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쇼그렌 증후군 환자의 임신과 출산, 이레 한의원
목차
쇼그렌 증후군 진단을 받았는데, 건강하게 임신하고 출산할 수 있을까요?
가임기 여성이 쇼그렌 증후군 진단을 받으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걱정은 "내가 정상적으로 아이를 낳을 수 있을까"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최근까지의 연구들을 종합해 보면 쇼그렌 증후군 자체가 유산율을 크게 높인다는 근거는 뚜렷하지 않습니다. 다만 anti-Ro/SSA, anti-La/SSB 항체와 관련된 특정 위험은 미리 알고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임신과 직접 연관되는 항체 — anti-Ro/SSA, anti-La/SSB
anti-Ro/SSA와 anti-La/SSB 항체는 쇼그렌 증후군과 전신홍반루푸스(SLE) 환자에게서 흔히 발견되는 자가항체입니다. 이 두 항체는 태반을 통과할 수 있다는 점이 임신에서 중요합니다. 산모의 항체가 태아에게 전달될 수 있어, 이론적으로 태아에게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제기되어 왔습니다.
보고된 우려로는 선천성심차단(congenital heart block, CHB), 유산율 증가, 저체중아 출산, 조기 출산 등이 거론됩니다. 다만 이런 우려가 실제 통계로 얼마나 뒷받침되는지는 연구마다 차이가 있어, 항체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유산율, 실제로 높을까
쇼그렌 증후군 환자의 임신 연구는 SLE나 항인지질항체증후군에 비하면 자료 자체가 많지 않습니다. 한 연구에서는 자체 조사 1건과 기존 연구 6건을 종합해 살펴보았는데, 이 자체 조사에는 설계상 한계가 있었습니다. 치료군(쇼그렌 환자)의 평균 임신 연령이 대조군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기 때문입니다(P<0.0005).
- 쇼그렌 증후군 환자 평균 임신 연령: 34.8세
- 대조군 평균 임신 연령: 30.2세
고령 임신은 그 자체로 유산, 저체중아, 조산의 위험을 높입니다. 따라서 이 한 건의 자체 조사는 연령 편향을 고려해 해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연령 편향이 있는 이 자료를 제외하고 보면, 쇼그렌 증후군 환자의 유산 비율은 **721%**로 보고됩니다. 이는 일반 인구의 자연유산 비율인 **1520%**와 거의 비슷한 범위입니다. 즉 쇼그렌 증후군 환자라고 해서 유산율이 특별히 높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CHB(선천성심차단) 위험은 별개로 본다
유산율과 달리, anti-Ro/SSA·anti-La/SSB 항체가 CHB 위험을 높인다는 점은 여러 연구에서 일관되게 언급됩니다. 대략적인 발생률은 다음과 같습니다.
- anti-Ro/SSA 항체를 가진 산모: 태아의 약 **2%**에서 CHB 발생
- anti-La/SSB 항체를 가진 산모: 태아의 약 **3%**에서 CHB 발생
Gordon은 선천성심차단의 임상 양상과 치료 접근을 정리하며 그 위험을 다루었고(Lupus, 2007), Friedman과 Buyon 등도 선천성심차단을 리뷰한 연구에서 항체와의 연관을 검토했습니다(Images Paediatr Cardiol, 2003). 발생률이 2~3% 수준이라는 것은, 바꿔 말하면 항체가 있어도 대다수 태아에서는 CHB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유산과 anti-Ro/SSA의 관계 — 연구는 무엇을 말하나
또 다른 비교적 최근 연구는 anti-Ro/SSA 항체와 유산의 관계를 좀 더 신중하게 정리합니다. 자가면역질환 여성에서 anti-Ro/SSA 항체가 예기치 않은 유산의 원인이 된다는 보고가 일부 있었고, 소규모 후향적 연구에서는 이를 뒷받침하는 결과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비교적 규모가 큰 연구에서는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없다는 결론이 우세했습니다.
Julkunen 등은 일차성 쇼그렌 증후군 환자와 SLE 환자의 임신·출산을 관찰한 후향적 환자-대조군 연구에서, 일차성 쇼그렌 증후군 환자의 유산은 anti-Ro/SSA 항체와 관련이 없다고 보고했습니다(Clin Exp Rheumatol, 1995). 또 다른 대규모 후향적 코호트 연구에서도 SLE나 쇼그렌 증후군은 유산에 뚜렷한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SLE로 진단되지는 않았지만 anti-Ro/SSA 항체를 가진 여성의 경우 재발성 유산과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했습니다(Mavragani 등, Br J Rheumatol, 1998).
루푸스를 동반한 경우는 조금 더 주의
같은 자가항체라도 루푸스(SLE)를 동반한 산모라면 좀 더 세심한 관리가 권장됩니다. anti-Ro/SSA·anti-La/SSB 항체 양성인 루푸스 산모의 약 **15%**에서, 출생 후 첫 6개월 동안 아급성 피부홍반루푸스와 유사한 발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됩니다(류마티스학, 군자출판사, 2014). 앞서 언급한 2~3% 수준의 CHB 가능성도 함께 고려됩니다.
흥미로운 점도 있습니다. Brucato 등이 자가면역질환과 anti-Ro/SSA 항체를 가진 산모 100명을 대상으로 한 다기관 전향적 대조 연구(Lupus, 2002)에 따르면, anti-Ro/SSA 항체는 CHB 위험만 높일 뿐 유산과는 관계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항체가 없는 루푸스 환자보다 유산율이 더 낮게 나타났습니다.
- anti-Ro/SSA 항체 보유군 유산율: 9.9%
- anti-Ro/SSA 항체 비보유 루푸스 환자 유산율: 18.6%
거의 절반 수준으로 낮은 결과였고, 연구진은 이 항체가 오히려 루푸스 환자의 임신 성공률을 높이는 것처럼 보인다고까지 해석했습니다.
인천 송도 이레한의원은 쇼그렌 증후군을 비롯한 자가면역질환을 가진 분들이 임신과 출산이라는 인생의 중요한 시기를 안심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항체 상태와 전신 컨디션을 함께 살피며 한방적 관점에서 몸의 균형을 돕는 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막연한 불안 대신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결정하실 수 있도록 함께 살펴드립니다.
⚠️ 본 글은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정확한 진단·치료는 전문 의료기관에서 받으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쇼그렌 증후군이 있으면 유산 위험이 정말 더 높은가요?
A. 연령 편향이 있는 일부 자료를 제외하고 종합하면, 쇼그렌 증후군 환자의 유산 비율은 721%로 일반 인구의 자연유산 비율 1520%와 비슷한 범위입니다. 질환 자체가 유산율을 크게 높인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Q. anti-Ro/SSA, anti-La/SSB 항체가 있으면 아기에게 어떤 영향이 있나요?
A. 이 항체는 태반을 통과할 수 있어 태아의 선천성심차단(CHB)과 연관됩니다. 다만 발생률은 anti-Ro/SSA에서 약 2%, anti-La/SSB에서 약 3% 수준으로, 대다수 태아에서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항체 상태를 미리 파악하고 임신 중 정기 관찰을 받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Q. 루푸스를 함께 가진 경우는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요?
A. 항체 양성 루푸스 산모의 약 15%에서 신생아에게 일시적 피부 발진이 나타날 수 있어 좀 더 세심한 관찰이 권장됩니다. 다만 한 전향적 연구에서는 anti-Ro/SSA 항체 보유군의 유산율이 9.9%로 비보유군 18.6%보다 오히려 낮았습니다. 전문 의료기관과 상의해 개인별 상태에 맞춰 준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