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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소판감소증의 원인과 악화 요인, 미리 알 수 있는 신호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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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혈소판감소증의 원인과 악화 요인, 미리 알 수 있는 신호가 있을까요

박석민
의료 감수 박석민 대표원장
한 줄 요약

혈소판감소증은 예고 증상이 뚜렷하지 않고 성인은 원인을 못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만 전국 자료에서 60세 이상 발생률이 10만 명당 5.4명으로 가장 높았고, 성인 이차성의 21.8%가 루푸스였습니다.

멍이 잘 들고 점처럼 붉은 반점이 생기면 혈소판 수치를 먼저 확인해요. 대만 전국 자료에서 60세 이상의 발생률은 10만 명당 5.4명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혈소판이 줄어들 때 피부에 나타나는 변화를 형상화한 개념 그림

혈소판감소증은 대부분 갑자기 발견돼요. 건강검진에서 수치가 낮게 나오거나, 멍이 유난히 잘 든다는 것을 알아채면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무엇이 이 병을 불러왔는지, 미리 알 수 있는 신호는 없었는지 궁금해지실 것이에요. 오늘은 앞서 있었던 일과 몸에 나타나는 신호, 그리고 병을 나빠지게 하는 요인을 최근 논문을 통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발병 앞에 무엇이 있었을까요?

가장 흔히 지목되는 것은 감염이에요. 특히 소아에서 바이러스 감염을 앓고 몇 주 뒤에 발병하는 양상이 오래 관찰되어 왔습니다.

감염과 예방접종, 세균 감염이 발병에 앞서는 흐름을 그린 그림

  • 바이러스가 만든 항체가 혈소판 표면의 단백질과 닮아 함께 공격하게 되는 것으로 설명됩니다
  • 소아에서는 이런 경과가 흔하고 대개 몇 달 안에 저절로 회복됩니다
  • 성인에서는 앞선 사건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예방접종 뒤에 나타나는 경우도 보고되었습니다. 코로나 백신을 다룬 대규모 분석에서 이전에 건강했던 사람의 새 발병 사례 77건이 확인되었고, 접종 약 일주일 뒤 혈소판 수치의 중앙값이 3천이었습니다. 다만 이 수는 전체 접종 규모에 견주면 매우 드문 빈도예요.

세균 감염이 원인인 경우도 있습니다. 위에 사는 헬리코박터가 대표적이에요. Stasi et al (2009)이 25개 연구 1,555명을 모아 분석했습니다.

  • 제균 치료 뒤 혈소판이 정상까지 오른 비율은 42.7%였습니다
  • 어느 정도라도 반응한 비율은 50.3%였습니다
  • 다만 처음부터 혈소판이 3만 미만으로 낮았던 222명에서는 정상 회복이 20.1%로 떨어졌습니다
  • 헬리코박터 감염이 흔한 나라에서 반응률이 더 높았습니다

우리나라처럼 이 세균이 흔한 지역에서는 확인해 볼 가치가 있다는 뜻입니다.

미리 알아챌 수 있는 신호가 있을까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예고 증상이라고 부를 만한 것은 뚜렷하지 않습니다. 혈소판이 상당히 줄어들 때까지 아무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증상이 나타난다면 대개 피부와 점막에서 시작돼요.

혈소판이 줄었을 때 몸에서 나타나는 신호를 부위별로 정리한 그림

  • 점상출혈이라고 부르는, 바늘로 찍은 듯한 붉은 점이 다리 아래쪽부터 생깁니다
  • 누르거나 부딪힌 기억이 없는데도 멍이 넓게 듭니다
  • 양치할 때 잇몸에서 피가 나고 코피가 잦아집니다
  • 생리량이 갑자기 늘어납니다
  • 상처가 났을 때 지혈이 평소보다 오래 걸립니다

누르면 색이 사라지지 않는 붉은 점은 혈관 밖으로 피가 새어 나온 흔적이므로 그냥 두지 마시고 확인하셔야 합니다.

증상 목록에서 자주 빠지지만 실제로 흔한 것이 하나 더 있어요. 피로입니다.

Hill과 Newton (2015)은 성인과 소아 모두에서 피로가 흔하며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준다고 정리했습니다. 염증 반응이 아픈 행동을 만드는 경로와 겹칩니다.

누가 더 잘 생길까요?

대만의 전국 자료가 아시아 인구에서의 그림을 보여 줘요. Hung et al (2018)이 7년 동안 발생한 4,855명을 분석했습니다.

연령대별 발생률과 이차성 원인 비율을 그린 그래프

  • 발생률은 15세 미만 4.0명, 15세에서 59세 2.0명, 60세 이상 5.4명이었습니다. 모두 10만 명당 한 해 기준입니다
  • 소아에서는 남자아이가 많고 성인에서는 여성이 많았습니다
  • 다른 병에 딸려 생긴 이차성 비율은 소아 4.2%, 성인 23.8%로 크게 달랐습니다
  • 성인 이차성의 원인은 전신홍반루푸스 21.8%, C형간염 16.9%, B형간염 13.4% 순이었습니다

성인에서 새로 진단되면 자가면역질환과 간염 바이러스를 함께 살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만성으로 넘어간 비율은 소아 25%, 성인 30%였습니다.

무엇이 병을 나빠지게 할까요?

이미 진단받으신 분에게는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해요.

첫째, 약물입니다. 특정 약이 혈소판을 겨냥하는 항체를 만들어 내는 경우가 있어요. 자주 지목되는 약제는 퀴닌과 퀴니딘, 반코마이신, 리팜피신, 설파 계열 항생제, 세프트리악손, 카르바마제핀, 이부프로펜, 헤파린 등입니다.

특히 해열진통제로 흔히 쓰는 소염진통제와 아스피린은 혈소판 기능 자체를 떨어뜨리므로 출혈 위험을 함께 높이에요.

둘째, 감염입니다. 감기나 장염을 앓는 동안 수치가 떨어졌다가 회복되는 경과가 흔해요.

셋째, 예방접종입니다. 이미 이 병을 앓고 있는 분에서의 자료가 나와 있어요.

예방접종 뒤 기존 환자에서 악화가 나타난 비율을 그린 그래프

Lee et al (2022)이 기존 환자 117명을 추적했습니다.

  • 1차 접종 뒤 19명에게서 악화가 확인되었습니다
  • 2차 접종을 받은 70명 중에서는 14명이었습니다
  • 비장을 절제한 적이 있거나 다섯 가지 이상의 치료를 거친 분에서 위험이 가장 높았습니다
  • 악화된 분들은 구조 치료에 반응했습니다

Kuter (2021)의 만성 환자 52명 관찰에서는 12%가 접종 2일에서 5일 사이에 혈소판이 크게 떨어졌고, 구조 치료 뒤 중앙값 3일 만에 회복했습니다. 관해 상태인지, 치료 중인지, 어떤 백신인지와 무관하게 나타났습니다.

접종을 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에요. 위험군에 해당하시면 접종 전후로 수치를 확인하는 계획을 담당 진료과와 미리 세워 두시라는 뜻입니다.

넷째, 임신과 수술입니다. 두 경우 모두 혈소판 수치를 미리 확인하고 계획을 세워야 하는 상황이에요.

만성으로 갈지 미리 알 수 있을까요?

소아에서는 예측 도구가 나왔습니다. 2026년에 발표된 연구가 어린이 611명으로 모형을 만들고 161명으로 검증했습니다.

예측에 쓰인 항목은 나이와 성별, 면역글로불린 세 종류의 수치, 진단 당시의 혈소판 수와 림프구 수, 이차 원인의 유무, 그리고 직접항글로불린검사 결과였습니다.

  • 어린이의 최대 30%가 만성으로 넘어갑니다
  • 이 도구는 진단 시점에 그 가능성을 가늠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 성인에서 같은 수준으로 검증된 도구는 아직 없습니다

자반증이라고 모두 같은 병은 아닙니다

자반증은 피부에 보이는 모양을 가리키는 말이라 원인이 서로 다른 여러 질환에 함께 쓰입니다.

자반이 나타나는 세 가지 질환을 구분해 정리한 그림

  • 면역성 혈소판감소증은 혈소판 수가 줄어 생기며 대개 통증이 없습니다
  • 혈전성 혈소판감소성 자반증은 혈소판이 혈관 안에서 뭉쳐 생기며 신경 증상과 신장 손상이 함께 올 수 있는 응급 상황입니다
  • 알레르기성 자반증은 혈소판 수가 정상이며 다리에 만져지는 자반과 복통, 관절통이 함께 나타납니다

피부만 보고는 구분되지 않으므로 혈액검사가 필요합니다. 특히 자반과 함께 의식 변화나 소변량 감소가 있으면 지체 없이 응급실로 가셔야 합니다.

혈소판감소증의 유발과 악화 요인에서 확인된 것과 확인되지 않은 것을 두 칸으로 정리한 그림

이레한의원 코멘트

인천 송도에서 진료하다 보면 건강검진에서 혈소판 수치가 낮게 나왔다며 걱정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자가면역질환을 함께 앓는 경우도 있어요.

위 자료를 통해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세 가지예요. 앞선 사건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성인에서는 더 많다는 점, 예고 증상이 뚜렷하지 않다는 점, 그리고 이미 진단받으셨다면 약물과 감염, 접종 시점을 챙기는 것이 실제로 도움이 된다는 점입니다.

한의원에서는 혈액검사를 하지 않고 이 질환의 약을 처방하지도 않습니다. 진단과 수치 관리는 혈액내과에서 받으셔야 하며, 복용 중인 약을 임의로 조절하시면 안 됩니다.

항혈소판 항체가 무엇을 겨냥하는지는 항혈소판 항체 칼럼에 따로 정리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멍이 잘 들면 모두 이 병인가요?

A. 아닙니다. 멍은 나이와 약물, 혈관의 상태로도 잘 생깁니다. 다만 누른 기억이 없는 멍이 넓게 생기거나 점상출혈이 함께 있으면 혈액검사로 확인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Q. 감염을 앓고 나서 생겼다면 저절로 낫나요?

A. 소아에서는 그런 경과가 흔하고 대개 몇 달 안에 회복됩니다. 성인에서는 만성으로 넘어가는 비율이 30%로 더 높아 경과를 지켜봐야 합니다.

Q. 이미 진단받았는데 예방접종을 해도 될까요?

A. 접종 자체를 피하라는 근거는 아닙니다. 다만 비장절제 이력이 있거나 여러 치료를 거치신 분은 위험이 높으므로, 접종 전후 수치 확인 계획을 담당 진료과와 미리 정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Q. 헬리코박터 검사를 받아 봐야 할까요?

A. 제균 뒤 절반가량에서 혈소판이 오른다는 분석이 있고 우리나라는 이 세균이 흔한 지역입니다. 검사 여부는 혈액내과나 소화기내과에서 상의하시면 됩니다.

참고문헌

  • Stasi R et al (2009) Effects of eradication of Helicobacter pylori infection in patients with immune thrombocytopenic purpura: a systematic review. Blood 113:1231-1240
  • Hill QA, Newton JL (2015) Fatigue in immune thrombocytopenia. Br J Haematol 170:141-149
  • Hung GY et al (2018) Incidence of immune thrombocytopenia in Taiwan: a nationwide population-based study. Transfusion 58:2712-2719
  • Kuter DJ (2021) Exacerbation of immune thrombocytopenia following COVID-19 vaccination. Br J Haematol 195:365-370
  • Lee EJ et al (2022) SARS-CoV-2 vaccination and ITP in patients with de novo or preexisting ITP. Blood 139:1564-1574
  • Vayne C et al (2020) Pathophysiology and diagnosis of drug-induced immune thrombocytopenia. J Clin Med 9:2212
  • Schmidt DE et al (2021) A clinical prediction score for transient versus persistent childhood immune thrombocytopenia. J Thromb Haemost 19:121-130

⚠️ 본 글은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정확한 진단·치료는 전문 의료기관에서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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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민

박석민 대표원장

19년간 자가면역질환과 구강작열감증후군과 같은 신경병증성 통증을 주로 진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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