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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 불량성 빈혈(aplastic anemia) 자가면역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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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재생 불량성 빈혈(aplastic anemia) 자가면역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박석민
의료 감수 박석민 대표원장

재생 불량성 빈혈, 혹시 자가면역질환이 숨어 있는 신호는 아닐까요?

재생 불량성 빈혈과 자가면역의 연관성을 설명하는 대표 이미지

재생 불량성 빈혈은 골수의 조혈 기능이 떨어지면서 적혈구·백혈구·혈소판이 모두 줄어드는 질환입니다. 그 발병 과정에는 면역체계가 자기 골수조직을 공격하는 자가면역 기전이 깊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골수검사 소견이 뚜렷하지 않을 때는 쇼그렌증후군이나 루푸스 같은 자가면역질환이 실제 원인일 가능성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재생 불량성 빈혈이란 어떤 질환인가요

재생 불량성 빈혈(aplastic anemia, AA)은 뼈 안쪽의 골수세포 기능이 저하되고 그 자리를 지방세포가 채우면서, 혈구세포 생성 자체가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질환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혈구세포란 산소를 나르는 적혈구, 면역을 담당하는 백혈구, 지혈에 관여하는 혈소판을 모두 포함합니다. 세 가지가 동시에 감소하기 때문에 빈혈, 감염, 출혈 경향이 함께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최근 연구에서 정리된 발병 흐름은 이렇습니다. 유전적 소인을 가진 사람이 특정 환경적 유발 인자에 노출되면 림프구가 활성화되고, 이어 면역반응이 켜지면서 임상 증상이 드러난다는 것입니다. 환경적 인자로는 약물, 화학제품, 바이러스, 특정 항원 등이 거론됩니다. 이러한 발병 경로는 일반적인 자가면역질환이 시작되는 과정과 본질적으로 동일합니다(Idiopathic aplastic anemia diagnosis and classification, Autoimmune Review 13(2014) 569-573).

재생 불량성 빈혈의 면역·유전 인자 분류

면역 매개 인자와 유전 인자로 나눠 보기

AA의 병리는 크게 면역 매개 인자와 유전 인자로 구분해 접근해볼 수 있습니다.

  • 면역 매개 인자: 면역억제제 치료 반응, T 림프구, Cytokines, 자가항체, CD34+ cell
  • 유전 인자: Telomeres length, Thrombopoeitin receptor, HLA(Human leukocyte antigens), T cell encoding genes

이 가운데 자가면역과 직접 맞닿아 있는 면역 매개 인자 — T 림프구, Cytokines, 자가항체 — 세 가지를 좀 더 들여다보겠습니다.

T 림프구와 사이토카인이 골수를 공격하는 기전

T 림프구

T cell은 골수조직 파괴에 가장 핵심적인 요소로 여겨집니다. AA 환자의 림프구를 정상 골수 조직에 이식하면 그 골수조직이 파괴된다는 연구가 이를 뒷받침합니다. 특발성 AA 환자에게서는 CD8+ T 림프구의 발현이 증가해 있는 것이 확인되며, 임상 관찰에서도 SLE(루푸스)·쇼그렌증후군 같은 전신성 자가면역질환에 AA가 관여한다는 보고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Cytokines

골수를 억제하는 대표 물질은 INF-r이며, Th17 cell에서 분비되는 IL-17TNF-a 등도 함께 관여합니다. 또한 IL-27은 T-bet의 전사를 활성화해 CD4+ T cell이 Th-1 cell로 분화하도록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즉 여러 사이토카인이 맞물려 조혈을 억누르는 방향으로 작용하는 셈입니다.

자가항체가 말해주는 자가면역의 증거

AA 환자의 혈액에서는 kinectin, hematopoietic cell line K562, bone marrow stromal cell line hTS-5에 대한 자가항체가 발견됩니다. 이는 B-cellplasma cell이 AA의 활성에 관여하는 자가면역성 질환이라는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쇼그렌증후군과 연관되어 발생하는 재생 불량성 빈혈을 다룬 논문이 여러 편 보고되어 있습니다.

  • Pure Red Cell Aplasia in a Sjogren's Syndrome/Lupus Erythematosus Overlap Patient, American Journal of Hematology 72:259–262 (2003)
  • Primary Sjögren's syndrome and aplastic anaemia, Annals of the Rheumatic Diseases 1997;56:438–441
  • Aplastic Anemia Complicating Sjogren's Syndrome, Internal Medicine 36: 371-374, 1997
  • Hematologic manifestations of primary Sjögren's syndrome, Clin Exp Rheumatol 2006; 24: 438-448
  • Primary Sjögren Syndrome Presenting with Hemolytic Anemia and Pure Red Cell Aplasia Following Delivery due to Coombs-negative Autoimmune Hemolytic Anemia and Hemophagocytosis, Intern Med 52: 2343-2346, 2013

진단에서 골수검사가 중요한 이유

재생 불량성 빈혈의 진단은 두 단계로 이뤄집니다. 먼저 혈액검사에서 적혈구·백혈구·혈소판이 모두 감소하는 범혈구 감소증을 확인하고, 이어 골수검사에서 조혈모세포가 줄고 골수세포 충실도가 떨어지며 그 자리를 지방조직이 채우고 있는 소견으로 확진합니다. 골수검사는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 다른 질환과 감별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입니다.

자가면역 감별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임상 사례 이미지

문제는 골수검사 소견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입니다. 이때는 자가면역질환이 진짜 원인일 수 있으므로 쇼그렌증후군, 루푸스 등에 대한 검사를 함께 진행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이레한의원에 내원하신 50대 여성 한 분은 20여 년 전 재생 불량성 빈혈을 진단받았지만 골수이식이 어려운 상황이었고, 표준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아 남성 호르몬 치료를 받으며 길게는 한 달에 한 번, 짧게는 일주일에 한 번 수혈에 의존해 지내오셨습니다. 그 과정에서 호르몬 치료의 부작용과 잦은 수혈로 인한 여러 증상을 함께 겪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근래 들어 안구건조증과 입 마름, 여기저기 옮겨 다니는 관절 통증이 부쩍 심해져 담당 교수님께 쇼그렌증후군 가능성을 여쭤봤지만, 별다른 추가 검사 없이 돌아오셨다고 합니다. 처음 진단 당시 골수 소견이 분명하지 않았다면, 애초에 자가면역으로 인한 범혈구감소증이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경우로 보입니다.

혈구 감소가 보내는 자가면역 신호 읽기

임상에서는 쇼그렌증후군 진단을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아, EULAR-Sjogren syndrome task force에서 조기 진단을 위한 권고사항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원인을 알기 어려운 hemolytic anemia(용혈성 빈혈), leukopenia(백혈구 감소), **thrombocytopenia(혈소판 감소)**가 나타난다면 쇼그렌증후군을 함께 떠올려 보라는 내용입니다. 바꿔 말하면, 적혈구·백혈구·혈소판이 줄어 있으면서 골수검사로는 재생 불량성 빈혈을 확진하기 어렵다면 자가면역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재생 불량성 빈혈 자가면역 감별 요약 이미지

핵심 정리

  • 재생 불량성 빈혈의 발생 원인 중에는 자가면역으로 인한 골수조직 손상이 포함됩니다.
  • 재생 불량성 빈혈처럼 보이는 증상이 실제로는 자가면역질환에 의한 범혈구 감소증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 골수검사 소견이 분명하지 않다면 자가항체 혈액검사나 류마티스 내과의 추가 면역검사를 고려해볼 만합니다.

인천 송도 이레한의원은 쇼그렌증후군을 비롯한 자가면역성 질환을 중심으로 진료하고 있습니다. 재생 불량성 빈혈이나 자가면역으로 인한 범혈구 감소증에서도 한약 치료가 의미 있는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양약에 반응이 없거나 부작용으로 치료를 이어가기 어려운 경우 한의학적 접근을 함께 검토해볼 수 있습니다.

⚠️ 본 글은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정확한 진단·치료는 전문 의료기관에서 받으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재생 불량성 빈혈이 자가면역질환과 어떻게 연결되나요?
A. 유전적 소인을 가진 사람이 약물·바이러스 등 환경 인자에 노출되면 T 림프구가 활성화되고 면역반응이 자기 골수조직을 공격하면서 조혈이 억제될 수 있습니다. 이는 일반적인 자가면역질환의 발병 과정과 동일한 경로로 설명됩니다.

Q. 골수검사 결과가 애매하면 어떤 검사를 더 받아야 하나요?
A. 골수 소견으로 재생 불량성 빈혈을 확진하기 어렵다면, 쇼그렌증후군·루푸스 같은 자가면역질환을 염두에 두고 자가항체 혈액검사나 류마티스 내과의 면역검사를 함께 받아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Q. 혈구 수치가 줄었는데 어떤 증상이 동반되면 자가면역을 의심해야 하나요?
A. 원인을 알기 어려운 용혈성 빈혈, 백혈구 감소, 혈소판 감소와 함께 안구건조·입 마름·관절 통증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쇼그렌증후군 등 자가면역질환을 함께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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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민

박석민 대표원장

19년간 자가면역질환과 구강작열감증후군과 같은 신경병증성 통증을 주로 진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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