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항인지질항체 증후군 환자에게 한약만 단독 투여한 결과 임신성공률이 상승하였습니다
목차
반복되는 유산, 항인지질항체 증후군에 한약 단독 치료만으로 임신 성공률을 높일 수 있을까요?

일본에서 발표된 한 연구는 2회 이상 유산을 경험한 항인지질항체 증후군 산모 12명에게 아스피린·헤파린·스테로이드 없이 한약만 단독 투여한 결과를 추적했습니다. 치료 후 정상 분만 성공률은 **3.4% vs 83%**로 크게 달라졌고, 자가항체 농도가 기준치 아래로 유지된 산모일수록 출산에 성공하는 경향이 뚜렷했습니다.
항인지질항체 증후군이란 어떤 상태인가요
항인지질항체 증후군(APS)은 인지질을 표적으로 하는 자가항체가 혈액 내에 생기면서 혈전 형성 경향이 높아지는 자가면역질환입니다. 임신 중에는 이 항체가 태반 혈류를 방해해 반복 유산, 자간전증, 태반조기박리, 태아성장부전 등 합병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항체로는 다음이 있습니다.
- Anti-cardiolipin antibody (항카디오리핀 항체)
- Anti-phosphatidyl serine antibody (항포스파티딜세린 항체)
- Anti-phosphatidyl inositol antibody (항포스파티딜이노시톨 항체)
연구는 어떻게 설계되었나요
이번 연구에는 총 12명의 산모가 참여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2번 이상의 유산을 경험했고, 항인지질항체와 항핵항체가 함께 검출된 산모였습니다. 유전적 이상이 없고, 다른 감염성 질환이나 대사질환으로 진단받지 않은 경우만 대상으로 선별했습니다.
선별된 산모들은 최소 3개월의 한약 치료를 받은 뒤 임신을 시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아스피린, 헤파린, 스테로이드 같은 양약은 일절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임신 초반 3개월까지는 항인지질항체 농도를 측정했고, 이후 분만까지 치료를 이어가며 정상 출산 여부를 확인했습니다.

산모마다 항체 종류가 달랐습니다
12명 중 C 산모만 1회의 정상 출산 경험이 있었고, 나머지 11명은 2~3회의 유산을 겪었습니다. 보유한 항체의 종류는 산모마다 조금씩 달랐고, K·L 산모는 두 가지 항인지질항체를 동시에 가지고 있었습니다.
- A·B·H·I — Anti-phosphatidyl inositol antibody
- C·D·E·F·G·J·K — Anti-cardiolipin antibody
- K·L — Anti-phosphatidyl serine antibody + Anti-cardiolipin antibody
치료 후 항체 농도는 어떻게 변했나요
D 산모를 제외한 나머지 산모는 최소 1~2개월 안에 항체 농도가 모두 기준치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다만 임신이 확인된 뒤 A·E 산모는 항체 농도가 다시 기준치 위로 올라왔습니다.
최종적으로 12명 중 10명의 산모가 정상 분만에 성공했고, 이는 성공률 **83%**에 해당합니다. 자연유산을 한 2명은 8주·9주차에 유산했는데, 이들은 모두 항인지질항체 농도가 기준치 이상으로 유지되던 경우였습니다. 즉 항체 농도를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출산 성공과 밀접하게 연결되는 모습이 관찰되었습니다.

한약 단독 치료가 가지는 의미
이 연구의 가장 큰 특징은 아스피린·헤파린·스테로이드 같은 혈전 억제 양약을 함께 쓰지 않고 한약만 단독으로 복용했다는 점입니다. 기존 연구들은 면역 억제 목적의 한약과 혈전 억제 목적의 양약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아, 한약만의 효과를 따로 평가하기 어려웠습니다.
데이터를 정리해 보면 변화가 분명합니다.
- 한약 치료 전: 12명의 산모가 누적 28건의 유산과 1건의 정상 출산을 경험
- 한약 치료 후: 2건의 유산과 10건의 정상 출산으로 전환
이를 분만 성공률로 환산하면 **3.4% vs 83%**로 대폭 상승한 셈입니다. 연구진은 한약 치료가 자가항체 농도를 기준치 아래로 떨어뜨리고 임신 중에도 그 상태가 잘 유지된다면, 항인지질항체로 인한 합병증이 줄어 정상 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자간전증·태반조기박리·태아성장부전 등 혈전 관련 합병증의 원인이 되는 항체 농도를 낮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표본이 12명으로 적은 만큼, 결과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참고 자료로 받아들이는 것이 적절합니다.
인천 송도 이레한의원은 항인지질항체 증후군을 비롯한 자가면역질환과 반복 유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의 면역 균형을 살피며, 개인의 항체 상태와 임신 계획에 맞춘 한약 치료 방향을 함께 고민합니다.
⚠️ 본 글은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정확한 진단·치료는 전문 의료기관에서 받으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항인지질항체 증후군이 있으면 무조건 유산하게 되나요?
A. 그렇지 않습니다. 항체 농도가 높을수록 혈전과 태반 혈류 장애 위험이 커지지만, 항체 농도를 낮은 수준으로 관리하면 정상 분만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소개한 연구에서도 항체 농도가 기준치 아래로 유지된 산모들이 출산에 성공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Q. 한약만으로 양약 없이 치료가 가능한가요?
A. 이 연구에서는 아스피린·헤파린·스테로이드 없이 한약 단독으로 항체 농도가 감소하고 분만 성공률이 높아진 사례를 보고했습니다. 다만 표본이 적은 연구이므로, 실제 치료 방향은 개인의 항체 종류와 임신 상황을 고려해 전문가와 상담 후 결정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Q. 치료 효과는 얼마나 빨리 나타나나요?
A. 연구에서는 대부분의 산모가 한약 치료 후 1~2개월 안에 항체 농도가 기준치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다만 임신 이후 항체가 다시 상승한 경우도 있어, 임신 중에도 농도를 꾸준히 점검하며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