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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그렌증후군 환자 눈물속의 자가항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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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쇼그렌증후군 환자 눈물속의 자가항체

박석민
의료 감수 박석민 대표원장

혈액에서는 안 보이던 자가항체, 눈물 속에는 숨어 있을까요?

쇼그렌증후군은 혈액 내 자가항체로 진단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정작 증상을 일으키는 항체는 침샘과 눈물샘 같은 국소 조직에서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혈액에는 잡히지 않아도 눈물이나 침에는 자가항체가 검출되는 경우가 있으며, 이 국소 항체가 환자가 느끼는 건조 증상과 더 밀접하게 연결된다는 연구들이 보고되었습니다.

쇼그렌증후군을 진단하는 기본 틀

쇼그렌증후군 진단에서는 크게 세 가지를 함께 살펴봅니다.

  • 환자가 호소하는 주관적인 건조 증상 (안구건조, 구강건조)
  • 눈물과 침의 객관적인 분비 저하 측정
  • 혈액 내 자가항체의 존재 여부

이 가운데 혈액 검사에서 확인하는 대표적인 자가항체가 Anti-Ro/SSA 항체, Anti-La/SSB 항체, 그리고 항핵항체(ANA)입니다. 이 항체들은 진단의 객관적 근거로 활용됩니다.

자가항체는 어디서, 왜 만들어질까

자가항체는 B세포에서 분화한 형질세포(plasma cell)에서 생성됩니다. 만들어진 항체는 국소 부위에서 항원-항체 결합을 통해 면역반응을 일으키고, 일부는 혈액으로 들어가 전신을 순환합니다.

자가면역질환에서 이 항체 생성이 멈추지 않고 이어지는 이유는, B세포와 T세포 같은 림프구가 침샘, 눈물샘, 신장 조직 등에 침윤되어 자리를 잡은 채 끊임없이 면역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침샘에 침윤된 면역세포가 Anti-Ro/SSA 항체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내면, 그 일부가 혈액을 타고 돌아 자가면역 혈액검사에서 검출되는 것입니다.

눈물 속 자가항체에 주목한 연구

여기서 한 가지 흥미로운 질문이 나옵니다. 자가항체가 국소에 침윤된 림프구에서 만들어진다면, 혈액에서는 발견되지 않더라도 눈물이나 침에서는 검출될 수 있지 않을까. 나아가 눈물과 침에서 잡히는 자가항체가 실제 증상에 더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한 연구진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쇼그렌증후군 환자 28명 vs 대조군 17명을 대상으로 혈청 내 자가항체와 눈물 내 자가항체 농도를 각각 측정해 비교했습니다. 그리고 항체 농도가 환자의 주관적 증상과 관련이 있는지도 함께 분석했습니다.

눈물 속 항체가 증상과 더 강하게 연결됐다

통계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 혈액검사에서 검출되는 자가항체 농도와 주관적 증상 사이에 통계적 연관성이 확인됨 (p=0.01)
  • 눈물샘에서 검출되는 자가항체 농도와 주관적 증상 사이에는 더 강한 연관성이 확인됨 (p=0.002)

즉 혈액 항체보다 눈물 항체 vs 혈액 항체를 비교했을 때, 눈물 쪽이 환자가 실제로 느끼는 증상과 더 가깝게 맞물려 있었던 셈입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혈액검사에서는 자가항체가 기준치 이상으로 잡히지 않았던 환자 중에서도 눈물에서는 기준치 이상의 자가항체가 검출된 경우가 있었다는 점입니다. 혈액만으로는 놓칠 수 있는 신호가 눈물에 남아 있었던 것입니다.

이에 저자들은, 혈액 내 자가항체 농도로 진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눈물에서 자가항체를 검출하는 방식이 진단의 신뢰도를 높이는 보완책이 될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제안했습니다.

침 속 자가항체 연구도 비슷한 방향

비슷한 주제로 침 속 자가항체를 살펴본 연구도 있었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혈청 내 자가항체 농도와 구강건조증 사이에는 뚜렷한 통계적 연관이 없었던 반면, 침 속 자가항체 농도와 구강건조증 사이에는 강한 연관성이 관찰되었습니다.

현재 쇼그렌증후군 진단 검사에서는 침과 눈물 속 자가항체를 직접 검출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 두 연구의 결과와 더불어, 국소에 침윤된 림프구에서 항체가 만들어지고 그 자가항체가 자가면역반응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물질이라는 점을 함께 고려한다면, 침샘과 눈물 속에서 검출되는 자가항체가 가지는 의미를 좀 더 무게 있게 바라볼 여지가 있어 보입니다.

인천 송도 이레한의원은 쇼그렌증후군을 비롯한 자가면역질환을 다룰 때, 검사 수치 한 가지만이 아니라 환자가 실제로 느끼는 건조감과 전신 증상을 함께 살피며 몸의 면역 상태를 종합적으로 이해하고자 합니다. 눈물과 침에서 드러나는 국소 면역의 신호처럼,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변화까지 세심하게 들여다보는 진료를 지향합니다.

⚠️ 본 글은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정확한 진단·치료는 전문 의료기관에서 받으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혈액검사에서 자가항체가 음성이면 쇼그렌증후군이 아닌가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자가항체는 침샘이나 눈물샘 같은 국소 조직에서 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혈액에는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되지 않아도 눈물이나 침에서는 검출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진단은 자가항체뿐 아니라 주관적 증상과 분비 저하 검사를 함께 종합해 판단합니다.

Q. Anti-Ro/SSA, Anti-La/SSB 항체는 무엇인가요?
쇼그렌증후군 진단에서 대표적으로 확인하는 자가항체입니다. B세포에서 분화한 형질세포가 만들어내며, 침샘·눈물샘에 침윤된 면역세포가 이 항체를 지속적으로 생성하면 일부가 혈액으로 들어가 혈액검사에서 검출됩니다.

Q. 눈물이나 침으로 자가항체 검사를 받을 수 있나요?
현재 표준 진단 과정에서는 침과 눈물 속 자가항체를 직접 검출하는 검사를 일상적으로 시행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관련 연구들에서 눈물·침 속 항체 농도가 증상과 더 강하게 연관된다는 결과가 보고되어, 향후 진단 신뢰도를 보완할 가능성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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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민

박석민 대표원장

19년간 자가면역질환과 구강작열감증후군과 같은 신경병증성 통증을 주로 진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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