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잇몸 치료 후 혀가 아프다면? 구강작열감증후군과 치과 치료의 관계
👨⚕️"잇몸 치료 받고 나서부터 혀가 화끈거리고 아파요. 치과에서는 아무 이상 없다고 하는데, 혹시 후유증인 걸까요?"
잇몸 염증 치료와 치석 제거 이후 혀 통증, 화끈거림, 이물감이 시작된 50대 여성분의 이야기입니다. 수개월간 치과에서 다양한 검사와 치료를 받았지만 특별한 이상 소견은 없었고, 결국 대학병원으로 진료를 의뢰받게 되었습니다.

왜 잇몸 치료 후에 혀가 아플까요?
치료받은 잇몸과 증상이 나타나는 혀의 앞쪽은 신경해부학적으로 직접 연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치료의 후유증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대신 갱년기, 만성 스트레스, 치과 치료 시 과도한 긴장, 그리고 후유증이 남는 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감과 걱정이 혀 통증을 만들고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판단되었습니다.
이 분에게는 구강작열감증후군(Burning Mouth Syndrome, BMS)에 해당하는 임상적 특징이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 오전보다 오후에 증상이 더 심해지고
- 잠을 못 자거나 스트레스받을 때 더 강하게 느껴지며
- 여행이나 즐거운 시간에는 증상이 덜해지는 패턴

구강작열감증후군은 정말 드문 질환일까요?
주변에 같은 증상을 가진 분을 본 적이 없어서 희귀한 병이 아닌가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BMS로 고생하고 계십니다.
Maud Bergdahl의 역학 연구(J Oral Pathol Med 1999; 28: 350-4)에 따르면, 덴마크의 20-69세 주민 1,42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3.7%에서 BMS가 확인되었습니다. 남성 1.6%, 여성 5.5%의 유병률을 보였으며, 여성의 경우 30대 0.6%에서 60대 12%로 연령에 따라 증가했습니다.

치과 치료가 BMS의 직접 원인이 되나요?
일부에서는 치과 치료 이후 BMS가 나타난다고 보고되지만, 직접적인 신경 손상이기보다는 기존에 BMS가 발생할 수 있는 선행 요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임플란트, 잇몸 수술, 발치 등의 치료 과정에서 경험하는 두려움과 공포가 신경정신적 요인으로 작용해서 시작된다고 여겨지고 있습니다.
BMS 발생의 주요 선행 요인에는 갱년기, 자가면역질환, 구강건조증, 갑상선 질환, 파킨슨병 등의 전신 질환과 구강 편평태선, 이동설염, 칸디다 감염증 같은 국소 질환이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어떻게 접근할까요?
BMS 치료는 증상이 발현되는 구강만을 대상으로 하면 개선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발병 시점과 그 이전의 건강 상태, 유해 요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이 여성분처럼 갱년기를 지난 시점이라면 호르몬 불균형을 반영해야 하며, 불안과 우울이 강하다면 온담(溫膽)·안신(安神) 치료를 통해 중추 감작과 신경계 염증을 줄이고, 입이 마르다면 진액을 돕고 정(精)을 채워주는 치료를 병행하게 됩니다.
각 개인의 상태와 발병 원인에 따른 맞춤 치료를 통해 혀 통증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잇몸 치료 후 혀가 아픈데, 치료 후유증인가요?
A1. 잇몸과 혀 앞쪽은 신경해부학적으로 직접 연결되지 않아 치료 후유증일 가능성은 낮습니다. 대신 치료 과정의 긴장, 불안 등 심리적 요인이 구강작열감증후군을 유발했을 수 있습니다.
Q2. 구강작열감증후군은 얼마나 흔한가요?
A2. 전체 인구의 약 0.7–4.6%에서 발생하며, 60대 이상 여성에서는 최대 12%까지 보고됩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겪고 계신 질환입니다.
Q3. 오후에 증상이 더 심해지는 이유가 있나요?
A3. BMS의 대표적인 특징입니다. 하루 중 스트레스와 피로가 누적되면서 중추신경계의 민감도가 높아지기 때문으로 설명됩니다. 반대로 즐거운 활동에 집중할 때는 증상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Q4. 한의학 치료는 얼마나 걸리나요?
A4. 개인의 상태와 발병 원인에 따라 다르지만, 갱년기·스트레스·불면 등 복합 요인을 단계적으로 치료하면서 점진적인 개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