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구강작열감증후군(BMS)의 병태생리와 진단 알고리즘 — 2025 최신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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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가 화끈거리는데 입안은 멀쩡해 보인다면, 그 통증은 어디서 오는 걸까요? 2025년 발표된 최신 리뷰를 통해 구강작열감증후군(BMS)이 생기는 원리와 진단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구강작열감증후군(Burning Mouth Syndrome, BMS)은 입안에 뚜렷한 병변이 없는데도 혀와 입안이 타는 듯 화끈거리는 만성 신경병성 통증 질환입니다. 최근 연구는 이 통증이 단순한 입안 문제가 아니라 중추와 말초 신경의 변화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보여주며,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다른 원인을 하나씩 배제하는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구강작열감증후군이란 어떤 병인가요?

BMS는 입안의 작열감과 함께 이상감각(저림, 미각 이상, 구강건조감, 무감각, 가려움)과 지각 이상(입안 이물감, 혀의 크기·색이 달라진 듯한 느낌, 침이 고이는 느낌)이 동반될 수 있는 복합적인 질환입니다. 겉으로는 입안이 정상으로 보여 진단이 늦어지기 쉽습니다.
크게 두 가지로 나눕니다.
- 1차성(특발성) BMS — 뚜렷한 원인 질환 없이 발생
- 2차성 BMS — 영양 결핍, 호르몬 변화, 자가면역질환, 약물 등 다른 원인에 의해 유발
증상이 작열감 하나로만 나타나지 않고 사람마다 다양하게 표현되기 때문에, 최근에는 '증후군(syndrome)'이라는 용어 자체가 적절한지에 대한 논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정확한 진단과 분류가 중요한 질환입니다.
얼마나 흔한 질환일까요?

리뷰에 따르면 BMS의 전 세계 유병률은 일반 인구에서 약 1.73%, 치과·임상 환경에서는 약 7.72%로 보고됩니다. 지역에 따라 차이가 커서 일반 인구 기준으로 유럽 5.05% vs 아시아 약 1%, 임상 환경에서는 아시아 8.05%로 더 높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성별 차이도 뚜렷합니다. 일반 인구에서 여성 유병률은 1.38%로 남성(0.38%)보다 높고, 여성 대 남성 비율은 인구 기반 연구에서 약 3:1, 임상 환경에서는 6:1에서 9:1까지 벌어집니다. 특히 60세 이상 폐경 전후 여성에서 더 흔하게 관찰됩니다.
원인 ① 뇌(중추 신경)의 변화

최근 영상 연구들은 BMS 환자에서 통증을 조절하는 뇌 영역의 활성이 떨어져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선조체(특히 조가비핵, putamen)의 도파민 기능 저하는 삼차신경 뇌간에서의 통증 억제를 약화시킵니다. 또한 통증 강도가 셀수록 회백질의 농도와 부피(GMC·GMV)가 감소하는 상관관계가 확인되었고, 시상의 활성 저하도 통증 신호 전달에 관여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백질과 회백질의 미세구조 변화는 수초화의 변화, 별아교세포 비대, 신경염증(neuroinflammation)을 시사하며, 이는 BMS가 단순한 국소 자극이 아니라 신경계 전반의 변화와 연결된 질환임을 보여줍니다.
원인 ② 말초 신경섬유의 손상

중추뿐 아니라 말초 신경도 관여합니다. 리뷰는 환자의 약 20~30%에서 삼차신경 말초 섬유의 기능 이상이 동반된다고 설명합니다. 여러 연구에서 혀 점막의 신경섬유 변화가 확인되었고, 특히 Aδ 섬유의 변성이 C 섬유의 탈억제로 이어져 BMS 특유의 지속적인 작열통을 만들어낸다는 가설이 제시됩니다. 이처럼 중추와 말초의 변화가 함께 작용하기 때문에, 통증이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입안 여러 부위에서 다양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원인 ③ 심리적·호르몬 요인

불안과 우울은 BMS 환자에서 흔히 동반되며, 사회인구학적 특성과 동반 질환을 보정한 뒤에도 연관성이 유지되어 일정한 소인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호르몬의 경우, 폐경 전후 여성에서 유병률이 높다는 점에서 에스트로겐 감소가 거론되어 왔지만, 최근 데이터는 일관되지 않아 단정하기 어렵다고 리뷰는 정리합니다.
어떻게 진단하나요?

BMS는 '있는 것을 찾는' 검사가 아니라 '다른 원인을 배제하는' 단계적 진단이 핵심입니다. 진단 알고리즘은 다음 원인들을 차례로 확인해 제외합니다.
- 구강 감염
- 영양 결핍(비타민 B12·엽산 등)
- 호르몬 불균형
- 자가면역질환(쇼그렌증후군 등)
- 약물 부작용, 당뇨, 빈혈
진단을 돕기 위해 혈액검사(혈전성향 패널, 신경특이에놀라아제 NSE 포함), 신경감각 검사, 신경영상 검사, 그리고 심리·인지 기능 평가가 활용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단계적 접근은 진단 지연을 줄이고, 비슷해 보이는 다른 구강 질환과 BMS를 구분해 환자마다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참고로 국제 두통·구강안면통증 분류(ICOP 2020)는 BMS를 특발성 구강안면통증에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상의 내용은 다음 리뷰 논문을 토대로 정리했습니다. Canfora F, Calabria E, Armogida NG, Ottaviani G, Mignogna MD, Spagnuolo G, Adamo D (2025) Burning mouth syndrome: updates on pathogenesis and diagnostic algorithms. J Oral Facial Pain Headache 39(4):1-30.

인천 송도 이레한의원은 구강작열감증후군을 비롯한 혀 통증·구강 이상감각과 자가면역질환을 진료하며, 증상의 배경을 함께 살피는 방식으로 환자 한 분 한 분의 상태에 맞춰 접근합니다.
⚠️ 본 글은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정확한 진단·치료는 전문 의료기관에서 받으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입안이 화끈거리는데 검사에서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합니다. 꾀병일까요?
A. 아닙니다. 구강작열감증후군은 겉으로 병변이 보이지 않아도 중추·말초 신경의 변화로 실제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영상·신경감각 연구에서 뇌와 신경섬유의 변화가 확인되고 있어, 검사상 이상이 없다고 해서 통증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Q. 구강작열감증후군은 주로 어떤 사람에게 생기나요?
A. 일반 인구 기준 여성 유병률이 1.38%로 남성(0.38%)보다 높고, 60세 전후 폐경기 여성에서 특히 흔합니다. 여성 대 남성 비율은 연구에 따라 3:1에서 임상에서는 9:1까지 보고됩니다.
Q. 진단을 위해 어떤 검사를 받게 되나요?
A. 먼저 구강 감염, 영양 결핍, 호르몬 불균형, 자가면역질환, 약물 부작용 등 다른 원인을 배제합니다. 필요에 따라 혈액검사(혈전성향 패널, NSE 등), 신경감각 검사, 신경영상 검사, 심리·인지 평가가 활용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