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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이 달라졌다면 미각이상증과 구강작열감증후군을 의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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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입맛이 달라졌다면 미각이상증과 구강작열감증후군을 의심합니다

박석민
의료 감수 박석민 대표원장
한 줄 요약

입맛이 달라진 것과 혀가 화끈거리는 것은 한 회로에서 일어납니다. 미각 신경이 통증 신호를 눌러 주는데 그 억제가 풀리면 통증이 드러난다는 가설을 2015년 논문으로 정리했습니다. 없는 맛이 느껴지는 비율 67~88%, 침은 정상인데 마르게 느껴지는 이유까지 살펴봅니다.

입맛이 예전과 다르다는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있으며, 음식은 그대로인데 맛이 달라졌거나, 아무것도 먹지 않았는데 쓴맛이나 금속 맛이 계속 난다는 이야기죠.

입맛이 달라진 것과 혀가 아픈 것이 한 회로라는 것을 설명하는 그림. 미각 신경이 통증을 눌러 주고, 그 억제가 풀리면 화끈거린다는 두 문장과 함께 혀와 신경 경로가 그려져 있다

그런데 이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 중 상당수가 혀가 화끈거린다는 말씀도 함께 하십니다.

두 증상이 함께 오는 것은 우연이 아니며, 맛을 전달하는 신경과 통증을 전달하는 신경이 뇌 안에서 서로를 누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Kolkka-Palomaa M et al (2015)이 학술지 Oral Diseases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입맛 변화와 혀 통증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구강작열감증후군(burning mouth syndrome, BMS)의 병태생리를 미각 이상에 초점을 맞춰 검토한 논문이에요.

맛 이상은 얼마나 흔하게 나타날까요

먼저 규모를 살펴볼게요. 구강작열감증후군 환자에서 맛 이상이 보고된 비율입니다.

구강작열감증후군에서 맛 이상이 얼마나 흔한지 나타낸 그림. 맛 이상을 느낀 비율 11~69퍼센트, 없는 맛이 느껴짐 67~88퍼센트, 맛이 다르게 느껴짐 59~67퍼센트가 원형 배지로 표시되어 있다

  • 맛 이상을 겪는 비율 — 11~69%. 연구마다 폭이 매우 큽니다
  • 그 가운데 67~88%가 없는 맛이 계속 느껴진다고 답했습니다
  • 59~67%는 맛이 원래와 다르게 느껴진다고 했어요

11%에서 69%라는 폭은 그 자체로 정보입니다. 「맛 이상」을 어떻게 정의하고 어떻게 물었는지가 연구마다 달랐다는 뜻이니까요.

그래도 방향은 분명하죠. 절반 안팎에서 맛 이상이 함께 나타나고, 그중 대부분이 없는 맛을 느끼는 형태입니다.

어떤 맛으로 느껴질까요

어떤 맛으로 느껴지는지 나타낸 그림. 쓴맛, 금속 맛, 신맛이 더 강하게, 단맛이 약하게가 표시되고 없는 맛이 계속 느껴지는 것이 가장 흔하다는 설명이 붙어 있다

보고된 내용을 정리하면 이래요.

  • 없는 맛으로 느껴지는 것 — 쓴맛, 금속 맛, 또는 둘 다
  • 신맛과 쓴맛 — 원래보다 더 강하게 느껴집니다
  • 단맛 — 원래보다 약하게 느껴집니다
  • 짠맛 — 더 강하게 느껴지기도, 약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검사로도 확인되었습니다. 맛을 감지하는 문턱값을 측정했더니 짠맛과 쓴맛에서 문턱값이 높아져 있었고, 순수한 단맛에서는 유의하게 높았습니다.

미각 스트립 검사를 쓴 연구에서는 자당·시트르산·염화나트륨·퀴닌 용액 모두에서 환자군이 대조군보다 유의하게 덜 민감했습니다.

즉 「맛이 이상하다」는 호소는 주관적인 느낌만이 아니라 검사에서도 확인되는 변화입니다.

맛과 통증은 왜 함께 움직일까요

이 논문의 핵심이 여기입니다. 두 감각이 뇌 안에서 서로를 억제하고 있다는 가설이에요.

미각 신경이 통증 신호를 눌러 준다는 것을 나타낸 그림. 왼쪽은 미각 신경이 통증 신경을 억제하는 상태, 오른쪽은 억제가 풀려 통증이 강해진 상태가 표시되어 있다

혀의 앞쪽 3분의 2에서 맛을 전달하는 신경을 고실끈신경(chorda tympani)이라고 부릅니다. 안면신경의 가지예요.

통증과 온도는 다른 신경이 담당해요. 삼차신경의 가지인 혀신경이죠.

이 두 신경이 뇌줄기에서 만나는데, 미각 쪽 입력이 통증 쪽 입력을 눌러 주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미각 신경이 손상되면 어떻게 될까요. 누르던 힘이 사라지니 통증이 드러나죠.

마취 실험이 이 가설을 뒷받침합니다

마취 실험 결과를 나타낸 그림. 미각 신경을 마취하니 반대쪽 혀의 통증이 더 심해졌고, 입안을 국소 마취했을 때 환자 3명 중 1명은 작열감이 오히려 강해졌다는 두 문장이 표시되어 있다

Bartoshuk L et al 연구진이 처음 이 연결을 제안했고, 이후 실험으로 확인이 이어졌습니다.

  • 고실끈신경을 마취하자 반대쪽 혀에서 캡사이신으로 유발한 작열감이 더 심해졌습니다
  • 입안을 국소 마취했을 때, 환자 약 3분의 1에서 구강 작열감이 오히려 강해졌습니다
  • 같은 상황에서 맛 이상 증상은 오히려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세 번째 항목이 흥미롭습니다. 마취로 말초 미각 신호를 차단하니 「없는 맛」은 줄고 통증은 늘었다는 것이죠.

이 결과는 두 가지를 뜻해요. 없는 맛이 느껴지는 것은 말초 미각 신경의 활동에서 비롯되고, 통증은 그 신호가 눌러 주던 것이 풀려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반대되는 결과도 있습니다

이 가설이 확정된 것은 아니며, 반대 방향의 결과가 보고되어 있습니다.

중이 수술을 받은 환자들을 조사한 연구에서는, 고실끈신경이 손상된 경우에 오히려 캡사이신 문턱값이 높아졌습니다. 통증에 덜 민감해졌다는 뜻이에요.

즉 미각 신경이 손상되면 통증이 심해진다는 예측과 반대입니다.

그래서 지금 시점의 정확한 표현은 이렇습니다. 「미각과 통증이 중추에서 서로 영향을 준다는 근거는 있지만, 방향과 크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입니다.

혀의 미각 돌기가 많으면 더 아플까요

또 하나의 가설이 있으며, 혀 표면의 미각 돌기 밀도와 관련된 이야기예요.

혀의 미각 돌기와 통증의 관계를 다룬 그림. 가설로는 돌기가 많으면 통증 신경도 많다는 주장이, 반대 근거로는 환자와 대조군의 돌기 밀도에 차이가 없었다는 결과가 나란히 표시되어 있다

혀 앞쪽에는 버섯 모양의 작은 돌기가 있으며, 여기에 미각 세포가 모여 있어요.

이 돌기가 유난히 많은 사람들이 있어요. 쓴맛을 예민하게 느끼는 사람들인데, 이들을 초미각자(supertaster)라고 부릅니다.

가설은 이래요. 돌기가 많은 사람은 그 자리에 통증을 전달하는 신경도 많아서, 미각 신경이 손상되었을 때 풀려나는 통증도 더 크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가설도 확인되지 않았고, 다른 연구에서 환자군과 대조군 사이에 돌기 밀도의 유의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가설과 반대 근거를 함께 적어 두는 이유가 있으며, 이 병은 아직 하나의 기전으로 설명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신경 검사에서 실제로 무엇이 나오나요

맛 이야기에서 잠시 벗어나, 이 병의 신경 검사 결과를 보겠습니다. 이 부분이 「검사가 정상」이라는 말과 일치하지 않는 대목이에요.

환자 52명을 대상으로 눈깜빡임반사 검사를 한 연구의 결과입니다.

  • 20%에서 뇌줄기의 미세한 이상이나 말초 삼차신경의 병변이 확인되었습니다
  • 온도 감각의 문턱값을 측정한 검사에서는, 검사받은 46명 중 76%에서 하나 이상의 이상이 나왔습니다
  • 대부분 감각이 둔해진 쪽이었습니다
  • 모든 검사가 정상이었던 경우는 10%뿐이었습니다

즉 통상적인 진찰에서는 정상으로 보이지만, 감각 신경을 정밀하게 측정하면 10명 중 9명에서 이상이 나옵니다.

논문의 저자들은 결론에서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정해진 기준으로 진단된 환자의 다수는 실제로 삼차신경계의 여러 층위에서 생긴 신경병증성 통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에요.

이 기전은 본원 칼럼 씹으면 혀 통증이 줄어드는 이유 — 구강작열감증후군과 소섬유신경병에 그림과 함께 정리해두었습니다.

침은 정상인데 입이 마르게 느껴지는 이유

맛과 함께 오는 또 하나의 증상이 입마름이며, 여기에도 예상과 다른 결과가 있습니다.

침은 정상인데 입이 마르게 느껴지는 이유를 나타낸 그림. 침 분비량은 대조군과 비슷하고, 마른 느낌을 호소한 비율은 39~66퍼센트이며 침 속 점액 성분의 변화가 관여한다는 내용이 표시되어 있다

여러 연구에서 침 분비율을 측정했고, 결과는 이래요.

  • 대부분의 연구에서 환자의 침 분비율은 대조군과 차이가 없었습니다
  • 최근 일부 연구에서 자극하지 않은 상태의 침 분비가 줄어 있다는 보고가 나왔습니다
  • 다만 자극한 상태의 침 분비량에서는 차이가 없었습니다
  • 마른 느낌을 호소한 비율은 39~66%였습니다

침의 양은 정상 범위인데 마르게 느껴진다는 것이죠. 이 어긋남이 이 병의 특징입니다.

설명으로 두 가지가 제시돼요.

첫째, 감각 자체의 문제예요. 감각 신경에 이상이 있으면 실제 습도와 다르게 느낄 수 있어요.

둘째, 침의 성분 변화입니다. 침에는 점막을 덮어 주는 점액 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 성분의 양과 종류가 달라지면 같은 양의 침으로도 덜 촉촉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물을 마셔도 마른 느낌이 그대로다」는 호소가 설명되며, 물은 점액 성분을 채워 주지 못하기 때문이에요.

맛이 달라졌을 때 먼저 확인해야 하는 것들

여기까지가 기전 이야기예요. 그런데 진료에서는 순서가 중요합니다.

맛 이상을 만드는 원인 가운데 교정 가능한 것이 상당히 많기 때문입니다.

환자 142명을 후향적으로 분석한 연구에서, 맛 이상이 함께 있는 환자의 대다수가 맛에 영향을 주는 약을 복용하고 있거나 관련 질환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확인해야 할 항목이 있어요.

  • 복용 중인 약 — 혈압약, 항생제, 항우울제, 갑상선약 등 여러 계열이 맛을 바꿉니다
  • 갑상선 기능 — 갑상선 호르몬은 미각 돌기가 성숙하는 데 관여합니다. 기능 저하가 맛 지각을 떨어뜨릴 수 있어요
  • 아연·철분·비타민 B12 — 미각 세포의 교체에 쓰입니다
  • 곰팡이 감염 — 혀가 붉고 매끈해지며 맛이 달라집니다
  • 구강건조 — 맛 물질이 침에 녹아야 미각 세포에 닿습니다
  • 역류 — 쓴맛과 신맛이 올라옵니다
  • 치과 금속과 보철물 — 금속 맛의 흔한 원인입니다

이 항목들을 확인하지 않고 「신경 문제」로 넘어가면 순서가 어긋납니다.

폐경과 관련이 있을까요

호르몬 쪽 가설도 제시되어 있으며, 쓴맛을 느끼는 능력이 폐경 후에 줄어드는 것으로 보고되었기 때문이에요.

이 감소가 미각 손상처럼 작용해서 통증에 대한 억제를 풀어놓는다는 설명이며, 폐경 후 여성에서 자당에 대한 지각이 줄어든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동물 실험에서는 난소를 제거한 쥐에서 캡사이신에 대한 민감도가 유의하게 증가했습니다.

다만 사람에게서 호르몬과 미각 변화의 관계를 직접 확인한 연구는 아직 없습니다. 이 부분은 가설 단계로 이해하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한의원 치료의 근거는 어디까지 확인되었을까요

이 병은 한의학 치료 연구가 적지 않게 쌓여 있지만, 근거의 수준은 연구마다 크게 다릅니다. 순서대로 정리해 볼게요.

가장 엄격한 설계인 위약 대조 시험이 두 편 있습니다.

침 치료 쪽에서는 Sato H et al (2026)의 위약 대조 시험입니다.

  • 실제 침 치료를 받은 군에서 통증 강도가 유의하게 감소했습니다
  • 환자들이 그 변화를 특히 저녁에 느꼈다고 보고했어요
  • 침 치료를 받은 군에서 침(타액)의 양이 늘었습니다
  • 냄새와 맛을 느끼는 기능에는 유의한 변화가 없었습니다

마지막 항목을 정확히 읽어야 하며, 통증은 줄었지만 미각 기능 자체는 달라지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한약 쪽에는 Spanemberg JC et al (2012)의 이중맹검 위약 대조 시험이 있으며, 환자 72명을 무작위 배정해 60명이 끝까지 참여했어요.

  • 치료 4주에 위약군보다 유의하게 큰 개선(P = 0.010)
  • 8주에도 유의한 개선(P < 0.001)
  • 그 차이가 12주까지 유지되었습니다(P = 0.001)
  • 다만 양쪽 군에서 각각 3명이 증상 악화로 중단했습니다

효과를 확인하지 못한 시험도 있습니다

가장 최근의 무작위 시험은 결과가 음성이었습니다. 이 연구를 빼면 정직한 정리가 되지 않습니다.

2026년에 보고된 다기관 시험에서 이수 계열 한방 처방을 표준 치료에 더해 12주 투여했고, 참여를 끝낸 인원은 25명이었어요.

양쪽 군 모두 통증 점수가 내려갔지만, 12주에 20% 이상 개선된 비율은 투여군이 더 높지 않았습니다.

목표 인원 90명에 크게 못 미친 탐색적 시험이라는 한계가 있으며, 「효과가 없다」로 확정하기도, 「있다」로 쓰기도 어려운 결과죠.

국내에서는 변증에 따른 한약과 침·전침·약침을 함께 사용한 연구가 있으며, 환자 30명에게 3주간 6회 치료한 결과 22명에서 통증이 감소했지만, 대조군이 없는 전후 비교입니다.

일본에서는 다른 치료에 반응하지 않던 환자 23명을 5년간 변증 처방으로 치료한 기록이 있으며, 69.2%가 도움을 받았다고 답했고 개선이 시작된 시점은 평균 8.0주였습니다.

두 달 정도 걸렸다는 이 숫자는 진료실에서 자주 인용하며, 몇 번 치료로 판단하기 어려운 병이라는 뜻이에요.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통증이 줄었다고 보고한 연구는 여러 편 있습니다
  • 그런데 대부분 대조군이 없는 전후 비교이거나 소규모입니다
  • 위약과 비교한 시험은 두 편이고, 가장 최근 무작위 시험은 인원 부족으로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 미각 기능 자체를 회복시켰다는 근거는 아직 없습니다

그래서 균형 잡힌 결론은 「통증 쪽에는 효과 가능성이 있으나 확정적이지 않고, 미각 회복에 대한 근거는 없다」입니다.

본원에 정리해 둔 자료는 구강작열감 증후군의 한의학 치료 효과혀 통증 치료에 심리치료(CBT·ACT·마음챙김)가 효과 있을까?에 있습니다.

이레한의원 코멘트

이레한의원은 인천 송도에서 자가면역질환과 신경병증성 통증을 중점적으로 진료하고 있으며, 입맛 변화로 오시는 분들께 이 논문의 내용을 자주 설명드립니다.

가장 먼저 말씀드리는 것은 「이 증상이 기분 탓이 아니다」는 점입니다. 검사에서 정상이라는 말을 여러 번 들으신 분들이 많기 때문이에요.

앞에서 본 대로 정밀한 감각 검사에서는 10명 중 9명에게서 이상이 나오며, 일반 검사로 보이지 않는 것과 없는 것은 다릅니다.

진료실에서 확인하는 순서는 이래요.

  • 복용 중인 약과 최근 치과 치료 내역을 먼저 정리합니다
  • 갑상선 기능, 아연·철분·비타민 B12 결과를 확인합니다 — 없으면 의료기관 검사를 권합니다
  • 곰팡이 감염과 구강건조 여부를 봅니다
  • 그다음에 남는 부분을 신경 쪽 문제로 봅니다

혈액 검사와 진균 검사, 신경 검사는 의료기관에서 받으시는 것이 맞습니다. 저희는 이런 검사를 하지 않습니다.

그 확인을 마친 뒤에는 통증과 함께 오는 조건을 보며, 수면, 피로, 스트레스, 그리고 유발 음식이에요.

맛이 이상해지면 식사가 즐겁지 않아지며, 그러면 잘 먹지 못하고 체중이 빠지고, 그것이 다시 컨디션을 떨어뜨립니다. 그 고리를 끊는 것이 저희가 함께 할 일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아무것도 먹지 않았는데 쓴맛이나 금속 맛이 계속 나요
A. 없는 맛이 계속 느껴지는 것은 이 병에서 가장 흔한 형태입니다. 맛 이상을 겪는 환자 가운데 67~88%가 이 형태를 보고했고, 쓴맛과 금속 맛이 대표적이에요. 마취로 말초 미각 신호를 차단했을 때 이 증상이 줄어드는 경향이 확인되어, 말초 미각 신경의 활동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봅니다. 다만 치과 금속·보철물과 약물, 역류가 같은 증상을 만들 수 있어 그것을 먼저 확인하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Q. 맛이 이상한 것과 혀가 화끈거리는 것이 관련이 있나요
A. 관련이 있는 것으로 봅니다. 혀 앞쪽의 맛을 전달하는 신경과 통증을 전달하는 신경이 뇌줄기에서 만나는데, 미각 입력이 통증 입력을 눌러 주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각 신경을 마취하면 반대쪽 혀의 작열감이 심해지고, 입안을 국소 마취하면 환자 3명 중 1명에서 작열감이 오히려 강해졌습니다. 다만 반대 방향의 결과도 보고되어 있어 방향과 크기는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Q. 검사는 다 정상인데 왜 계속 이럴까요
A. 통상적인 진찰과 일반 검사로는 가느다란 감각 신경의 변화가 보이지 않습니다. 환자 52명을 정밀 검사한 연구에서 20%에게 신경 병변이, 온도 감각 검사에서는 76%에게 이상이 확인되었고 모든 검사가 정상이었던 경우는 10%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정상」은 「이상이 없다」가 아니라 「이 검사로는 보이지 않는다」로 읽는 편이 정확합니다.

Q. 입이 마른 느낌인데 침은 정상이라고 합니다
A. 이 병에서 자주 확인되는 어긋남입니다. 대부분의 연구에서 침 분비율은 대조군과 차이가 없었고, 마른 느낌을 호소한 비율은 39~66%였습니다. 설명으로는 감각 자체의 변화와 침 속 점액 성분의 변화가 제시됩니다. 그래서 물을 마셔도 잠시뿐인 경우가 많고, 침을 늘리는 쪽과 점막을 덮어 주는 쪽을 함께 봐야 합니다.

참고문헌

  • Kolkka-Palomaa M et al (2015) Pathophysiology of primary burning mouth syndrome with special focus on taste dysfunction: a review. Oral Dis 21:937-948
  • Forssell H et al (2002) Sensory dysfunction in burning mouth syndrome. Pain 99:41-47
  • Sato H et al (2026) Efficacy of acupuncture in burning mouth syndrome: A placebo-controlled trial. Eur Arch Otorhinolaryngol 283:3241
  • Spanemberg JC et al (2012) Effect of an herbal compound for treatment of burning mouth syndrome: randomized, controlled, double-blind clinical trial. Oral Surg Oral Med Oral Pathol Oral Radiol 113:373-377
  • Analgesic effects of Goreisan in patients with glossodynia: A preliminary exploratory study (2026) 다기관 공개표지 무작위 시험. https://pubmed.ncbi.nlm.nih.gov/41692469/" target="_blank" rel="noopener nofollow" class="text-blue-600 hover:underline" title="PubMed 원문 보기 (PMID 41692469)">PMID 41692469
  • Farag AM et al (2023) WWOM VII: Effectiveness of systemic pharmacotherapeutic interventions in the management of BM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ral Dis 29:343-368

⚠️ 본 글은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정확한 진단·치료는 전문 의료기관에서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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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민

박석민 대표원장

19년간 자가면역질환과 구강작열감증후군과 같은 신경병증성 통증을 주로 진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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