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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그렌증후군 두통과 편두통: 최신 연구가 밝힌 원인과 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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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쇼그렌증후군 두통과 편두통: 최신 연구가 밝힌 원인과 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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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감수 이레한의원 원장

쇼그렌증후군 두통 편두통 관련 의학 자료

진료를 하다 보면 참 안타까운 순간들이 있습니다. 특히 자가면역질환을 앓고 계신 분들이 겪는 복합적인 증상들을 마주할 때 더욱 그런데요.

얼마 전, 쇼그렌증후군으로 꾸준히 관리받던 40대 여성 환자분이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원장님, 요즘 머리가 너무 아파요. 그냥 피곤해서 그런가 했는데, 눈 뻑뻑하고 입 마를 때 더 심해지는 것 같기도 하고… 이게 쇼그렌이랑 관련이 있나요?

많은 분들이 쇼그렌증후군을 단순히 눈과 입이 마르는 병으로만 알고 계십니다. 물론 안구 건조와 구강 건조가 대표적인 증상이 맞죠. 하지만 이 질환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자기 자신을 공격하면서 전신에 걸쳐 다양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중 하나가 바로 오늘 이야기할 두통과 편두통입니다.

1989년 한 연구에서는 1차 쇼그렌증후군 환자 35명 중 무려 46%가 편두통을 겪고 있다는, 당시로서는 꽤 충격적인 결과가 나오기도 했으니까요.

오늘은 이 지긋지긋한 쇼그렌증후군 두통과 편두통의 관계에 대해 최신 지견들을 섞어서 최대한 쉽게 풀어드리려고 합니다.

쇼그렌증후군 두통, 정말 더 흔한가요?

쇼그렌증후군 신경계 침범 기전 설명

출처 논문 : Patel, Pooja, et al. "Headaches in Sjogren's disease: A narrative review." Headache: The Journal of Head and Face Pain 65.1 (2025): 191-196.

원장님, 쇼그렌 환자는 원래 편두통이 더 잘 생기나요?

이건 정말 많이 받는 질문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연구마다 결과가 조금씩 다르지만, 임상적으로는 분명히 의미 있는 연관성이 있다’고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떤 연구에서는 쇼그렌 환자군에서 편두통 유병률이 대조군보다 훨씬 높게 나오기도 하고, 또 다른 연구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고 나오기도 합니다. 2013년에 나온 한 연구에서는 편두통 유병률은 비슷(26.8% vs 28.2%) 했지만, 만성 긴장형 두통이 쇼그렌 환자군에서 더 많았다는 결과도 있었죠.

제가 만난 쇼그렌 환자분들 중 상당수는 일반적인 두통과는 다른, 뭔가 설명하기 힘든 묵직함과 욱신거림, 그리고 극심한 피로가 동반되는 두통을 호소하십니다.

단순한 유병률 비교를 넘어, ‘왜’ 이런 두통이 생기는지 그 원인을 파고드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쇼그렌증후군과 편두통, 왜 엮이는 걸까요?

그렇다면 도대체 쇼그렌증후군이 어떻게 두통, 특히 편두통과 연결되는 걸까요?

이건 마치 복잡하게 얽힌 실타래를 푸는 것과 같습니다. 학계에서는 크게 네 가지 가설을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첫째, 혈관의 문제입니다.

편두통 발생 메커니즘 도식

쇼그렌증후군 환자분들 중에는 손발이 차가워지고 하얗게 변하는 ‘레이노 현상’을 겪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이는 말초의 미세혈관이 과도하게 수축하면서 생기는 현상인데요. 이런 미세혈관의 문제가 뇌혈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설입니다.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수축하고 확장하는 과정 자체가 편두통의 중요한 기전 중 하나거든요. 최근에는 쇼그렌 환자에게서 드물지만 위험한 뇌정맥혈전증(CVST) 같은 혈전성 2차 두통의 위험성도 강조되고 있습니다.

둘째, 면역-염증 반응의 문제입니다.

쇼그렌증후군 두통 치료 접근법

자가면역질환의 본질은 결국 ‘염증’입니다. 우리 몸을 지켜야 할 면역세포가 오히려 뇌신경이나 뇌혈관 주변을 공격하며 염증을 일으키는 거죠.

이걸 ‘신경염증’이라고 하는데요. 이런 염증 반응이 뇌를 과민하게 만들고, 작은 자극에도 쉽게 두통이 유발되는 상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셋째, 자가항체와 신경계 침범의 문제입니다.

두통 유형별 감별 진단 표

쇼그렌증후군 환자의 혈액에서 발견되는 anti-SSA(Ro) 같은 자가항체와 면역복합체가 직접 신경계를 공격할 수 있다는 가설입니다.

실제로 일부 연구에서는 쇼그렌증후군이 중추신경계나 말초신경계를 침범하는 경우가 보고되는데, 두통이 그 첫 신호일 수 있다는 거죠.

넷째, 동반되는 증상들의 복합적인 영향입니다.

쇼그렌증후군 신경 증상 관리

솔직히 이 부분을 저는 임상에서 가장 중요하게 봅니다. 쇼그렌증후군 환자분들은 극심한 피로, 우울감, 수면장애, 전신 통증 등을 함께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증상들은 서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악순환을 만들죠. 잠을 못 자니 피곤하고, 피곤하니 몸이 더 아프고, 아프니 우울해지고…

이 모든 과정이 우리 뇌의 통증 조절 시스템을 망가뜨리면서, 통증에 훨씬 민감한 상태, 즉 ‘통증 감작(sensitization)’ 상태로 만듭니다. 그러니 원래는 그냥 넘어갈 만한 가벼운 두통도 훨씬 심하게 느끼게 되는 겁니다.

한의학에서는 어떻게 바라볼까요?

편두통과 자가면역 질환의 관계

한의학에서는 쇼그렌증후군을 ‘조증(燥證)’의 범주로 봅니다. 몸의 진액(津液), 즉 우리 몸을 촉촉하게 유지해 주는 윤활유가 마르는 병이라는 뜻이죠. 이런 진액 부족은 단순히 입이나 눈만 마르게 하는 게 아닙니다.

우리 몸의 엔진 오일이 부족하면 엔진이 과열되고 삐걱거리듯이, 진액이 부족하면 몸 안에 불필요한 열, 즉 ‘허열(虛熱)’이 생기기 쉽습니다.

이 허열이 위로 떠올라 머리를 흔들면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진액 부족은 혈액순환을 끈적하고 더디게 만들어 ‘어혈(瘀血)’을 유발하기도 하는데, 이것 역시 뇌의 혈액순환을 방해해 콕콕 쑤시는 듯한 두통의 원인이 될 수 있고요.

그래서 치료 역시 단순히 머리의 통증만 보는 것이 아니라, 부족해진 진액을 보충하고(滋陰), 허열을 내리고(淸熱), 끈적해진 혈액순환을 개선(活血) 하는 등 몸 전체의 균형을 맞추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쇼그렌증후군과 두통은 어떤 관련이 있나요?

A1. 쇼그렌증후군 환자의 상당수가 두통과 편두통을 경험하며, 이는 단순 스트레스성 두통과는 다릅니다. 자가면역 염증이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삼차신경 과민화, 뇌혈관 내피 기능 이상, 소섬유신경병증 등을 유발하면서 두통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Q2. 쇼그렌증후군 관련 두통은 일반 두통약으로 조절이 되나요?

A2. 일반 진통제에 잘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통증의 근본 원인이 자가면역 염증에 의한 신경계 과민화이기 때문입니다. 근본적인 면역 불균형을 함께 관리하는 것이 장기적인 두통 조절에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Q3. 두통이 심해지면 쇼그렌증후군이 악화되고 있다는 신호인가요?

A3. 반드시 그렇지는 않지만, 두통이 새로 시작되거나 기존보다 심해진다면 질병 활성도 변화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특히 안구 건조, 구강 건조와 함께 두통이 동반된다면 담당 의료진에게 알려 염증 지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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