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NAD⁺와 CD38, 면역세포가 이 물질을 먹어 치울 때
나이가 들며 조직의 NAD⁺가 줄어드는 원인은 만드는 쪽이 아니라 쓰는 쪽에 있었습니다. 노화세포가 불러들인 대식세포가 이 물질을 분해합니다. 보충제는 수치만 올렸습니다.
목차
나이가 들면 조직의 NAD⁺가 줄어들어요. 그 원인이 만드는 쪽이 아니라 쓰는 쪽에 있었습니다.

NAD⁺(nicotinamide adenine dinucleotide, 니코틴아마이드 아데닌 다이뉴클레오타이드)는 에너지 대사와 여러 효소 반응에 쓰이는 보조인자예요. 나이가 들며 조직에서 이 물질이 줄어드는 것은 오래전부터 알려져 있었는데, 최근 연구는 그 범인으로 면역세포를 지목했습니다. 오늘은 이 물질과 면역의 관계를 최근 논문을 통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NAD⁺는 무엇에 쓰일까요?
이 물질은 크게 두 가지 일에 쓰입니다.
- 에너지 대사에서 전자를 나르는 운반체 역할을 합니다
- 여러 효소가 이 물질을 소모하며 일합니다
앞서 정리한 SIRT1 칼럼의 그 효소가 두 번째에 해당합니다. 이 물질이 부족하면 그 효소도 일하지 못해요.

문제는 이 물질을 소모하는 효소 가운데 면역세포가 많이 만드는 것이 있다는 점이에요. CD38입니다.
면역 — 대식세포가 NAD⁺를 먹어 치웁니다
Camacho-Pereira et al (2016)은 이 효소가 나이에 따른 NAD⁺ 감소를 좌우한다는 것을 보였습니다. 이 효소가 없는 생쥐는 나이가 들어도 NAD⁺가 유지되었습니다.
Covarrubias et al (2020)의 결과는 그 위쪽을 밝혔습니다.

- 나이가 들면서 내장 지방과 간에 염증성 대식세포가 쌓였습니다
- 이 대식세포들은 CD38을 많이 발현했고 NAD⁺를 분해하는 활성이 높았습니다
- 그 결과 조직의 NAD⁺가 줄었습니다
- 같은 조직에 노화세포도 함께 쌓였고, 그 분비물이 대식세포를 늘리고 CD38을 켜게 만들었습니다
노화세포가 뿜은 염증 물질이 면역세포를 불러들이고, 그 면역세포가 NAD⁺를 먹어 치우는 구조입니다.
앞서 정리한 노화세포 분비 표현형 칼럼의 그 분비물이 여기서도 출발점이에요.
사람에게 NAD⁺ 전구체를 주면 어떻게 될까요?
이 물질을 늘린다는 보충제가 널리 팔립니다. 사람 시험 결과를 보겠습니다.

Elhassan et al (2019)은 고령자의 골격근에서 이 물질의 대사 산물이 실제로 늘어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흡수와 대사는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임상 결과는 달라요.
- 말초동맥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한 무작위 시험에서 보행 능력의 1차 종점이 충족되지 않았습니다(McDermott et al 2024)
- 만성콩팥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교차 시험에서도 뚜렷한 임상 이득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Ahmadi et al 2023)
- 체성분과 근육 대사 지표에서 일부 변화가 보고되었지만 일관되지 않았습니다(Remie et al 2020)
혈중이나 조직의 수치가 오르는 것과, 사람의 기능이 좋아지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자가면역질환과는 어떤 관계일까요?
CD38은 원래 면역세포의 표지로 알려진 분자입니다. 다발골수종 치료에서는 이 분자를 겨냥한 항체가 쓰이고 있어요.
이 항체가 NAD⁺에 미치는 영향을 노화 목적으로 검토하려는 연구가 있지만, 아직 초기 단계예요.
자가면역질환에서도 이 분자를 발현하는 세포를 겨냥하려는 시도가 있어요. 다만 이 분자는 정상 면역세포에도 있어, 없애면 감염 위험이 함께 올라갑니다.

이레한의원 코멘트
인천 송도에서 진료하다 보면 이 계열 보충제를 드시는 분들을 자주 만나요? 값이 만만치 않은 제품도 많습니다.
지금까지의 근거를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조직에서 수치가 오르는 것은 확인되었지만, 사람의 기능이나 질병 경과가 좋아졌다는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 물질이 줄어드는 원인이 만드는 쪽이 아니라 쓰는 쪽에 있다면, 넣어 주는 것만으로는 근본이 해결되지 않을 수 있어요. 염증을 줄이는 쪽이 함께 필요합니다.
한약 성분 가운데 이 경로에 관여한다는 세포·동물 보고가 있지만, 사람에게서 NAD⁺ 수치나 이 효소의 활성이 달라지는지를 잰 연구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한의원은 혈액검사를 하지 않습니다. 인천 송도 이레한의원에서는 검사와 약물 판단은 해당 진료과에 맡기고, 그 사이에서 소화와 수면, 피로처럼 일상에서 걸리는 부분을 함께 살피고 있어요.
자주 묻는 질문
Q. NAD⁺ 보충제를 먹으면 젊어질까요?
A. 사람에서 노화 지표가 좋아졌다는 결과는 아직 없습니다. 조직에서 관련 대사 산물이 늘어나는 것은 확인되었지만, 보행 능력이나 질병 경과를 종점으로 삼은 시험에서는 이득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Q. 그럼 먹을 필요가 없다는 뜻일까요?
A. 심각한 안전성 문제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기대할 수 있는 폭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이고 비용이 적지 않다는 점을 함께 고려하시면 됩니다.
Q. 이 물질이 왜 줄어드는 것일까요?
A. 최근 연구는 만드는 능력이 떨어져서라기보다 소모가 늘어서라고 봅니다. 나이가 들며 쌓인 노화세포가 염증 물질을 뿜고, 그것이 불러들인 면역세포가 이 물질을 분해합니다.
Q. 운동이 도움이 될까요?
A. 운동이 이 물질을 만드는 경로를 자극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다만 사람에게서 운동으로 조직 수치가 얼마나 오르는지를 정량한 자료는 아직 부족합니다. 인천 송도 진료실에서도 그 점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참고문헌
- Camacho-Pereira J et al (2016) CD38 Dictates Age-Related NAD Decline and Mitochondrial Dysfunction through an SIRT3-Dependent Mechanism. Cell Metab 23:1127-1139
- Covarrubias AJ et al (2020) Senescent cells promote tissue NAD(+) decline during ageing via the activation of CD38(+) macrophages. Nat Metab 2:1265-1283
- Elhassan YS et al (2019) Nicotinamide Riboside Augments the Aged Human Skeletal Muscle NAD(+) Metabolome and Induces Transcriptomic and Anti-inflammatory Signatures. Cell Rep 28:1717-1728
- McDermott MM et al (2024) Nicotinamide riboside for peripheral artery disease: the NICE randomized clinical trial. Nat Commun 15:5046
- Remie CME et al (2020) Nicotinamide riboside supplementation alters body composition and skeletal muscle acetylcarnitine concentrations in healthy obese humans. Am J Clin Nutr 112:413-426
- Fang EF, Lautrup S (2017) NAD(+) in Aging: Molecular Mechanisms and Translational Implications. Trends Mol Med 23:899-916
⚠️ 본 글은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정확한 진단·치료는 전문 의료기관에서 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