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혀가 갈라지는 원인 - 멜커슨-로젠탈 증후군과 자가면역질환의 관계
👨⚕️"혀가 갈라져 있고, 예전에 안면마비가 몇 번 있었어요. 혹시 관련이 있는 건가요?"
혀가 갈라지는 것(균열설) 자체는 대부분 큰 문제가 아닙니다. 하지만 반복되는 안면마비, 입술 부종과 함께 나타난다면 **멜커슨-로젠탈 증후군(MRS)**을 의심해야 합니다.

멜커슨-로젠탈 증후군이란?
MRS는 다음 세 가지 증상을 특징으로 하는 신경점막성 육아종성 질환입니다.
| 증상 | 발생률 |
|---|---|
| 재발하는 안면 마비 | 47-90% |
| 통증 없는 안면 부종(주로 윗입술) | 80-100% |
| 갈라진 혀(균열설) | 8-25% |
미국의 경우 0.1% 미만에서 발생하는 매우 드문 질환입니다. 안면 부종은 대부분 윗입술에서 나타나며, 손으로 눌러도 잘 들어가지 않고 한쪽 편에서 발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왜 발생하나요?
Taslıdere, Bahadır, et al. "Melkersson-Rosenthal syndrome induced by COVID-19." The American Journal of Emergency Medicine 41 (2021): 262-e5.
유전적 배경이 있는 사람이 다음과 같은 요인에 노출될 때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 특정 바이러스 감염 - EBV, VZV, CMV, HSV, 최근에는 SARS-CoV-2
- 면역계 이상 - 자가면역 반응
- 스트레스
부종 부위 조직검사에서는 육아종(granulomas), Langhans cell, 단핵구, Mast cell의 침윤이 관찰됩니다.
자가면역질환과의 관계
MRS가 하시모토 갑상선염, 혼합결합조직병(MCTD) 등 자가면역질환의 초기 증상으로 발생한 케이스도 있습니다.
38세 여성 사례: 과거 수차례 안면마비 경험(5세, 18세, 30세, 32세), 이학적 검사에서 균열설 발견, 14세 딸에게도 균열설이 있었으며, 검사 종합 결과 MCTD로 진단되었습니다.
MCTD의 주요 증상은 레이노현상, 관절염, 손가락 부종이지만, 17% 정도에서 신경 침범이 발생하여 삼차신경통, 두통, 감각신경성 난청, 탈수초성 신경병증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MRS도 관련 증상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언제 검사와 치료가 필요한가요?
일반적인 혀 갈라짐은 대부분 건강에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관련 검사와 치료가 필요합니다.
- 혀가 갈라지면서 설태가 불규칙하게 생기는 지도설이 있는 경우
- 균열설이 있으면서 안면부 부종이나 안면마비가 있는 경우
- 혀가 갈라지면서 아프고 입이 마른 경우
한의학에서는 어떻게 접근할까요?
MRS와 관련 자가면역질환에 한의학적으로 접근할 때는, 면역계 이상에 대한 조절과 신경 기능 회복을 중심으로 치료합니다. 반복되는 안면마비에 대한 침 치료, 균열설과 구강 건조에 대한 진액 보충, 육아종성 염증에 대한 청열해독(清熱解毒) 처방을 개인별 상태에 맞게 구성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혀가 갈라져 있으면 병인가요?
A1. 단독으로 나타나는 균열설은 대부분 건강에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다만 안면마비나 입술 부종이 동반되면 멜커슨-로젠탈 증후군을 의심해야 합니다.
Q2. 코로나 감염 후에도 MRS가 생길 수 있나요?
A2. 네. SARS-CoV-2 감염 이후 MRS가 발생한 케이스가 보고되어 있습니다. 유전적 감수성이 있는 사람에게 바이러스 감염이 트리거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Q3. 멜커슨-로젠탈 증후군은 유전인가요?
A3. 유전적 배경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위 사례처럼 부모와 자녀가 모두 균열설을 가진 경우도 보고되어 있습니다. 다만 유전만으로 발병하지는 않고 감염, 면역 이상, 스트레스 등의 트리거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