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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그렌증후군, 혈액 검사만으로 진단할 수 있으면 좋겠다 싶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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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쇼그렌증후군, 혈액 검사만으로 진단할 수 있으면 좋겠다 싶을 때

박석민
의료 감수 박석민 대표원장
한 줄 요약

쇼그렌증후군 환자의 혈액에서 인터페론 감마와 연결된 네 유전자 HERC6·IL15·CD58·PTGS2가 추려졌습니다. 이 네 개로 만든 진단 모델은 검증 자료에서 곡선하면적 0.90을 넘었습니다.

쇼그렌증후군은 지금도 여러 검사를 조합해 진단해요. 피 한 번으로 알 수 있으면 좋겠다는 물음이 오래 남아 있었어요.

채혈용 튜브 몇 개가 놓인 책상과 그 위로 겹쳐진 자료 종이를 그린 부드러운 선화 일러스트

이 병에서 인터페론 신호가 과하게 켜져 있다는 것은 이전부터 알려져 있었습니다. 다만 그 신호가 어떤 유전자를 통해 작동하는지는 분명하지 않았어요. 오늘은 혈액의 유전자 발현을 분석해 인터페론 감마와 연결된 네 개의 유전자를 추려낸 2026년 논문을 리뷰해 보겠습니다.

이 연구가 남긴 것은 진단 도구 하나가 아니라, 대식세포라는 뜻밖의 후보였습니다.

인터페론 감마는 무엇을 하는 신호일까요

인터페론 감마(interferon-gamma, IFN-γ)는 면역세포가 서로에게 보내는 신호 물질이에요. 원래는 바이러스나 세균이 들어왔을 때 다른 면역세포를 깨워 대응하게 하는 기능을 합니다.

한 면역세포가 내보낸 신호 물질이 다른 세포의 수용체에 결합해 세포 안으로 신호가 전달되는 모습을 그린 그림

문제는 자가면역질환에서 이 신호가 필요 없는 상황에서도 계속 켜져 있다는 점이에요. 쇼그렌증후군에서는 침샘과 눈물샘에 림프구가 침윤하면서 분비 기능이 점차 떨어지는데, 그 과정에 인터페론 신호가 관여한다고 여겨져 왔습니다.

Shi L et al (2026)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들어갔습니다. 인터페론 감마와 연결된 유전자 가운데 실제로 환자와 건강한 사람을 갈라 주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본 것이죠.

이 연구가 쓴 자료

새로 환자를 모집한 연구가 아니라, 이미 공개되어 있는 유전자 발현 자료를 다시 분석한 연구예요.

분석에 쓰인 세 벌의 공개 자료에 포함된 사람 수를 비교한 막대그래프

모델을 만드는 데 쓴 자료에는 일차 쇼그렌증후군 환자 30명과 건강한 대조군 30명이, 그 모델이 다른 자료에서도 통하는지 확인하는 데 쓴 자료에는 환자 11명과 대조군 16명이 들어 있었습니다. 세포를 하나씩 읽은 단일세포 자료에는 환자 5명과 대조군 5명이 포함되었어요.

사람 수가 적은 자료가 섞여 있다는 점은 결과를 읽을 때 먼저 감안해야 할 조건입니다. 특히 단일세포 분석은 열 명의 자료에서 나온 관찰이에요.

여기에 더해 연구진은 실제 환자의 혈액에서 유전자 발현량을 직접 측정하는 실험(RT-qPCR)으로 결과를 다시 확인했습니다.

수많은 유전자에서 네 개를 추린 과정

분석은 단계적으로 좁혀 가는 방식이었습니다.

넓게 흩어진 수많은 점 가운데 네 개만 뚜렷하게 강조되어 남는 과정을 단계적으로 보여 주는 그림

먼저 환자와 대조군 사이에서 발현이 다른 유전자를 찾고, 인터페론 감마와 연결된 유전자로 범위를 좁혔습니다. 여기에 기계학습 알고리즘과 곡선하면적 분석을 더해 후보를 추렸어요.

그렇게 남은 것이 HERC6, IL15, CD58, PTGS2 네 개였습니다.

네 유전자는 각각 어떤 역할을 할까요

저자들이 정리한 내용은 다음과 같아요.

유전자 알려진 역할 이 연구에서
HERC6 인터페론에 반응해 만들어지는 유전자군을 조절 환자에서 발현 증가 확인
IL15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사이토카인 환자에서 발현 증가 확인
PTGS2 염증 반응에 관여하는 효소를 만듦 환자에서 발현 증가 확인
CD58 면역세포끼리 붙어 신호를 주고받게 하는 표면 분자 모델에는 포함, 발현 실험에서는 확인되지 않음

RT-qPCR 실험에서 유의하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된 것은 HERC6, IL15, PTGS2 세 가지였습니다. 네 개를 모두 검증한 것이 아니라 세 개를 확인했다는 점은 정확히 구분해서 읽어야 할 대목이에요.

IL-15는 침샘 상피세포에서 높아져 있다는 이전 보고와 방향이 맞았고, HERC6는 인터페론 반응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신호 과활성에 기여할 가능성이 제시되었습니다.

진단 모델은 얼마나 잘 맞았을까요

연구진은 네 유전자의 발현량을 합쳐 진단 모델과 노모그램을 만들었습니다. 노모그램은 각 항목에 점수를 매기고 총점으로 확률을 읽는 도표예요.

모델을 만들 때 쓰지 않은 별도의 자료에서 곡선하면적은 0.90을 넘었습니다. 1.0에 가까울수록 환자와 대조군을 잘 갈라낸다는 뜻이고, 0.9 이상이면 판별력이 높은 편으로 봅니다.

예측한 확률과 실제 결과가 얼마나 맞는지를 보는 검정에서도 어긋남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호스머-레메쇼 검정 p = 0.459). 이 검정은 p값이 크면 예측과 실제가 잘 맞는다는 뜻으로, 다른 검정과 방향이 반대라는 점을 기억해 두시면 좋습니다.

다만 이것은 아직 연구 단계의 모델입니다. 논문에 실린 노모그램 예시에서도 총점 193점이 쇼그렌증후군일 확률 17.8%에 해당하는 식이라, 한 사람의 진단을 이 점수만으로 결정할 수 있는 도구가 아니에요.

세포를 하나씩 읽어 드러난 대식세포

이 연구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단일세포 분석입니다.

여러 세포가 섞인 덩어리를 하나씩 분리해 각각 따로 읽어내는 과정을 그린 비교 그림

혈액을 통째로 갈아서 읽으면 여러 세포의 신호가 섞입니다. 세포를 하나씩 따로 읽으면 어떤 세포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가 갈라져 보여요.

그렇게 봤더니 환자 쪽에서 대식세포가 중심에 있었습니다. 세 가지가 함께 관찰되었어요.

첫째, 세포의 분화 순서를 재구성해 보니 환자 쪽 세포가 이른 분화 단계에 몰려 있었습니다.

둘째, 세포끼리 주고받는 신호의 연결망이 환자 쪽에서 더 촘촘하고 강했습니다.

셋째, 인터페론 감마와 연결된 유전자의 발현이 이 세포들에서 달라져 있었습니다.

쇼그렌증후군은 그동안 B세포와 T세포의 병으로 주로 설명되어 왔는데, 대식세포가 면역 이상에 기여할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 이 연구의 새로운 부분입니다.

이 연구의 한계

첫째, 이미 공개된 자료를 다시 분석한 연구입니다. 원래 자료를 모은 조건이 서로 달랐을 수 있어요.

둘째, 참여자 수가 적습니다. 특히 단일세포 분석은 환자 5명과 대조군 5명의 자료였습니다.

셋째, 저자들 스스로 밝혔듯 침샘 같은 조직 검체가 없어, 혈액에서 본 변화가 실제 침샘에서도 같은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넷째, CD58은 모델에 포함되었지만 발현 실험에서는 유의한 증가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섯째, 대식세포가 중심 조절자라는 것은 관찰에서 나온 가설이며, 원인인지 결과인지는 이 연구로 답할 수 없습니다.

이레한의원 코멘트

이레한의원은 인천 송도에서 쇼그렌증후군을 비롯한 자가면역질환을 오래 진료해 왔습니다.

혈액 검사와 항체 검사, 침샘 조직검사는 진단을 담당하는 의료기관에서 받으시는 것이 맞습니다. 한의원에서는 이미 나와 있는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신적인 면역 균형을 찾아가는 방향으로 치료에 접근합니다.

인천 쇼그렌증후군 한의원을 찾으시는 분들께 이 연구와 관련해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 병이 침샘과 눈물샘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혈액을 도는 면역세포의 상태가 함께 달라져 있다는 근거가 쌓이고 있어요. 인천 송도에서 진료를 상의하실 때 저희가 전신 증상을 함께 살피는 배경이기도 합니다.

송도에서 쇼그렌증후군 치료를 상의하실 때 저희가 마른 증상만 여쭤보지 않고 피로와 관절 증상, 감염 뒤의 회복 속도까지 함께 묻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관련해서 함께 보시면 좋은 글을 아래에 정리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이 검사를 받아 볼 수 있나요

A. 아직 받을 수 없습니다. 이 연구는 공개된 유전자 발현 자료를 분석해 만든 연구 단계의 모델이며, 진료 현장에서 쓰이는 검사로 승인된 것이 아닙니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확인하는 과정이 남아 있습니다.

Q. 인터페론이 높으면 병이 심하다는 뜻인가요

A. 이 연구는 중증도와 연결지어 분석하지 않았습니다. 환자와 건강한 사람을 갈라내는 유전자를 찾은 연구이며, 증상이 얼마나 심한지와의 관계는 다루지 않았어요.

Q. 대식세포가 원인이라는 뜻인가요

A. 그렇게 말하기는 이릅니다. 대식세포에서 분화 단계와 신호 연결망의 차이가 관찰되었다는 것이 이 연구의 내용이고, 그것이 병을 일으키는 원인인지 병의 결과인지는 이 자료로 구분할 수 없습니다.

Q. 이 결과가 치료에 바로 쓰일 수 있나요

A. 아직은 아닙니다. 저자들도 잠재적인 진단 표지자와 치료 표적을 제시하는 단계라고 적었습니다. 지금 치료 방침이 달라지는 내용은 없으므로, 담당 선생님의 계획을 그대로 따르시는 것이 맞습니다.

참고문헌

  • Shi L, Wei TC, Zhang J (2026) Single-cell RNA sequencing revealed the role of interferon-gamma related genes in primary Sjögren's syndrome. J Cell Mol Med 30:e71313

⚠️ 본 글은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정확한 진단·치료는 전문 의료기관에서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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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민

박석민 대표원장

19년간 자가면역질환과 구강작열감증후군과 같은 신경병증성 통증을 주로 진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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