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쇼그렌증후군과 말초신경병증: 저림, 화끈거림, 감각 이상의 원인
목차
발이 화끈거리고 시린데 검사에서는 "이상 없다"고만 한다면, 쇼그렌증후군 신경 문제를 의심해봐야 할까요?

쇼그렌증후군(primary Sjogren's syndrome, pSS)은 안구·구강 건조로 잘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신경을 침범해 손발 저림과 화끈거림을 일으키는 일이 적지 않습니다. 검사상 뚜렷한 이상이 잡히지 않아 환자분의 불편이 가볍게 여겨지기 쉬운데, 이 증상의 정체를 이해하면 대응의 방향이 분명해집니다.
쇼그렌증후군은 왜 신경까지 건드릴까요?
쇼그렌증후군은 단순한 건조증이 아니라 면역세포가 자기 조직을 공격하는 전신성 만성 염증 질환입니다. 침샘과 눈물샘뿐 아니라 심한 피로감, 근육통, 근육염이 동반되며, 신경 조직 역시 자가면역성 염증의 표적이 됩니다.
신경 증상의 발생 범위는 보고마다 차이가 큽니다.
- 중추신경 증상: 6% vs 48% 범위에서 보고
- 말초신경 증상: 2% vs 60% 범위에서 보고
2022년 총 3,600명의 pSS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조사에서는 신경병증이 **61%**에서 확인되어, 결코 드문 합병증이 아님을 보여주었습니다.
어떤 느낌이 들면 의심해야 하나요?
가장 흔한 유형은 소신경 신경병증(SFN)과 감각 운동 다발 신경병증입니다. 가는 신경섬유가 먼저 손상되기 때문에 통증·온도 감각의 이상이 두드러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대표적으로 호소하는 감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감각 저하, 마비감, 무력감
- 화끈거림, 따끔함, 시린 통증
- 전기감, 이물감, 가려움
- 벌레가 기어가는 듯한 느낌(포행감)
문제는 이런 증상이 또렷한데도 일반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꾀병처럼" 비치거나, 원인을 못 찾은 채 시간만 흘려보내는 일이 흔합니다.
어떤 환자에게 위험이 더 높을까요?
Wu 등(2023)의 연구에서는 60명의 pSS 환자를 분석했고, 이 중 15명(25%)에서 말초신경병증이 확인되었습니다. 연구진은 다음 다섯 가지를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제시했습니다.
말초신경병증 위험을 높이는 요인
- 긴 질병 이환 기간 — 질병이 오래될수록 신경 손상이 누적
- 레이노 현상 — 혈관과 관련된 면역 이상이 함께 동반
- Anti-SSB 항체 양성 — 자가항체 활성이 높은 상태
- RF(류마티스 인자) 양성 — 전신 면역의 과활성
- 고감마글로블린혈증 — 면역글로블린이 과다하게 생산되는 상태
이 항목들에 해당한다면, 건조 증상만 보지 말고 손발 감각의 변화도 함께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를 받으면 얼마나 좋아지나요?
앞선 연구에서 말초신경병증이 확인된 15명을 평균 2년간 치료한 결과, 평균 mRS(modified Rankin Scale) 점수는 치료 전 2.21 vs 치료 후 1.21로 개선되었습니다. 숫자가 낮을수록 일상 기능이 좋다는 의미입니다.
회복 정도를 나누어 보면 다음과 같았습니다.
- 완전 회복: 3명(21%)
- 부분 회복: 6명(43%)
- 일부 회복: 1명(7%)
- 회복하지 못함: 4명(29%)
즉 약 **71%**에서 부분 이상의 회복이 확인된 셈입니다. 실제 사례에서도 차이가 컸습니다. 발가락에서 발목으로 번지는 감각 저하로 시작해 4년 치료 끝에 완전히 회복된 분이 있었던 반면, 양쪽 발에서 가슴까지 감각 저하가 올라오고 하지 근육 위축까지 진행되어 4년간 회복되지 못한 분도 있었습니다. 두 사례의 갈림길은 결국 얼마나 일찍 발견하고 치료를 시작했는가였습니다.

건조증이 있다면 신경 증상도 함께 보세요
신경병증은 발생 비율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뤄지는 증상입니다. 거꾸로 접근한 연구도 있습니다. 독일의 한 연구에서는 팔다리 무력감을 가진 말초신경병증 환자 184명에게 쇼그렌증후군 진단 검사를 시행했는데, 그중 **24%**가 쇼그렌증후군으로 확진되었습니다. 연구진은 말초신경병증의 발병에 자가면역성 염증이 개입할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건조 증상이 동반된다면 쇼그렌증후군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한의학 치료는 자가면역성 염증을 조절해 신경 손상의 진행을 늦추는 한편, 신경 기능의 회복을 함께 돕는 방향으로 접근합니다. 염증을 가라앉히는 일과 손상된 기능을 끌어올리는 일을 동시에 고려하는 것입니다.
인천 송도 이레한의원은 쇼그렌증후군을 비롯한 자가면역질환의 신경·근육 증상을 면역 염증의 흐름 속에서 살피며, 환자분의 증상 양상과 항체·검사 소견을 함께 검토해 진행을 늦추고 일상 기능을 회복하는 방향을 함께 찾아갑니다.
⚠️ 본 글은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정확한 진단·치료는 전문 의료기관에서 받으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쇼그렌증후군에서 말초신경병증은 얼마나 흔한가요?
A. 연구에 따라 2~61%로 폭넓게 보고되며, 3,600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조사에서는 약 61%에서 확인되었습니다. 소신경 신경병증과 감각 운동 다발 신경병증이 가장 흔한 유형입니다.
Q. 어떤 증상이 나타나면 신경병증을 의심해야 하나요?
A. 화끈거림, 시린 통증, 전기감, 저림, 감각 저하 같은 증상이 지속되면서 안구건조나 구강건조가 함께 있다면, 쇼그렌증후군에 대한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Q. 말초신경병증은 치료로 좋아질 수 있나요?
A. 완전 회복이 어려운 경우도 있지만, 적극적인 치료로 약 71%에서 부분 이상의 회복이 확인되었습니다. 질병 이환 기간이 짧을수록 예후가 좋은 경향이 있어 조기 발견과 치료 시작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