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쇼그렌증후군 환자의 대상포진(herpes zoster) 발생 위험: 예방과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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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그렌증후군 환자들은 대상포진에 걸릴 리스크가 높고 반대로 대상포진에 감염되었던 사람들은 쇼그렌증후군 발생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 두 질환은 서로서로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악화 요소가 되는 것인데요.
오늘 글에서는 이 두 질병의 관련성에 대한 최근 연구를 리뷰해 보겠습니다.
쇼그렌증후군과 같은 자가면역질환은 한 가지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보다는 여러 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보통 이런 선행 요소를 병인이라고 부릅니다) 서서히 발병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2022년 BMJ에 실린 대규모 인구 기반 사례-대조군 분석 연구를 통해 대상포진 감염이 쇼그렌증후군 발생 위험을 어느 정도 높이는지 알아보겠습니다.
Huang PJ, Lin S-P, Wu C-Y, et al. Association between a History of herpes zoster and the risk of Sjögren’s syndrome: a nationwide, population-based, case – control study. BMJ Open 2022;12:e061962.

이번 연구에는 2007년부터 2012년 사이에 처음으로 SS로 진단된 5,751명이 참여했고, 이들과 연령, 성별 등을 매칭 한 28,755명의 대조군이 포함되었습니다.

이 중 대상포진 기왕력이 있는 사람은 10.9%로 일반인 대조군의 6.1%보다 유의미한 수준으로 높았습니다 (P<0.001)
조정된 로지스틱 회귀분석 결과 대상포진 병력이 있으면 쇼그렌증후군 발생 위험이 약 1.90배 높아진다고 확인했습니다 (95% CI 1,72-2.10)
또한 혈압 당뇨 갑상선염 등의 기저질환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발병 위험이 2.24로 더 높았습니다.

특히 herps zoster 진단으로부터 SS 진단까지 3개월 미만인 경우에는 그 위험성이 3.13배로 급증하는데요, 이는 infection 직후에 생기는 면역계 이상은 자가면역질환의 발병으로 빠르게 이어질 수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데이터였습니다.
특히 B cell의 활성화가 유전적 취약성을 가진 사람에게 Sjogren's syndrome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는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저자들은 대상포진 발병병 이후 안구건조증 구강건조증 심한 피로감 근육통 혹은 관절통 등의 SS 관련 증상이 나타났을 때에는 류마티스내과에서 Sjogren's syndrome 검사받아 볼 것을 추천했습니다.

한편 쇼그렌증후군 환자들은 대상포진 발생 리스크를 약 70% 정도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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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AZA, MTX 등의 면역억제제 혹은 소론도와 같은 스테로이드 제제를 장기적으로 복용하고 있는 경우에는 발병 가능이 더 높아지고, 입원 위험과 신경병증의 후유증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AZA는 Purine 합성을 억제함으로써 T cell / B cell 증식을 막아주는 기전으로 작동합니다. VZV 특이 CD4+ T cell의 세포수가 감소하게 되면서 바이러스 감시능력이 저하되는 기전으로 리스크가 높아지게 됩니다. 상대 발생 위험도(RR)는 약 1.8배로 보고 됩니다.
MTX는 dihyfrofolate reducase를 억제함으로써 DNA 합성을 차단합니다. 그 결과 전체 T cell 수가 감소하고 세포면역력이 감소되는 기전으로 작용하며 RR은 약 2.1배로 알려져 있습니다
휴미라 레미케이드와 같은 TNF-α 차단제는 염증성 사이코카인을 차단하며 대식세포, T cell의 활성을 억제해 VZV 증식을 억제하지 못하게 됩니다. RR은 2.5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Tacrolimus/Cyclosporine과 같은 calcineurin 억제제는 NFAT 경로를 차단해 T cell 활성을 줄이게 되고, 여기서 생성되는 사이토카인이 감소하면서 VZV 감시능력이 줄어듭니다. RR은 2.9배
하루 10mg 이상의 glucocorticoids (**스테로이드)**는 광범위하게 작용하며 RR 2.4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자가면역질환 환자에게 면역억제 치료를 시작하기 전 약 8주 전부터 VZV에 관한 면역력을 확인하고, VZV IgG 음성이 경우는 생백신이 필요할 수 있고 (그렇지만 권고하진 않습니다) 양성인 경우에는 RZV(Shingrix, 생백신 금지) 접종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보통 2차까지 접종하고 이상반응을 평가한 뒤 치료를 시작하도록 권장되고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쇼그렌증후군 환자가 대상포진에 더 잘 걸리나요?
A1. 네. 쇼그렌증후군은 면역계 이상으로 인해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력이 저하될 수 있으며, 대규모 연구에서 쇼그렌증후군 환자의 대상포진 발생 위험이 일반인보다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반대로 대상포진 감염 이력이 있는 사람은 이후 쇼그렌증후군 발생 위험도 높아지는 양방향 관계가 보고되었습니다.
Q2. 쇼그렌증후군 환자도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나요?
A2. 재조합 사백신(시링릭스)은 자가면역질환 환자에게도 접종이 가능하며, 면역억제 치료 중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생백신(조스타박스)은 면역억제제 복용 중에는 금기입니다. 50세 이상이거나 면역 저하 상태라면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여 접종 시기를 결정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Q3.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오래 가는데 쇼그렌증후군과 관련이 있나요?
A3. 쇼그렌증후군 환자는 이미 소섬유신경병증 등 신경계 이상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대상포진 후 신경통(PHN)이 더 심하고 오래 지속될 수 있습니다. 조기에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PHN 예방에 매우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