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구강작열감증후군 Small fiber neuropathy가 원인일 수 있습니다
목차
입안이 타는 듯한 통증, 혹시 소섬유신경병증(Small Fiber Neuropathy) 때문일 수 있을까요?

구강작열감증후군은 뚜렷한 병변 없이 입안이 화끈거리고 타는 듯한 통증이 지속되는 질환으로, 그 바탕에 말초신경의 일종인 소섬유(small fiber)가 손상되는 **소섬유신경병증(SFN)**이 관여한다는 연구 결과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습니다. 한 연구에서는 BMS 환자 10명 중 9명에게서 말초신경병증 소견이 확인되었고, 혀 점막의 신경섬유 밀도가 정상인보다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섬유신경병증(SFN)이란 무엇인가
소섬유는 말초신경 가운데 가는 신경섬유를 가리킵니다. 당뇨나 면역질환 등이 원인이 되어 신경의 axonal degeneration(축삭 변성)이 일어나고, 그로 인해 신경세포의 대사장애가 생기면서 신경병증이 나타나는 경우를 소섬유신경병증(small fiber neuropathy, SFN)이라고 부릅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타는 듯한 통증이나 열감이며, 장갑을 낀 것처럼 답답한 느낌, 찌르는 듯이 이어지는 통증, 전기가 흐르는 듯한 감각, 쑤시거나 조이는 통증도 흔하게 동반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감각이 무뎌지기보다는 비정상적인 통증과 이상감각이 두드러진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SFN을 일으키는 원인 질환들
SFN은 단일 원인보다는 여러 전신 질환을 배경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된 원인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거론됩니다.
- 당뇨병을 비롯한 혈당 조절 장애
- 쇼그렌증후군, 루푸스, 섬유근육통과 같은 전신성 자가면역질환
- 갑상선 질환
- 바이러스 감염
이처럼 SFN은 대사 이상이나 면역계 이상이 말초신경에 영향을 미치며 생기는 경우가 많아, 입안 증상만 따로 떼어 보기보다 전신 상태와 함께 살펴보는 접근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구강작열감증후군과 SFN의 연결고리
입안이 타는 듯하고 화끈거리며 감각이상이 지속되는 구강작열감증후군(Burning Mouth Syndrome, BMS)은 아직 병인이 명확하게 규명된 질환이 아닙니다. 현재로서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신경계 질환 정도로 이해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이 BMS의 병리에 SFN이 관여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연구가 여러 차례 발표되어 왔습니다. 비교적 최근에 발행된 연구에서도 구강작열감증후군 환자 대부분에서 SFN이 동반된다는 점이 확인되었는데, 이 연구를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혀 점막 신경섬유 밀도 연구가 보여준 것
이 연구에는 BMS 환자 10명이 참여했습니다. 연구진은 이들의 혀 점막에 분포하는 신경섬유 밀도를 측정해, 건강한 대조군 19명 및 당뇨병 환자 6명과 비교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말초신경병증의 정도를 평가하기 위한 다양한 이학적 검사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주요 결과
- 상피내 신경섬유(interepithelial nerve fibers) 밀도가 정상인에 비해 크게 낮았습니다 — 0.27 vs 0.92
- 반면 상피하 공간(subepithelial space)에서는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 BMS 환자 10명 중 9명에게서 말초신경병증 소견이 확인되었습니다
저자들은 이러한 결과를 근거로, BMS의 주요 병태생리에 소섬유신경병증이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즉 입안의 통증이 단순한 감각 문제가 아니라 실제 신경섬유의 변화와 맞물려 있을 수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한약 치료에 대한 연구 보고
2016년 4월에는 일본에서 한약(kampo)이 구강작열감증후군 치료에 유효했다는 논문이 발간되었습니다. 이 논문은 일본 홋카이도 대학병원에서 나온 것으로, 일본에는 한의사 제도가 없어 일반 의사들이 한약을 사용하는데, 연구에 참여한 저자들도 모두 대학병원 의사들이었습니다.
저자들은 BMS 치료에 대해 "SSRI, SNRI 약물이 first-line으로 처방되지만, 치료 효과가 없거나 약물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 또는 의사의 선호도에 따라 한약도 사용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실제로 2006년부터 2014년 사이 이 대학병원에서 4주 이상 한약만 복용한 BMS 환자들의 치료 효과를 분석한 결과, 유효성(개선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는 경우)이 **54%**로 나타났고, 저자들은 한약이 BMS의 대안적 치료로서 효과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인천 송도 이레한의원은 구강작열감증후군을 비롯한 자가면역·신경계 연관 질환을 다루며, 입안 증상만이 아니라 그 배경이 되는 전신 상태와 신경병증적 요인을 함께 살펴 한약 치료를 포함한 접근을 모색합니다.
⚠️ 본 글은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정확한 진단·치료는 전문 의료기관에서 받으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소섬유신경병증(SFN)이 구강작열감증후군의 원인이 될 수 있나요?
여러 연구에서 BMS 환자의 혀 점막 신경섬유 밀도가 정상인보다 낮고(0.27 vs 0.92), 환자 10명 중 9명에게서 말초신경병증 소견이 확인되는 등 SFN이 BMS의 주요 병태생리로 관여할 수 있다는 결과가 보고되어 있습니다.
Q. 구강작열감증후군은 어떤 증상으로 나타나나요?
입안이 타는 듯한 통증과 화끈한 감각, 지속적인 감각이상이 주로 나타나며, 뚜렷한 입안 병변 없이 이런 증상이 이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Q. 구강작열감증후군에 한약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나요?
일본 홋카이도 대학병원 연구에서는 4주 이상 한약만 복용한 BMS 환자의 치료 유효성이 54%로 나타났고, 저자들은 한약을 대안적 치료로서 효과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개인 상태에 따라 적합성은 달라질 수 있어 전문 의료기관 상담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