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구강작열감 증후군 혀 통증에 사용하는 리보트릴 주의할 점은
목차
혀가 불에 덴 듯 화끈거리는 구강작열감 증후군, 1차 치료제로 흔히 쓰이는 리보트릴을 오래 복용해도 괜찮은 걸까요?

리보트릴(클로나제팜)은 구강작열감 증후군에 가장 흔히 처방되는 약물로, 한국의 한 대학병원 연구에서는 6개월 이상 치료한 157명 중 상당수가 통증 개선을 경험했습니다. 다만 도쿄대 연구진은 이 약물의 장기 사용에 따른 졸음, 인지 기능 저하, 약물 의존 등의 위험을 지적했으며, NICE도 최소 용량·최소 기간 사용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효과와 부작용을 함께 저울질해야 하는 약물인 셈입니다.
구강작열감 증후군, 혀 통증은 어떤 양상으로 나타날까
입안에 뚜렷한 상처가 없는데도 혀가 뜨겁게 화끈거리고, 매운 음식을 먹을 때 유난히 쓰라리며, 입천장이 아리고 입술이 얼얼한 느낌이 지속된다면 **구강작열감 증후군(Burning mouth syndrome)**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발병 배경은 다양합니다. 갱년기 이후나 치과 치료 뒤에 시작되기도 하고, 오랜 스트레스 끝에 우울증·불안증·불면증과 함께 발생하기도 하며, 쇼그렌증후군, 류마티스관절염, 염증성장질환 같은 자가면역질환에 동반되거나 당뇨, 파킨슨병의 합병증으로 출발하는 사례도 보고됩니다. 특정 바이러스 감염이나 약물 복용, 알코올 중독과의 연관성도 알려져 있습니다.
리보트릴(클로나제팜)은 어떻게 사용되는 약일까
원인이 이렇게 다양함에도, 구강내과에서 1차로 선택되는 약물은 **클로나제팜(리보트릴)**이 가장 흔합니다. 알약을 혀 위에서 녹여 가글하듯 머금는 국소 요법이 먼저 시도될 수 있고, 효과가 부족하면 경구 복용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단독 처방으로 반응이 부족한 경우에는 가바펜틴, 에트라빌, 알파리폴릭산(ALA) 등을 함께 쓰는 병행 요법이 활용되기도 합니다.
한국 769명 연구 — 리보트릴 치료 효과는 어땠나
2020년 한국에서 발표된 논문은 대학병원을 찾은 총 769명의 구강작열감 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리보트릴의 치료 성적을 분석했습니다.
연구 흐름을 따라가 보면, 769명 가운데 일차성 구강작열감 증후군 환자 420명이 선별되었고, 신경과 처방을 받지 않은 143명을 제외한 277명이 약물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 중 157명이 6개월 이상 리보트릴 단독 또는 병행 요법을 이어갔고, 최종 평가는 이 157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처방 조합의 분포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 리보트릴 단독 복용: 51.6%
- 리보트릴 + ALA 병행: 15.9%
- 리보트릴 + nortriptyline(항우울제, 센시발) 병행: 2.6%
- 리보트릴 + gabapentin(뉴론틴) 병행: 1.3%
- 나머지는 2가지 이상 다른 조합 혹은 3가지 이상 약물 복용
6개월 이상 치료한 157명의 결과 요약
- 현저한 개선: 77명
- 보통 정도의 개선: 32명
- 변화 없음: 42명
- 악화: 6명
- 평균 통증 점수: VAS 7점 → VAS 4점으로 감소
참고 : Kim, Moon‐Jong, Jihoon Kim, and Hong‐Seop Kho. "Treatment outcomes and related clinical characteristics in patients with burning mouth syndrome." Oral diseases (2020).

도쿄대 연구진이 제기한 클로나제팜·ALA 사용 우려
이 논문이 나온 뒤, 도쿄대학의 Takayki suga 외 3명은 "letter to editor : Careful use of clonazepam and alpha lipoid acid in burning mouth syndrome treatment"라는 서신을 통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한국 논문에서 clonazepam을 6개월 이상 처방하고 ALA 등과 병행해 좋은 결과를 얻은 것은 사실이지만, 두 약물의 부작용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나라별 처방 문화의 차이입니다.
- 일본: BMS 일차 치료제로 삼환계 항우울제를 50년 넘게 사용
- 프랑스: 부작용 우려로 리보트릴 처방이 매우 제한적이며, 신경과 의사만 처방
- 브라질: benzodiazepines 처방이 흔한 편
- 이란: 항우울제, 항경련제, 국소 리보트릴 사용
일본의 항우울제 중심 vs 한국의 클로나제팜 중심으로 접근이 갈리는 것은, 이 약물의 안전성 평가가 나라마다 다르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리보트릴 장기 복용 시 주의해야 할 부작용
2020년 Dekosky & Williamson의 연구에 따르면, 4~12주의 단기간 benzodiazepines 사용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수면의 질을 높이는 효과가 있지만, 그 이상 장기간 복용하면 부작용과 위해의 가능성이 커집니다. 리보트릴의 흔한 부작용으로는 졸음, 인지 기능 저하, 소화 기능 장애 등이 있으며, 가장 우려되는 상황은 이 약물에 중독되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영국의 **The National Institute of Health and Care Excellence(NICE)**는 benzodiazepines를 최소 용량으로 최소 기간 동안만 사용하라고 권고합니다. 단기 이점 vs 장기 위험을 비교하며 복용 기간을 관리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ALA(알파리폴릭산)도 무조건 안전하지는 않다
병행 약물로 자주 등장하는 ALA는 본래 당뇨병 환자에게 쓰이는 신경 영양제입니다. 그러나 부작용으로 고혈당을 유발할 수 있고, HLA(DRB1*0406) 유전자를 가진 사람에게는 자가면역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신중한 복용이 필요합니다.
서신의 저자들은 약을 신중하게 선택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용량을 세심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클로나제팜이 적지 않은 부작용을 가진 약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하며, 그렇지 않다면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치료 옵션이나 보다 정교한 접근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인천 송도 이레한의원은 구강작열감 증후군을 비롯한 만성 구강 통증 질환을 진료하며, 약물 의존을 줄이는 방향에서 환자 개개인의 원인과 체질을 살피는 한의학적 접근을 함께 모색하고 있습니다.
⚠️ 본 글은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정확한 진단·치료는 전문 의료기관에서 받으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리보트릴은 구강작열감 증후군에 얼마나 효과가 있나요?
A. 2020년 한국 연구에서 6개월 이상 리보트릴 단독 또는 병행 치료를 받은 157명 중 77명이 현저한 개선, 32명이 보통 수준의 개선을 보였고, 평균 통증은 VAS 7점에서 4점으로 낮아졌습니다. 다만 42명은 변화가 없었고 6명은 악화되어, 모든 환자에게 효과적인 것은 아닙니다.
Q. 리보트릴을 오래 복용하면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나요?
A. 4~12주의 단기 사용은 스트레스 완화와 수면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장기 복용 시 졸음, 인지 기능 저하, 소화 기능 장애가 흔하게 나타날 수 있고 가장 큰 위험은 약물 중독입니다. NICE는 최소 용량을 최소 기간만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Q. 리보트릴과 함께 쓰이는 ALA는 안전한가요?
A. ALA는 당뇨 환자에게 쓰이는 신경 영양제이지만, 고혈당을 유발할 수 있고 HLA(DRB1*0406) 유전자 보유자에게는 자가면역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신중한 복용이 필요합니다. 복용 중 새 증상이 생기면 의료진과 상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