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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구강작열감증후군에 사용되는 약물의 종류

박석민
의료 감수 박석민 대표원장

구강작열감증후군에는 어떤 약이 쓰이고, 그 약들은 입안 통증을 어떻게 가라앉히는 걸까요?

구강작열감증후군에는 항우울제, 수면제, 항경련제 계열의 약물이 주로 처방됩니다. 이 약들은 입안 점막 자체보다는 통증을 전달하고 조절하는 신경 경로에 작용해 작열감을 줄이는 것이 공통된 특징입니다. 아래에서 실제로 사용되는 약물의 종류와 그 작용 원리를 하나씩 정리해 보겠습니다.

'ES'로 표기된 약, 정체는 무엇이었나

어느 블로거의 어머니가 2년 넘게 이어진 구강작열감증후군 증상을 겪다가, **"ES"**라고만 적힌 약을 복용한 뒤부터 호전되었다는 기록을 남긴 적이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ES는 항우울제 가운데 SSRIs(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계열에 속하는 **Escitalopram(에스시탈로프람)**을 가리킵니다. 국내에서는 렉사프로정, 뉴프람정 등의 제품명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름만 보면 "왜 입안 통증에 우울증 약을?"이라는 의문이 들 수 있지만, 항우울제가 신경의 통증 신호를 조절하는 작용을 함께 갖고 있다는 점을 이해하면 그 연결고리가 분명해집니다. 구강작열감증후군은 겉으로 드러나는 점막의 손상 없이 입안이 화끈거리고 따가운 통증이 이어지는 질환으로,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점막 표면이 아니라 신경의 기능 이상에 있다고 보는 견해가 많습니다. 약물 선택이 신경 쪽으로 향하는 배경에는 이런 이해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SSRIs 계열은 어떤 원리로 작용하나

SSRIs는 신경전달물질의 하나인 **세로토닌(5-HT)**이 신경말단으로 다시 흡수되는 과정을 억제하는 약물입니다. 재흡수가 막히면 신경접합부에 머무는 세로토닌의 농도가 높아지고, 그만큼 세로토닌이 매개하는 신경 신호가 강화됩니다. 세로토닌은 흔히 '행복호르몬'이라 불리며 기분뿐 아니라 통증 인지에도 관여합니다.

대표적인 SSRIs 약물로는 다음과 같은 종류가 있습니다.

  • Fluoxetine(플루옥세틴)
  • Paroxetine(파록세틴)
  • Sertraline(설트랄린)
  • Fluvoxamine(플루복사민)
  • Citalopram(시탈로프람)
  • Escitalopram(에스시탈로프람)

2012년 서울대 리뷰가 정리한 '효과가 확인된 약물'

2012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발표된 리뷰 논문은 구강작열감증후군에 사용되는 여러 약물 가운데 환자의 50% 이상에게서 단기적으로 효과가 확인된 약물은 총 4종류라고 정리했습니다. 계열이 서로 다른 약들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 Paroxetine — SSRIs 계열(항우울제)
  • Trazodone — SARIs 계열(항우울제)
  • Clonazepam — Benzodiazepines 계열(수면제)
  • Gabapentin — Anticonvulsants 계열(항경련제)

즉 단일 계열의 약 하나로 정리되지 않고, 항우울제 vs 수면제 vs 항경련제라는 서로 다른 작용 기전의 약물이 모두 의미 있는 단기 효과를 보였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구강작열감증후군의 통증이 한 가지 경로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SSRIs 외의 항우울제 — SARIs 계열

SSRIs 이외에 구강작열감증후군 치료에 쓰이는 항우울제로는 SARIs 계열이 있습니다. SARIs는 Serotonin-2 Antagonist / Reuptake Inhibitors의 약자로, 세로토닌 2형 수용체를 차단하면서 동시에 재흡수도 억제하는 이중 작용을 합니다. 이 계열에는 다음 약물이 포함됩니다.

  • Trazodone(트라조돈)
  • Nefazodone(네파조돈)

앞서 본 2012년 리뷰에서 Trazodone이 효과가 확인된 4종 안에 들어 있었다는 점에서, SARIs 역시 임상적으로 검토 대상이 되는 계열입니다.

신경성 통증을 겨냥하는 약 — Clonazepam과 Gabapentin

**Clonazepam(리보트릴)**은 Benzodiazepines 계열의 약물로, 신경성 통증에 대한 진통 효과가 인정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약이 단순히 삼키는 형태뿐 아니라 국소치료제로도 활용된다는 것입니다. 마치 가글을 하듯 약물을 입안에 잠시 물고 있으면 그 부위에서 진통 효과가 나타나는 경우가 보고됩니다.

이러한 국소 효과는 Clonazepam이 GABA 수용체에 작용하는 약물이라는 점에서 설명됩니다. 입안 점막 등 말초조직에 존재하는 GABA 수용체에 직접 작용해, 통증 신호를 누그러뜨린다고 보는 것입니다.

**Gabapentin(가바펜틴)**은 항경련제(Anticonvulsants) 계열로 본래 경련 조절에 쓰이지만, 신경이 과민하게 흥분해 발생하는 신경성 통증에도 폭넓게 사용됩니다. 구강작열감증후군처럼 신경 자체의 과민이 의심되는 통증에 적용되는 이유입니다.

약물 선택을 이해할 때 기억할 점

정리하면, 구강작열감증후군에 사용되는 양약은 크게 항우울제(SSRIs·SARIs), 수면제(Benzodiazepines), **항경련제(Anticonvulsants)**로 나뉩니다. 이름은 제각각이지만 공통점은 모두 입안 점막을 직접 치료하기보다, 통증을 전달하고 증폭하는 신경의 작용을 조절하는 데 초점을 둔다는 것입니다. 약물별로 작용하는 표적과 기전이 다른 만큼, 개인의 증상 양상에 따라 적합한 선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인천 송도 이레한의원은 구강작열감증후군을 비롯한 자가면역·신경성 질환을 한방적 관점에서 살피며, 환자 개개인의 증상 경과와 전신 상태를 함께 고려해 관리 방향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 본 글은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정확한 진단·치료는 전문 의료기관에서 받으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구강작열감증후군에 왜 우울증 약을 처방하나요?
A. SSRIs나 SARIs 같은 항우울제는 기분 조절뿐 아니라 세로토닌 등 신경전달물질을 통해 통증 신호를 조절하는 작용을 합니다. 그래서 우울증이 없더라도 입안의 신경성 통증을 완화할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Q. Clonazepam을 입안에 물고 있으라는 건 무슨 의미인가요?
A. Clonazepam은 GABA 수용체에 작용하는데, 입안 점막 같은 말초조직에도 이 수용체가 있습니다. 가글하듯 약을 잠시 물고 있으면 해당 부위에 국소적으로 진통 효과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 이런 국소치료 방식이 쓰이기도 합니다.

Q. 2012년 서울대 리뷰에서 효과가 확인된 약은 무엇인가요?
A. 환자의 50% 이상에게서 단기적으로 효과가 확인된 약물로 Paroxetine, Trazodone, Clonazepam, Gabapentin 4종이 정리되었습니다. 각각 항우울제, 항우울제, 수면제, 항경련제로 계열이 서로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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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민

박석민 대표원장

19년간 자가면역질환과 구강작열감증후군과 같은 신경병증성 통증을 주로 진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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