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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푸스 초기 증상, 첫 신호가 발진이 아닐 때 — 원인 모를 발열로 시작된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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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루푸스 초기 증상, 첫 신호가 발진이 아닐 때 — 원인 모를 발열로 시작된 사례

박석민
의료 감수 박석민 대표원장
한 줄 요약

배 통증과 원인 모를 열로 시작해 혈전, 뇌경색을 거친 뒤에야 루푸스로 진단된 53세 여성의 경과입니다. 항dsDNA는 음성이었고 발진은 가장 마지막에 나타났습니다. 진단까지의 경과와 검사 결과를 정리했습니다.

루푸스라고 하면 대개 얼굴의 나비 모양 발진을 떠올리십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발진이 가장 먼저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열, 배가 아파서 받은 검사, 갑작스러운 마비로 시작되기도 해요. 그리고 그때는 아무도 루푸스를 떠올리지 못해요.

이 글은 최근 발표된 증례 보고 한 편을 통해 그 과정을 리뷰한 내용이에요. Ayub R, Gurung B (2026)이 영국의 대학병원에서 겪은 53세 여성의 경과예요.

루푸스가 처음 보내는 신호는 하나가 아닙니다

이 환자는 어떤 증상으로 시작했을까요

배가 아파서 응급실을 찾은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명치와 왼쪽 배가 아파 검사를 받았고, 췌장에 염증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고, 담낭에 작은 돌도 있었어요.

보존적 치료로 좋아져 퇴원했지만, 두 달 뒤 같은 통증으로 다시 입원했습니다.

이번에는 열이 함께 있었고, 그 열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췌장의 염증 때문이라고 보았습니다. 실제로 그럴 만한 상황이었고요.

루푸스 진단까지 무슨 일이 있었을까

위 그림이 이 환자가 진단까지 지나온 길이며, 열에서 시작해 혈전, 뇌경색, 피부 발진으로 이어졌습니다.

여섯 개 진료과가 차례로 관여한 뒤에야 하나의 진단으로 묶였습니다.

몸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었을까요

재입원 이틀 사이에 혈액 수치가 크게 달라졌습니다.

이틀 사이에 달라진 혈액 수치

숫자를 그대로 옮기겠습니다.

  • 염증 수치 — 4에서 326으로(정상 0~5 mg/L)
  • 크레아티닌 — 65에서 190으로(정상 45~84 umol/L)
  • 혈색소 — 104에서 88로 감소(정상 115~165 g/L)

염증 수치가 80배 넘게 올랐습니다. 그리고 콩팥 기능을 나타내는 크레아티닌은 사흘 만에 2.9배가 되었어요.

「사흘 만에 2.9배」는 급성 콩팥 손상 2단계에 해당하며, 이 속도가 이 환자의 상태가 단순한 췌장염이 아니었다는 신호였습니다.

콩팥의 사구체 여과율은 90 이상에서 26까지 떨어졌습니다.

감염을 찾았지만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 사례에서 가장 오래 끈 부분입니다. 열은 계속되는데 원인이 나오지 않았어요.

의료진은 감염을 의심하고 순서대로 확인했습니다.

  • 혈액 배양 3회 — 모두 음성
  • 호흡기 바이러스 검사와 가래 배양 — 음성
  • 프로칼시토닌, 베타-디-글루칸 — 음성
  • 복부 자기공명·컴퓨터단층 촬영 — 감염 병소를 찾지 못함

그동안 항생제는 다섯 차례 더 강한 것으로 바뀌었고, 그래도 열은 내리지 않았어요.

그러다 영상 검사에서 간으로 가는 정맥에 혈전이 발견되었습니다. 항응고 치료가 시작되었습니다.

심장 초음파에서는 대동맥 판막에 작은 구조물이 보였고, 나중에 정밀 검사에서 9 × 7mm 크기로 확인되었죠.

감염이라고 하기에는 근거가 모자랐습니다

그런데 감염성 심내막염이라고 진단하기에는 근거가 모자랐습니다.

이 병의 진단 기준은 주요 항목 2개, 또는 주요 1개와 부수 3개, 또는 부수 5개를 요구합니다.

이 환자는 주요 1개(판막의 구조물)와 부수 1개(발열)만 충족했어요. 세균이 나오지 않았고 손발톱의 특징적인 흔적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감염을 배제할 수 없어 항생제는 계속되었고, 치료하지 않은 감염성 심내막염은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어느 시점에 루푸스가 떠올랐을까요

왼쪽 몸에 갑작스러운 마비가 오고 나서였습니다.

뇌 영상에서 큰 혈관이 막힌 소견은 없었지만, 피질에 손상이 확인되었고, 판막에 붙어 있던 것이 떨어져 뇌로 갔을 가능성이 제기되었어요.

배양은 계속 음성인데 색전에 의한 뇌경색까지 생기자, 자가면역 쪽을 봐야 한다는 판단이 나왔습니다.

이 환자에게는 원래 자가면역 배경이 있었습니다.

  • 이차성 레이노 현상으로 치료받고 있었습니다
  • 혼합 결합조직병이 의심된 적이 있었지만 확정 진단은 없었습니다
  • 이전 검사에서 여러 자가항체가 양성이었습니다

즉 단서는 진작부터 있었습니다. 다만 급성기의 배와 열에 가려져 있었던 것이죠.

류마티스내과가 관여하면서 처음으로 루푸스가 하나로 설명할 수 있는 진단으로 검토되었습니다.

자가항체 검사 결과가 알려 주는 것

여기서 알아 두시면 좋은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자가항체 검사 결과 — 무엇이 양성이었을까

  • 양성 — 항핵항체, 항SSA, 항SSB, 항RNP, 항크로마틴 등 7개
  • 음성 — 항dsDNA, 크리티디아 검사, 항카디오리핀, 루푸스 항응고인자, 보체 등 9개

루푸스에 가장 특이하다고 알려진 항dsDNA가 음성이었습니다.

「항dsDNA가 음성이니 루푸스가 아니다」로 읽으면 놓칩니다. 이 환자가 그 예입니다.

항체는 진단의 한 조각일 뿐입니다. 증상의 조합과 경과를 함께 놓고 봐야 합니다.

항체가 언제부터 만들어지는지는 본원 칼럼 루푸스 진단 시점과 자가항체 생성 시기의 관계 에 정리해두었습니다.

진단 기준의 변화는 본원 칼럼 전신홍반루푸스 진단, 2019 EULAR/ACR 기준은 어떻게 달라졌나요 에서 다뤘어요.

발진은 언제 나타났나요

입원 한참 뒤였고, 그것도 전형적인 모양이 아니었어요.

처음에는 얼굴이 붉어지는 정도였다가, 물집이 잡히는 발진으로 번졌습니다.

특징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 햇빛이 닿는 부위에만 나타났습니다
  • 양쪽 뺨이 가장 심했지만 코는 상대적으로 덜했습니다
  • 턱에서 목으로 딱지가 이어졌습니다
  • 입안 점막은 침범하지 않았습니다

「나비 모양」이라는 전형적인 분포는 아니었고, 그래도 피부과와 류마티스내과는 루푸스의 피부 병변으로 판단했어요.

햇빛이 닿는 부위에만 나타난다는 점이 중요한 단서이며, 이 병에서 자외선은 병을 깨우는 방아쇠로 작동합니다.

광과민성에 대해서는 본원 칼럼 루푸스 광과민성과 관련된 요소, 최근 지견 — 인천 루푸스 치료 한의원 에 정리해두었습니다.

이 사례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요

저자들이 정리한 진단이 늦어진 이유가 있습니다.

  • 첫 진단이 시야를 좁혔습니다 — 열이 췌장염 때문이라고 보아 다른 원인을 늦게 검토했습니다
  • 감염과 자가면역을 가르기 어려웠습니다 — 배양이 음성이어도 열이 계속되니 감염 의심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
  • 진단 기준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 감염성이라고 확정할 수도, 배제할 수도 없는 구간이 이어졌습니다

저자들은 배양 음성 심내막염과 원인 모를 발열이 겹치고 자가면역 배경이 있으면, 이 가능성을 일찍 떠올려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한 가지 분명히 해 둘 것이 있습니다. 이 글은 증례 보고 한 건이에요. 한 사람의 경과이므로 일반적인 빈도를 말해 주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이런 형태로 시작하는 루푸스는 드물어요. 다만 「드물다」와 「없다」는 다르고, 놓쳤을 때의 대가가 커요.

발병 초기가 왜 중요한지는 본원 칼럼 루푸스 장기 손상 예방, 발병 초기 5년이 왜 중요할까요 에 정리해두었습니다.

그 뒤 경과는 어땠나요

표준 치료를 시작한 뒤 여러 장기가 회복되었습니다.

  • 스테로이드와 항말라리아제를 시작했고, 퇴원 후 면역억제제를 추가했습니다
  • 판막의 구조물은 6개월 뒤 거의 사라졌고, 판막이 새는 것도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 간으로 가는 정맥의 혈전은 완전히 없어졌습니다
  • 콩팥 기능은 안정되어 조직 검사가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6개월 시점의 질병 활동도 점수는 22점으로 여전히 높은 상태였습니다.

장기의 손상은 회복되었지만 병 자체의 활성이 가라앉은 것은 아니라는 뜻이며, 이 구간이 이 병에서 가장 긴 시간입니다.

인천 루푸스 치료 한의원에서는 무엇을 볼까요

지금까지의 이야기가 저희 역할이 시작되는 지점을 그대로 보여 줍니다.

먼저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루푸스의 진단과 약물 치료는 류마티스내과의 영역이에요. 이레한의원은 자가항체 검사와 영상 검사를 하지 않으며, 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제를 처방하지 않습니다.

저희가 함께 보는 것은 표준 치료를 유지하는 전제에서 남는 부분이에요.

환자의 이야기를 듣는 진료실 장면

한약을 함께 썼을 때 확인된 것

이 병에서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규모 있는 자료가 여러 편 있습니다. 수치를 그대로 옮기겠습니다.

음을 보하고 열을 내리는 계열의 처방을 표준 치료에 더한 연구들을 모은 분석이에요.

  • 전체 반응률 — 표준 치료만 쓴 경우보다 1.30배(95% 신뢰구간 1.19~1.41)
  • 질병 활동도 점수가 낮아졌고 보체가 회복되었습니다
  • 연구 간 결과 차이가 0%로 매우 일관되었습니다

콩팥 쪽에도 자료가 있어요. 황기가 들어간 한약을 표준 약물에 더한 무작위 시험들의 분석에서 24시간 단백뇨와 크레아티닌이 개선되었고, 전체 반응률이 1.21배였습니다.

더 눈여겨볼 것은 이상반응이 오히려 유의하게 적었다는 점입니다(위험비 0.56).

18년간 추적한 관찰 연구에서는 한약을 함께 쓴 군에서 감염이 온몸으로 퍼지는 상태의 위험이 51% 낮았고, 사망률이 48% 낮았습니다. 하루 스테로이드 용량도 유의하게 적었어요.

다만 관찰 연구입니다. 한약을 쓸 수 있을 만큼 상태가 좋았던 환자가 애초에 예후가 좋았을 가능성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효과를 확인하지 못한 연구도 있습니다

강황 성분을 이 병과 류마티스 환자에게 쓴 분석에서는 질병 활동도와 염증 수치 모두 유의하지 않았습니다. 연구 간 차이가 90%를 넘어 결과가 크게 엇갈렸어요.

좋은 결과만 모으면 근거가 아니라 광고가 되며, 이 결과도 함께 적어 둡니다.

기전과 임상 근거를 자세히 보고 싶으시면 본원 칼럼 루푸스 치료 한의원 — 면역 밸런스를 맞춰야 합니다 에 정리해두었습니다.

콩팥 쪽 자료는 본원 칼럼 루푸스 신염에 대한 한약의 치료 효과 에 있습니다.

생존율을 본 대규모 자료는 본원 칼럼 루푸스 환자가 한약을 복용하면 생존율이 높아질까요 — 23,084명 대규모 연구 에서 다뤘어요.

첫 상담에서 확인하는 것

이레한의원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있어요. 인천 루푸스 치료 한의원을 찾고 계시다면 아래를 정리해 오시면 상담이 빨라져요.

  • 의무기록 사본과 검사 기록, 처방전
  • 최근 자가항체와 보체 수치의 변화 흐름
  • 현재 스테로이드 용량과 복용 기간
  • 콩팥 기능과 단백뇨 결과
  • 열, 관절통, 피부 증상이 언제 심해지는지
  • 남는 피로와 수면 문제

마지막 두 항목이 저희 역할이 시작되는 지점이며, 검사 수치는 잡혔는데 피로와 통증이 남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약을 줄이거나 끊는 판단은 반드시 담당 의료기관과 상의하셔야 하며, 이 병에서 스테로이드를 임의로 줄이면 병이 다시 활동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루푸스의 첫 증상은 대부분 얼굴 발진인가요?

A.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이 사례에서는 배 통증과 원인 모를 열로 시작해 혈전과 뇌경색을 거친 뒤에야 발진이 나타났습니다. 발진도 전형적인 나비 모양이 아니라 햇빛이 닿는 부위의 물집성 병변이었습니다.

Q. 항dsDNA가 음성이면 루푸스가 아닌가요?

A. 아닙니다. 이 환자는 항dsDNA와 크리티디아 검사가 모두 음성이었지만 루푸스로 진단되었습니다. 항체는 진단의 한 조각이고, 증상의 조합과 경과를 함께 봅니다.

Q. 열이 오래 나는데 원인을 못 찾으면 무엇을 의심해야 하나요?

A. 이 사례에서는 혈액 배양 3회가 모두 음성이고 항생제를 다섯 차례 올려도 열이 내리지 않았습니다. 이런 경우 자가면역질환도 함께 검토됩니다. 자가면역 배경이 있거나 레이노 현상 같은 소견이 있으면 더욱 그렇습니다.

Q. 이런 형태는 흔한가요?

A. 드뭅니다. 이 글은 증례 보고 한 건이므로 빈도를 말해 주지는 않습니다. 다만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실제 빈도가 과소평가되었을 수 있다고 저자들은 적었습니다.

Q. 한의원에서 루푸스를 치료할 수 있나요?

A. 진단과 약물 치료는 류마티스내과의 영역입니다. 이레한의원은 자가항체 검사와 영상 검사를 하지 않고 스테로이드·면역억제제도 처방하지 않습니다. 함께 볼 수 있는 것은 표준 치료를 유지하는 전제에서 남는 피로, 관절통, 수면 문제입니다.

Q. 한약을 함께 쓴 근거는 어느 정도인가요?

A. 표준 치료에 더한 연구들의 분석에서 전체 반응률이 1.30배였고 연구 간 차이가 0%로 일관되었습니다. 18년 추적 관찰 연구에서는 사망률이 48% 낮았습니다. 다만 관찰 연구이고, 효과를 확인하지 못한 분석도 있습니다.

Q. 루푸스 한의원에 갈 때 무엇을 준비하면 될까요?

A. 의무기록 사본과 검사 기록, 처방전을 가져오시면 좋습니다. 최근 자가항체·보체 수치와 현재 스테로이드 용량, 콩팥 기능 결과가 특히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 송도 루푸스 치료를 알아보시는 분들께도 같은 원칙으로 안내드립니다.

참고문헌

  • Ayub R, Gurung B (2026) Libman-Sacks Endocarditis As the Initial Presentation of Systemic Lupus Erythematosus With Evolving Multiorgan Sequelae. Cureus 18(8):e114301

이 글의 그림은 위 논문의 표 1·표 2와 본문 경과를 옮겨 다시 그린 것입니다.

루푸스의 진단과 약물 치료는 류마티스내과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겠습니다. 이 글은 증례 보고 한 건을 정리한 참고 자료이고, 개별 환자의 진단이나 치료 방침을 대신하지 않으며, 복용 중인 약을 임의로 조정하지 마시고 담당 의료기관과 상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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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민

박석민 대표원장

19년간 자가면역질환과 구강작열감증후군과 같은 신경병증성 통증을 주로 진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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