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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브스 안병증과 자가항체 — 항체가 높을 때 방사성 요오드와 절제는 눈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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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그레이브스 안병증과 자가항체 — 항체가 높을 때 방사성 요오드와 절제는 눈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박석민
의료 감수 박석민 대표원장
한 줄 요약

갑상선자극호르몬 수용체는 눈 뒤쪽에도 있어 같은 항체가 안와를 침범합니다. 방사성 요오드는 무작위 연구에서 15%가 악화됐지만 스테로이드를 함께 쓴 군은 0%였습니다. 절제는 보호 쪽이었습니다.

그레이브스 안병증과 자가항체

그레이브스병으로 치료를 받으시는 분들이 이런 걱정을 하십니다. 「수술이나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하면 눈이 더 나빠진다던데요」입니다.

특히 갑상선자극호르몬 수용체 항체 수치가 높다는 말을 들으신 분들은 더 불안해하십니다. 인천 송도 진료실에서도 이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치료 방법에 따라 눈에 미치는 영향이 다릅니다. 방사성 요오드는 조건에 따라 눈을 나빠지게 할 수 있고, 갑상선 절제는 그렇지 않다는 자료가 쌓여 있습니다.

오늘은 2021년 유럽 그레이브스 안병증 학회 지침과 2026년에 나온 위험요인 메타분석을 중심으로, 항체가 왜 눈을 침범하는지와 치료 선택이 눈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정리하겠습니다.

왜 갑상선 항체가 눈을 침범할까요

먼저 기전입니다. 그레이브스병에서 문제가 되는 항체는 갑상선자극호르몬 수용체 항체(TSH receptor antibody, TRAb)입니다. 줄여서 TRAb라고 부릅니다.

이 항체는 원래 갑상선 세포 표면의 수용체에 붙어 갑상선을 계속 자극하며,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생깁니다.

문제는 같은 수용체가 눈 뒤쪽에도 있다는 점이며, 안와의 지방과 근육 사이에 있는 섬유아세포가 이 수용체를 지니고 있습니다.

항체가 이 세포의 수용체에 붙으면 다음 일이 벌어집니다.

  • 히알루론산이라는 물질을 많이 만들어 냅니다. 이 물질은 물을 끌어당기므로 안와 조직이 붓습니다.
  • 섬유아세포가 지방세포로 분화해 안와의 부피가 늘어납니다.
  • 염증세포가 모여들어 눈 근육이 두꺼워집니다.

안와는 뼈로 둘러싸인 닫힌 공간입니다. 부피가 늘어날 곳이 앞쪽밖에 없으므로 눈이 앞으로 밀려 나오며, 눈꺼풀이 당겨 올라가고, 근육이 두꺼워지면 눈이 잘 안 움직여 물체가 둘로 보입니다.

여기에 또 하나의 수용체가 관여하며, 인슐린유사성장인자-1 수용체(IGF-1 receptor, IGF-1R)입니다. 이 수용체는 갑상선자극호르몬 수용체와 짝을 이루어 신호를 함께 증폭시킵니다. 최근 나온 안병증 치료제가 이 수용체를 겨냥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겠습니다.

갑상선 항체 전반에 대해서는 갑상선 자가항체 TPO·Tg·TSHR, 무엇을 공격하고 어디까지 영향을 주나 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같은 수용체가 갑상선과 눈에 함께 있습니다

항체 수치가 알려 주는 것

2021년 유럽 그레이브스 안병증 학회 지침은 안병증의 위험요인을 다음과 같이 꼽았습니다.

  • 흡연
  • 갑상선 기능이 들쭉날쭉한 상태
  • 혈청 갑상선자극호르몬 수용체 항체가 높은 것
  • 방사성 요오드 치료
  • 고콜레스테롤혈증

여기에서 항체 수치가 위험요인 목록에 들어가 있다는 점이 중요하며, 이 항체는 진단을 위한 표지일 뿐 아니라 안병증이 생기고 심해지는 정도와 이어지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소아 자료에서도 같은 방향이 확인됩니다. 2026년 보고에서 갑상선자극호르몬 수용체 항체와 유리 삼요오드티로닌이 소아 안병증의 예후 인자로 제시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항체 수치가 높으면 눈을 더 자주, 더 일찍 살펴야 한다는 뜻이 됩니다. 다만 수치가 높다고 반드시 눈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는 눈을 나빠지게 할까요

이 글에서 가장 궁금해하실 부분입니다. 답은 「조건에 따라 다르다」입니다. 근거가 두 갈래로 나뉘기 때문에 하나씩 보겠습니다.

무작위 배정 연구가 보여 준 것

1998년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실린 연구가 이 문제를 자세히 다뤘습니다. 눈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그레이브스병 환자 443명을 세 갈래로 무작위 배정했습니다.

  • 방사성 요오드만 받은 150명 — 23명(15%)에서 치료 2~6개월 뒤 안병증이 생기거나 나빠졌습니다. 이 가운데 15명은 일시적이었고, 8명(5%)은 지속되어 눈 치료를 따로 받아야 했습니다.
  • 방사성 요오드와 프레드니손을 함께 받은 145명 — 악화된 환자가 한 명도 없었습니다. 기존에 눈 증상이 있던 75명 중 50명(67%)은 오히려 좋아졌습니다.
  • 메티마졸을 받은 148명 — 4명(3%)에서 나빠졌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방사성 요오드는 메티마졸보다 안병증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키는 일이 많았지만, 대개 일시적이었고 스테로이드를 함께 쓰면 막을 수 있었습니다.

최근 메타분석이 보여 준 것

2026년에 22편의 연구를 모은 위험요인 메타분석이 나왔습니다. 여기서는 결과가 조금 달랐습니다.

  • 흡연은 위험을 뚜렷하게 높였습니다. 현재 흡연자의 교차비가 2.00(95% 신뢰구간 1.47~2.72), 과거 흡연자는 1.77(1.33~2.37)이었습니다.
  • 갑상선 절제는 보호 효과 쪽으로 나왔습니다(교차비 2.53, 95% 신뢰구간 1.03~6.22).
  • 방사성 요오드는 통계적으로 뚜렷한 연관이 없었습니다(교차비 0.89, 95% 신뢰구간 0.42~1.91).

여기서 교차비는 위험이 몇 배인지를 나타내는 지표이고, 신뢰구간이 1을 가로지르면 우연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방사성 요오드의 신뢰구간 0.42~1.91은 1을 지나가므로 연관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읽습니다.

두 결과를 어떻게 읽어야 할까요

상반돼 보이지만 서로 맞지 않는 것은 아니며, 세 가지를 함께 보셔야 합니다.

  • 1998년 연구는 무작위 배정이라 인과를 따지기에 적합하고, 메타분석은 대부분 관찰 연구를 모은 것이라 치료를 고르는 과정 자체가 결과에 섞입니다.
  • 1998년 이후로 위험이 높은 분에게는 스테로이드를 함께 주는 것이 표준이 되었습니다. 최근 자료에서 위험이 낮게 나오는 데는 이 예방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 위험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흡연하고, 항체 수치가 높고, 이미 눈 증상이 있는 분에게서 문제가 생깁니다.

그래서 지금의 지침은 「방사성 요오드를 쓰면 안 된다」가 아니라 「위험요인을 먼저 확인하고, 필요하면 예방 조치를 함께 한다」입니다.

방사성 요오드와 눈 — 두 갈래 근거

갑상선 절제 뒤 항체의 경과

수술 쪽은 방향이 비교적 분명합니다.

갑상선을 모두 들어내면 항체를 만들도록 자극하던 조직이 사라지며, 시간이 지나면서 갑상선자극호르몬 수용체 항체 수치가 내려가는 경과를 보입니다. 반면 방사성 요오드 뒤에는 갑상선 조직이 파괴되면서 항원이 한꺼번에 풀려 나와 항체가 일시적으로 올라가는 시기가 있습니다.

앞서 본 메타분석에서 갑상선 절제가 보호 쪽으로 나온 것도 이 흐름과 맞습니다.

다만 절제가 눈 문제를 완전히 없애 주지는 않으며, 갑상선을 모두 제거한 뒤에도 안병증이 다시 활동한 사례가 보고되어 있습니다. 항체를 만드는 세포가 갑상선 밖에도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절제는 「눈에 상대적으로 안전한 선택」이지 「눈을 지켜 주는 치료」는 아니며, 이 구분을 분명히 해 두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치료를 고를 때 함께 보는 것

앞의 내용을 정리하면 판단에 들어가는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 흡연 여부 — 가장 확실하고, 유일하게 스스로 바꿀 수 있는 요인입니다. 금연은 치료 선택보다 먼저 챙겨야 할 부분입니다.
  • 항체 수치 — 높으면 눈을 더 자주 살핍니다.
  • 지금 눈 상태 — 이미 안병증이 있는지, 활동성인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 갑상선 기능의 안정 — 기능이 들쭉날쭉한 것 자체가 위험요인입니다. 치료 뒤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오래 방치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2026년에 나온 한국 진료 틀은 국제 권고와 국내 진료 양상을 함께 정리했고, 눈 증상이 있으면 전문 기관에 일찍 의뢰하는 것을 공통으로 강조합니다.

치료를 고를 때 함께 보는 것

자가면역 관점에서 바라보면

그레이브스 안병증은 자가면역질환의 한 가지 성질을 잘 보여 주며, 항체가 겨냥하는 것은 장기가 아니라 분자라는 점입니다.

갑상선자극호르몬 수용체는 갑상선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안와의 섬유아세포에도 있으며, 항체는 장기를 가리지 않고 그 수용체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작용합니다. 정강이 앞쪽 피부가 두꺼워지는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것도 같은 이유로 설명되겠습니다.

그래서 갑상선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와도 눈 증상이 따로 움직일 수 있으며, 두 증상이 같은 시간표를 따르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레한의원 코멘트

인천 송도에 있는 이레한의원은 갑상선질환을 비롯한 자가면역질환을 중점적으로 진료하고 있습니다.

먼저 분명히 적어 두겠습니다. 항체 검사와 갑상선 기능 검사, 방사성 요오드 치료, 수술, 스테로이드 처방은 모두 내분비내과·핵의학과·외과·안과에서 받으시는 항목입니다. 한의원에서는 이런 검사와 치료를 하지 않으며, 치료 방법을 정하거나 바꾸지 않습니다.

인천에서 갑상선질환 상담을 알아보시는 분들께 본원이 함께 살피는 것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눈 증상의 변화를 기록으로 남기시도록 돕습니다. 눈이 튀어나온 느낌, 눈꺼풀이 당기는 느낌, 물체가 둘로 보이는지, 아침에 붓는지를 시간 순서대로 적어 두면 담당 선생님이 판단하실 때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

둘째, 금연을 함께 상의하며, 메타분석에서 현재 흡연자의 교차비가 2.00이었습니다. 치료 방법을 바꾸는 것보다 먼저 챙길 수 있는 부분입니다.

셋째, 갑상선 기능이 오르내리는 시기의 몸 상태를 살피며, 피로와 수면, 심계항진, 체중 변화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함께 봅니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아도 되나요」라고 물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 판단은 담당 선생님이 판단할 일입니다. 다만 무엇을 근거로 정하는지 알고 계시면 진료실에서 여쭤볼 것이 분명해집니다.

인천 갑상선 치료 한의원을 찾으신다면, 상담하실 때 갑상선 기능과 항체 검사 결과지를 시간 순서대로 가져오시면 도움이 되겠습니다.

상담하실 때 함께 정리하는 것

자주 묻는 질문

Q. 항체 수치가 높으면 반드시 눈에 문제가 생기나요?
A. 그렇지 않습니다. 다만 유럽 지침이 꼽은 위험요인 가운데 하나이므로, 수치가 높으면 눈을 더 자주 살피게 됩니다.

Q.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하면 눈이 나빠지나요?
A. 무작위 배정 연구에서 15%가 나빠졌고 그중 대부분은 일시적이었습니다. 스테로이드를 함께 쓴 군에서는 악화된 환자가 없었습니다. 위험요인이 있는 분에게 예방 조치를 함께 하는 것이 지금의 방식입니다.

Q. 최근 연구에서는 위험이 없다고 하던데요?
A. 2026년 메타분석에서는 뚜렷한 연관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교차비 0.89). 다만 관찰 연구를 모은 것이고, 위험이 높은 분에게 예방 조치를 하는 것이 이미 표준이 된 뒤의 자료라는 점을 함께 보셔야 합니다.

Q. 수술이 눈에는 더 안전한가요?
A. 같은 메타분석에서 갑상선 절제는 보호 쪽으로 나왔습니다. 절제 뒤에는 항체가 내려가는 경과를 보이기 때문으로 설명됩니다. 다만 절제 뒤에도 안병증이 다시 활동한 사례가 있습니다.

Q. 눈 증상은 갑상선 수치가 정상이 되면 좋아지나요?
A. 함께 좋아지는 분도 있지만 따로 움직이는 경우도 흔합니다. 항체가 겨냥하는 수용체가 눈 뒤쪽에도 있기 때문입니다.

Q. 담배를 끊으면 정말 달라지나요?
A. 메타분석에서 현재 흡연자의 교차비가 2.00, 과거 흡연자는 1.77이었습니다. 스스로 바꿀 수 있는 위험요인 가운데 가장 확실한 항목입니다.

Q. 눈이 튀어나온 것 같으면 어디로 가야 하나요?
A. 안과, 그중에서도 갑상선 안병증을 보는 곳으로 일찍 가시는 편이 좋겠습니다. 국제 권고와 국내 진료 틀 모두 전문 기관으로의 조기 의뢰를 강조합니다.

Q. 한의원에서는 무엇을 도와줄 수 있나요?
A. 송도 한의원인 본원은 항체 검사와 방사성 요오드 치료, 수술, 스테로이드 처방을 하지 않습니다. 눈 증상의 기록과 금연, 갑상선 기능이 오르내리는 시기의 몸 상태를 두고 한의학적 관리 방향을 상의드립니다.

그레이브스 안병증을 한 장으로 정리하면

참고문헌

  • Bartalena L et al (2021) The 2021 European Group on Graves' orbitopathy (EUGOGO) clinical practice guidelines for the medical management of Graves' orbitopathy. Eur J Endocrinol 185:G43-G67.
  • Bartalena L et al (1998) Relation between therapy for hyperthyroidism and the course of Graves' ophthalmopathy. N Engl J Med 338:73-78.
  • Cheidde L et al (2026) Risk factors for Graves' orbitopathy: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Eur J Ophthalmol 11206721261470209.
  • Ko J et al (2026) A Korean Clinical Practice Framework for Thyroid Eye Disease: Integrating International Recommendations with Survey-Informed Consensus. Endocrinol Metab (Seoul) 41:367-382.
  • Al-Ghazzawi K et al (2026) Pediatric Graves' orbitopathy: TRAb and FT-3 are also prognostic factors in children-A tertiary center study. Thyroid Res 19:5.

⚠️ 본 글은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정확한 진단·치료는 전문 의료기관에서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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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민

박석민 대표원장

19년간 자가면역질환과 구강작열감증후군과 같은 신경병증성 통증을 주로 진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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