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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 옆에 이빨 자국(치흔설), 원인과 치료가 필요한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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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혀 옆에 이빨 자국(치흔설), 원인과 치료가 필요한 경우

박석민
의료 감수 박석민 대표원장
한 줄 요약

치흔설(혀 옆 이빨 자국)은 통증·작열감이 동반되는지, 구강건조·이악물기·수면호흡장애가 있는지에 따라 원인과 치료 여부가 갈립니다. 무증상 치흔설과 진료가 필요한 4가지 감별 기준을 정리합니다.

혀 옆에 톱니처럼 이빨 자국이 남는 모습을 치흔설이라고 합니다. 혀와 치아가 맞닿으며 생기는 모양으로, 자국만 보고 특정 질환이나 몸의 이상을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통증이 있는지, 혀가 갑자기 부었는지, 수면이나 입마름에 변화가 있는지를 함께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혀 가장자리를 따라 치아에 눌린 물결 모양 자국과 가운데 갈라진 주름이 함께 보이는 혀 사진

이빨 자국이 있으면 치료해야 하나요?

오래전부터 같은 모양이고 불편하지 않다면, 자국을 없애기 위한 치료부터 시작할 필요는 없습니다. 혀의 크기와 치아에 닿는 양상, 평소 혀에 힘을 주는 습관 등을 진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작은 연구에서 확인한 관련성을 모든 사람의 원인으로 적용하지는 않습니다.

혀가 화끈거릴 때는 무엇이 다를까요?

치흔이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화끈거림을 모두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입안의 자극이나 상처, 구강건조, 감염, 복용 약과 전신 상태를 살펴야 합니다. 이런 원인이 확인되지 않는데 통증이 오래 반복될 때는 구강작열감증후군도 평가 대상이 됩니다.

치흔설은 혀의 모양을 가리키는 말이고, 구강작열감증후군은 다른 원인을 배제한 뒤 판단하는 통증 질환입니다. 두 가지가 함께 있어도 같은 병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진료 전에 정리하면 좋은 내용

  • 자국을 처음 발견한 때와 통증이 시작된 때가 같은지
  • 혀가 쓸리는 부위, 입마름, 사용 중인 구강 제품과 약
  • 잠을 자고 난 뒤의 변화와 코골이·낮 졸림 같은 수면 증상
  • 이미 받은 갑상선 검사나 수면 검사 결과가 있는지

치흔과 수면·혈압의 연관성을 보고한 연구는 있지만, 치흔만으로 수면무호흡증이나 고혈압을 진단할 수는 없습니다. 실제 증상에 따라 필요한 검사를 정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혀를 계속 확인하거나 눌러 보아도 될까요? 자꾸 문지르거나 힘을 주어 확인하는 행동은 줄이고, 통증이나 부종이 달라질 때 기록해 두는 편이 좋습니다.

치흔이 없어져야 통증도 낫나요? 모양과 통증은 따로 평가해야 합니다. 치료 경과도 자국의 깊이만이 아니라 식사·수면·통증의 변화를 함께 봅니다.

연구 근거와 참고문헌 자세히 보기

치흔설은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혀 가장자리에 자국이 남으려면 혀가 치아 안쪽 면에 오래 닿아 있어야 합니다. 그 조건은 크게 두 경로로 정리됩니다.

혀의 폭이 넓어진 경우

소규모 연구에서는 측정한 혀 압력보다 휴식 시 혀 폭이 치흔과 관련되었습니다. 이것만으로 모든 치흔설의 원인을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Yanagisawa K et al (2007)은 치흔설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24명의 아래·위 어금니 안쪽에 압력 센서를 붙여 혀가 치아를 미는 힘을 측정했습니다. 그 결과 다음과 같았습니다.

  • 조용히 책을 읽는 휴식 상태, 최대로 이를 악문 상태, 최대 힘의 10%로 1분간 악문 상태, 침을 삼키는 순간 모두 혀 압력에는 두 군의 차이가 없었습니다.
  • 차이가 난 것은 휴식 상태의 혀 폭이었습니다(P < 0.05).

혀 폭이 넓어지는 원인으로는 혀 조직에 수분이 고이는 부종, 갑상선기능저하증에서 보는 거대설(macroglossia), 아밀로이드 같은 물질의 침착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혀가 갑자기 커지거나 단단해졌다면 전신 질환을 먼저 확인합니다.

이를 악무는 습관과 혀를 누르는 습관

Piquero K et al (1999)은 일본 은행 직원 244명(20~59세)을 조사했습니다. 치흔설과 볼 안쪽의 가로줄(buccal mucosa ridging)은 여성에게 더 많았고 20대에서 가장 흔했으며, 아래턱의 수직 높이와 관련이 있었습니다. 반면 이를 악문다는 자각, 이를 간다는 자각, 두통, 턱관절 통증과는 통계적으로 관련이 없었습니다.

즉 「치흔설이 있으면 이갈이가 있다」는 공식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치흔설은 이를 악무는 습관과 함께 나타날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 습관을 진단하지는 못합니다.

질환에 따라 혀 모양은 어떻게 다를까요?

같은 이빨 자국이라도 혀의 색, 설태, 갈라짐을 함께 보면 배경을 가늠하는 단서가 됩니다.

상태 혀에서 보이는 특징
갑상선기능저하증 혀가 크고 두툼하며 가장자리에 자국이 뚜렷함
수면무호흡·과체중 혀 폭이 넓고 자국이 깊음, 목둘레가 굵은 경우가 많음
쇼그렌증후군 혀가 얇고 갈라지며 설태가 얇거나 벗겨짐, 혀 색이 푸른 자줏빛을 띠기도 함
구강작열감증후군 겉모양은 대개 정상, 혀끝과 가장자리의 화끈거림이 저녁으로 갈수록 심해짐

쇼그렌증후군 항목은 Chen JQ et al (2025)의 연구를 따랐습니다. 이 연구는 쇼그렌증후군 환자 200명과 건강한 사람 200명의 혀를 비교해 성별, 나이, 푸른 자줏빛 혀, 얇은 혀, 갈라진 혀, 얇은 설태, 벗겨진 설태 일곱 항목으로 선별 모델을 만들었고, 검증군에서 판별력(곡선하면적)이 0.93이었습니다. 이 모델에 치흔설은 포함되지 않았으므로, 치흔설만으로 쇼그렌증후군을 의심하지는 않습니다.

치흔설이 있으면서 혀가 화끈거린다면

혀 가장자리에 얕은 이빨 자국이 보이고 혀 표면 설태가 얇은 혀 사진

혀에 자국이 있으면서 아픈 분들은 「혀 모양이 변해서 아프다」고 받아들이기 쉽습니다. 그러나 혀 모양만으로 통증의 원인을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눈에 보이는 병변 없이 혀가 하루 2시간 넘게, 3개월 이상 화끈거린다면 구강작열감증후군의 진단 기준에 해당하는지 따로 확인합니다.

구강작열감증후군의 바탕에는 신경병증(neuropathy)이 있습니다. Lauria G et al (2005)은 구강작열감증후군 환자 12명과 건강한 사람 9명의 혀 가장자리 점막을 얕게 떼어 신경 섬유를 염색했고, 환자의 혀 상피 속 가는 신경 섬유 밀도가 대조군보다 유의하게 낮았습니다. 혀 표면은 멀쩡해 보여도 그 아래 감각 신경이 손상된 신경병증성 통증이라는 근거입니다.

혀를 누르는 습관이 통증을 오래 끌 수 있습니다

치흔설과 구강작열감증후군이 만나는 지점은 혀를 치아에 대고 누르는 습관입니다.

  • Axéll T (2008)는 혀끝 발적이나 치흔설이 있으면서 입안이 쓰라린 53명에게 아래 앞니 안쪽에 얇은 아크릴 판을 평균 8개월 끼우게 했습니다. 증상이 좋아진 정도를 100mm 척도로 물었을 때 평균 55mm, 중앙값 64mm였습니다.
  • 같은 연구에서 판 없이 「혀로 이를 누르지 않도록」 교육만 받은 여성 10명도 증상 점수가 60mm에서 41mm로 줄었습니다(P < 0.05).
  • Dorigo I et al (2026)은 구강작열감증후군과 씹기·교합 요인을 다룬 연구 13편을 정리했고, 그중 6편이 입안의 잘못된 습관을 다루었습니다. 저자들은 이런 습관이 증상을 오래 지속시키는 요인과 관련될 수 있다고 정리했지만, 연구의 질이 고르지 않아 결론은 유보했습니다.

혀 가장자리에 자국이 선명하고 하루 중 혀에 힘을 주고 있다는 것을 자주 느낀다면, 혀를 아랫니에서 떼어 입천장 쪽에 가볍게 두는 연습부터 시작해 보세요. 이는 약을 대신하는 방법이 아니라 통증이 계속 자극받는 고리를 줄이는 생활 관리입니다.

함께 확인할 전신 상태

구강작열감증후군 환자에서 확인되는 전신 소견은 치흔설의 배경 질환과 일부 겹칩니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의 Morr Verenzuela CS et al (2017)은 구강작열감증후군 환자 659명의 혈액검사 기록을 분석했습니다.

  • 비타민 D3 저하 15%, 비타민 B2 저하 15%, 비타민 B6 저하 5.7%였습니다.
  • 공복 혈당 상승 23.7%, 갑상선자극호르몬(TSH) 상승 5.2%였습니다.
  • 비타민 B12와 엽산 결핍은 1% 미만으로 드물었습니다.

Canfora F et al (2025)의 논문은 연구에 따라 구강작열감증후군 환자의 갑상선기능저하증 비율이 5.2%에서 13.6%까지 보고되었다고 정리했습니다. 환자 대부분이 여성이고 갑상선 질환도 여성에게 많아, 두 질환의 인과관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치흔설은 얼마나 흔할까요?

치흔설의 빈도를 해석할 때는 「몇 명 중 몇 명」이라는 수치는 어떤 사람들을 조사했는지에 따라 달라지므로, 조사 대상을 함께 읽어야 합니다.

  • 일반 주민: Shashiki H et al (2025)은 일본 토온(Toon) 지역 주민 1,681명(30~84세)의 혀 사진을 판독해 326명(19.6%)에서 치흔설을 확인했습니다. 다섯 명 중 한 명꼴입니다.
  • 혀에 병변이 있어 내원한 환자: González-Álvarez L, García-Pola MJ (2022)는 스페인에서 혀 병변이 있는 환자 336명과 성별·나이를 맞춘 대조군 336명을 비교했습니다. 환자군 336명 가운데 68명(20.2%)이 치흔설이었습니다.

스페인 혀 병변 환자 336명의 병변 종류별 변수 분포 표에서 치흔설 68명 20.2퍼센트 열을 붉은 테두리로 표시한 그림

같은 스페인 연구에서 지병이 있는 사람은 치흔설이 나타날 가능성이 오즈비 2.70(95% 신뢰구간 1.42~5.30)으로 높았습니다. 지병이 없는 사람에 비해 치흔설이 있을 가능성이 약 2.7배라는 뜻입니다. 다만 이 연구는 지병을 한데 묶어 분석했기 때문에, 어떤 질환이 치흔설과 직접 관련되는지는 저자들도 더 큰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치흔설이 있는 사람은 수면 중 산소가 더 자주 떨어질까요?

치흔설 정도에 따라 수면 중 간헐적 저산소의 교차비를 비교한 그래프로 중등도 이상 치흔설이 2.39배이고 과체중에서 4.74배인 모습

치흔설이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폐쇄성 수면무호흡(obstructive sleep apnea)과의 관련성입니다. 혀가 넓으면 잠잘 때 혀가 뒤로 처지면서 기도를 좁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 Tomooka K et al (2017)은 일본 지역 주민 1,130명에게 하룻밤 산소포화도 측정기를 채워 수면 중 산소포화도가 3% 이상 떨어지는 횟수를 측정했습니다. 시간당 15회 이상을 중등도 이상의 수면 중 저산소로 정의했고, 69명(6.1%)이 여기에 해당했습니다.
  • 치흔설이 없는 사람과 비교한 교차비는 가벼운 치흔설 1.59(0.85~2.95), 중등도 이상 치흔설 2.39(1.10~5.17)였습니다. 중등도 이상 치흔설이 있는 사람은 수면 중 저산소 가능성이 약 2.4배였다는 뜻입니다.
  • 과체중(체질량지수 25 이상)인 사람에서는 각각 2.83과 4.74로 더 높았고, 과체중이 아닌 사람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습니다.

브라질의 Guimarães FN et al (2025)은 수면다원검사를 받은 160명을 분석했습니다. 나이·체질량지수·목둘레를 보정한 뒤에도 치흔설이 있으면 시간당 산소포화도 저하 횟수가 6.7회 더 많았고, 목둘레 40cm 이상과 치흔설이 함께 있으면 중증 수면무호흡의 오즈비가 4.21이었습니다. 이 연구 대상은 이미 수면 검사를 받으러 온 사람들이라 90%가 수면무호흡이었으므로, 일반 인구에 그대로 적용하지는 않습니다.

코골이가 심하고 낮에 졸리며 목둘레가 굵은 사람에게 치흔설까지 있다면, 수면무호흡 평가를 받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 혀 부종과 수면무호흡의 관계는 치흔설은 왜 생기고 언제 치료 대상이 될까에서 이어서 다룹니다.

치흔설과 혈압

치흔설이 있는 군과 없는 군의 수축기 이완기 혈압 평균과 고혈압 유병 비율 1.21배를 함께 보여 주는 그래프

동아시아 전통의학에서는 치흔설을 몸에 수분이 정체된 신호로 읽어 왔습니다. Shashiki H et al (2025)은 이 해석을 혈압으로 확인했습니다.

  • 나이·성별·체질량지수를 보정한 평균 수축기 혈압은 치흔설이 없는 군 126.6mmHg, 있는 군 129.7mmHg였습니다(P < 0.01).
  • 이완기 혈압은 76.5mmHg 대 78.0mmHg였습니다(P = 0.02).
  • 고혈압의 유병 비율비는 1.21(1.04~1.41)이었습니다. 치흔설이 있는 사람에서 고혈압이 약 1.2배 많았다는 뜻입니다.

평균 차이는 수축기 3.1mmHg로 작습니다. 한 시점에 측정한 단면 연구이므로 치흔설이 혈압을 올린다는 인과관계는 증명하지 못합니다. 치흔설은 체액 상태와 혈압을 함께 점검할 계기로 쓰는 편이 정확합니다.

참고문헌

  • Shashiki H et al (2025) Association of Scalloped Tongue with Blood Pressure Among Community-Dwelling Japanese: The Toon Health Study. Am J Hypertens 38:544-550
  • González-Álvarez L, García-Pola MJ (2022) Risk factors associated with tongue lesions: a propensity score-matched case-control study. Med Oral Patol Oral Cir Bucal 27:e25-e34
  • Yanagisawa K et al (2007) Influence of tongue pressure and width on tongue indentation formation. J Oral Rehabil 34:827-834
  • Piquero K et al (1999) Buccal mucosa ridging and tongue indentation: incidence and associated factors. Bull Tokyo Dent Coll 40:71-78
  • Tomooka K et al (2017) Scalloped tongue is associated with nocturnal intermittent hypoxia among community-dwelling Japanese: the Toon Health Study. J Oral Rehabil 44:602-609
  • Guimarães FN et al (2025) Scalloped tongue: an additional, accessible and useful tool to detect severe obstructive sleep apnea? Front Sleep 4:1652532
  • Lauria G et al (2005) Trigeminal small-fiber sensory neuropathy causes burning mouth syndrome. Pain 115:332-337
  • Axéll T (2008) Treatment of smarting symptoms in the oral mucosa by appliance of lingual acrylic splints. Swed Dent J 32:165-169
  • Dorigo I et al (2026) Exploring Masticatory and Occlusal Factors in Burning Mouth Syndrome: A Scoping Review. J Clin Med 15:3633
  • Morr Verenzuela CS et al (2017) Burning mouth syndrome: results of screening tests for vitamin and mineral deficiencies, thyroid hormone, and glucose levels-experience at Mayo Clinic over a decade. Int J Dermatol 56:952-956
  • Canfora F et al (2025) Burning mouth syndrome: updates on pathogenesis and diagnostic algorithms. J Oral Facial Pain Headache 39:1-30
  • Chen JQ et al (2025) Diagnostic value of tongue manifestations for primary Sjögren's syndrome: construction and validation of disease screening model. Front Med (Lausanne) 12:1552781
  • Okayasu I et al (2023) A Case Report of Burning Mouth Syndrome with Dry Mouth Managed by Kampo Medicine. Anesth Prog 70:134-136
  • Ayuse T et al (2026) Analgesic effects of Goreisan in patients with glossodynia: A preliminary exploratory study. Drug Discov Ther 20:8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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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설명에 참고한 자료

본 글은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정확한 진단·치료는 전문 의료기관에서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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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민

박석민 대표원장

19년간 자가면역질환과 구강작열감증후군과 같은 신경병증성 통증을 주로 진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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