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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직성척추염 동반되는 신경정신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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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강직성척추염 동반되는 신경정신 증상

박석민
의료 감수 박석민 대표원장

강직성척추염을 앓다 보면 마음까지 무거워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강직성척추염 환자에게는 만성적인 척추·관절 통증뿐 아니라 우울증, 불안장애, 수면장애 같은 신경정신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만에서 진행된 코호트 연구에 따르면, 강직성척추염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우울증 발생 위험이 72%, 불안장애가 85%, 수면장애가 49%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런 마음의 변화는 어느 정도 질환에 동반되는 자연스러운 흐름이므로, 지나치게 자책하기보다 차분히 관리해 나가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강직성척추염과 신경정신 증상의 연관성

강직성척추염은 척추와 천장관절을 중심으로 만성 염증이 진행되는 자가면역성 질환입니다. 통증과 강직이 오래 지속되면 신체적인 불편을 넘어 정서와 수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요, 실제로 여러 선행 연구에서 강직성척추염과 수면장애, 우울증 사이의 연관성이 크다는 결과가 반복적으로 보고되어 왔습니다.

앞선 글에서는 스웨덴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를 살펴보았습니다. 그 연구에서는 강직성척추염 환자의 우울증 발생 위험이 일반인보다 여성은 약 80%, 남성은 약 50% 높아진다고 보고했습니다. 다만 조사 대상이 스웨덴 인구였던 만큼, 생활 환경과 진료 체계가 다른 한국과는 차이가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동아시아권 자료에 더 가까운 대만 코호트 연구를 함께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대만 코호트 연구는 무엇을 평가했나

이번에 소개하는 연구는 2015년 대만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코호트 연구입니다. 기존 연구들이 주로 우울증과 수면장애에 초점을 맞추었던 것과 달리, 이 연구는 우울증 외에도 정신분열증, 양극성 장애, 불안장애까지 포함해 여러 신경정신 질환의 발생 위험을 폭넓게 평가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연구진은 2000년 1월부터 2008년까지 강직성척추염으로 새롭게 진단받은 대만인 2,331명을 추적했습니다. 비교를 위해 비슷한 유형의 일반인 9,324명을 대조군으로 설정했는데, 환자군과 대조군의 비율은 1 대 4에 해당합니다. 관찰 기간은 2009년 12월 31일까지로 잡았습니다. 이렇게 환자군과 대조군을 나란히 추적하면, 강직성척추염이라는 요인이 신경정신 질환 발생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는지를 비교적 명확하게 견주어 볼 수 있습니다.

우울증·불안장애·수면장애 위험도 결과

추적 결과, 강직성척추염 환자군에서는 일반인 대조군에 비해 세 가지 영역의 위험도가 뚜렷하게 높게 나타났습니다.

핵심 위험도 비교

  • 우울증: 일반인 대비 발생 위험 72% 증가
  • 불안장애: 일반인 대비 발생 위험 85% 증가
  • 수면장애: 일반인 대비 발생 위험 49% 증가

세 항목 가운데 불안장애의 위험 증가폭이 가장 컸고, 그 뒤를 우울증과 수면장애가 이었습니다. 만성 통증과 함께 살아가는 환자에게 긴장과 불면, 가라앉는 기분이 함께 찾아오는 흐름이 수치로도 확인되는 셈입니다.

정신분열증·양극성 장애는 차이가 없었다

반면 모든 신경정신 질환에서 위험이 높아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정신분열증과 양극성 장애의 경우 강직성척추염 환자군과 일반인 대조군 사이에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 결과는 강직성척추염에 동반되는 정신적 변화가 무차별적으로 모든 질환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주로 만성 통증과 염증, 수면 박탈과 맞물리는 우울·불안·불면 영역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음을 시사합니다. 다시 말해, 강직성척추염을 관리할 때 함께 살펴야 할 정서적 부분이 어디인지를 비교적 구체적으로 가리켜 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마음 증상, 어떻게 받아들이면 좋을까

강직성척추염을 앓는 분에게 우울감, 불안, 불면이 찾아오는 것은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질환의 특성과 맞물려 나타나는 비교적 자연스러운 반응에 가깝습니다. 통증이 잠을 방해하고, 부족한 수면이 다시 기분과 통증 민감도를 끌어올리는 순환이 생기기 쉽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신체 염증과 통증을 다스리는 치료와 함께, 수면의 질과 정서 상태를 같이 살피는 통합적인 관리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증상을 혼자 견디며 상심하기보다는, 변화가 느껴질 때 진료 과정에서 솔직하게 나누고 차분히 함께 풀어가는 태도가 회복의 토대가 됩니다.

인천 송도 이레한의원은 강직성척추염을 비롯한 자가면역질환을 진료하며, 통증과 염증뿐 아니라 동반되는 수면·정서 문제까지 함께 살펴 몸과 마음의 균형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 본 글은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정확한 진단·치료는 전문 의료기관에서 받으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강직성척추염이 있으면 우울증이나 불안장애가 더 잘 생기나요?
대만 코호트 연구에서는 강직성척추염 환자가 일반인에 비해 우울증 위험은 72%, 불안장애 위험은 85%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만성 통증과 염증, 수면 부족이 정서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동반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Q. 모든 정신질환의 위험이 높아지는 건가요?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해당 연구에서 정신분열증과 양극성 장애는 일반인과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를 보이지 않았고, 주로 우울증·불안장애·수면장애 영역에서 위험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Q. 마음 증상이 함께 나타나면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요?
통증과 염증을 다스리는 치료와 더불어 수면의 질, 정서 상태를 함께 살피는 통합적 관리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증상을 혼자 견디기보다 진료 과정에서 솔직하게 공유하며 차분히 관리해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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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민

박석민 대표원장

19년간 자가면역질환과 구강작열감증후군과 같은 신경병증성 통증을 주로 진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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