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CIDP 만성 염증성 탈수초성 다발신경병증, 치료를 끝내면 다시 나빠질까 걱정될 때
CIDP는 치료를 중단하면 반년 안에 절반 안팎이 재발하지만 약 4분의 1은 치료 없이 관해를 유지합니다. 재발 위험은 유지 용량이 많고 치료 전 장애가 크며 신경 손상 표지가 높을수록 컸습니다.
목차
- 이 병은 무엇이고, 진단 기준은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 국내 발생률 — 해마다 200명 안팎이 새로 진단됩니다
- 이 병은 왜 생길까요? — 위험인자
- 치료를 중단하면 얼마나 재발할까요? — 임상시험이 보여준 숫자
- 스테로이드로 시작한 환자의 장기 관해
- 재발 위험인자 — 유지 용량·장애 점수·신경 손상 표지
- 「CIDP인 줄 알았던 다른 병」 — 자가면역 결절병증
- 새로 나온 치료 — 항체를 분해시키는 약
- 한의학 치료의 가능성은 어디까지 근거가 있을까요?
- 사람 자료 — 같은 기전의 급성형 병에서
- 동물 자료 — 자가면역 신경염 모델과 슈반세포
- 한의학이 맡을 수 있는 역할과 한계
- 이레한의원 코멘트
- 자주 묻는 질문
- 참고문헌
만성 염증성 탈수초성 다발신경병증으로 면역글로불린 치료를 받으시는 분들이 가장 많이 하시는 걱정은 「이 치료를 언제까지 해야 하나요, 끝내면 다시 나빠지나요?」예요. 손발 저림과 힘 빠짐이 좋아진 뒤에도 치료를 중단하는 결정은 늘 조심스럽습니다.

오늘은 이 병의 최근 지견을 2021년 국제 진료지침과 2022~2026년 임상시험·코호트 연구로 정리하고, 재발이 얼마나 흔한지, 어떤 사람에게 재발 위험이 높은지, 병 자체의 위험인자는 무엇인지를 리뷰해 보겠습니다. 마지막에는 한의학 치료가 어디까지 근거를 갖고 있는지도 사람 자료와 동물 자료를 나누어 솔직하게 적어 두겠습니다.
- 만성 염증성 탈수초성 다발신경병증(chronic inflammatory demyelinating polyneuropathy, CIDP) 은 면역계가 말초신경의 수초를 공격하는 자가면역 신경병증입니다. 국내에서는 해마다 인구 10만 명당 약 0.2~0.3명이 새로 진단되고, 평균 진단 나이는 58세, 남성이 여성의 1.7배예요.
- 치료를 다 마친 경우라도 재발이 드물지 않습니다. 면역글로불린 유지 치료를 위약으로 바꾼 임상시험에서 24주 안에 절반 이상(53~63%)이 재발했고, 계속 치료한 군은 28~39%였어요. 반대로 스테로이드 단기 집중 치료 뒤 약 4분의 1은 치료 없이 장기 관해에 들어갔습니다.
- 재발 위험이 높은 사람에게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치료 전 장애 점수가 높고, 유지에 필요한 면역글로불린 용량이 많고, 혈액의 신경 손상 표지(신경미세섬유 경쇄)가 높은 경우예요. 병 자체의 위험인자로는 선행 감염(12%)과 최근 국내 자료에서 확인된 단백뇨(위험비 2.32)가 있고, 당뇨병과의 관계는 연구마다 엇갈립니다.
이 병은 무엇이고, 진단 기준은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말초신경은 전선의 피복처럼 수초(myelin) 로 감싸여 있고, 슈반세포(Schwann cell)가 이 수초를 만듭니다. CIDP는 면역계가 이 수초를 표적으로 삼아 두 달 넘게 천천히, 또는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하며 팔다리의 힘과 감각을 떨어뜨리는 병이에요. 급성으로 오는 길랭-바레 증후군과 기전이 닮았지만 8주 이상 진행하고 재발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이레한의원 블로그의 길랭-바레 증후군이 재발한다면 글에서 이 구분을 다룬 적이 있어요.
2021년 유럽신경과학회와 말초신경학회가 함께 낸 개정 진료지침(Van den Bergh PYK et al, 2021)은 몇 가지를 정리했습니다.
- 「비전형 CIDP」라는 말을 없애고 전형 CIDP와 CIDP 변이형(다초점형·국소형·원위형·운동형·감각형)으로 나누었어요. 각 변이형이 이미 잘 정의된 별개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 진단 확실성 등급을 확정·추정·가능의 세 단계에서 CIDP와 가능 CIDP 두 단계로 줄였습니다. 확정과 추정의 진단 정확도가 실제로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 첫 치료로 면역글로불린 정맥주사 또는 스테로이드를 강하게 권고하고, 둘 다 듣지 않으면 혈장교환을 권고했습니다. 유지 치료로는 정맥 또는 피하 면역글로불린과 스테로이드를 두었고, 유지 용량이 높으면 면역억제제 추가를 고려하도록 했어요.
진단 기준이 단순해졌다는 것은 「가능 CIDP」로 남는 회색지대 환자가 줄고, 치료를 시작할지 말지를 더 빨리 결정할 수 있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국내 발생률 — 해마다 200명 안팎이 새로 진단됩니다
Jung S et al (2023)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로 2016~2020년을 분석했을 때, 5년 동안 새로 진단된 CIDP 환자는 953명이었습니다. 나이를 보정한 연간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0.22·0.21·0.23·0.30·0.25명으로 해마다 비슷했고, 2020년 유병률은 10만 명당 1.16명이었어요. 평균 진단 나이는 58.36세, 남녀 비는 1.74로 남성이 많았습니다. 953명 가운데 약 101명(10.6%)은 길랭-바레 증후군처럼 급성으로 시작해 뒤늦게 CIDP로 밝혀진 경우였어요.

드문 병이지만 국내에서만 해마다 200명 안팎이 새로 진단되고, 입원 중 사망과 연관된 요인은 나이와 동반질환, 특히 감염과 심혈관질환이었습니다. 저자들은 CIDP 환자에서 심혈관질환과 당뇨병 같은 동반질환을 함께 관리해야 한다고 적었어요.
이 병은 왜 생길까요? — 위험인자
CIDP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모릅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에게 더 잘 생기는가」에 대한 자료는 쌓이고 있어요.
- 선행 감염 — 이탈리아 CIDP 데이터베이스의 Doneddu PE et al (2020)이 환자 411명을 조사했을 때, 발병 1~42일 전에 감염이나 예방접종 같은 선행 사건이 있었던 환자는 15.5%였고 그중 감염이 12%, 예방접종은 1.5%였습니다. 선행 감염이 있었던 환자는 급성으로 시작하고 뇌신경을 침범하는 경우가 더 많았어요.
- 식습관 — 같은 연구에서 쌀을 주 3회 이상, 생선을 주 1회 이상 먹는 사람은 CIDP 위험이 낮은 경향이었습니다. 다만 저자들 스스로 예비 결과라고 못박았고, 환자의 배우자를 대조군으로 쓴 설계라 해석에 한계가 있어요.
- 당뇨병 — CIDP가 당뇨병 환자에게 더 흔하다는 보고가 오래 있어 왔지만, 결과는 엇갈립니다. 미국 올름스테드 카운티의 인구 기반 조사(Laughlin RS et al, 2009)에서는 CIDP 환자 23명 가운데 당뇨병이 있는 사람이 1명(4%)뿐이어서 대조군의 12%보다 오히려 적었어요. 다만 당뇨병성 신경병증과 겹치면 CIDP 진단이 늦어지기 쉬우므로, 당뇨병 환자의 신경병증이 빠르게 진행하거나 힘 빠짐이 두드러지면 CIDP를 감별해야 한다는 점은 변함이 없습니다.
- 단백뇨 — 국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로 2009년 건강검진을 받은 393만 7,902명을 2020년까지 추적한 Kwon S et al (2026)의 연구에서, 검진 때 단백뇨(요시험지 1+ 이상)가 있었던 사람은 이후 CIDP 또는 다초점 운동신경병증이 생길 위험이 위험비 2.32(95% 신뢰구간 1.35~4.03)였습니다. 단백뇨가 있는 사람이 이 병에 걸릴 가능성이 없는 사람의 약 2.3배라는 뜻이에요. 발생률은 단백뇨군 10만 인년당 1.44명 대 비단백뇨군 0.50명이었습니다. 다만 전체 발생이 210명뿐이라 절대 위험은 매우 낮고, 저자들은 콩팥과 말초신경이 공유하는 항원이나 면역 경로가 있을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치료를 중단하면 얼마나 재발할까요? — 임상시험이 보여준 숫자

재발 위험을 가장 정확히 보여 주는 것은 「치료를 계속한 군」과 「위약으로 바꾼 군」을 무작위로 비교한 시험들입니다.
- PATH 시험(van Schaik IN et al, 2018) — 정맥 면역글로불린에 반응했던 환자 172명을 피하 면역글로불린 저용량·고용량·위약으로 나눠 24주를 보았습니다. 재발하거나 중도 탈락한 비율은 위약군 63%, 저용량군 39%, 고용량군 33%였어요(p=0.0007). 절대 위험 감소는 저용량 25%, 고용량 30%였습니다.
- ADHERE 시험(Allen JA et al, 2024) — 새로운 계열의 약인 에프가티지모드에 반응한 221명을 계속 투여군과 위약군으로 나눠 최대 48주를 보았을 때, 재발은 위약군 53.6%, 계속 투여군 27.9%였습니다(위험비 0.39, 95% 신뢰구간 0.25~0.61). 재발 위험이 약 61% 낮았다는 뜻이에요.
- IOC 시험(Adrichem ME et al, 2022) — 6개월 이상 안정된 환자 60명에서 정맥 면역글로불린을 끊는 것이 계속하는 것보다 못하지 않은지를 본 시험입니다. 24주 동안 안정을 유지한 비율은 끊은 군 41%, 계속한 군 58%였고, 끊은 군 가운데 연장 관찰 끝까지 안정을 유지한 비율은 28%였어요. 「끊어도 못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지 못했지만, 거꾸로 보면 4명 중 1명 남짓은 치료 없이도 1년 반 가까이 안정을 유지했고, 재발한 환자의 94%는 치료를 다시 시작한 뒤 12주 안에 회복했습니다.
정리하면, 안정된 환자라도 치료를 중단하면 절반 안팎이 반년 안에 나빠지고, 4분의 1 정도는 치료 없이 지낼 수 있으며, 재발해도 대부분 다시 치료하면 회복됩니다. 재발이 곧 되돌릴 수 없는 손상은 아니라는 점이 중요해요.
스테로이드로 시작한 환자의 장기 관해
Eftimov F et al (2012)은 덱사메타손 월 1회 6개월 또는 프레드니솔론 매일 8개월로 치료한 39명을 중앙값 4.5년 추적했습니다. 한두 차례의 치료 뒤 완치(5년 이상 치료 없음) 또는 관해에 이른 환자는 10명(26%)이었어요. 다만 처음 관해에 들어간 환자의 절반은 나중에 재발했고, 치료 없이 지낸 기간의 중앙값은 덱사메타손 17.5개월, 프레드니솔론 11개월이었습니다.
중국의 Niu J et al (2024)이 89명을 중앙값 22개월 추적한 자료에서도 스테로이드 치료 환자 63명 가운데 35명은 중단 또는 소량 유지로 재발 없이 안정되었고, 17명은 감량 중 재발했으며, 11명은 반응이 없었어요. 치료 전 장애 점수가 낮은 환자일수록 재발 없이 안정될 가능성이 높았습니다(INCAT 중앙값 2점 대 3점, p=0.030).
재발 위험인자 — 유지 용량·장애 점수·신경 손상 표지

덴마크의 Markvardsen LK et al (2026)은 피하 면역글로불린을 12주마다 90·75·50·25·0%로 표준화해 줄여 가며 164주 동안 관찰한 자료에서 재발을 예측하는 지표를 찾았습니다.
- 유지 용량이 많은 사람 — 주 25g을 넘게 쓰던 환자는 재발 위험이 오즈비 6.3(95% 신뢰구간 1.8~20.2)이었습니다. 재발할 가능성이 약 6배라는 뜻이지만, 체중당 용량(주 0.3g/kg 초과)으로 보면 오즈비 3.3(1.0~9.7)으로 경계선이었어요.
- 혈액 신경 손상 표지가 높은 사람 — 신경 축삭이 손상될 때 혈액으로 새어 나오는 신경미세섬유 경쇄(serum neurofilament light chain, sNfL) 가 높으면 재발 위험이 오즈비 8.2(1.1~93.3)였습니다. 신뢰구간이 매우 넓어 숫자 자체보다 방향에 의미를 두어야 합니다.
- 삶의 질 점수가 낮은 사람 — 감량 시작 때 EQ-5D-5L 점수가 낮으면 재발이 많았어요.
- 반면 감량 도중의 검사로는 다음 방문의 악화를 미리 예측할 수 없었습니다. 감량 중에는 검사 수치보다 환자 본인이 느끼는 힘과 감각의 변화가 더 이른 신호일 수 있다는 뜻이에요.
여기에 앞서 본 두 가지가 더해집니다. 치료 전 장애 점수가 높을수록(Niu J et al, 2024), 그리고 다음 절에서 다룰 결절 항체 양성일수록 표준 치료에 반응이 나쁘고 재발이 잦습니다.
「CIDP인 줄 알았던 다른 병」 — 자가면역 결절병증

최근 지견에서 가장 큰 변화 가운데 하나는, CIDP로 진단받은 환자 일부가 사실은 다른 병이라는 사실이에요. 수초와 수초 사이의 틈인 랑비에 결절(node of Ranvier) 과 그 곁 부위의 단백질(뉴로파신-155, 콘탁틴-1, CASPR1)에 대한 IgG4 항체가 신경 전도를 막는 자가면역 결절병증(autoimmune nodopathy) 입니다. 2021년 지침은 이를 CIDP에서 분리했어요.
네덜란드의 Broers MC et al (2023)이 CIDP로 진단된 401명의 혈청을 검사했을 때 21명(5.2%)이 결절 항체 양성이었습니다. 이 환자들은 CIDP 환자에 비해 운동실조(68% 대 28%), 뇌신경 침범(34% 대 11%), 자율신경 증상(47% 대 22%)이 많았고, 면역글로불린에 호전된 비율이 39% 대 80%로 절반에 못 미쳤으며, 다른 치료가 필요했던 비율이 84% 대 34%였어요. 항체 역가는 호전되면 떨어지고 치료를 끊으면 다시 올라 재발과 함께 움직였습니다.
면역글로불린이 잘 듣지 않고 떨림·운동실조가 두드러지는 환자라면 결절 항체를 확인해 보는 것이 최근 지견의 핵심이에요. 이 환자들은 B세포를 표적으로 하는 리툭시맙 같은 다른 계열의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새로 나온 치료 — 항체를 분해시키는 약

몸속 IgG 항체는 세포 안의 FcRn 수용체에 붙어 분해를 피하고 다시 혈액으로 돌아옵니다. 이 재활용 경로를 막으면 자가항체를 포함한 IgG 전체가 빨리 분해돼요. 이 원리로 만든 에프가티지모드가 ADHERE 시험(Allen JA et al, 2024)에서 CIDP에 효과를 보였습니다. 공개 투여 단계에 들어간 322명 가운데 66%가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호전을 보였고, 그 뒤 무작위 배정 단계에서 재발 위험을 위약 대비 61% 낮췄어요. 중대한 이상반응은 두 군 모두 5%로 같았습니다.
다만 두 가지를 함께 보셔야 합니다. 이 시험의 서론이 밝히듯 CIDP 환자의 약 3분의 1은 현재 어떤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고, 부분 반응 환자도 신경학적 결손이 남는 경우가 많아요. 그리고 Levine T et al (2025)은 실제 진료에서 면역글로불린을 이 약으로 바꾼 9명 가운데 4명이 심하게 재발했고 5명은 좋아지지도 나빠지지도 않았다고 보고했어요. 임상시험은 면역글로불린을 끊고 나빠진 환자에게 투여한 설계라 전환 방법 자체는 검증되지 않았으므로, 전환은 신경과 전문의의 면밀한 관찰 아래 이루어져야 합니다.
한의학 치료의 가능성은 어디까지 근거가 있을까요?
이 부분은 기대와 근거를 분명히 나누어 적겠습니다. CIDP 환자만을 대상으로 한약이나 침의 효과를 본 사람 임상시험은 2026년 9월 기준 PubMed와 저희가 확보한 자료집에서 확인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아래 근거는 모두 간접 근거예요.
사람 자료 — 같은 기전의 급성형 병에서
기전이 같은 급성형 병인 길랭-바레 증후군에서는 사람 자료가 있습니다. 중국의 Yang L et al (2020)은 급성 길랭-바레 증후군 환자 73명을 표준 치료만 받은 28명과 표준 치료에 한약을 더한 35명으로 무작위 배정해 한 달을 보았어요. 한약 병용군의 총 유효율은 94.29%로 대조군 78.59%보다 높았고, 일상생활 점수와 Hughes 기능 점수, 정중신경·척골신경·비골신경의 운동·감각 전도 속도도 더 좋아졌습니다. 다만 단일 기관의 소규모 시험이고 눈가림이 없어 근거 수준은 낮게 보아야 해요.
동물 자료 — 자가면역 신경염 모델과 슈반세포
- 자가면역 신경염 모델 — CIDP와 길랭-바레 증후군의 동물모델인 실험적 자가면역 신경염(experimental autoimmune neuritis, EAN)에서, Gu T et al (2026)은 한 고산 식물에서 얻은 배당체 성분이 신경 결손과 좌골신경의 조직 손상을 줄이고, 염증을 일으키는 Th1·Th17 세포와 억제하는 조절 T세포의 균형을 되돌리며, 대식세포를 염증형에서 항염증형으로 바꾸는 것을 보였습니다. NF-κB 활성 억제와 PI3K/AKT 경로가 관여했어요. 자가면역이 수초를 공격하는 바로 그 단계에 작용했다는 점에서 CIDP와 가장 가까운 동물 근거입니다.
- 슈반세포 보호 — 수초를 만드는 슈반세포가 손상되면 재수초화가 늦어집니다. Li M et al (2021)은 한 뿌리 본초에서 분리한 폴리펩타이드가 영양 결핍 상태의 슈반세포 사멸을 신경성장인자와 비슷한 수준으로 막고, 혈관 형성과 면역 관련 유전자를 더 일찍 조절하는 것을 확인했어요.
- 재수초화 촉진 — 중추신경계 탈수초 모델이긴 하지만, 여러 본초 성분이 수초를 다시 만드는 세포의 증식·분화를 촉진해 재수초화를 앞당겼다는 실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말초신경의 슈반세포에 같은 효과가 있는지는 별도로 확인되어야 해요.
한의학이 맡을 수 있는 역할과 한계
이 근거들을 합치면 한의학 치료는 면역글로불린·스테로이드를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표준 치료와 함께 자가면역 염증의 균형을 돕고 슈반세포와 축삭의 회복 환경을 만드는 보조 역할로 가능성을 검토할 단계입니다. 특히 치료 감량기에 남는 저림·통증·피로처럼 표준 치료가 다 해결하지 못하는 증상, 그리고 재발 위험인자로 확인된 삶의 질 저하 쪽이 한의학적 관리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에요. 한약이 면역억제제나 면역글로불린과 상호작용할 가능성은 낮지 않으므로, 병용은 반드시 처방 의료진이 알고 있는 상태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레한의원 코멘트

이레한의원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 자가면역질환과 신경병증을 주로 봐요. CIDP로 오시는 분들은 대부분 이미 신경과에서 면역글로불린이나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고 계시고, 「치료를 중단하는 시기」에 남는 증상 때문에 오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에서 모은 연구들이 그 시기에 무엇을 봐야 하는지 알려 줘요.
첫째, 감량 중에는 검사보다 몸의 신호가 먼저입니다. 계단에서 발이 걸리거나, 단추를 잠그기 어려워지거나, 저림이 위로 올라오는 변화가 있으면 다음 진료를 기다리지 말고 주치의께 알리세요. 둘째, 재발 위험이 높은 조건 — 유지 용량이 많았거나, 치료 전 장애가 컸거나, 결절 항체가 양성이었거나 — 에 해당하시면 감량 속도를 더 천천히 잡는 것이 안전합니다. 셋째, 면역글로불린이 잘 듣지 않으면서 떨림이나 균형 장애가 두드러진다면 결절 항체 검사를 받으셨는지 확인해 보세요.
면역글로불린·스테로이드·에프가티지모드 같은 치료의 시작과 감량, 결절 항체와 신경전도검사는 신경과에서 받으시는 것이 맞습니다. 인천 CIDP 한의원에서 하는 일은 그 검사 결과와 치료 경과를 함께 읽으면서, 감량기에 남는 저림·통증·피로와 수면을 신경병증과 자가면역의 관점에서 나누어 살피고, 위에서 정리한 근거 수준 안에서 한의학적 관리 방향을 상의하는 것이에요. CIDP 자체에 대한 안내는 만성 염증성 탈수초성 다발신경병증 질환 안내와 CIDP와 자가면역질환 글에 있습니다.
송도 이레한의원에 오실 때는 신경전도검사 결과, 지금까지의 치료 종류와 용량 변화, 그리고 증상이 나빠졌던 시점을 적은 기록을 가져오세요. 치료 경과와 증상을 시간순으로 함께 정리해 드릴게요.
자주 묻는 질문
Q. 면역글로불린 치료를 끊으면 반드시 재발하나요?
A. 반드시는 아니지만 절반 안팎은 재발합니다. 안정된 환자에서 면역글로불린을 위약으로 바꾼 시험에서 24주 안에 41%만 안정을 유지했고, 연장 관찰 끝까지 치료 없이 지낸 환자는 28%였습니다. 반대로 스테로이드 단기 집중 치료 뒤 약 4분의 1은 장기 관해에 들어갔습니다. 재발한 환자의 94%는 치료를 다시 시작한 뒤 12주 안에 회복했으므로, 주치의와 계획을 세워 천천히 줄여 보는 것 자체는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Q. 어떤 사람이 재발하기 쉬운가요?
A. 유지 용량이 많았던 사람, 치료 전 장애가 컸던 사람, 혈액 신경 손상 표지가 높은 사람입니다. 덴마크 감량 연구에서 주 25g 넘게 쓰던 환자는 재발 위험이 약 6배였고, 신경미세섬유 경쇄가 높은 환자도 재발이 많았습니다. 중국 코호트에서는 치료 전 INCAT 장애 점수가 낮을수록 재발 없이 안정되었습니다. 결절 항체 양성이면 표준 치료 반응 자체가 나쁩니다.
Q. CIDP는 왜 생기나요? 예방할 수 있나요?
A.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모르고, 확실한 예방법도 없습니다. 다만 발병 6주 안에 감염이 있었던 환자가 12%였고, 국내 393만 명 자료에서 검진 때 단백뇨가 있으면 이후 발생 위험이 약 2.3배였습니다. 쌀과 생선을 자주 먹는 사람에서 위험이 낮았다는 예비 보고도 있지만 확정된 결과는 아닙니다.
Q. 한약이나 침으로 CIDP를 치료할 수 있나요?
A. CIDP 환자만을 대상으로 한 사람 임상시험은 아직 없습니다. 기전이 같은 급성형인 길랭-바레 증후군에서 표준 치료에 한약을 더한 73명 시험에서 유효율이 94.29% 대 78.59%로 높았고, 동물모델에서 자가면역 염증의 균형을 되돌리고 슈반세포를 보호하는 결과가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표준 치료를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감량기에 남는 저림·통증·피로 관리를 함께하는 보조 역할로 검토하는 것이 근거에 맞습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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