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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그렌 증후군 변증에 따른 환자 증상의 차이, 이레 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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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쇼그렌 증후군 변증에 따른 환자 증상의 차이, 이레 한의원

박석민
의료 감수 박석민 대표원장

같은 쇼그렌 증후군인데, 왜 사람마다 증상이 다를까요?

쇼그렌 증후군은 입마름과 눈마름이라는 공통 증상을 가지면서도, 환자마다 동반되는 불편이 크게 다릅니다. 한 연구에서는 환자 376명을 네 가지 변증 유형으로 나누어 자각 증상과 혈액 검사 수치를 비교했는데, 유형에 따라 두드러지는 증상이 뚜렷하게 갈렸습니다. 이 차이를 이해하면 같은 진단명이라도 치료 방향을 달리해야 하는 이유가 보입니다.

왜 '같은 병, 다른 치료'가 필요한가

현대의학의 연구 흐름은 점차 개인 맞춤 치료를 향하고 있습니다. 바이오인포매틱스의 발달 덕분인데요. 흔한 예로, 신약을 개발해 대규모 임상연구를 했더니 전체 유효율이 **50%**였지만, 대상자를 특정 유전자 성향에 따라 두 그룹으로 다시 나눠 분석하니 한쪽은 90% vs 다른 쪽은 **10%**로 갈렸다는 식의 결과가 보고되곤 합니다.

이런 흐름은 익숙한 건강 상식에도 적용됩니다. "하루 한두 잔의 음주가 심혈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통념도, 실제로는 특정 유전자를 가진 일부 인구(전체의 약 15%)에게만 해당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포도주 한 잔에도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이라면, 혈액순환으로 얻는 이득보다 대장암 위험 증가라는 손해가 더 클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이렇게 사람마다 약과 자극에 대한 반응이 다른 점(개체 특이성)을 고려해 같은 질병이라도 접근을 달리하는 방식이 한의학에 있습니다. 바로 변증체질입니다.

쇼그렌 증후군을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누다

소개하는 연구는 2001년부터 2009년 사이 천진대학병원에서 쇼그렌 증후군으로 진단·치료받은 환자 376명을 대상으로 합니다. 연구진은 이들을 개인별 특징에 따라 네 개의 진단 그룹으로 분류했습니다.

  • 기음양허형 — 기와 음, 양이 두루 부족한 유형
  • 음허진휴형 — 음과 진액이 마른 유형
  • 음허열독형 — 음 부족에 열독이 더해진 유형
  • 음허어혈형 — 음 부족에 어혈이 동반된 유형

네 분류의 공통 바탕은 음허증입니다. 즉 구강건조와 안구건조는 모든 유형이 공유하는 증상입니다. 연구진은 여기에 더해 피로감, 두근거림, 식은땀, 발열감, 임파선 비대, 목의 통증, 가슴 답답함, 관절 통증, 피부 발진 같은 자각 증상과 함께 IgG, RF, CRP, 혈구 수치 같은 객관적 혈액 지표를 함께 비교했습니다.

유형마다 다른 증상의 지도

먼저 심한 피로감, 가슴 두근거림, 호흡이 가쁜 증상, 식은땀 — 이 네 가지는 다른 변증보다 기음양허형 환자에게서 두드러지게 많이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두근거림은 음허어혈형에서도 다소 높게 관찰되었습니다.

반면 발열감, 안면의 열감, 임파선 종대, 목의 통증처럼 비교적 심한 증상들은 음허열독형에서 특징적으로 많았습니다. 관절의 통증과 부종, 피부 발진, 가슴 답답함 등은 음허어혈형에서 자주 보였고, 그중에서도 가슴 답답함은 기음양허형 환자에게서 특히 두드러졌습니다.

  • 기음양허형 → 피로·두근거림·식은땀·가슴 답답함
  • 음허열독형 → 발열감·안면 열감·임파선 종대·목 통증
  • 음허어혈형 → 관절 통증·부종·피부 발진

혈액 지표도 유형을 따라 갈렸습니다. 류마티스 인자(RF)와 염증 지표인 ESR, CRP는 음허열독형 vs 음허어혈형 환자에게서 특징적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반대로 쇼그렌 증후군에서 흔한 혈구감소증(cytopenia)은 기음양허형과 음허진휴형에서 조금 더 많이 관찰되었습니다.

가슴 답답함이 치료의 단서가 되는 이유

가슴 답답함이 특정 유형에 몰려 나타난다는 점은 치료에서 중요한 실마리를 줍니다. 청나라 말기의 한의사 장석순(장시순)이 남긴 의서 《의학충중참서록》에는 흉민증(가슴 답답함)을 단서로 면역 문제에 접근하는 방법이 담겨 있습니다. 이런 접근은 쇼그렌 증후군 환자에게도 적용해볼 수 있으며, 중국에서 연구되는 쇼그렌 증후군 처방에도 비슷한 원리가 녹아 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다만 이 연구는 어디까지나 변증별 증상과 검사 수치의 분포를 비교한 것으로, 구체적인 치료 방법이나 효과를 다루지는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변증이 다르면 적용하는 처방이 달라진다는 한의학의 원칙상, 네 그룹에 쓰이는 처방은 서로 다를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연구가 주는 두 가지 의미

이 연구의 가치는 크게 두 가지로 정리됩니다.

  • 질병 진행 방향의 예측 가능성 — 변증 유형을 통해 앞으로 어떤 증상이 우세하게 나타날지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 개인 맞춤 치료 방향 제시 — 일괄적인 치료가 아니라, 개개인의 상태에 맞춘 한약 치료 방향을 설계하는 근거가 됩니다.

구강건조와 안구건조 외에도 쇼그렌 증후군 환자에게는 다양한 증상이 동반됩니다. 질병 자체로 인한 증상뿐 아니라 소화, 수면, 대소변, 땀의 유무, 한열 같은 전반적 건강 상태를 함께 살피면 그 사람을 변증할 수 있고, 이는 앞으로의 증상 경향을 예측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예컨대 쇼그렌 증후군 초기 진단 시 보체 수치인 C3, C4의 농도가 낮으면 림프종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식의 예측도 같은 맥락에 있습니다. 쇼그렌 증후군의 여러 지표 검사 역시 이런 연구를 거쳐 정립되어 가고 있습니다.

인천 송도 이레한의원은 쇼그렌 증후군 환자 한 분 한 분의 자각 증상과 검사 수치, 그리고 소화·수면·한열 같은 전반적 상태를 함께 살펴 변증을 세우고, 그에 맞는 한약 치료 방향을 함께 고민합니다. 같은 진단명이라도 사람마다 다른 몸의 신호를 읽어내는 것이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본 글은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정확한 진단·치료는 전문 의료기관에서 받으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쇼그렌 증후군은 모두 같은 증상을 보이나요?
A. 입마름과 눈마름은 공통적으로 나타나지만, 환자마다 피로감, 발열감, 관절 통증, 피부 발진 등 동반 증상은 다양하게 갈립니다. 연구에서도 변증 유형에 따라 두드러지는 증상이 서로 달랐습니다.

Q. '변증'이란 무엇인가요?
A. 같은 질병이라도 개인의 체질과 몸 상태에 따라 유형을 나누어 치료 방향을 달리하는 한의학의 진단 방식입니다. 소화, 수면, 한열, 땀 등 전반적 건강 상태를 함께 고려해 판단합니다.

Q. 변증을 알면 앞으로의 증상도 예측할 수 있나요?
A. 변증 유형은 어떤 증상이 우세하게 나타날지 가늠하는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는 치료 방향 설정을 돕는 참고이며, 정확한 진단과 평가는 전문 의료기관에서 받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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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민

박석민 대표원장

19년간 자가면역질환과 구강작열감증후군과 같은 신경병증성 통증을 주로 진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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