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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섬유신경병증, 다리가 시리고 저린데 만져 보면 차갑지 않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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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소섬유신경병증, 다리가 시리고 저린데 만져 보면 차갑지 않을 때

박석민
의료 감수 박석민 대표원장
한 줄 요약

다리 시림·저림은 만졌을 때 발이 실제로 차고 맥박이 약한지, 화끈거림·모래알 감각이 발끝부터 올라오는지에 따라 혈관 질환과 소섬유신경병증으로 갈립니다. 신경전도검사가 정상이어도 피부 생검으로 가는 신경을 따로 확인합니다.

양말을 두 겹 신어도 다리가 시린데, 정작 손으로 만져 보면 발이 차갑지 않다면 혈관보다 피부 속 가는 신경을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침대 끝에 앉은 사람이 맨발 위에 손을 얹어 발이 차가운지 확인하고, 옆 바닥에 회색 양말이 놓여 있는 사진

다리가 실제로 차가운 경우에는 혈관 질환이나 레이노 현상처럼 피가 덜 흐르는 문제를 먼저 확인합니다. 반대로 시리고 저리다고 느끼는데 피부 온도는 정상이라면, 온도와 통증을 전달하는 가는 신경이 손상된 소섬유신경병증(small fiber neuropathy, SFN)이 원인일 수 있어요. 신경병증성 통증을 다룬 Shipton EA (2013)의 논문에도 「발이 차다는 감각을 호소하지만 만져 보면 따뜻하다」는 문장이 그대로 실려 있습니다.

소섬유신경병증에서는 화끈거림, 콕콕 찌르는 저림, 차가운 자극에 대한 통증이 흔하고, 모래알이 낀 듯한 발바닥 감각도 증상으로 기술됩니다. 다만 스펀지나 두꺼운 깔창을 밟는 듯 둔한 감각은 굵은 신경 쪽 손상에서 더 자주 기술되므로, 두 신경을 함께 확인해야 원인을 좁힐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최근 진단 기준 연구와 대규모 환자 코호트, 2026년 미국 신경근육학회 근거 검토를 바탕으로 증상 구분법, 검사, 확인해야 할 원인 질환, 경과를 차례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다리가 시린데 차갑지 않을 때, 먼저 무엇을 구분해야 할까요?

다리 시림과 저림은 신경, 혈관, 허리 척추관 가운데 어디에서 생긴 문제인지에 따라 확인할 검사와 치료가 달라져요. 아래 표는 연구와 진료지침에서 감별 기준으로 쓰이는 특징만 모은 것입니다.

구분 만졌을 때 발 온도 주로 호소하는 감각 언제 심해지는가 확인하는 검사
소섬유신경병증 대체로 정상, 때로 붉고 뜨거움 화끈거림, 콕콕 찌르는 저림, 시림, 모래알 감각 이불·신발이 닿을 때, 따뜻해지면 화끈거림 피부 생검, 정량감각검사
대섬유 다발신경병증 대체로 정상 솜이나 스펀지를 밟는 듯 둔함 걸을 때 균형이 흔들림(감각성 실조) 신경전도검사, 진동감각
말초동맥질환 차갑고 창백함, 발등 맥박 약함 걸을 때 종아리 통증 걷다가 쉬면 나아짐 발목·위팔 혈압 비(ABI)
레이노 현상 발작 때 실제로 차가움 추위에 대한 과장된 혈관 반응 추위에 노출될 때 병력, 진찰
요추관협착증 정상 다리 통증·저림·무거움 서 있거나 걸을 때, 허리를 숙이면 나아짐 진찰, 척추 영상
하지불안증후군 정상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 저녁, 가만히 있을 때 진단 기준 문진

스스로 확인해 볼 수 있는 항목

  • 손등으로 양쪽 발등을 만졌을 때 차갑지 않은데도 시린 감각이 계속되는가?
  • 증상이 발가락 끝에서 시작해 양말을 신는 범위처럼 발목 쪽으로 올라오는가?
  • 화끈거림, 모래알이 낀 듯한 감각, 이불이 닿을 때의 통증이 함께 있는가?
  • 발에 땀이 줄어 유난히 건조하거나, 발이 붉게 달아오르는 때가 있는가?
  • 반대로 걸을 때 바닥 감각이 둔하고 몸의 균형이 자주 흔들리는가?

앞의 네 항목이 많을수록 가는 신경 쪽 문제를, 마지막 항목은 굵은 신경 쪽 문제를 의심해 볼 근거가 돼요. 발이 실제로 차갑고 창백하며 발등 맥박이 잘 만져지지 않는다면 혈관 질환 확인이 우선입니다.

다리 피부 속 가는 신경이 맡는 감각과 혈관 조절 기능

피부로 들어오는 감각신경은 굵기에 따라 역할이 나뉘어요. 굵고 말이집(myelin)으로 싸인 대섬유(large fiber)는 진동, 가벼운 촉각, 발의 위치 감각을 빠르게 전달합니다. 가늘고 말이집이 얇거나 없는 소섬유(small fiber)는 온도와 통증을 전달하고, 일부는 땀샘과 작은 혈관을 조절하는 자율신경 기능을 맡아요.

그래서 소섬유가 손상되면 실제 온도와 다르게 「시리다」, 「화끈거린다」는 신호가 생길 수 있어요. 당뇨병성 신경병증의 임상 유형을 정리한 Lee JE et al (2025)의 논문은 소섬유 손상의 증상으로 얼음처럼 시린(freezing) 이상감각과 혈관 운동 조절 이상으로 인한 발 냉감을 함께 제시했습니다.

혈관을 조절하는 신경도 함께 영향을 받아요. Devigili G et al (2008)의 연구에서 순수 소섬유신경병증 환자 67명 중 약 70%에서 말초 혈관의 자율신경 기능 이상 징후가 관찰되었고, 피부 혈류를 재는 레이저 도플러 검사는 76.1%에서 비정상이었습니다. 차가운 자극을 아프게 느끼는 냉 이질통(cold allodynia)도 26.8%에서 확인되었어요.

  • 레이저 도플러 이상 76.1%: 환자 4명 중 3명꼴로 피부의 미세 혈류 조절이 정상과 달랐다는 뜻입니다.
  • 냉 이질통 26.8%: 환자 4명 중 1명 정도가 평소 아프지 않을 정도의 찬 자극에도 통증을 느꼈다는 뜻입니다.

그 결과 발 온도는 정상인데 시린 감각이 남거나, 반대로 발이 붉게 달아오르며 화끈거리는 양상이 나타날 수도 있죠.

다리 피부 단면에서 표피까지 올라온 가는 신경(소섬유)은 온도·통증 감각을, 땀샘과 혈관을 감싼 자율신경 소섬유는 땀샘·혈관 조절을, 진피 깊은 곳의 굵은 신경(대섬유)은 진동·촉각·위치 감각을 맡고, 소섬유신경병증에서는 표피 속 가는 신경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여 주는 그림

소섬유신경병증 환자가 가장 많이 호소하는 감각

Devigili G et al (2019)은 진단 기준을 새로 검증하면서 확진 환자 149명에게 신경병증성 통증 설문(Neuropathic Pain Symptom Inventory, NPSI)을 받았습니다. 가장 많이 꼽힌 감각은 화끈거림 72.3%였고, 조이는 느낌 51.0%, 콕콕 찌르는 저림 50.3%, 누르는 느낌 48.9%가 뒤를 이었습니다.

차가운 자극에 아픈 경우는 27.7%, 이불이나 옷이 스치기만 해도 아픈 경우는 36.9%였습니다. 한 사람이 여러 감각을 함께 답할 수 있으므로, 한 가지 감각만으로 이 병을 판단하지는 않습니다.

소섬유신경병증 확진 환자의 통증 설문에서 화끈거림 72.3%, 조이는 느낌 51.0%, 콕콕 찌르는 느낌 50.3%, 누르는 느낌 48.9%, 스치기만 해도 아픔 36.9%, 차가운 자극에 아픔 27.7% 등을 보여 주는 막대그래프

이 연구에서 눈여겨볼 점이 두 가지 있습니다.

  • 감각 증상이 한쪽 다리에서 먼저 시작한 환자가 46.3%였습니다. 처음부터 양쪽이 똑같이 아파야 이 병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 149명 중 79명에게 말초 혈관 조절 이상 징후가 있었고, 그중 22명은 발이 붉게 달아오르며 화끈거리는 홍색사지통증(erythromelalgia)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연구진은 「감각 증상만으로는 신뢰할 만한 선별 기준이 되지 못한다」고 결론에 적었습니다. 증상이 비슷하더라도 진찰과 검사로 확인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는 뜻이죠.

모래알, 스펀지, 두꺼운 깔창 감각은 같은 신경의 문제일까요?

발바닥 감각을 어떻게 표현하는지는 어느 굵기의 신경이 손상되었는지 짐작하는 데 도움이 돼요. 다만 표현마다 근거의 방향이 조금씩 다릅니다.

모래알, 자갈이 낀 듯한 감각

Sun B et al (2017)은 소섬유 침범이 있는 말초신경병증 환자 38명을 분석하면서, 「모래나 자갈 위를 걷는 듯한 감각」을 소섬유 증상 목록에 넣었습니다. 통증성 당뇨병성 신경병증에서도 자갈 위를 걷는 듯한 이상감각과 차갑거나 뜨거운 감각이 함께 기술됩니다(Lee JE et al, 2025). 따끔거리고 화끈거리는 「날카로운」 이상감각은 소섬유 쪽 신호에 가깝습니다.

스펀지, 솜, 두꺼운 깔창을 밟는 듯한 감각

반면 「솜이나 양모 위를 걷는 듯하다」, 「발이 종이에 싸인 듯하다」는 둔한 감각은 굵은 신경, 곧 대섬유 기능이 떨어질 때의 증상으로 기술됩니다(Gylfadottir SS et al, 2019). 이때는 진동 감각과 발의 위치 감각이 함께 줄어 균형이 흔들릴 수 있어요.

Taams NE et al (2026)의 증상 점수 검증 연구에서도 만성 축삭성 다발신경병증 환자는 41%가 솜뭉치 같은 감각을 계속 느꼈지만, 다발신경병증이 없는 참여자는 8%에 그쳤습니다. 다발신경병증 환자에서 이 감각이 약 5배 흔했다는 뜻이며, 이 연구의 환자군은 소섬유만 손상된 집단은 아니었습니다.

다리와 발바닥에서 느끼는 이상 감각으로 시리지만 만지면 차갑지 않음, 화끈거림·따끔거림, 모래알이 낀 듯한 느낌, 스펀지를 밟는 듯한 느낌, 두꺼운 깔창을 댄 듯한 느낌 다섯 가지를 발 그림과 함께 보여 주는 그림

두 감각이 함께 있다면

진단 기준은 진동 감각이나 촉각 저하처럼 대섬유 손상 징후가 뚜렷하면 순수 소섬유신경병증에서 제외합니다(Devigili G et al, 2008). 따라서 화끈거림이나 모래알 감각과 스펀지를 밟는 둔함이 함께 있다면 가는 신경과 굵은 신경이 모두 손상된 혼합형 신경병증일 가능성을 생각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소섬유만 손상되었다가 시간이 지나 대섬유까지 침범하는 경우도 있어요. 그래서 둔한 감각이 새로 생겼다면 신경전도검사를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신경전도검사가 정상이어도 소섬유신경병증일 수 있는가?

가능합니다. 일반 신경전도검사(nerve conduction study)는 굵은 신경의 전달 속도와 신호 크기를 재는 검사라서, 가는 신경의 손상은 이 검사에 나타나지 않습니다. 2026년 미국 신경근육·전기진단의학회(AANEM) 작업반의 근거 검토도 소섬유신경병증을 「신경전도검사가 정상인 상태에서 나타나는 신경병증성 통증, 이상감각, 자율신경 증상」으로 설명했습니다(Katzberg HD et al, 2026).

신경전도검사는 굵은 신경(대섬유)의 전달 속도를 보고, 피부 생검과 정량감각검사는 가는 신경(소섬유)의 개수와 온도 감각을 본다는 것을 좌우로 비교한 그림

가는 신경을 따로 확인하는 검사

  • 피부 생검(skin biopsy): 발목 위 종아리 아래쪽에서 3mm 크기의 피부를 떼어 표피 안 신경섬유의 밀도(intraepidermal nerve fiber density, IENFD)를 셉니다. 유럽신경과학회연합(EFNS)과 말초신경학회(PNS)의 공동 지침은 이 검사를 진단에 신뢰할 만한 방법으로 권고했습니다(Lauria G et al, 2010).
  • 정량감각검사(quantitative sensory testing, QST): 차갑고 따뜻한 자극을 얼마에서 느끼는지 온도 문턱을 측정합니다.
  • 자율신경 검사: 땀 분비나 피부 혈류 반응을 확인해요.

세 가지 중 두 가지 이상을 확인하는 진단 기준

Devigili G et al (2008)은 임상 징후, 정량감각검사 이상, 피부 생검의 신경 밀도 감소 가운데 두 가지 이상을 만족하면 소섬유신경병증으로 진단하는 기준을 제안했습니다. 각 방법의 진단 효율은 피부 생검 88.4%, 임상 진찰 54.6%, 정량감각검사 46.9%였습니다. 진찰만으로는 절반 정도만 정확히 가려낸다는 뜻이에요.

같은 연구진이 2019년 이 기준을 다듬어 352명에게 적용했더니 149명(42.4%)이 확진되었고, 확진 판정의 민감도는 94.6%, 특이도는 99%였습니다.

  • 민감도 94.6%: 실제 환자 100명 중 약 95명을 기준이 찾아냈다는 뜻입니다.
  • 특이도 99%: 이 병이 아닌 사람 100명 중 99명을 정확히 제외했다는 뜻입니다.

다만 2026년 AANEM 검토에서는 피부 생검의 민감도를 74~78%, 특이도를 65~80%로 정리하며 「단독으로 기준이 될 만큼 정확한 검사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 번의 검사 결과보다 증상, 진찰, 여러 검사를 함께 보고 판단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소섬유신경병증 뒤에 숨은 원인 질환은 무엇일까요?

소섬유 손상은 결과이고, 그 뒤에 원인 질환이 숨어 있는 경우가 적지 않아요. de Greef BTA et al (2018)이 네덜란드에서 순수 소섬유신경병증 환자 921명을 검사한 결과, 53%는 원인을 찾지 못했지만 나머지에서는 다양한 동반 질환이 확인되었습니다.

소섬유신경병증 921명에서 원인 미발견 53.0%, 면역 관련 질환 19.0%, 내당능장애 9.7%, SCN9A 변이 8.5%, 당뇨병 7.7%, 비타민 B12 결핍 4.7%, 쇼그렌증후군 1.3% 등을 보여 주는 막대그래프

  • 면역 관련 질환 19%: 사르코이드증 3.0%, 쇼그렌증후군 1.3%, 셀리악병 0.5% 등이 포함됩니다.
  • 혈당 문제: 당뇨병 7.7%, 검사를 받은 493명 중 내당능장애 9.7%였습니다.
  • 나트륨 통로 유전자 변이: SCN9A 8.5%, SCN10A 4.8%, SCN11A 3.4%였습니다.
  • 그 밖에 비타민 B12 결핍 4.7%, 알코올 과다 섭취 3.0%, 항암 치료 2.2%가 확인되었습니다.

특히 처음 방문할 때 원인을 몰랐던 696명 가운데 208명(29.9%)은 추가 검사로 원인이 새로 확인되었습니다. 원인을 모르던 환자 10명 중 3명은 검사를 더 하면서 원인이 새로 밝혀졌다는 뜻입니다.

미국 한 지역의 인구 기반 연구(Johnson SA et al, 2021)에서는 94명 중 70%가 원인 미상, 15%가 당뇨병이었습니다. 연구 대상이 다르면 비율도 달라지므로, 위 수치는 「어떤 원인을 빠뜨리지 않고 확인해야 하는가」의 목록으로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신경과·내과에서 확인하는 대표 혈액검사

원인 선별 검사 목록을 정리한 Lefaucheur JP et al (2025)의 권고에는 다음 항목이 포함됩니다.

  • 공복혈당, 당화혈색소(HbA1c): 당뇨병, 내당능장애
  • 비타민 B12, 비타민 B6
  • 갑상선자극호르몬(TSH), 간·신장 기능
  • 항핵항체(ANA), 추출성 핵항원 항체(ENA): 쇼그렌증후군, 루푸스
  • 셀리악병 항체, 혈청 단백 전기영동(단클론감마글로불린병증)

이 검사들은 신경과나 내과에서 시행해요. 다리 증상과 함께 입마름, 눈마름, 관절통이 있다면 자가면역질환 검사도 함께 상의해 보세요.

시간이 지나면 굵은 신경까지 나빠질까요?

경과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연구 결과는 대체로 진행이 느린 편이라는 쪽이에요. Devigili G et al (2008)이 2년간 추적한 결과, 13%에서 대섬유 침범이 새로 생겼고 45.6%는 변화가 없었으며, 신경병증성 통증이 저절로 줄어든 경우가 10.9%, 악화된 경우가 30.4%였습니다.

Johnson SA et al (2021)의 평균 6.1년 추적에서는 36%가 평균 5.3년 뒤 대섬유신경병증으로 진행했지만, 대부분은 큰 신경학적 장애 없이 지냈습니다. 빠르게 나빠진 경우는 아밀로이드증, 파브리병, 조절되지 않은 당뇨병 같은 특정 원인 질환에 몰려 있었어요.

증상은 있지만 진찰과 검사가 정상이던 34명 중 19명(56%)은 18개월 뒤 증상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결과도 있습니다(Devigili G et al, 2019). 원인 질환을 찾아 관리하는 것이 경과를 바꿀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원인 교정과 통증 조절이 중심인 표준 치료

  • 원인이 확인되면 혈당 조절, 비타민 보충, 자가면역질환 치료처럼 원인을 먼저 교정해요.
  • 통증은 신경병증성 통증 약물로 조절합니다. 신경과에서 처방하며, 복용 중인 약은 임의로 중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원인 미상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시험에서 면역글로불린(IVIG) 정맥 주사는 평균 통증 점수가 1점 이상 줄어든 비율이 40%로 위약 30%와 통계적 차이가 없었습니다(p=0.588, Geerts M et al, 2021). 두 군의 차이가 우연으로도 충분히 생길 수 있는 수준이라는 뜻입니다.

이레한의원 코멘트

이 병을 직접 대상으로, 피부 생검의 신경 밀도나 정량감각검사를 결과로 본 사람 대상 한약 연구는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현재 한약 근거는 대부분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에서 나왔고, 주로 굵은 신경 지표인 신경전도 속도와 증상 개선율을 측정했습니다.

  • Jing P et al (2024)의 메타분석(무작위 시험 48편, 3,759명)에서는 기운을 보하는 약재를 중심으로 한 처방이 증상 개선율을 대조군보다 1.30배 높였습니다. 개선된 사람의 비율이 대조군보다 약 30% 많았다는 뜻입니다.
  • Lee CW et al (2022)의 메타분석(72편, 6,260명)에서도 한약을 쓴 군이 비타민 B12 제제 단독보다 신경전도 속도와 개선율에서 더 나은 결과를 보였습니다.
  • 다만 Liu Z et al (2026)은 혈액순환을 돕는 처방 연구를 종합하면서 모든 비교에서 근거 확실성이 「매우 낮음」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포함된 시험이 모두 중국에서 시행되었고 비교마다 시험 수가 적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이레한의원에서는 신경과의 원인 검사와 약물 치료를 우선으로 안내합니다. 표준 치료를 받으시면서 한약으로 수면, 자율신경 균형, 손발의 화끈거림과 시림 같은 불편을 함께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진료 때는 증상이 시작된 부위와 범위, 땀과 피부색 변화, 입마름이나 눈마름 같은 동반 증상을 함께 확인하고, 이미 받으신 검사 결과지를 가져오시면 경과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한의사가 진료실 책상 위 32인치 모니터에 띄운 피부 속 가는 신경 그림을 손으로 가리키며, 시린데 차갑지 않은 다리의 원인을 환자에게 설명하는 장면

자주 묻는 질문

Q. 발이 시린데 손으로 만지면 따뜻해요. 혈액순환 문제가 아닐까요?

A. 실제로 발이 차갑고 창백하며 발등 맥박이 약하다면 혈관 문제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그러나 피부 온도가 정상인데 시린 감각만 계속된다면, 온도 감각을 전달하는 가는 신경의 이상일 가능성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Q. 신경전도검사가 정상이라고 들었는데 소섬유신경병증일 수 있나요?

A. 가능합니다. 신경전도검사는 굵은 신경을 보는 검사라서 가는 신경만 손상된 경우에는 정상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피부 생검이나 정량감각검사로 따로 확인해요.

Q. 스펀지를 밟는 느낌도 소섬유신경병증 증상인가요?

A. 스펀지나 솜을 밟는 듯 둔한 감각은 굵은 신경 손상에서 더 자주 기술되는 증상입니다. 화끈거림과 함께 있다면 두 신경이 모두 손상된 혼합형일 수 있으므로 신경전도검사와 진동 감각 검사를 함께 받아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Q. 소섬유신경병증은 계속 나빠지나요?

A. 연구에서는 2년 동안 절반 가까이가 변화 없이 지냈고, 장기 추적에서도 대부분 큰 장애 없이 지냈습니다. 다만 당뇨병이나 일부 유전·면역 질환처럼 원인에 따라 경과가 달라지므로 원인 확인이 중요합니다.

참고문헌

  • Devigili G et al (2019) Diagnostic criteria for small fibre neuropathy in clinical practice and research. Brain 142:3728-3736
  • de Greef BTA et al (2018) Associated conditions in small fiber neuropathy - a large cohort study and review of the literature. Eur J Neurol 25:348-355
  • Katzberg HD et al (2026) Diagnostic and Screening Laboratory Tests in the Assessment of Patients With Small Fiber Neuropathy: An Evidence-Based Review-Report of the American Association of Neuromuscular and Electrodiagnostic Medicine Small Fiber Neuropathy Task Force. Muscle Nerve 73:952-960

⚠️ 본 글은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정확한 진단·치료는 전문 의료기관에서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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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민

박석민 대표원장

19년간 자가면역질환과 구강작열감증후군과 같은 신경병증성 통증을 주로 진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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