가지 본초로 만든 경구액을 항갑상선제와 함께 쓴 무작위 배정 연구 9편, 966명을 모아 분석했습니다.

항갑상선제 단독과 비교했을 때 병용군에서 유리 T3가 더 줄었고(표준화 평균차 −0.94, 95% 신뢰구간 −1.63−0.26), 유리 T4도 더 줄었습니다(−0.87, −1.55−0.19). 갑상선자극호르몬은 더 올랐습니다(0.79, 0.31~1.27).

Zhang et al (2025)은 다른 처방을 다룬 무작위 배정 연구 16편, 1,320명을 분석했습니다. 평균 나이는 39.3세였습니다.

유리 T3 표준화 평균차 −0.79(−1.11−0.47), 유리 T4 −2.09(−2.91−1.28), 갑상선자극호르몬 1.99(1.00~2.99)로 모두 병용군에서 유리했습니다. 임상 유효율의 교차비는 6.05(3.85~9.51)였습니다.

Kuan et al (2026)15편 1,317명과 14가지 병용 요법을 네트워크 방식으로 비교했습니다. 항갑상선제 단독 대비 갑상선 기능 지표와 일부 자가항체를 개선할 잠재적 이점이 확인되었습니다.

이 분석에서 눈여겨볼 점은 처방마다 순위가 달랐다는 사실입니다. 유리 T3를 낮추는 데 1위인 조합, 유리 T4에 1위인 조합, 갑상선자극호르몬 조절에 1위인 조합이 각각 달랐습니다.

즉 "한약이 좋다"가 아니라 "무엇을 목표로 하는지에 따라 선택이 달라진다"가 이 자료의 메시지입니다.

자가항체는 줄어들까

가장 관심이 큰 부분입니다. 그레이브스병(Graves' disease, GD)의 원인 자체가 자가면역으로 만들어진 자극 항체이기 때문입니다.

다기관 위약대조 시험의 세 군 비교

Gan et al (2025)의 시험이 이 질문에 가장 높은 수준의 답을 줍니다. 다섯 개 의료기관에서 그레이브스병 환자 186명을 모아 무작위 배정하고, 이중맹검 위약대조로 12주간 진행했습니다.

세 군으로 나누었습니다. 항갑상선제와 한약 위약을 쓴 군, 항갑상선제와 한약을 함께 쓴 군, 한약 위약 대신 한약만 쓰고 항갑상선제 위약을 쓴 군입니다. 유효성 분석에는 150명이 포함되었습니다.

결과가 갈린 지점이 중요하며, 세 군 모두 유리 T3와 유리 T4가 유의하게 줄었습니다. 그런데 자극형 자가항체가 유의하게 줄어든 것은 항갑상선제와 한약을 함께 쓴 군뿐이었습니다(p = 0.0014).

Chen et al (2026)의 메타분석도 같은 방향입니다. 병용군에서 자극형 자가항체가 더 줄었고(표준화 평균차 −1.26, −1.69~−0.83), 티로글로불린 항체도 평균 105.33 IU/mL 더 줄었습니다.

Kuan et al (2026)의 네트워크 분석에서도 자극형 항체와 과산화효소 항체 감소가 병용의 이점으로 꼽혔습니다.

항갑상선제는 호르몬 합성을 막는 약이지 항체를 없애는 약이 아니며, 자가면역 쪽 지표가 움직였다는 점은 임상적으로 의미가 다릅니다.

항갑상선제 용량을 줄일 수 있는가

이 질문에 답한 연구가 최근 나왔습니다.

병용군과 단독군의 누적 용량과 이상반응

Huang et al (2026)은 그레이브스병 환자 198명을 병용군과 단독군으로 나누고, 배경 차이를 줄이기 위해 성향점수로 1대 1로 맞춰 각 54명을 비교했습니다. 12주간 4주마다 측정했습니다.

4주 시점에 유리 T4의 감소폭이 병용군에서 더 컸습니다(16.67 대 9.82 pmol/L, p = 0.018). 유리 T3도 마찬가지였습니다(5.32 대 3.46 pmol/L, p = 0.043).

가장 실용적인 결과는 용량입니다. 12주 누적 항갑상선제 용량이 병용군 814.20 mg, 단독군 1007.10 mg으로 유의하게 낮았습니다(p = 0.004).

같은 연구에서 갑상선 상부 동맥의 최고 수축기 혈류 속도, 한의학 증후 점수, 그리고 갑상선 관련 삶의 질 점수의 개선도 병용군에서 더 뚜렷했습니다(각각 p = 0.032, 0.010, 0.044).

Lin et al (2025)은 실제 진료 자료 441명을 후향적으로 분석했고, 병용 처방을 받은 환자는 113명(25.6%)이었습니다.

3개월 시점 자료가 있는 121명의 하위 분석에서 갑상선자극호르몬의 상승폭이 병용군에서 더 컸습니다(4.86 ± 11.7 대 1.15 ± 5.16). 다변량 분석에서도 병용은 갑상선자극호르몬 상승과 독립적으로 연관되었습니다(β = 3.346, 0.353~6.339, p = 0.031).

즉 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속도가 조금 빨라질 수 있다는 방향입니다.

부작용은 줄어드는가 — 여기서 결과가 갈립니다

이 항목은 반드시 양쪽을 다 보셔야 합니다.

이상반응에 대해 엇갈리는 세 가지 결과

줄었다는 쪽이 먼저입니다.

Li et al (2026)은 무작위 배정 연구 44편을 모아 분석했습니다. 한약군에서 한의학 증후 점수가 낮아졌고(표준화 평균차 −1.48, −1.89~−1.08), 반응률이 높아졌으며(위험비 1.18, 1.11~1.24), 이상반응 발생률은 서양의학 단독군보다 낮았습니다(위험비 0.35, 0.28~0.44).

Huang et al (2026)의 성향점수 비교에서도 12주 누적 이상반응 발생률이 병용군 5.56%(3명), 단독군 18.52%(10명)로 유의하게 낮았습니다.

그런데 반대 방향의 결과가 있습니다.

Zhang et al (2025)의 분석에서는 이상반응의 교차비가 2.61(1.52~4.45)로, 병용군에서 오히려 더 많았습니다.

Kuan et al (2026)은 이 문제를 분명하게 지적하며, 포함된 연구들의 이상반응 보고가 불완전하고 서로 달라 정량 분석을 하지 못하고 서술로만 정리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안전성에 대한 근거가 여전히 제한적이라고 결론지었습니다.

Gan et al (2025)의 위약대조 시험에서는 세 군 모두 중대한 이상반응이 없었고 안전성이 비슷했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어떤 처방을 어떤 용량으로 얼마나 쓰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며, 지금 근거로는 "한약을 더하면 부작용이 줄어든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간 기능과 혈액 검사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며 쓰는 것이 전제입니다.

증상과 삶의 질

수치보다 환자분이 체감하는 부분입니다.

Gan et al (2025)의 시험에서 한약만 단독으로 쓴 군에서도 갑상선기능 관련 증상(p < 0.0001), 눈 증상, 피로(p < 0.0001), 인지(p < 0.0001), 우울(p = 0.0478), 예민함(p = 0.0052)이 유의하게 좋아졌습니다.

Li et al (2026)Zhang et al (2025)에서 한의학 증후 점수가 유의하게 낮아진 것도 같은 영역입니다. Zhang의 분석에서는 표준화 평균차 −1.85(−2.41~−1.28)였습니다.

갑상선의 크기와 혈류

목이 붓는 것과 관련된 지표에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Gan et al (2025)에서 항갑상선제만 쓴 군의 갑상선 용적은 12주에 시작 시점보다 유의하게 커졌습니다(p = 0.0370). 병용군과 한약 단독군에서는 그런 증가가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Chen et al (2026)의 메타분석에서는 좌우 갑상선의 전후·좌우·상하 직경이 모두 병용군에서 더 줄었습니다. 전후 직경은 오른쪽 0.28 cm, 왼쪽 0.27 cm 감소였습니다.

Zhang et al (2025)에서도 갑상선 용적의 표준화 평균차가 −1.22(−1.84~−0.60)였습니다.

눈 증상에 대한 근거는 어디까지 왔는가

그레이브스병에서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눈이며, 이 영역은 근거의 성격이 조금 다릅니다.

안병증에 대한 메타분석 결과와 그 한계

Liu et al (2019)은 한 본초에서 뽑은 성분 제제를 다룬 무작위 배정 연구 19편, 안병증 환자 1,517명을 분석했습니다.

전체 유효율은 대조군보다 높았습니다(위험비 1.40, 1.31~1.49). 스테로이드와 함께 쓴 경우 1.36, 면역억제를 강화한 경우 1.91, 면역억제 없이 쓴 경우 1.39로 어느 조합에서도 대조군보다 나았습니다.

안구돌출 정도는 유의하게 줄었고(표준화 평균차 −2.55), 1년 재발률도 낮았습니다(위험비 0.45, 0.27~0.74). 이상반응 발생률은 0.32(0.20~0.53)로 낮았습니다.

그런데 두 가지 단서가 붙습니다.

첫째, 임상 활성도 점수에서는 두 군의 차이가 없었습니다(표준화 평균차 0.08, −0.60~0.75). 겉으로 보이는 돌출은 줄었지만 염증 활성 자체가 달라졌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는 뜻입니다.

둘째, 치료 기간을 나누어 보니 3개월 이하에서는 유의했지만(위험비 1.43, 1.33~1.52) 3개월을 넘기면 유의성이 사라졌습니다(1.15, 0.94~1.41).

Xie et al (2020)은 같은 성분 제제를 항진증 전반에 쓴 무작위 배정 연구 17편, 1,536명을 분석했습니다. 안구돌출 정도와 유리 T3, 유리 T4가 줄고 갑상선자극호르몬과 항산화 효소가 늘었으며, 이상반응 위험은 늘지 않았습니다.

Hai et al (2023)의 리뷰는 이 영역의 현재 위치를 정직하게 알려줍니다. 안구 섬유아세포를 억제한 성분이 시험관에서 11종 확인되었고 그중 3종은 동물 모델에서 개선을 보였습니다.

같은 리뷰의 결론이 중요합니다. 적절한 용량과 안전성, 유효성을 평가하려면 충분한 검정력과 방법론을 갖춘 임상시험이 앞으로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즉 눈에 대해서는 유망하지만 아직 완성된 근거가 아닙니다.

왜 작용할 수 있는가

효과가 있다면 기전이 있어야 하며, 이 부분도 최근에 진전이 있었습니다.

자가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기전 연구

Xiang et al (2023)은 한 처방이 여포성 조력 T세포의 확장을 억제하고 여포성 조절 T세포의 증폭을 촉진해 그레이브스병을 개선한다고 보고했습니다.

이 두 세포는 자가면역 항체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밀고 당기는 짝이며, 조력 쪽이 우세하면 항체 생산이 늘고, 조절 쪽이 힘을 얻으면 억제됩니다.

Zhang et al (2024)은 한 본초와 그 안의 성분 하나가 같은 두 세포의 균형을 회복시키고 산화 스트레스를 줄인다는 기전을 제시했습니다.

Li et al (2026)은 메타분석과 함께 네트워크 약리학 분석을 수행해, 사용 빈도가 높은 핵심 본초들과 그 성분이 겨냥하는 표적과 경로를 정리했습니다.

앞서 본 항체 감소 결과와 이 자가면역 기전 연구를 나란히 놓으면 그림이 맞아 들어갑니다. 항갑상선제가 호르몬 합성 단계를 막는 동안, 한약은 항체를 만드는 면역 쪽에 작용할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는 것입니다.

Xie et al (2020)에서 항산화 효소가 늘어난 결과도 같은 방향의 단서입니다.

이 결과를 얼마나 믿을 수 있을까요

여기까지의 숫자를 그대로 받아들이기 전에 한계를 함께 보셔야 합니다.

첫째, 대부분이 중국 내에서 수행된 연구이며, 검색된 데이터베이스 목록에 중국 문헌 데이터베이스가 여러 개 들어 있다는 점이 이를 보여줍니다.

둘째, 이질성이 큽니다. Li et al (2026)의 반응률 분석에서 이질성 지표가 60.6%였고, 연구마다 처방과 대상자, 평가 방법이 달랐다는 뜻입니다.

셋째, 이상반응 보고가 불완전하며, Kuan et al (2026)이 정량 분석을 포기한 이유입니다.

넷째, 순응도 문제가 있습니다. Lin et al (2025)에서 병용 처방을 받은 113명 중 3개월간 지속한 사람은 15명(13.3%)뿐이었습니다. 저자들도 순응도와 지속성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Wang & Yu (2020)의 네트워크 분석은 다른 각도의 참고가 됩니다. 항갑상선제에 여러 보조 요법을 더한 21편을 비교했을 때, 면역억제 계열을 더한 조합이 장기 호르몬 조절과 재발률 감소에 이점을 보였습니다. 면역 쪽을 건드리는 접근이 장기 예후에 관여한다는 방향은 여기서도 일치합니다.

정리하면, 한약 병용은 단기 지표에서 일관된 이점을 보이고 항체 쪽 변화까지 보고되었지만, 장기 재발률을 직접 낮춘다는 고품질 근거는 아직 부족합니다.

그레이브스병이 항진증에서 어떤 위치인가

이제 배경을 짚습니다.

De Leo et al (2016)이 Lancet에 발표한 종합 리뷰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의 가장 흔한 원인을 그레이브스병으로, 그다음을 독성 결절성 갑상선종으로 명시합니다.

그 밖의 갑상선중독증 원인으로는 갑상선염, 요오드나 약물에 의한 기능 이상, 그리고 갑상선 호르몬제의 과다 섭취가 함께 열거됩니다.

같은 리뷰는 치료 선택을 항갑상선제와 방사성요오드, 수술로 정리합니다. 독성 결절성 갑상선종에서는 약을 끊은 뒤 재발률이 높아 항갑상선제를 장기간 쓰지 않는다는 구분도 함께 적었습니다.

자극형 자가항체는 무엇을 알려주는가

자가면역이 원인인 항진증을 다른 원인과 갈라 주는 지표입니다.

Yang & Chen (2025)의 리뷰는 이 항체가 그레이브스병에 특이적이며 발병 기전의 핵심이라고 정리합니다. 최근 검사법이 크게 개선되어 이제는 항진증의 원인을 직접 가려내는 데 쓸 수 있는 수준의 특이도와 민감도를 갖췄습니다.

용도가 진단에만 있지 않으며, 같은 리뷰는 약물 치료 후 재발 예측과 방사성요오드 치료 후 눈 증상 진행 예측에 쓸 수 있다고 적었습니다.

임신 중에는 정기적으로 측정해 태아의 기능 이상을 피하도록 약을 조절해야 하고, 소아 환자에서는 이 항체가 높고 관해가 잘 되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주의할 대목도 있으며, 치료받은 그레이브스병에서 이 항체가 단기간 급증하면서 눈 증상이 빠르게 나빠지는 경우가 있다는 서술입니다.

Liu et al (2021)은 324명을 대상으로 자동화 검사법을 평가했습니다. 미치료 그레이브스병에서 최적 기준값은 0.57 IU/L이었고, 기존 3세대 검사와 진단 성능이 비슷했습니다.

같은 연구에서 실용적인 발견이 하나 더 나왔고, 처음의 유리 T4와 이 항체 수치가 항갑상선제에 빨리 반응할지를 예측하는 인자였다는 것입니다.

한 가지 덧붙이면, 같은 수용체를 겨냥하면서 반대로 작용하는 항체도 존재합니다. Diana et al (2017)의 조사에서 그레이브스병 환자 357명 중 15명(4.2%)이 차단형 항체 양성이었습니다.

재발이라는 문제

한약 병용을 고민하시는 이유가 대개 여기에 있습니다.

Struja et al (2017)은 항갑상선제를 끊은 뒤의 재발을 다룬 54편, 7,595명을 분석했습니다.

재발은 7,595명 중 3,696명, 즉 48.7%에서 일어났습니다.

재발과 유의하게 연관된 인자는 안병증, 흡연, 초음파로 측정한 갑상선 용적, 갑상선종 크기, 유리 T4, 총 T3, 그리고 두 종류의 자극형 항체 측정값이었습니다.

성별과 나이, 처음의 총 T4 수치는 유의한 연관이 없었습니다.

이 목록을 앞의 한약 자료와 겹쳐 보면 흥미로운 점이 있으며, 재발 인자 상당수가 자가면역 활성과 맞물린 항목입니다.

재발 예측 인자 가운데 갑상선 용적과 자극형 항체는 한약 병용 연구에서 변화가 보고된 항목입니다. 다만 그 변화가 실제로 재발을 줄이는지는 아직 직접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Chung (2021)의 리뷰는 다른 각도를 더합니다. 항갑상선제를 오래 쓸수록 관해율이 높아진다는 최근 연구들이 있고, 재발은 요오드가 부족한 지역에서 더 흔합니다.

같은 리뷰가 분명히 짚은 부분이 있으며, 요오드가 과잉인 지역에서 요오드를 제한하는 것이 항갑상선제의 효과나 관해율을 개선하지는 않았다는 것입니다. 식이 조절에 과도한 기대를 두지 않으셔도 된다는 근거입니다.

임신과 관련해서는 덴마크와 한국의 전국 자료에서 첫 3개월에 항갑상선제에 노출된 신생아의 선천 기형 유병률이 유의하게 높았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임신 계획이 있다면 약을 미리 상의하셔야 하는 이유입니다.

자가면역이라는 축에서 다시 보면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하나로 묶겠습니다.

그레이브스병은 자가면역질환입니다. 갑상선을 자극하는 자가항체가 만들어져 갑상선자극호르몬 없이도 갑상선을 계속 밀어붙이는 구조이며, Yang & Chen (2025)이 이 항체를 발병 기전의 핵심이라고 규정한 이유입니다.

여기서 치료의 층이 갈리며, 항갑상선제는 호르몬 합성 단계를 막습니다.

방사성요오드와 수술은 조직 자체를 줄이며, 어느 쪽도 자가항체를 만드는 면역 반응을 직접 다루지 않습니다.

그래서 Struja et al (2017)이 확인한 48.7%라는 재발률이 남습니다. 약을 끊으면 항체를 만드는 쪽이 그대로 있기 때문입니다.

한약 연구가 주목받는 지점이 정확히 여기입니다. Gan et al (2025)에서 병용군에서만 자극형 항체가 줄었고, Xiang et al (2023)Zhang et al (2024)은 자가항체를 만드는 T세포 균형이 조절되는 기전을 제시했습니다.

물론 이것이 재발을 줄인다는 결론으로 바로 이어지지는 않으며, 앞서 적은 대로 그 연결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자가면역이라는 축에서 보면, 호르몬 수치만 보는 접근과 면역 쪽까지 함께 보는 접근이 왜 다른 이야기인지는 분명해집니다.

이레한의원 코멘트

진료실 상담 장면

이레한의원은 인천 송도에서 자가면역질환을 한방으로 살펴 온 곳입니다. 원장 박석민은 19년째 이 영역을 진료하며, 항갑상선제를 쓰는 중에도 남는 두근거림과 피로, 예민함, 그리고 약을 줄이고 싶다는 고민을 함께 정리해 왔습니다.

저희가 하는 일과 하지 않는 일을 분명히 적어 두겠습니다.

갑상선 기능 검사와 자가항체 검사, 초음파, 항갑상선제와 방사성요오드 치료, 수술은 저희 진료 범위가 아닙니다. 진단과 약 조절은 내분비 진료를 하는 의료기관에서 받으셔야 합니다.

저희가 맡는 부분은 그 위에서의 한방 치료입니다. 위에 정리한 연구들이 모두 병용을 전제로 설계되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항갑상선제를 끊고 한약으로 바꾸는 방식을 뒷받침하는 근거는 없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항갑상선제를 끊고 한약만으로 치료할 수 있나요

현재 근거로는 권하기 어렵습니다.

Gan et al (2025)의 시험에서 한약만 쓴 군도 유리 T3와 유리 T4가 유의하게 줄었고 증상과 삶의 질이 좋아졌습니다. 그런데 자극형 자가항체가 유의하게 줄어든 것은 항갑상선제와 한약을 함께 쓴 군뿐이었습니다.

앞서 인용한 메타분석들도 모두 병용을 전제로 설계되었고, 한약 단독이 항갑상선제를 대체한다는 근거는 아직 없습니다.

Q. 한약을 함께 쓰면 항갑상선제 용량을 줄일 수 있나요

가능성을 보여준 자료가 있습니다.

Huang et al (2026)의 성향점수 비교에서 12주 누적 용량이 병용군 814.20 mg, 단독군 1007.10 mg으로 유의하게 낮았습니다.

다만 용량 조절은 검사 수치를 보며 처방한 의료기관이 결정하는 일이며, 임의로 줄이시면 오히려 조절이 흔들립니다.

Q. 간 수치나 백혈구가 걱정되는데 한약이 도움이 될까요

결과가 엇갈리므로 조심스럽게 말씀드려야 합니다.

Li et al (2026)의 44편 분석에서 이상반응 위험비는 0.35로 낮았고, Huang et al (2026)에서도 5.56% 대 18.52%로 낮았습니다.

그런데 Zhang et al (2025)의 분석에서는 교차비 2.61로 오히려 높았고, Kuan et al (2026)은 이상반응 보고가 불완전해 정량 분석을 못 했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한약이 부작용을 막아 준다"고 기대하기보다, 무엇을 쓰든 간 기능과 혈액 검사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맞습니다.

Q. 눈이 튀어나오는 증상에도 효과가 있나요

부분적입니다.

Liu et al (2019)의 19편 분석에서 안구돌출 정도는 유의하게 줄었고 1년 재발률도 낮았습니다. 그런데 염증 활성도 점수에서는 차이가 없었고, 3개월을 넘겨 쓴 경우에는 유효율의 유의성이 사라졌습니다.

Hai et al (2023)은 눈에 대한 성분 연구가 아직 시험관과 동물 단계에 머물러 있고, 제대로 설계된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결론지었습니다.

눈 증상이 진행 중이라면 안과와 내분비 진료를 우선 받으시고, 한방 치료는 그 위에 얹는 순서가 안전합니다.

참고문헌

  • Li SS et al (2026) Efficacy and safety evaluation of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formulations in treating graves' disease by improving immune function: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J Ethnopharmacol 366:121643
  • Kuan T et al (2026) Efficacy of methimazole combined with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in the treatment of Graves' disease: a systematic review and network meta-analysis. Front Endocrinol (Lausanne) 17:1767935
  • Yang Z et al (2024) Effect of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on Graves' disease: a network meta-analysis. Front Pharmacol 15:1411459
  • Gan D et al (2025) Clinical efficacy of Chinese herbal medicine formula for Graves' hyperthyroidism: A multicentre, randomized,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clinical trial. J Ethnopharmacol 338:119106
  • Chen Z et al (2026) Prunella Oral Liquid in combination with Western medical treatment for Graves' disease: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J Ethnopharmacol 373:122255
  • Huang W et al (2026) Short-Term Efficacy and Safety of Haizao Yuhu Decoction Plus Methimazole versus Methimazole Monotherapy for Graves' Disease: A Prospective Study Using Propensity Score-Matching. Int J Gen Med 19:593965
  • Zhang M et al (2025) The effect of Zhizi Qinggan decoction in treating hyperthyroidism: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Medicine (Baltimore) 104:e44483
  • Lin D et al (2025) Effectiveness of Xiakucao Oral Liquid combined with methimazole on early thyroid function recovery and treatment compliance in Graves' disease: a real-world retrospective cohort study. Front Endocrinol (Lausanne) 16:1560262
  • Ma W et al (2023) Effectiveness and potential mechanism of Jiawei-Xiaoyao-San for hyperthyroidism: a systematic review. Front Endocrinol (Lausanne) 14:1241962
  • Wang M et al (2020) Therapeutic effects of combination regimens including methimazole on Graves hyperthyroidism: a network meta-analysis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Endocr Pract 26:675-687
  • Liu X et al (2019) Efficacy and safety of tripterygium glycosides for Graves ophthalmopathy: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Medicine (Baltimore) 98:e18242
  • Xie C et al (2020) Efficacy and safety of tripterygium glycosides in the treatment of hyperthyroidism: A systemic review and meta-analysis. Medicine (Baltimore) 99:e22282
  • Hai YP et al (2023)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in thyroid-associated orbitopathy. J Endocrinol Invest 46:1103-1113
  • Xiang P et al (2023) Xiehuo Xiaoying decoction inhibits Tfh cell expansion and promotes Tfr cell amplification to ameliorate Graves' disease. J Ethnopharmacol 301:115826
  • Zhang Y et al (2024) Mechanism of Prunella vulgaris L. and luteolin in restoring Tfh/Tfr balance and alleviating oxidative stress in Graves' disease. Phytomedicine 132:155818
  • De Leo S et al (2016) Hyperthyroidism. Lancet 388:906-918
  • Yang Y et al (2025) Clinical Application of Thyrotropin Receptor Antibodies. Horm Metab Res 57:79-87
  • Liu K et al (2021) Clinical efficacy of thyroid-stimulating immunoglobulin detection for diagnosing Graves' disease and predictors of responsiveness to methimazole. Clin Biochem 97:34-40
  • Diana T et al (2017) Prevalence and clinical relevance of thyroid stimulating hormone receptor-blocking antibodies in autoimmune thyroid disease. Clin Exp Immunol 189:304-309
  • Struja T et al (2017) Can we predict relapse in Graves' disease? Results from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Eur J Endocrinol 176:87-97
  • Chung JH (2021) Antithyroid Drug Treatment in Graves' Disease. Endocrinol Metab (Seoul) 36:491-499

이 글은 발표된 논문을 정리한 교육 자료이며 개별 환자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갑상선 기능 검사와 항갑상선제 조절은 담당 의료기관의 판단에 따라 주시고, 한방 치료의 적합성에 대해서는 진료를 통해 상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고민되는 증상이 있으신가요?

이레한의원에서 1:1 맞춤 상담을 받아보세요.

박석민

박석민 대표원장

19년간 자가면역질환과 구강작열감증후군과 같은 신경병증성 통증을 주로 진료하고 있습니다.

의료진 소개 더보기 →

함께 보면 좋은 문서

다음으로 보면 좋은 자료

현재 보고 있는 문서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주요 원인 그레이브스병과 한약 병용 근거

관련 주제와 진료 정보를 이어서 확인하면 이해가 더 빠릅니다.

가장 먼저 보면 좋은 문서 진료

자가면역성 갑상선염

그레이브스병과 하시모토 갑상선염. 면역의 균형을 회복하여 갑상선 건강을 되찾습니다.

프로그램 보기

관련된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