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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에 이빨 자국이 생기는 치흔설 원인 - 구강작열감증후군과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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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혀에 이빨 자국이 생기는 치흔설 원인 - 구강작열감증후군과의 관계

박석민
의료 감수 박석민 대표원장

혀 옆쪽에 톱니처럼 이빨 자국이 남고 통증까지 느껴진다면, 치흔설일까요 아니면 다른 문제일까요?

치흔설 원인

거울로 혀를 들여다봤을 때 가장자리를 따라 이빨 모양이 찍혀 있는 상태를 치흔설(齒痕舌)이라고 부릅니다. 영어로는 Scalloped tongue나 Crenated tongue으로 표기하며, 다섯 명 중 한 명꼴로 관찰될 만큼 흔하게 나타납니다. 혀 모양만으로 통증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치흔설과 함께 화끈거림이 동반된다면 구강작열감증후군(BMS)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치흔설은 실제로 얼마나 흔한가요

치흔설은 드문 이상 소견이 아닙니다. 2022년 스페인에서 진행된 연구(Med Oral Patol Oral Cir Bucal. 2022;27(1):e25-34)에서는 336명의 혀 형태를 분석했는데, 이 가운데 **68명, 약 20.2%**에서 치흔설이 확인되었습니다.

비율로 환산하면 5명 중 1명, 즉 진료실에서도 외래에서도 어렵지 않게 마주치는 흔한 상태라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혀에 이빨 자국이 보인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곧바로 특정 질환을 의심할 필요는 없습니다.

치흔설을 만드는 두 가지 경로

혀에 자국이 남는 과정은 크게 두 갈래로 정리됩니다. Rogers와 Bruce가 JEADV(2004, 18:254-259)에 발표한 임상 진단 관련 고찰에서 제시한 분류를 기준으로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경로 연관된 질환·상태
혀가 부어 커지는 경우(거대설) 갑상선기능저하증, 영양부족, 알레르기, 자가면역질환
혀에 압력·염증이 가해지는 경우 이갈이·이 악물기, 불안·우울, 턱관절 장애

첫 번째는 혀 자체의 부피가 늘어나 치아에 눌리는 상황이고, 두 번째는 혀가 정상 크기라도 반복적인 압박이나 염증으로 자국이 새겨지는 상황입니다. 다만 임상에서 만나는 치흔설 상당수는 특정 질병과 무관한 무증상 또는 일시적 변화에 그칩니다.

치흔설과 BMS는 인과관계일까요

치흔설과 BMS 공통 원인

여기서 가장 흔한 오해를 짚어야 합니다. 혀에 자국이 있으면서 아픈 분들은 "혀 모양이 변해서 아프다"고 받아들이기 쉽지만, 실제로는 혀 형태가 통증을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화끈거림과 통증의 정체는 별도로 존재하는 구강작열감증후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BMS를 정리한 고찰(Mohod S, et al. J Hepatol Gastroint Dis. 8:198, 2022)을 함께 놓고 보면, 두 상태가 같은 뿌리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드러납니다.

공통 원인 치흔설 BMS
불안·우울·스트레스 O O
이갈이·이 악물기 O O
갑상선기능저하증 O O
영양 부족(비타민B 등) O O
감염·알레르기 O O

표에서 보듯 두 상태는 원인 목록이 거의 겹칩니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불안이나 이갈이 같은 하나의 원인이 치흔설과 BMS를 동시에 일으킬 수 있습니다.
  • 치흔설이 BMS를 유발하는 관계는 아닙니다. 둘은 결과끼리 나란히 나타나는 동반 소견에 가깝습니다.
  • 따라서 통증의 핵심 표적은 혀 모양이 아니라 BMS 자체로 두고 접근해야 합니다.

질환에 따라 혀 모양은 어떻게 다른가요

혀 모양 비교

같은 이빨 자국이라도 동반되는 혀의 색, 설태, 균열 양상을 살피면 배경 질환을 가늠하는 단서가 됩니다.

질환 혀 모양 특징
정상 선홍색, 얇은 설태, 둥근 모양, 부드러운 옆면
갑상선기능저하증 두꺼운 백태, 창백, 부어 보이는 모양, 이빨 자국
쇼그렌증후군 설태 적음, 창백하나 중앙 발적, 균열 다수, 이빨 자국
BMS + 치흔설 설태 적음, 약간 붉은 편, 톱니 모양, 눌린 부분 발적

예를 들어 두꺼운 백태와 창백함이 함께라면 갑상선 쪽을, 균열이 많고 중앙이 붉다면 쇼그렌증후군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BMS와 함께 온 치흔설은 설태가 적으면서 눌린 가장자리가 붉게 발적되는 양상이 특징적입니다.

BMS 환자에서 치흔설이 함께 보일 때

BMS로 내원한 분 가운데 치흔설이 동반된 경우, 한의학적으로는 비허증(脾虛證)이나 한습증(寒濕證)으로 변증되는 사례가 많습니다. 이때 다음과 같은 양상이 함께 관찰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 백태가 두껍게 끼는 편입니다.
  • 날씨가 흐리거나 습한 날 증상이 더 심해집니다.
  • 소화불량, 가스, 설사, 변비 등 소화기 증상이 같이 나타납니다.
  • 혀뿐 아니라 입술에도 화끈거림, 얼얼함, 저림이 번집니다.

이런 신호들은 단순히 혀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소화 기능과 체내 습(濕)의 정체가 함께 얽혀 있음을 시사합니다.

한의학은 치흔설을 어떻게 읽나요

한의학에서 치흔설은 脾虛證, 寒濕, 濕熱, 痰을 가려내는 중요한 진단 근거로 활용됩니다. 같은 BMS라도 치흔설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처방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치흔설이 뚜렷하다면 단순히 혀 통증만 다루기보다, 비위(脾胃) 기능을 회복시키고 정체된 습담(濕痰)을 풀어주는 치료를 병행하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혀에 남은 자국 하나가 몸 전체의 소화·수액 대사 상태를 보여주는 창이 되는 셈입니다.

인천 송도 이레한의원은 구강작열감증후군과 치흔설을 비롯한 혀·구강 증상을 한의학적 변증에 따라 살피고, 비위 기능과 습담 상태를 함께 고려한 치료 방향을 안내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 본 글은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정확한 진단·치료는 전문 의료기관에서 받으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혀에 이빨 자국이 있으면 병인가요?

A. 대부분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상태입니다. 다만 갑상선 질환, 영양 부족, 수면 중 이갈이 등이 배경에 있을 수 있어, 통증이나 다른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한 번 평가받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

Q. 치흔설 때문에 혀가 아픈 건가요?

A. 혀 모양 자체가 통증을 만드는 경우는 드뭅니다. 불안이나 이갈이 같은 동일한 원인이 치흔설과 BMS를 함께 일으키는 것이며, 실제 통증의 원인은 BMS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Q. 이갈이와 BMS는 관련이 있나요?

A. 이갈이와 이 악물기는 불안·스트레스의 결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같은 심리적 요인이 BMS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갈이가 확인되면 BMS 가능성도 함께 점검해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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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민

박석민 대표원장

19년간 자가면역질환과 구강작열감증후군과 같은 신경병증성 통증을 주로 진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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