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구강건조증의 원인 10. 원발성 담즙성 간경화증(primary biliary cirrhosis)
목차
입이 마르는데 간 수치까지 신경 쓰이신다면, 원발성 담즙성 간경화증(PBC)을 의심해볼 수 있을까요?

원발성 담즙성 간경화증(primary biliary cirrhosis, PBC)은 담관 상피세포를 표적으로 하는 자가면역성 간질환으로, 쇼그렌증후군과 매우 밀접하게 얽혀 있습니다. 실제로 한 연구에서는 **PBC 환자의 90%**에서 쇼그렌증후군과 동일한 림프구 침윤성 침샘염 소견이 관찰되었으며, 그 결과 구강건조증과 안구건조증이 함께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두 질환은 유전적·면역학적 배경을 공유하기 때문에 한쪽이 확인되면 다른 쪽도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자가면역성 간질환의 세 가지 분류
자가면역이 원인이 되어 생기는 간질환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 자가면역성 간염(Autoimmune hepatitis, AIH)
- 원발성 담즙성 간경화증(Primary Biliary Cirrhosis, PBC)
- 원발성 경화성 담관염(Primary Sclerosing Cholangitis, PSC)
이 가운데 AIH와 PBC는 주로 여성에게 발생하는 반면, PSC는 주로 젊은 남성에게 발생하는 차이를 보입니다. 특히 **PSC 남성의 75%**는 염증성 장 질환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동일한 자가면역성 간질환이라도 호발 인구와 동반 질환의 양상이 서로 다릅니다.
이러한 자가면역성 간질환은 피로감, 발열, 황달, 근육통, 관절통과 함께 진행성 간부전이라는 임상 경과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단독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쇼그렌증후군, 류마티스 관절염, 1형 당뇨, 자가면역성 갑상선 질환, 궤양성 대장염 같은 다른 자가면역질환에 동반되어 발견되기도 합니다.
PBC와 쇼그렌증후군이 함께 나타나는 이유
PBC는 여러 자가면역질환 중에서도 쇼그렌증후군과의 관련성이 특히 높은 편입니다. 앞서 언급한 대로 한 연구에서는 **PBC 환자의 90%**의 침샘에서 쇼그렌증후군과 같은 림프구 침윤성 침샘염 소견이 확인되었습니다. 침샘이 림프구의 공격을 받으면 침 분비가 줄어들어 입이 마르는 구강건조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PBC 진단의 핵심 혈액학적 단서는 **항미토콘드리아 항체(anti-mitochondrial autoantibodies, AMA)**가 검출되는 것입니다. 흥미롭게도 PBC 환자의 침 속에서 이 자가항체의 농도가 높게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된 바 있어, 혈액뿐 아니라 침샘 단위에서도 면역학적 변화가 동반된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두 질환을 잇는 유전적·후성유전적 배경
PBC와 쇼그렌증후군이 동시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은 데에는 유전적 원인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HLA DR3, STAT4, IRF-5 같은 유전자가 두 질환 모두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PBC에서는 작은 침샘 조직에서 질환 특이적 마이크로RNA(disease-specific miRNA)가 발견되는 후성유전적 배경도 관찰됩니다.
면역 염증이 공격하는 표적 조직 역시 두 질환에서 닮아 있습니다. 쇼그렌증후군은 침샘의 상피세포를, PBC는 담관의 상피세포를 주된 염증 표적으로 삼습니다. 이러한 유사성 때문에 두 질환을 묶어서 **자가면역성 상피 병변(autoimmune epithelitis)**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상피세포를 공통으로 겨냥하는 면역 반응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한 질환이 다른 질환을 동반하는 현상이 자연스럽게 이해됩니다.
PBC의 발생 빈도, 쇼그렌증후군과 비교하면
원발성 담즙성 간경화증은 쇼그렌증후군과 비교했을 때 발생 위험도가 상당히 낮은 편에 속하는 질환입니다. 북미를 기준으로 한 추정치를 비교해 보면 차이가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 쇼그렌증후군: 인구 100만 명당 약 300~2,000명
- PBC: 인구 100만 명당 약 227~402명
즉 쇼그렌증후군 대 PBC의 추정 발생 규모는 대략 3002,000명 vs 227402명(인구 100만 명당) 수준으로, PBC가 훨씬 드물게 발생하는 질환임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드물다고 해서 간과할 수는 없으며, 구강·안구 건조와 함께 간 기능 이상이 의심될 때는 적극적으로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PBC에서 나타날 수 있는 주요 증상
PBC의 증상은 쇼그렌증후군과 겹치는 부분이 많으면서도, 간 담즙 정체에 따른 특징적인 증상이 함께 동반된다는 점이 구별 포인트입니다.
쇼그렌증후군과 겹치는 증상
- 눈의 건조감과 안구건조증
- 피부건조증
PBC에 특징적인 간 관련 증상
- 눈의 황달
- 피부 가려움증 등 담즙 정체에 따른 증상
자가면역질환에 흔히 동반되는 전신 증상
- 피로감
- 관절통
- 근육통
이처럼 입과 눈이 마르는 건조 증상에 더해 황달이나 가려움증, 만성적인 피로가 함께 나타난다면, 단순한 건조증을 넘어 자가면역성 간질환과 쇼그렌증후군이 함께 작용하고 있을 가능성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인천 송도 이레한의원은 쇼그렌증후군을 비롯한 자가면역질환에서 나타나는 구강건조·안구건조 증상을 다루며, 검사 수치만이 아니라 전신적인 면역 균형과 동반 증상까지 함께 살피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 본 글은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정확한 진단·치료는 전문 의료기관에서 받으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원발성 담즙성 간경화증이 있으면 구강건조증이 생기나요?
PBC는 쇼그렌증후군과 관련성이 높아, 한 연구에서는 PBC 환자의 90%에서 쇼그렌증후군과 같은 림프구 침윤성 침샘염 소견이 관찰되었습니다. 침샘이 염증의 표적이 되면 침 분비가 줄어 입이 마르는 구강건조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Q. PBC는 어떤 검사로 의심할 수 있나요?
혈액검사에서 항미토콘드리아 항체(AMA)가 검출되는 것이 PBC 진단의 핵심 단서입니다. PBC 환자의 침 속에서도 이 자가항체 농도가 높게 나타난다는 연구가 보고된 바 있어, 건조 증상과 함께 간 기능 이상이 있을 때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Q. PBC와 쇼그렌증후군은 왜 함께 나타나나요?
HLA DR3, STAT4, IRF-5 같은 유전자가 두 질환에 공통으로 관여하고, 면역 염증이 공격하는 표적이 모두 상피세포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두 질환을 묶어 자가면역성 상피 병변(autoimmune epithelitis)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