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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쿠치병(아급성 괴사성 림프절염) Covid19 감염 이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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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기쿠치병(아급성 괴사성 림프절염) Covid19 감염 이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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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감수 이레한의원 원장

코로나19를 앓고 난 뒤 목이 붓고 열이 난다면 기쿠치병을 의심해야 할까요?

코로나 감염 이후 목 림프절이 부은 기쿠치병 환자 이미지

기쿠치병(Kikuchi-Fujimoto disease, KFD)은 목 림프절이 붓고 열·인후통과 함께 찾아오는 아급성 괴사성 림프절염으로, 대부분 수 주에서 4개월 안에 저절로 회복되는 양성 질환입니다. 바이러스 감염이 흔한 유발 요인이며 코로나19(SARS-CoV-2) 감염 이후 발병한 사례도 보고되어 있습니다. 다만 루푸스·악성 림프종과 임상상이 겹칠 수 있어 감별과 추적관찰이 중요합니다.

기쿠치병이란 어떤 질환인가

기쿠치병은 정식 명칭이 아급성 괴사성 임파선염(subacute necrotizing lymphadenitis)으로, 과거에는 조직구성 괴사성 림프절염 또는 괴사성 림프절염이라 불리기도 했습니다. 병명은 1972년 일본인 의사에 의해 처음 명명되었고, 서양보다 동양에서 보고되는 경우가 많은 편입니다.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목 부위(경부) 림프절이 붓는 것이며, 여기에 발열·인후통·소화기 증상과 함께 전신 피로감, 관절통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경과는 비교적 순한 편으로, 일반적으로 수 주에서 4개월 이내에 회복되고 재발률은 5% 미만으로 매우 낮습니다.

누구에게 잘 생기나 — 발병 연령과 성별

발병 양상에는 뚜렷한 경향이 있습니다.

  • 평균 발병 연령은 약 28세로 비교적 젊은 층에 집중됩니다.
  • 여성의 발생 위험이 남성보다 약 9배 높습니다.
  • 전체 환자의 **93%**에서 경부 림프절 비대가 확인됩니다.

목 외에도 쇄골 주변, 겨드랑이(액와), 사타구니(서혜부) 림프절을 침범하는 경우도 있어, 한 곳에 국한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원인은 무엇인가 — 바이러스와 면역 반응

발병 원인으로는 바이러스 감염이 가장 흔하게 지목됩니다. EBV, HPV, VZV처럼 일상에서 접하기 쉬운 바이러스를 비롯해 CMV, HBV, Rubella 등이 유발 인자로 거론됩니다. 바이러스뿐 아니라 Yersinia enterocolitica, Toxoplasma gondii 같은 세균·기생충 감염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기쿠치병은 단순 감염이 아니라 자가면역성 염증이 관여하는 질환으로 이해됩니다. 쇼그렌증후군 같은 자가면역질환에 동반되어 나타나기도 합니다. 실험실 소견에서는 경도의 백혈구 감소증이 전체의 **20–58%**에서 확인되는데, 이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작용으로 해석됩니다.

기쿠치병의 면역학적 발생 기전을 설명하는 이미지

조직 검사에서는 reactive lymphoid follicles와 expanded paracortex with circumscribed foci of necrosis가 관찰되고, 괴사 주변에서 crescentic histiocytes, paracortical expansion with a proliferation of lymphocytes, 그리고 myeloperoxidase 양성 소견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병의 핵심 기전은 특정 항원 자극에 대한 T세포 매개 과민반응(T cell mediated hyperresponse to certain antigen stimuli)으로 분석됩니다. 유전적 배경을 가진 사람이 환경 유발 인자에 노출되면 병소에서 CD8+ T cell이 증식하고, 이것이 주변 림프절 세포의 자멸사(apoptosis)를 유도해 괴사에 이르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과정에서 IL-6, FasL 및 wax and wane 경로의 활성화도 함께 관찰됩니다.

자가면역질환과의 관계 — 루푸스 감별이 필요한 이유

대부분의 기쿠치병 환자는 혈액검사에서 자가항체가 검출되지 않아 자가면역질환과의 직접적 관련성은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임상 증상과 면역학적 특징은 자가면역질환(AD)과의 연관성을 충분히 시사하며, 전신홍반루푸스(SLE)에서 나타나는 림프절염과 유사한 패턴을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4개월 이내에 회복되지 않는다면 기쿠치병이 아닌 다른 질환을 감별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감별 대상은 악성 림프종, 결핵성 임파선염, 그리고 루푸스 같은 자가면역질환입니다. 초기에는 기쿠치병이 맞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며 루푸스로 진행하는 경우가 보고되어 있어, 처음부터 다른 질환과 혼동될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KFD 진단이 임상 증상과 조직 검사 소견에 의존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Dorfman과 Berry가 108케이스를 장기간 관찰한 결과 2명이 전신홍반루푸스로 진행했기에, KFD는 오랜 기간 추적관찰이 필요한 질환으로 평가됩니다(Dorfman RF, Berry GJ. Kikuchi's histiocytic necrotizing lymphadenitis: an analysis of 108 cases with emphasis on differential diagnosis. Sem Diagn Pathol 1988;5:329-45).

코로나 감염 이후 기쿠치병이 발생한 증례를 소개하는 이미지

코로나19 이후 발병한 실제 증례 (2023)

여러 바이러스가 기쿠치병의 방아쇠가 되어 온 것처럼, 코로나19 역시 유발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2023년 발표된 논문의 증례를 따라가 보겠습니다.

대상은 특별한 과거력도 복용 약도 없던 41세 유럽 여성이었습니다. SARS-CoV-2에 감염된 뒤 경미한 근육통과 발열이 2일간 이어졌고, 10주 뒤 병원을 찾았습니다. 내원 3주 전부터 우측 목이 붓고 통증이 시작되었으며, 통증 범위는 점차 넓어졌고 1주 전부터는 39도의 발열이 동반되었습니다. 발한·체중 감소·호흡곤란·기침·인후통 같은 감염 증상은 없었고, 최근 다른 감염을 의심할 소견이나 가족 내 감염자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기쿠치병 증례의 검사 소견을 보여주는 이미지

진찰과 혈액검사 소견

이학적 검사에서 우측 경부와 이하선 주변 림프절 부종이 확인되었고, 약간의 피부 발진과 함께 간종대·비장종대도 관찰되었습니다. 주요 수치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 ESR 19 mm/h, CRP 22 mg/dL, procalcitonin 0.2 ng/mL
  • 혈소판 감소증 — 7.9만
  • 간수치 상승 — ALT 259 / AST 221 / LDH 581

기쿠치병 증례의 영상 및 조직 검사 결과 이미지

영상·조직 검사와 최종 진단

자가항체 검사(ANA, dsDNA, anti-Sm)는 모두 음성이었고 HIV·HBV·HCV 검사도 음성이었습니다. 경부 CT에서는 목 주변 여러 곳에 multiple lymphadenopathies가 확인되었는데, 가장 큰 것은 2×3 cm였고 동측 하악(submaxillary) 부위에는 longitudinal axis 6cm에 이르는 림프절 덩어리(adenopathic conglomerate)가 보였습니다. 복부 CT에서는 205mm의 간종대와 143mm의 비장종대가 관찰되었습니다.

우측 경부 림프절 조직 검사에서는 active germinal centers와 necrosis가 확인되었고, 육아종 형성은 없었으며 eosinophilic granulocytes와 hematoxylin bodies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림프종 소견 역시 없었고 PAS·CMV·결핵균 모두 음성이었습니다. 이를 종합해 최종적으로 기쿠치병으로 진단되었습니다.

참고로 2023년 Kazuki Takahashi 등은 기쿠치병 이후 발생한 쇼그렌증후군에 관한 증례 보고 논문을 Pediatrics International에 온라인 출간할 예정으로, 현재 동료심사(peer review)가 진행 중입니다.

인천 송도 이레한의원은 기쿠치병처럼 감염 후 면역 과활성으로 시작되는 림프절염과 그 배경에 자리한 자가면역질환(루푸스·쇼그렌증후군)을 함께 살핍니다. 단순히 증상만 가라앉히는 데 그치지 않고 면역 균형을 안정시켜 재발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접근합니다.

⚠️ 본 글은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정확한 진단·치료는 전문 의료기관에서 받으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기쿠치병이 코로나 감염 후에 나타날 수 있나요?

A. 보고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감염이 면역 반응을 과도하게 활성화시키면서 기쿠치병(아급성 괴사성 림프절염)이 촉발될 수 있습니다. 목 부위 림프절 부종에 발열·피로가 감염 후 수 주 안에 나타난다면 감별 대상에 포함하는 것이 좋습니다.

Q. 기쿠치병은 위험한 질환인가요?

A. 대부분 양성 질환으로 수 주에서 수개월 안에 자연 치유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만 악성 림프종과의 감별이 필요해 림프절 생검이 권장되며, 루푸스·쇼그렌증후군 같은 자가면역질환이 배경에 있으면 재발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Q. 기쿠치병이 재발하면 어떻게 하나요?

A. 재발 시에는 배경이 되는 자가면역질환을 적극적으로 감별하고 면역 조절 치료를 고려합니다. 한약으로 면역 균형을 안정시키는 접근은 재발 빈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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