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강직성척추염 흡연(담배)의 영향
목차
강직성척추염이 있다면 담배를 꼭 끊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흡연은 강직성척추염의 증상 활성도와 삶의 질을 모두 악화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흡연 환자는 비흡연 환자에 비해 아침 강직 시간이 길고 척추·흉곽의 유연성이 떨어지며, 장기적으로는 방사선상 질병 진행에서도 무시하기 어려운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그래서 여러 연구진은 강직성척추염 환자에게 금연을 적극 권고하고 있습니다.
흡연이 자가면역질환에 좋지 않은 이유
술과 담배가 몸에 해롭다는 것은 누구나 막연하게 알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담배는 여러 질병의 발생과 악화에 깊이 관여하는 인자로, 자가면역질환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강직성척추염은 척추와 천장관절을 중심으로 만성 염증이 진행되는 자가면역성 척추관절염으로, 시간이 지나면 척추 마디가 굳어 가동성이 떨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흡연은 이러한 염증 환경을 부추기고 회복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질병 관리에서 생활습관 교정이 중요한 축이 됩니다.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증상 활성도 비교
이집트 연구진은 흡연이 강직성척추염 증상의 활성도에 영향을 주는지 분석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비교 대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비흡연(금연) 강직성척추염 환자 11명 — 평균 나이 29세, 질병 이환 기간 6.6년
- 흡연 강직성척추염 환자 19명 — 평균 나이 34.9세, 질병 이환 기간 8.3년
평가에는 질병 활성도를 보는 BASDAI, 환자의 삶의 질을 보는 ASQL, 신체적 활동성을 보는 BASFI 지표가 사용되었습니다.
평가 지표별 결과
- BASDAI(질병 활성도): 흡연 그룹에서 더 나쁜 결과
- ASQL(삶의 질): 흡연 그룹에서 더 나쁜 결과
- BASFI(신체 활동성): 두 그룹 간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 없음
관찰 대상이 11명으로 적었다는 한계는 있지만, 흡연이 증상 활성도와 삶의 질에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통계적 의미는 확인된 셈입니다.

조조강직·유연성에서 드러난 차이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가 나타난 항목을 정리하면 흡연의 불리함이 더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 아침 강직(조조강직) 시간: 흡연자 평균 76분 vs 비흡연자 평균 41분 (수치에 10을 곱하면 분 단위)
- Schober test(척추 굽힘 정도): 흡연자 1.4cm vs 비흡연자 2.5cm — 비흡연자가 더 유연
- 흉곽 확장 범위: 흡연자 3.4cm vs 비흡연자 5cm — 비흡연자의 가동 범위가 더 넓음
아침 강직 시간은 척추 염증의 활성도를 가늠하는 대표적인 지표이고, Schober test와 흉곽 확장 범위는 척추·갈비뼈가 얼마나 굳었는지를 보여주는 신체 검사입니다. 세 항목 모두에서 비흡연자가 더 나은 수치를 보였다는 점은 흡연이 강직 진행과 유연성 저하에 관여할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흡연이 질병을 진행시키는 기전
그렇다면 흡연은 자가면역질환에 어떤 방식으로 작용해 이런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일까요? **2015년 6월 2일 EULAR(유럽류마티스학회)**에서 발표된 연구가 단서를 줍니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 연구진은 강직성척추염 환자 76명의 DNA, 방사선검사(3년마다 시행), 임상증상 평가 자료를 분석해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차이를 비교했습니다.
- 전체 76명 중 35명에게서 방사선상 질병 진행이 확인됨
- 흡연자와 비흡연자 사이의 방사선상 진행 차이는 단일 시점에서는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범위는 아니었으나, 장기적으로 누적하면 무시하기 어려운 차이가 발생
- 강직성척추염 관련 유전자 20개 중 흡연자에서 7개의 변화가 확인됨
연구진은 흡연이 후성유전자(epigenetics) 변이를 일으키고, 이것이 방사선상 질병 진행을 유발한다고 보았습니다. 즉 흡연은 단순히 증상을 일시적으로 악화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유전자 발현 수준에서 병의 진행 경로 자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저자들은 강직성척추염 환자에게 금연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강직성척추염 관리에서 금연의 의미
강직성척추염은 완치보다 진행을 늦추고 기능을 보존하는 것이 핵심인 만성 질환입니다. 약물 치료와 꾸준한 운동만으로 관리하기보다, 염증을 부추기는 위험 요인을 함께 줄여야 효과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습니다. 흡연은 증상 활성도, 유연성, 장기적 진행 모두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만큼, 금연은 강직성척추염 환자가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생활습관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인천 송도 이레한의원은 강직성척추염을 비롯한 자가면역질환을 한의학적으로 관리하며, 염증 조절과 함께 흡연·식습관 등 질병을 악화시키는 생활 요인을 함께 살펴 환자의 장기적인 경과를 돕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 본 글은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정확한 진단·치료는 전문 의료기관에서 받으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강직성척추염 환자가 담배를 피우면 증상이 더 심해지나요?
연구에 따르면 흡연 환자는 비흡연 환자보다 아침 강직 시간이 길고(평균 76분 vs 41분) 척추·흉곽 유연성이 떨어지는 등 질병 활성도와 삶의 질 지표가 더 나쁜 경향을 보였습니다.
Q. 금연하면 강직성척추염 진행을 늦출 수 있나요?
흡연은 후성유전자 변이를 통해 방사선상 질병 진행에 관여할 수 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따라서 금연은 장기적인 진행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여러 연구진이 환자에게 금연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Q. 흡연이 강직성척추염에 영향을 주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흡연은 염증 환경을 부추길 뿐 아니라, 토론토 대학 연구에서 강직성척추염 관련 유전자 20개 중 7개의 변화를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되어 유전자 발현 수준에서 병의 진행에 관여할 수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