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구강작열감증후군이 남성에게 나타날 때의 특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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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여성 병 아닌가요? 남자인 저도 이게 맞을 수 있나요?"
구강작열감증후군(BMS)이라고 말씀드리면 남성 환자분들이 가장 먼저 하시는 질문입니다. 실제로 BMS는 갱년기 전후 여성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남성은 관심 밖에 놓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2024년 발표된 대규모 연구가 이러한 인식에 중요한 수정을 가했습니다.
Calabria E, et al. "Gender differences in pain perception among burning mouth syndrome patients: a cross-sectional study of 242 men and 242 women." Scientific Reports 14.1 (2024): 3340.
남녀 각 242명, 총 484명의 BMS 환자를 연령대별로 균등하게 모집하여 비교한 이 연구에서 밝혀진 결과는 예상과 달랐습니다.
남성과 여성의 통증 양상이 다른가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통증 자체는 거의 동일합니다.

양쪽 그룹 모두에서 **혀가 가장 흔한 통증 부위(약 49%)**로 확인되었고, 통증 강도(NRS)와 통증의 질(T-PRI) 점수에서도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습니다.
| 항목 | 남성 | 여성 | 차이 |
|---|---|---|---|
| 혀 통증 빈도 | 49.2% | 49.6% | 거의 동일 |
| 입마름 | 13.2% | 12.8% | 거의 동일 |
| 인후 이물감 | 34.3% | 40.8% | 여성 약간 높음 |
| 미각 이상 | 14.5% | 22.3% | 여성에서 유의하게 높음 |
| 교합 감각 이상 | 9.1% | 8.7% | 거의 동일 |
이 결과는 혀 통증의 생물학적 기전이 성별과 무관하게 유사하게 작동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남성이라고 해서 다른 병인 것이 아닙니다.
그러면 성별에 따라 정말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흥미로운 차이는 통증 자체가 아니라, 통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서 나타났습니다.

남성에서 통증을 악화시키는 요인:
- 음주 — 알코올 섭취 비율이 여성의 2배 이상(42.1% vs 17.4%). 음주가 잦고 우울한 남성일수록 통증의 질(T-PRI)이 유의하게 높음
- 우울 — 남성 BMS 환자의 61.6%에서 임상적 우울 확인
여성에서 통증을 악화시키는 요인:
- 사회경제적 요인 — 낮은 교육 수준과 미혼 상태가 통증 인식을 악화
- 고용 상태 — 직업이 있는 여성일수록 통증 강도가 낮음
남성 BMS 환자의 심리 상태는 어떤가요?
많은 분들이 "남자는 통증에 강하다"고 생각하지만, 연구 결과는 다릅니다.
| 심리 지표 | 남성 | 여성 |
|---|---|---|
| 임상적 불안(HAM-A>7) | 64.0% | 69.8% |
| 임상적 우울(HAM-D>7) | 61.6% | 68.4% |
| 수면장애(PSQI>5) | 71.1% | 73.1% |

남성이나 여성이나, BMS 환자의 약 60–70%가 불안과 우울을 동반하고 있으며, 70% 이상이 수면장애를 겪고 있었습니다. 성별에 관계없이 삶의 질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질환입니다.
특히 남성은 음주로 고통을 해소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오히려 신경 과민화와 수면 질 저하를 통해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어떻게 접근할까요?
한의학에서는 BMS를 성별에 따라 다르게 접근하기도 합니다. 여성의 경우 폐경 전후 음허(陰虛)를 중심으로, 남성의 경우 **간울화화(肝鬱化火)**나 습열(濕熱) 패턴을 더 많이 고려합니다.

남성 환자에서 음주 습관, 스트레스 반응, 우울 경향이 두드러지는 만큼, 한약 처방과 생활 습관 교정을 함께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간의 울체를 풀고 화를 내리는 치료, 수면의 질을 개선하는 치료를 병행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남자도 구강작열감증후군에 걸릴 수 있나요?
A1. 네, 발생 빈도는 여성이 더 높지만 남성에게도 분명히 발생합니다. 통증의 양상과 부위는 여성과 거의 동일하며, 혀가 가장 흔한 부위입니다.
Q2. 남성 환자에게 특히 중요한 생활 관리가 있나요?
A2. 연구에 따르면 남성 BMS 환자에서는 음주와 우울이 통증 악화와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음주 조절과 우울 관리가 통증 호전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Q3. 흡연이 통증을 줄여준다는 말이 사실인가요?
A3. 연구에서 흡연이 일시적으로 괴로움 정도를 낮추는 상관관계가 관찰되기는 했습니다. 니코틴의 신경전달물질 작용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흡연은 구강 건강과 전신 건강에 해롭기 때문에, 통증 관리 목적의 흡연은 절대 권장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