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항인지질항체증후군에 아스피린은 훌륭한 치료약일까요?
👨⚕️항인지질항체증후군에 아스피린은 훌륭한 치료약일까요? 인천 이레한의원
어제 글에서 항인지질항체증후군은 자가항체가 존재하는 한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라는 사실을 알려드렸습니다.
항인지질항체 증후군은 자가항체가 존재하는 한 평생을 관리해야 하는 질환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임상현장에서는
무증상 항체양성인 항인지질항체증후군 환자에게
혈전예방의 목적으로 저용량 아스피린을 투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제 소개해드린 「Pearl and Myth」 책 에서는
'의사들의 이러한 행위는 Myth (미신)'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많은 의사들은
"환자들에게 무언가 해주긴 해야 하는데,
아스피린이 위해성이 적고 혈전을 예방한다고 많이들 알고 있으니
일단 이거라도 주자" 라는 생각인 듯 합니다. (중간 단락의 뉘앙스가 실제 그렇습니다)
항인지질항체증후군 환자들에게 혈전이 생기는 이유는
혈액 응고 과정에 관여하는 단백질이나 응고인자에 대한 자가항체가 생성되기 때문입니다.
이 자가항체는 보통 plasma cell에서 생성되고
plasma cell은 B cell이 분화된 형태이며
B cell은 다양한 자극에 의하여 활성되 됩니다. (BAFF, APC, Th cell, 자가항원 등)
그렇다면 아스피린을 먹는 것으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고
와파린이나 헤파린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유전적, 환경적, 내분비적인 문제로 인해서
자가항체가 계속 만들어지는 면역계에 대한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양약에는 이런 치료방식이 정립된 것이 없습니다. (SLE환자에게는 HCQ가 일정부분 효과가 있다는 연구는 있습니다)
그 기전은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한약에는 항인지질항체의 농도를 떨어트리고
임상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인정되었습니다.
일본에서 이 방면으로 연구가 많이 진행되어져 있고,
일본에서 나오는 논문에서는 한약을 면역억제제로 언급하고도 있습니다.
항인지질항체 증후군 치료 한약이 항체를 감소시킬 수 있을까요?
항인지질항체 증후군 여성의 성공적인 출산
저용량 아스피린은 이런 면역의 이상을 고려하지 않고
면역반응의 마지막 단계에 발생하는 혈전의 생성만 막아주는 효과를 기대하고 사용하는 것입니다.
자가면역질환을 가지고 있지 않는 일반인에게도
심혈관 질환의 예방목적으로 저용량 아스피린이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요
아직까지 효과와 부작용에 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현직 약사분께서 논문을 근거로 잘 정리해둔 글이 있으니 참고해서 보세요
저용량 아스피린요법의 진실-아스피린 부작용/아스피린은 심혈관질환, 혈전을 막지 못...
저용량 아스피린요법의 진실
고혈압, 당뇨환자 심지어 건강인들조차 심혈관질환 예방 목적으로 베이비 아스피린(저용량 아스피린)
항인지질항체증후군 환자들에게
혈전예방목적으로 아스피린을 사용 한다면, 과연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까요?
이를 확인해보기 위한 무작위, 이중맹검, 플라시보컨트롤 임상연구가 있었습니다.

2007년도 뉴욕 코넬대학교가 주축이 되어 다기관이 참여한 연구였습니다.
총 98명의 무증상 항인지질항체 양성인 환자를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눠서 이중맹검으로 81mg/day 아스피린과, 플라시보약을 투여하면서
평균 2.3년의 기간동안 관찰해본 결과를 분석하였습니다.
이와 별개로, 관찰군을 따로 설정해서
61명은 아스피린이라고 고지하고 투여하고, 대조군으로 13명은 아무런 복약 없이 관찰하면서
이 두 그룹간의 임상양상도 평가해보았습니다.
본연구에서는 아스피린 치료군 100 환자-년 당 혈전발생과 합병증 발생이 4.57건이었던 반면
플라시보 대조군에서는 100 환자- 년 당 혈전발생과 합병증 발생이 0.86건이었습니다.
(환자-년 이란, 환자 수 * 관찰 기간 햇수로 50명을 평균 2년간 관찰했다면 100 환자-년 이 됩니다)
관찰연구에서도
아스피린 복용군에서는 100 환자-년 당 2.7건의 혈전발생과 합병증 발생이 있었던 반면
아무런 투약을 하지 않은 대조군에서는 발생이 0건이었습니다.
오히려 아스피린을 투어햐지 않은 군에서의 혈전발생과 합병증 발생비율이 적었던 결과가 나왔습니다.
저자들은 결론에서
'무증상으로 항인지질항체가 검출되는 환자에게는 저용량 아스피린이 혈전을 막아주는 이득을 기대할 수 없다.'
라고 코멘트를 하고 있습니다.
(위 책에서도 이 논문을 인용하면서, 아스피린의 예방효과를 myth 즉 미신이라고 표현하였습니다)
큰 규모의 장기간 연구가 아니긴 하지만,
비교적 잘 설계된 연구였기 때문에 참고 가치는 큰 편이라고 보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