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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그렌증후군, 아침에 나온 눈곱과 가래가 재발 신호처럼 느껴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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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쇼그렌증후군, 아침에 나온 눈곱과 가래가 재발 신호처럼 느껴질 때

박석민
의료 감수 박석민 대표원장
한 줄 요약

밤사이 눈·코·기도에 분비물이 모였다가 아침에 배출되는 것은 정상적인 생리 현상입니다. 감은 눈 눈물의 조성 변화, 코 점액섬모 수송, 쇼그렌증후군의 MUC5AC 감소를 다룬 논문으로 근거를 정리했습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눈가에 눈곱이 말라붙어 있고, 코를 풀면 딱딱한 덩어리가 나오고, 목을 가다듬으면 가래가 조금 올라옵니다. 자가면역질환을 진단받고 나면 이 익숙한 장면이 갑자기 다르게 보이기 시작하죠.

아침에 잠에서 깬 사람이 눈가에 맺힌 눈곱을 발견하고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는 모습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밤사이 눈·코·기도에 분비물이 모였다가 아침에 배출되는 것은 정상적인 생리 현상입니다. 잠든 동안 몸이 방어 태세로 바꾸면서 만들어 낸 결과물이지, 병이 나빠졌다는 신호가 아니에요. 오늘은 이 현상이 왜 정상인지, 그리고 어디서부터가 확인이 필요한 영역인지를 최근까지 축적된 논문들을 통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밤에 잠자는 동안 눈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 눈을 감고 있을 때 눈물의 상태는 낮에 눈을 많이 뜨고 있을 때와 다릅니다

눈물은 늘 같은 액체가 아니에요. 눈을 뜨고 있을 때와 감고 있을 때, 눈물의 성분 자체가 바뀝니다.

Sack et al (1992)의 연구는 이 변화를 직접 측정했습니다. 연구진은 눈물을 세 가지 상태로 나눠 모았습니다. 양파 자극 등으로 흘러나온 반사 눈물, 깨어서 눈을 뜨고 있을 때의 눈물, 그리고 자는 동안 눈을 감고 있다가 깬 직후에 모은 눈물입니다.

세 눈물의 조성 차이는 상당히 컸습니다.

  • 총 단백질 농도는 반사 눈물 6.0mg/mL, 뜬 눈 9.0mg/mL, 감은 눈 18.0mg/mL였습니다. 감은 눈 눈물이 반사 눈물보다 단백질이 약 3배 진하다는 뜻입니다.
  • 점막 방어의 주력인 분비형 면역글로불린A(secretory IgA)는 반사 눈물에서 0.23mg/mL 미만, 뜬 눈에서 0.85mg/mL, 감은 눈에서 8.40mg/mL였습니다. 눈을 감고 있는 동안 이 항체가 압도적으로 많아진 것이죠.
  • 혈액에서 새어 나오는 성분인 혈청 알부민은 0.02mg/mL, 0.06mg/mL, 1.10mg/mL 순이었습니다. 감은 눈 상태에서 혈관 쪽 성분이 눈 표면으로 더 많이 넘어온다는 의미로 읽을 수 있겠습니다.

반면 라이소자임(lysozyme), 락토페린(lactoferrin), 프리알부민(prealbumin)처럼 눈물샘이 꾸준히 만들어 내는 단백질들은 세 상태에서 농도가 거의 변하지 않았습니다.

반사 눈물·뜬 눈·감은 눈 세 가지 상태에서 눈물의 총단백질과 분비형 면역글로불린A 농도가 계단처럼 증가하는 것을 보여주는 도표

눈을 감고 있을 때와 뜨고 있을 때, 왜 눈물 성분이 이렇게 달라질까요?

눈을 감으면 눈물샘의 반사 분비가 사실상 멈춥니다. 깜빡임도, 증발도, 눈물 배수도 함께 줄어들죠.

그 자리를 대신 채우는 것이 결막에서 꾸준히 새어 나오는 구성적 분비물이며, 낮에는 묽은 눈물에 희석되어 잘 드러나지 않던 성분이, 밤에는 희석 없이 그대로 고입니다.

Sack et al (1992)은 눈을 감은 상태에서 보체 C3의 활성화도 함께 관찰했고, 이 환경을 "무증상 염증(subclinical inflammation)"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다만 연구진의 해석은 분명했습니다. 이 분비형 면역글로불린A와 알부민의 증가가 감은 눈 환경을 병원체로부터 지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결론지었어요.

즉 밤에 눈을 감고 있는 동안의 눈은 염증이 생긴 상태가 아니라, 방어를 위해 분비 방식을 바꾼 상태인 거예요.

눈곱 안에 세포 찌꺼기가 섞여 있으면 병이 있다는 뜻일까요?

눈곱을 손끝으로 비벼 보면 단순한 점액이 아니라 알갱이 같은 것이 만져질 때가 있죠. 이것도 정상 범위에 들어갑니다.

Sakata et al (1997)의 연구는 눈물 속 세포 성분을 상태별로 비교했습니다. 눈을 감고 있던 상태에서 모은 눈물의 주된 단백질 분해 활성은 호중구(polymorphonuclear leukocyte)에서 나온 엘라스타제(elastase)였습니다.

연구진은 이 호중구가 감은 눈 환경으로 모집되고, 활성화되고, 과립을 방출하는 과정을 거친다고 서술했습니다. 반면 눈을 뜨고 있던 상태에서 모은 눈물의 침전물은 거의 전적으로 떨어져 나온 상피세포였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밤에 잠자는 동안 면역세포가 실제로 눈 표면까지 와서 순찰을 돌고, 아침에 배출되는 눈곱에는 그 순찰의 흔적이 섞여 있습니다. 눈곱에 세포 성분이 섞여 있다는 사실 자체는 이상이 아니라 원래 예정되어 있는 과정인 거예요.

밤사이 감은 눈에서 깜빡임이 멈추고 구성적 분비물이 고이며 호중구가 모여드는 과정을 단계별로 보여주는 그림

잠들어 있는 동안에도 코는 점액을 계속 만들어 내보낼까요?

코딱지 이야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코 점막은 점액을 만들어 섬모로 뒤쪽 목구멍으로 밀어내는 일을 쉬지 않고 하며, 이것을 점액섬모 수송(mucociliary transport)이라고 부릅니다.

Armengot et al (1993)은 5세부터 85세까지 정상인 115명을 대상으로 이 수송 속도를 측정했습니다. 수송 시간은 5분에서 18분 사이에 분포했고, 평균은 8.35 ± 2.6분이었습니다.

한 번 계산해 보시면 감이 오실 겁니다. 평균 8분대라면 코 안의 점액층은 하루에도 수백 번 갈아엎어지는 셈이에요. 낮에는 이렇게 밀려난 점액을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삼키기 때문에 존재를 알아채지 못합니다.

같은 연구에서 이런 특징도 확인됐습니다.

  • 60세 이전까지는 나이에 따른 수송 속도 변화가 뚜렷하지 않았고, 60세를 넘기면서 느려졌습니다.
  • 여성이 남성보다 수송이 빨랐습니다(P=0.018). 통계적으로 우연으로 보기 어려운 차이라는 뜻입니다.
  • 여성에서는 저녁 시간대의 수송 시간이 더 짧았습니다(P=0.01). 남성에서는 시간대에 따른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습니다(P=0.57).

잠자는 동안에는 왜 코 입구에 딱딱한 코딱지가 만들어질까요?

밤에는 상황이 달라져요. 삼키는 횟수가 줄고, 누운 자세에서 배수 방향이 바뀌고, 입으로 숨을 쉬면 앞쪽 콧구멍 부근의 점액이 마릅니다.

밀려나던 점액이 코 입구 근처에서 수분을 잃으면 굳습니다. 그것이 아침에 나오는 딱딱한 덩어리입니다. 점액이 만들어지는 양이 갑자기 늘어난 것이 아니라, 점액이 빠져나가는 길이 밤 동안 잠시 막혀 있다가 아침에 한꺼번에 열리는 것이죠.

코 점막의 섬모가 점액을 뒤쪽으로 밀어내는 정상 수송 과정과 밤사이 앞쪽에서 굳어 코딱지가 되는 과정을 나란히 보여주는 단면 그림

아침에 목을 가다듬을 때 나오는 가래는 어디에서 생겨난 것일까요?

기도도 같은 원리로 움직입니다. 이 부분은 Fahy와 Dickey (2010)가 정리한 리뷰는 기도 점액이 원래 방어 장치라는 점을 분명히 합니다.

들이마신 먼지, 세균, 바이러스는 점액층에 붙잡히고, 섬모가 이 층을 위쪽으로 밀어 올려 목구멍으로 보냅니다. 우리는 그것을 삼킵니다. 깨어 있는 동안 이 과정은 거의 인식되지 않아요.

누워서 자는 동안에는 이 위로 밀어 올리는 작업이 중력과 겨루게 되며, 기침 반사도 수면 중에는 억제되죠. 그래서 밤사이 기관과 후두 부근에 점액이 조금 고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처음 목을 가다듬을 때 나오는 소량의 가래는 그렇게 밤 동안 대기하던 분량이 한 번에 처리되는 장면입니다. 가래가 하루 중 아침에 가장 많이 나오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러운 순서인 거예요.

그렇다면 어느 정도 분비량이 많아지면 병적인 문제로 봐야 할까요?

정상이라고 말씀드렸으니, 그 반대편의 경계도 명확히 적어 두는 것이 맞겠죠. 안심의 근거는 경계가 어디인지 알 때 비로소 단단해지니까요.

기도에서 나오는 가래는 언제부터 걱정해야 하는 상태일까요?

Zhang et al (2024)의 리뷰에 정리되어 있듯, 만성 기관지염은 전통적으로 기침과 가래가 1년에 3개월 이상, 그리고 2년 연속으로 이어지는 상태로 정의되어 왔습니다.

이 정의를 뒤집어 읽으면 이렇게 되며, 아침에 한두 번 목을 가다듬고 끝나는 소량의 가래는 이 기준에서 한참 떨어져 있습니다. 기준을 정하는 것은 분비물의 양이 아니라, 그 증상이 얼마나 오래 이어지는지와 매일 반복되는지입니다.

같은 리뷰는 성인 만성 기관지염의 주된 위험 요인으로 흡연과 직업적 노출을 꼽았습니다. 담배를 피우지 않고 분진 노출도 없는 상태에서 아침에만 잠깐 가래가 나오는 상황이라면, 이 진단 범주와는 결이 다릅니다.

코 점액 분비의 문제

Karnitzki et al (1993)은 건강한 비흡연자 20명(19~50세)과 급성 부비동염 환자 20명(19~64세)의 코 점액섬모 기능을 비교했습니다.

부비동염 환자군에서 점액섬모 수송 시간은 유의하게 길어졌고(P≤0.01), 섬모의 운동 빈도는 유의하게 낮아졌습니다(P≤0.001). 병이 있을 때는 점액이 더 만들어지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치우는 기능 자체가 느려진다는 뜻입니다.

이 두 상태를 나란히 놓고 보면 구분이 쉬워집니다. 아침에 분비물이 잘 배출되고 그 뒤로는 편안하다면, 점액을 밀어내는 기능이 아직 잘 작동하고 있다는 신호에 가깝습니다. 반대로 하루 종일 코가 막혀 있고, 한쪽에서만 누런색이나 초록색 분비물이 계속 나오고, 얼굴 통증이나 후각 저하가 동반된다면 그때는 이비인후과에서 확인해 보시는 편이 좋겠습니다.

눈도 마찬가지예요. 아침에 씻어 내면 정리되는 눈곱과, 하루 종일 고름 같은 분비물이 차오르면서 충혈과 통증이 함께 오는 상태는 다릅니다. 후자라면 안과 진료를 받아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침에 배출되고 끝나는 정상 분비물과 하루 종일 지속되며 색과 통증이 동반되는 상태를 좌우로 대비해 보여주는 비교표

쇼그렌증후군 환자에게는 분비물이 더 많아질까요?

여기서 많은 분들이 가장 궁금해하시는 지점을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자가면역질환이 있으면 점액이 더 많이 만들어져서 아침 분비물도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죠.

논문이 보여주는 방향은 오히려 정반대예요.

Argüeso et al (2002)은 정상인 17명과 쇼그렌증후군(Sjögren's syndrome, SS) 환자 11명의 눈물과 결막 상피를 함께 분석했습니다. 결막의 술잔세포(goblet cell)가 만드는 젤 형성 점액인 MUC5AC를 두 층위에서 측정했어요.

  • 결막 상피의 MUC5AC 유전자 전사체(mRNA)는 환자군에서 정상군보다 유의하게 낮았습니다. 즉 만들라는 신호 자체가 줄어 있었다는 의미입니다.
  • 눈물 속 MUC5AC 단백질 양도 환자군에서 유의하게 감소했습니다. 유전자 수준에서 관찰된 감소가 실제 단백질 양에서도 그대로 확인된 것이죠.
  • 반면 결막의 층상 상피가 만드는 막관통 점액인 MUC1과 MUC4의 전사체 양에서는 유의한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연구진은 이 MUC5AC 발현량 감소가 이 질환에서 눈물막이 불안정해지는 기전 가운데 하나일 것이라고 제안했습니다.

쇼그렌증후군에서 결막 술잔세포의 MUC5AC 발현량이 감소해 눈물막이 불안정해지는 과정을 정상 상태와 비교해 보여주는 그림

점액이 줄어든다는 이 연구 결과를 환자 입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이면 좋을까요?

정리하면 이 자가면역질환은 점액을 과잉 생산하는 병이 아니라, 오히려 점액을 만드는 능력이 떨어지는 병이에요.

그러니 아침에 눈곱이 조금 나온다는 사실이 질병 활성도가 올라갔다는 근거가 되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술잔세포가 아직 일을 하고 있다는 쪽에 가깝게 읽을 수 있겠습니다.

다만 점액이 묽게 희석되지 못하면 남은 소량이 더 진하고 끈적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양은 줄었는데 체감은 더 불쾌해지는 역설이 생기죠. 진료실에서 "예전보다 눈곱이 더 끈적해졌다"는 말씀을 자주 듣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자가면역질환을 앓고 있으면 왜 사소한 몸의 변화까지 불안하게 느껴질까요?

사실 이 글을 쓰는 진짜 이유는 여기에 있어요.

자가면역질환은 경과가 오르내리고, 다음에 무엇이 올지 예측하기 어려우며, 몸에서 일어나는 작은 변화 하나하나가 재발의 전조인지 아닌지 판정해야 할 대상이 되어 버립니다.

Wallace et al (2022)은 전신 자가면역 류마티스질환 환자 132명을 대상으로 이 부담을 수치로 측정했습니다. 항호중구세포질항체 연관 혈관염 41명(31%), IgG4 연관질환 61명(46%), 전신경화증(systemic sclerosis, SSc) 30명(23%)이 참여했고 평균 나이는 64세, 여성이 52%였습니다.

질병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클수록 다음 지표들이 함께 높아졌습니다.

  • 우울 점수와의 상관계수는 0.43이었습니다(P<0.001). 상관계수는 두 값이 함께 움직이는 정도를 -1에서 1 사이로 나타낸 수치인데, 0.43은 중간 정도로 뚜렷하게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는 뜻입니다.
  • 불안 점수와의 상관계수는 0.33이었습니다. 우울보다는 약하지만 역시 의미 있는 연관성입니다.
  • 일상생활에 미치는 질병 영향과의 상관계수는 0.28이었습니다.

환자들이 가장 필요하다고 꼽은 항목은 신체 증상 관리 53%, 자기 관리 37%, 정서적 문제에 대한 도움 24%였습니다. 증상 자체만큼이나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부담이었던 셈이죠.

이 연구는 쇼그렌증후군이나 루푸스 환자를 직접 조사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자가면역이라는 같은 축을 공유하는 질환군에서, 병 자체의 활성도와 별개로 불확실성이 그 자체로 심리적 부담이 된다는 점을 보여준 연구로 읽을 수 있겠습니다.

몸에서 일어나는 일을 정확히 아는 것만으로 왜 불안이 줄어들까요?

밤사이 눈물의 조성이 어떻게 바뀌는지, 코 점액이 몇 분마다 갈아엎어지는지, 만성 기관지염의 정의가 어디에 걸려 있는지를 알고 나면, 아침의 그 장면은 판정해야 할 사건에서 그냥 아침 풍경으로 되돌아갑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불안을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내 몸에서 일어나는 일의 근거를 정확히 아는 것이에요. 인천 송도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를 상담하실 때 저희가 가장 먼저 정리해 드리는 부분이기도 하죠.

아침에 나오는 눈곱과 코딱지가 덜 불편하려면 무엇을 해 보면 좋을까요?

정상 현상이라고 해서 불편함까지 참으셔야 한다는 뜻은 아니에요. 체감을 줄이는 방법은 있습니다.

  • 자기 전 침실 습도를 40~60% 정도로 올려 보세요. 앞쪽 콧구멍 부근에서 점액이 마르는 속도가 느려집니다.
  • 아침에 눈곱을 손톱으로 뜯지 않는 편이 좋겠습니다. 미지근한 물에 적신 거즈를 눈꺼풀에 30초쯤 얹어 두었다가 바깥쪽으로 닦아 내 보세요.
  • 입으로 숨 쉬는 습관이 있다면 코막힘의 원인을 먼저 확인해 보시는 편이 좋겠습니다. 구강 호흡은 앞쪽 코와 눈 표면을 함께 마르게 합니다.
  • 취침 전 과도한 음주는 밤사이 탈수를 키웁니다. 아침 분비물이 유난히 딱딱한 날의 전날을 돌아보시면 패턴이 보일 때가 많아요.
  • 자기 전 인공눈물을 넣으시는 분이라면 방부제가 없는 제형인지 확인해 보세요. 눈가가 진무르는 문제와도 이어집니다.

증상 일기를 쓰신다면 매일 적기보다 주 단위로 요약하시는 편이 낫겠습니다. 매일 기록하면 정상 범위의 변동까지 사건으로 기록되어 불안이 오히려 커지거든요.

이레한의원 코멘트

인천 송도 이레한의원은 쇼그렌증후군과 루푸스를 비롯한 자가면역질환의 한의학적 관리를 주로 보고 있어요.

먼저 분명히 적어 두겠습니다. 저희는 한의원이라 혈액 검사나 영상 검사, 병원약 처방은 하지 않습니다. 항체 검사나 안과·이비인후과 검사는 해당 의료기관에서 받으시고, 저희는 그 결과를 함께 살피면서 한의학적으로 어떤 방향을 잡을지 상의하는 역할을 합니다.

진료실에서 가장 많이 하는 일 가운데 하나가 사실 오늘 같은 이야기입니다. 무엇이 정상 범위이고 무엇이 확인이 필요한 영역인지 선을 그어 드리는 것, 그것만으로 편해지시는 분들이 꽤 계세요.

자가면역질환의 경과에서 마름과 염증은 서로를 키웁니다. 점액과 눈물이 줄면 표면이 마르고, 마른 표면은 자극에 더 예민해지고, 그 자극이 다시 염증을 부릅니다. 인천 자가면역질환 한의원으로서 저희가 보는 지점은 이 순환의 어느 고리를 느슨하게 만들 수 있는가입니다.

송도에서 오래 치료를 이어 오신 분들께 늘 말씀드리며, 몸이 보내는 신호를 전부 경보로 받으면 정작 진짜 신호가 왔을 때 알아채기 어려워집니다. 평상시의 모습을 정확히 알아 두는 것이 감시의 첫걸음이에요.

자주 묻는 질문

Q. 아침에 눈곱이 생기는데 안구건조증(dry eye disease, DED)이 있다는 게 말이 되나요

네, 모순이 아닙니다. 눈물은 하나가 아니라 물층·기름층·점액층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Argüeso et al (2002)에서 확인됐듯 이 질환에서는 점액 성분인 MUC5AC 발현량이 오히려 감소합니다. 물기는 부족한데 남은 점액이 희석되지 못해 진하게 뭉치면, 건조하면서 동시에 눈곱은 끈적해지는 상태가 됩니다.

Q. 가래가 아침에만 조금 나오는데 폐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닌가요

Zhang et al (2024)에 정리된 만성 기관지염의 전통적 정의는 기침과 가래가 1년에 3개월 이상, 2년 연속 이어지는 경우입니다. 아침에 한두 번 목을 가다듬는 정도는 이 기준과 거리가 멉니다. 다만 몇 주 이상 매일 이어지거나, 피가 섞이거나, 체중 감소·발열이 함께 온다면 호흡기내과에서 확인해 보시는 편이 좋겠습니다.

Q. 눈곱 색이 노랗게 보이면 감염인가요

밤사이 모인 분비물은 단백질 농도가 높아 마르면서 누런빛을 띠는 경우가 흔합니다. Sack et al (1992)에서 감은 눈 눈물의 총 단백질 농도가 뜬 눈의 2배였던 것을 떠올려 보시면 이해가 쉬우실 거예요. 감염과 구분되는 지점은 색보다 지속성입니다. 씻어 낸 뒤에도 하루 종일 계속 차오르고 충혈과 통증이 동반된다면 안과에서 확인해 보시는 편이 좋겠습니다.

Q. 재발 신호는 어떻게 구분하면 좋을까요

하루 중 특정 시간에만 나타났다 정리되는 변화보다, 며칠에서 몇 주에 걸쳐 방향이 한쪽으로 계속 움직이는 변화를 보시는 편이 낫겠습니다. 아침에만 나타나고 사라지는 분비물은 전자에 가깝습니다. 판단이 어려우실 때는 혼자 결론을 내리기보다 정기 진료 때 그대로 말씀해 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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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mengot M, Barona R, Garín L, Basterra J. The influence of age, sex and circadian rhythms on the nasal mucosal in the mucociliary clearance. An Otorrinolaringol Ibero Am. 1993;20(6):581-588.
  • Karnitzki G, Mlynski G, Mlynski B. Nasal mucociliary transport time and ciliary beat frequency in healthy probands and patients with sinusitis. Laryngorhinootologie. 1993;72(12):595-598. doi:10.1055/s-2007-997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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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güeso P, Balaram M, Spurr-Michaud S, Keutmann HT, Dana MR, Gipson IK. Decreased levels of the goblet cell mucin MUC5AC in tears of patients with Sjögren syndrome. Invest Ophthalmol Vis Sci. 2002;43(4):1004-1011.
  • Wallace ZS, Cook C, Finkelstein-Fox L, Fu X, Castelino FV, Choi HK, Perugino C, Stone JH, Park ER, Hall DL. The Association of Illness-related Uncertainty With Mental Health in Systemic Autoimmune Rheumatic Diseases. J Rheumatol. 2022;49(9):1058-1066. doi:10.3899/jrheum.211084

⚠️ 본 글은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정확한 진단·치료는 전문 의료기관에서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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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민

박석민 대표원장

19년간 자가면역질환과 구강작열감증후군과 같은 신경병증성 통증을 주로 진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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