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그레이브스병 환자들은 파킨슨병이 발생할 위험이 높습니다
👨⚕️그레이브스병 환자들은 파킨슨병이 발생할 위험이 높습니다
"선생님, 제가 그레이브스병을 앓고 있는데, 혹시 이 병이 다른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까 걱정됩니다. 특히 파킨슨병 같은 뇌신경 퇴행성 질환과도 관련이 있을까요?"

이처럼 그레이브스병을 진단받으신 환자분들께서 다른 질환과의 연관성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최근 국내외 연구 결과에 따르면 그레이브스병 환자분들은 일반인에 비해 파킨슨병 발생 위험이 더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오늘은 이 두 질환이 왜 연관되어 있는지, 그리고 어떤 점들을 주의해야 하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파킨슨병, 어떤 질환인가요?

파킨슨병(Parkinson's disease, PD)은 알츠하이머병 다음으로 흔하게 발생하는 뇌신경 퇴행성 질환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60세 이상 인구의 약 1%에서 발생한다고 추정되며, 점진적으로 진행하는 운동기능 이상이 특징입니다.
주요 증상:
- 운동계 증상:
- 안정시 진전: 가만히 있을 때 손이나 발이 떨리는 증상
- 서동증: 움직임이 느려지고 동작이 둔해지는 증상
- 경직: 팔다리나 몸통이 뻣뻣해지는 증상
- 자세 불안정성: 균형을 잡기 어려워 넘어지기 쉬운 증상
- 비운동계 증상:
- 우울, 불안
- 변비
- 수면 문제 (렘수면 행동장애 등)
- 후각 상실
파킨슨병은 초기 단계부터 뇌의 특정 부위인 흑질(substantia nigra)의 치밀부(pars compacta)에 있는 도파민 신경세포가 퇴행하면서 전반적인 도파민 분비량이 감소하는 것이 핵심 병리입니다. 이 도파민 신경계는 시상하부-뇌하수체-갑상선 축(HPT axis)과 밀접하게 상호작용합니다. 도파민은 갑상선자극호르몬분비호르몬(TRH)의 생성을 자극하는 한편, 갑상선자극호르몬(TSH)과 갑상선호르몬의 생성은 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반대로 HPT 축 또한 도파민 분비를 조절하여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복잡한 관계를 형성합니다.
그레이브스병, 무엇인가요?

그레이브스병(Graves' disease, GD)은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주요 원인이 되는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입니다. 자가면역질환이란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외부 침입자가 아닌 자기 몸의 특정 물질을 공격해야 할 항원으로 잘못 인식하여 지속적인 면역 반응이 일어나는 상태를 말합니다. 그레이브스병의 경우, 갑상선 세포 내 단백질인 THSR, TPO, Tg 등에 대한 자가항체가 생성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레이브스병은 주로 갑상선에 대한 면역 반응이 나타나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진행되지만, 일부 환자들에게서는 갑상선 안병증과 같은 갑상선 외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는 자가면역질환이 광범위한 면역계 이상을 동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레이브스병 환자의 면역 상태가 개선되지 않으면 구강 편평태선, 쇼그렌증후군, 중증 근무력증, 1형 당뇨, 원형탈모와 같은 다른 자가면역질환이 동반되어 발생하기도 합니다.
흥미롭게도 파킨슨병 역시 자가면역성 염증이 주요 병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습니다. 1988년의 연구부터 관련성이 확인되었으며, 최근에는 파킨슨병의 주요 병리적 물질 중 하나인 α-synuclein에 대한 자가항체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그레이브스병과 파킨슨병, 왜 연관될까요?

그레이브스병 환자들에게 파킨슨병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주요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도파민과 갑상선 호르몬의 복합적인 상호작용:
앞서 설명했듯이, 뇌의 도파민 시스템과 갑상선 호르몬 시스템은 서로 밀접하게 영향을 주고받습니다. 그레이브스병으로 인해 갑상선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면, 이 불균형이 도파민 분비 및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도파민 시스템의 이상은 파킨슨병 발생의 핵심적인 원인이므로, 갑상선 기능 항진이 장기적으로 도파민 신경세포의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 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자가면역성 염증 반응:
그레이브스병은 명백한 자가면역질환이며, 파킨슨병 역시 자가면역성 염증이 병인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증거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두 질환 모두 면역 시스템의 오작동과 염증 반응이 관여한다는 공통점을 가집니다. 즉, 그레이브스병으로 인해 전신적인 면역 불균형과 만성 염증 상태가 지속되면, 이는 뇌의 염증 반응을 촉진하고 도파민 신경세포의 손상을 가속화하여 파킨슨병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국내외 연구로 본 그레이브스병과 파킨슨병의 연관성
그레이브스병과 파킨슨병의 연관성은 여러 연구를 통해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 연구 연도 | 국가 | 연구 내용 | 주요 결과 |
|---|---|---|---|
| 22012년 | 스웨덴 | 그레이브스병 환자군과 일반인 대조 |
자주 묻는 질문
Q1. 그레이브스병 환자의 파킨슨병 위험은 어느 정도인가요?
A1. 대규모 코호트 연구에서 그레이브스병 환자의 파킨슨병 발생 위험이 일반인 대비 약 1.3–1.7배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자가면역 염증이 뇌의 도파민 신경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Q2. 갑상선 치료를 잘 받으면 파킨슨 위험이 줄어드나요?
A2. 갑상선 기능을 안정시키면 전신 염증 부담이 줄어 이론적으로 신경 보호 효과가 기대되지만, 직접적 예방 근거는 아직 부족합니다.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Q3. 그레이브스병 환자가 주의할 신경 증상은 무엇인가요?
A3. 안정 시 손 떨림(갑상선항진 자체 증상과 감별 필요), 보행 둔화, 근경직이 파킨슨 초기 징후입니다. 항진증 치료 후에도 떨림이 지속되면 신경과 진료를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