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1형 당뇨와 자가면역성 갑상선염 (그레이스브병 하시모토갑상선염) 관련성은 어느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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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형 당뇨와 자가면역성 갑상선염 (그레이브스병, 하시모토갑상선염)의 관련성
"1형 당뇨가 생기기 전 2년 동안 갑상선기능항진증 치료를 받았는데, 갑상선 증상이 나아질 무렵부터 당뇨 증상이 나타났어요. 병원에서는 두 질환의 관련성에 대해 자세히 듣지 못했습니다."
최근 1형 당뇨 증상 개선을 위해 한의학 치료를 받고 계신 30대 여성 환자분의 이야기입니다. 이처럼 갑상선 질환과 1형 당뇨를 동시에 겪거나, 한 질환이 다른 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과연 이 두 질환은 어떤 관련성을 가지고 있을까요? 오늘은 1형 당뇨와 자가면역성 갑상선염의 밀접한 관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그레이브스병(GD)이란 무엇인가요?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바로 그레이브스병(Graves' disease, GD)입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 환자의 약 90%가 그레이브스병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레이브스병은 갑상선 조직의 특정 단백질에 대한 자가항체가 생성되면서, 갑상선 자극 호르몬(TSH)의 자극 없이도 T3, T4 등의 갑상선 호르몬 합성이 지속되어 항진증 증상이 나타나는 자가면역질환입니다. 일부 환자에게서는 갑상선 안병증이 발생하기도 하며, TPO Ab와 같은 항체가 있을 경우 부인과 질환이나 두드러기 등 다른 기관에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레이브스병의 진단에는 TSH 농도, TSHR Ab, TPO Ab, Tg Ab 등 자가항체의 유무가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됩니다. 갑상선 호르몬 수치가 정상화되어 항진증이 관해되었다고 하더라도, 자가항체 수치가 정상 범위로 돌아오지 않는 한 재발의 위험이 남아 있으며, 다른 자가면역질환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3,000명 이상의 그레이브스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약 52%의 환자가 재발을 경험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가항체 수치가 높았거나 젊은 나이에 발병했을 경우 재발 가능성은 더욱 높아집니다. 또한, 그레이브스병 환자 중 16.7%에서 백반증, 1형 당뇨, 쇼그렌증후군과 같은 다른 자가면역질환(AD)이 발생할 수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하시모토 갑상선염의 경우 30% 이상에서 다른 AD 발생)

1형 당뇨와 자가면역성 갑상선염의 밀접한 관계
반대로 1형 당뇨(T1D) 환자에게서도 다른 자가면역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습니다. 이 중 가장 관련성이 높은 질환이 바로 자가면역성 갑상선염(AITD)입니다. 국내 연구에 따르면 한국인 1형 당뇨 환자 중 25%에서 자가면역성 갑상선염이 새롭게 진단되었으며, 해외 연구에서도 15–23%에서 두 질환이 함께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장기 관찰 연구에서는 1형 당뇨 환자를 평균 13년 동안 관찰한 결과, 35%에서 자가면역성 갑상선염(그레이브스병, 하시모토갑상선염, 위축성 갑상선염 등)이 진단되었으며, 대부분의 경우 TPO Ab, Tg Ab가 검출되었습니다.
두 질환의 공통 유전적 배경과 병리적 상관관계
두 질환이 함께 나타날 위험성이 높은 이유는 공통의 유전적 배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출처: Frommer, Lara, and George J. Kahaly. "Type 1 Diabetes and Autoimmune Thyroid Disease — The Genetic Link." Frontiers in Endocrinology 12 (2021): 23.
2021년 최신 연구를 통해 두 질환 사이의 유전적 관련성과 병리적 상관관계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두 질환은 많은 공통 유전적 배경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 HLA 항원: DQ2, DQ8의 관련성이 매우 높습니다.
- 면역 조절 유전자: CTLA4, PTPN22, IL2Ra, VDR, TNF 등 면역 조절에 관련된 유전자의 단일 염기 다형성(SNP)이 공통으로 작용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기타 유전자: CD40, FOXP3, MICA, INS-VNTR, CLEC16A, ERBB3, IFIH1과 다양한 사이토카인(cytokine) 유전자 역시 두 질환에 공통으로 작용하는 유전적 감수성을 제공합니다.
병리적인 측면에서 보면, 갑상선 세포에 존재하는 일부 단백질 펩타이드가 자가항원으로 인식되면서 자기 반응성 T 세포가 활성화되고, 이로 인해 다양한 경로의 자가면역성 염증이 나타나는 것이 그레이브스병입니다. 흥미롭게도 이 펩타이드는 췌장 세포에 존재하는 일부 분자와 유사한 모양을 가지고 있어, 췌장으로의 자가면역 반응이 진행될 수 있습니다.

출처: Frommer, Lara, and George J. Kahaly. "Type 1 Diabetes and Autoimmune Thyroid Disease — The Genetic Link." Frontiers in Endocrinology 12 (2021): 23.
1형 당뇨 환자에게서 발견되는 자가항체들
1형 당뇨 환
자주 묻는 질문
Q1. 1형 당뇨와 갑상선 자가면역질환이 함께 오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1. 두 질환 모두 HLA 유전자, CTLA-4, PTPN22 등 공통된 면역 유전자 변이를 공유합니다. 1형 당뇨 환자의 약 15–30%에서 갑상선 자가항체가 양성이며, 10–15%에서 임상적 갑상선 질환이 동반됩니다.
Q2. 1형 당뇨 환자가 갑상선 검사를 받아야 하나요?
A2. 필수입니다. 진단 시 갑상선 자가항체(anti-TPO, anti-Tg)와 TSH를 확인하고, 이후 1–2년마다 추적합니다. 증상이 없어도 항체 양성이면 향후 기능 이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Q3. 두 질환이 함께 있으면 치료가 달라지나요?
A3. 각 질환의 표준 치료(인슐린, 레보티록신)를 유지하면서, 공통된 자가면역 기전에 대한 면역 조절을 병행합니다. 한약으로 면역 균형을 안정시키면 두 질환의 활성도를 동시에 관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