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갈증 입마름의 원인과 쇼그렌증후군
목차
물을 자주 마셔도 입이 계속 마른다면, 단순한 갈증일까요 아니면 쇼그렌증후군의 신호일까요?

갈증과 입마름은 긴장·불안·약물 복용 등으로도 흔히 나타나지만, 안구건조·만성 피로·근육통·관절통 같은 전신 증상이 함께 있다면 **쇼그렌증후군(Sjogren's syndrome, SS)**이라는 자가면역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구강건조증은 주관적 입마름과 객관적 침분비 감소를 구분해 평가하며, 원인 질환이 다양하므로 동반 증상이 있을 때는 류마티스 내과 검사가 권장됩니다.
갈증·입마름, 언제 쇼그렌증후군을 의심해야 할까
입이 마르는 느낌 자체는 매우 흔한 증상입니다. 긴장하거나 화가 났을 때, 불안한 상태에서는 일시적으로 갈증이 생길 수 있고, 신경과약이나 혈압약 등 복용하는 약물의 개수가 늘어나는 것만으로도 입마름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증상이 갈증과 함께 이어진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심한 갈증과 함께 나타나는 안구건조증
- 쉬어도 잘 해소되지 않는 피로감, 일을 하다 잠시 멈출 정도의 피곤함
- 피부 건조증, 두드러기, 소화기 증상
- 편두통, 근육통, 관절통
- 과민성방광, 어지러움, 이관개방증
이런 전신 증상이 동반될 때는 단순 구강 문제가 아니라 쇼그렌증후군 같은 전신성 자가면역질환의 가능성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입마름증 vs 침분비저하증 — 구강건조증의 두 얼굴

흥미로운 점은 갈증을 느낀다고 해서 반드시 침 분비가 줄어든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반대로 침 분비량이 실제로 감소했는데도 본인은 갈증을 못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구강건조증(xerostomia)**을 구체적으로 해석할 때는 두 상황을 분리합니다.
- 입마름증(dry mouth) — 입이 마르다고 느끼는 주관적 증상
- 침분비저하증(hyposalivation) — 침 분비량이 실제로 감소한 객관적 상태
구강건조증이 있을 때 나타나는 주요 증상
구강건조증의 증상은 크게 기능 이상과 형태적 변화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기능의 이상으로는 음식물을 삼키기 어렵고, 씹는 동작이 힘들며, 말하기가 불편해지고, 맛이 변하는 증상이 대표적입니다.
형태적 변화 혹은 관련 증상으로는 다음을 들 수 있습니다.
- 구강작열감, 구취
- 점막의 위축, 설염, 입술의 갈라짐
- 구강 내 감염 증가(칸디다)
- 충치 발생(치아우식증)
구강건조증을 일으키는 질환 — 2017년 논문 정리

2017년 출간된 논문에서는 구강건조증이 나타날 수 있는 질환과 의학적 상태를 전신적 요소와 국소적 요소로 나누어 요약했습니다.
전신적인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 내분비 질환 — 당뇨병, 자가면역성 갑상선 질환(그레이브스병, 하시모토 갑상선염)
- 자가면역질환 — 쇼그렌증후군, 류마티스 관절염, 전신홍반성 루푸스, 전신경화증, 일차성 담즙성 간경화증
- 감염성 질환 — Actinomycosis, Human immunodeficiency virus, Hepatitis C virus, Human T-lymphotropic virus type 1 virus, Cytomegalovirus, Epstein-Barr virus
- 기타 질환 — 결핵, 이식편대숙주질환, 말기 신부전, 아밀로이드증, 파킨슨병, 노화의 과정
국소적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 약물 — 항콜린제 / 항파킨슨약 / 항우울제 / 항전싱병약 / 항히스타민제 / 항고혈압약 / 항암제 등 많은 약물
- 방사선 치료
- 생활 습관 — 흡연, 음주, 카페인 음료, 탈수, 심한 코골이, 구강 호흡, 상기도 감염증
구강건조증 치료 약물 — Pilocarpine과 Cervimeline
대표적인 치료 약물은 Pilocarpine(살라겐, 필로겐)입니다. 초기 5mg/day로 시작해 30mg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는 5mg을 1일 3회, 최소 3개월 사용해볼 수 있습니다. 이 약물은 침샘 조직에 존재하는 M3R에 작용하여 침 분비를 자극하는 신호를 지속적으로 발생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다만 부작용과 금기증을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 흔한 부작용 — 다한증, 오심, 설사, 구토
- 그 외 부작용 — 시야의 이상, 딸꾹질, 저혈압, 서맥, 기관지 수축, 소변빈삭, 피부혈관 확장
- 금기증 — 심혈관 질환 / 만성폐질환(조절되지 않은 천식 등) / b-adrenergic blocker 복용자 / 활성기 소화기 궤양 / 홍채염 / 협우각녹내장
또 다른 약물로 Cervimeline이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잘 사용되지 않는 편입니다.
쇼그렌증후군과 전신 증상 — 입마름 그 이상의 문제
심한 구강건조증의 원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쇼그렌증후군(Sjogren's syndrome, SS)**입니다. SS는 전신성 자가면역질환이기 때문에 입마름·안구건조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전신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잘 해결되지 않는 근육통과 관절통
- 어지럼증과 이관개방증
- 구강작열감 증후군, 칸디다 감염증, 구취, 충치
- 마른 기침, 인후통, 인후염, 침샘염, 임파선염, 기관지염
- 간질성폐질환, 자가면역성 간질환
- 간질성 방광염, 과민성 방광염, 과민성 대장염
- 중추신경 질환과 말초신경 증상
어떤 검사를, 어디서 받아야 할까

핵심 정리
- 입마름에 위와 같은 전신 증상이 동반된다면 류마티스 내과에서 관련 진단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 일반적인 검사에서 특별한 소견이 나오지 않는데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에도 자가면역질환 평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 갈증이 곧 침분비 감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므로, 주관적 증상과 객관적 침 분비량을 함께 평가하는 접근이 중요합니다
인천 송도 이레한의원은 쇼그렌증후군을 비롯한 자가면역질환으로 인한 구강건조·안구건조 등 분비 저하 증상을 중점적으로 진료하며, 환자 개인의 체질과 전신 상태를 함께 살펴 면역 균형을 회복하는 한의학적 접근을 지향합니다.
⚠️ 본 글은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정확한 진단·치료는 전문 의료기관에서 받으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입이 마르면 무조건 침 분비가 줄어든 건가요?
아닙니다. 갈증을 느껴도 침 분비가 정상인 경우가 있고, 반대로 침 분비량이 줄었는데도 갈증을 못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주관적인 입마름증(dry mouth)과 객관적인 침분비저하증(hyposalivation)을 구분해 평가하게 됩니다.
Q. 단순 입마름과 쇼그렌증후군은 어떻게 구별하나요?
긴장·불안·복용 약물 증가로 인한 입마름은 흔하지만, 안구건조증, 쉬어도 풀리지 않는 피로, 근육통·관절통, 피부 건조, 과민성방광, 어지러움 같은 전신 증상이 함께 지속된다면 쇼그렌증후군 같은 자가면역질환을 의심하고 류마티스 내과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Q. 구강건조증 치료 약물은 어떤 것이 있나요?
Pilocarpine(살라겐, 필로겐)이 대표적이며, 침샘의 M3R에 작용해 침 분비를 자극합니다. 일반적으로 5mg을 1일 3회, 최소 3개월 사용해볼 수 있으나 다한증·오심 등 부작용이 흔하고 심혈관 질환, 조절되지 않은 천식, 협우각녹내장 등에서는 금기이므로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 후 복용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