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하시모토 갑상선염은 자가면역질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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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시모토 갑상선염, 정말 갑상선만의 문제일까요?

하시모토 갑상선염은 면역 체계가 자기 갑상선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 원인의 **약 95%**를 차지합니다. 단독으로 끝나지 않고 다른 자가면역질환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진단 이후에도 몸 전체의 변화를 살피는 관점이 필요합니다.
왜 갑상선 하나로 끝나지 않을까
무리한 다이어트와 스트레스 이후 두드러기, 피로감, 부종, 식욕저하, 우울감, 변비 같은 증상이 겹쳐 나타나다가 시간이 한참 지난 뒤에야 하시모토 갑상선염 진단을 받는 분들이 있습니다. 특히 30대 여성에서 이런 호소가 흔합니다.
이 질환의 본질은 면역의 표적이 갑상선에 한정되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자가면역성 염증이 지속되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이어질 뿐 아니라, **갑상선이 아닌 다른 자가면역질환(NTADs)**이 동반될 위험도 함께 올라갑니다. 어린이나 청소년기에도 발생할 수 있어 연령을 가리지 않는 관찰이 중요합니다.
진단은 어떤 수치를 보나
하시모토 갑상선염은 혈액 검사로 몇 가지 지표를 확인해 판단합니다. 주로 보는 항목은 혈청 갑상선 자극 호르몬(TSH), 유리 티록신(FT4), 항-티로글로불린 항체(TgAb), 항-갑상선 과산화효소 항체(TPO Ab)입니다.
검사 항목별 일반적인 정상 범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 TSH (갑상선 자극 호르몬): 0.27 – 4.2 uIU/L
- FT4 (유리 티록신): 12.0 – 22.0 pmol/L
- TgAb (항-티로글로불린 항체): 115 IU/mL 이하
- TPO Ab (항-갑상선 과산화효소 항체): 34 IU/mL 이하
- TRAb (갑상선 자극 호르몬 수용체 항체): 1 IU/L 이하 — 주로 그레이브스병 진단에 쓰이나 자가면역 갑상선 질환의 참고 지표로도 활용됩니다.
이 가운데 TPO Ab는 갑상선을 향한 자가면역 반응의 강도를 보여주는 강력한 지표로 꼽힙니다.

실제 환자 수치는 정상에서 얼마나 벗어날까
유럽 내분비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Endocrinology, 2017)에 실린 연구에서는 하시모토 갑상선염 환자 1,053명을 장기간 관찰했습니다. 19세 이상 성인 500명과 3~18세 소아·청소년 553명이 대상이었고, 진단 시점의 평균 검사 수치는 아래와 같았습니다.
| 검사 항목 | 성인 (500명) | 아동/청소년 (553명) | 정상 범위 |
|---|---|---|---|
| TSH | 5.75 | 13.02 | 0.27 – 4.2 |
| FT4 | 13.87 | 13.85 | 12.0 – 22.0 |
| Tg Ab | 899.95 | 826.86 | 115 이하 |
| TPO Ab | 7444.85 | 1237.71 | 34 이하 |
수치를 보면 TSH, Tg Ab, TPO Ab가 정상 범위를 크게 벗어나 있습니다. 특히 TPO Ab는 성인에서 7444.85 vs 정상 34 이하, 아동·청소년에서 1237.71 vs 정상 34 이하로 차이가 두드러집니다. 같은 질환이라도 연령대에 따라 항체 양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다른 자가면역질환은 얼마나 함께 오나
같은 연구에서 비갑상선 자가면역질환(NTADs)의 동반 비율은 연령대별로 차이를 보였습니다.
- 성인 HT 환자: 500명 중 147명, **29.4%**에서 NTADs 동반
- 아동/청소년 HT 환자: 553명 중 104명, **18.8%**에서 NTADs 동반
성인 기준으로 보면 29.4% vs 18.8%, 즉 하시모토 갑상선염 환자 3명 중 1명꼴로 다른 자가면역질환을 함께 가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연령대마다 동반 질환이 다르다
흥미로운 점은 동반되는 질환의 종류가 연령대에 따라 갈린다는 것입니다.
성인 환자에서 주로 보고된 NTADs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 건선관절염 (5.8%), 쇼그렌증후군 (5.6%), 류마티스관절염 (5%)
- 백반증 (2.8%), 척추관절염 (2.2%), 미분화결합조직질환 (2%)
- 셀리악병 (1.8%), 루푸스 (1.4%), 만성두드러기 (1%), 애디슨병 (1%)
- 그 외 건선·자가면역성 간질환·결절성홍반·다발성경화증·편평태선·1형 당뇨·궤양성 대장염·다발성근염·전신경화증·혈관염·원형탈모 등
아동/청소년 환자에서는 양상이 달랐습니다.
- 셀리악병 (7.23%), 1형 당뇨 (6.9%)
- 백반증 (2.7%), 원형탈모 (0.9%), 애디슨병 (0.7%)
- 건선·아토피성 피부염 (각 0.36%), 류마티스 관절염·혈관염·만성두드러기 (각 0.18%)
정리하면 성인에서는 류마티스·쇼그렌 같은 결합조직·관절 계열이 앞서고, 아동·청소년에서는 **셀리악병 7.23% vs 1형 당뇨 6.9%**처럼 소화기·내분비 계열이 두드러집니다. 같은 하시모토 갑상선염이라도 연령에 따라 살펴야 할 동반 질환의 결이 달라지는 셈입니다.


인천 송도 이레한의원은 하시모토 갑상선염을 갑상선 하나의 문제로 보지 않고, 함께 나타날 수 있는 자가면역질환과 환자분의 전반적인 면역 상태를 폭넓게 살펴보는 데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피로감, 부종, 피부 증상처럼 흩어져 보이는 신호들을 연결해 이해하고, 개개인의 상태에 맞춰 꾸준히 관리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합니다.
⚠️ 본 글은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정확한 진단·치료는 전문 의료기관에서 받으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하시모토 갑상선염은 다른 자가면역질환으로 꼭 이어지나요?
모든 환자에게 동반되는 것은 아닙니다. 유럽 내분비학 저널(2017) 연구에서는 성인의 29.4%, 아동·청소년의 18.8%에서 비갑상선 자가면역질환이 함께 관찰되었습니다. 동반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정기적인 관찰이 권장됩니다.
Q. TPO Ab 수치가 높으면 무엇을 의미하나요?
TPO Ab는 갑상선을 향한 자가면역 반응의 강도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연구에서 환자 평균이 성인 7444.85, 아동·청소년 1237.71로 정상 기준 34 이하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수치 해석은 다른 검사값과 증상을 종합해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아이와 어른은 살펴야 할 동반 질환이 다른가요?
네. 같은 연구에서 성인은 건선관절염·쇼그렌증후군·류마티스관절염이 앞섰고, 아동·청소년은 셀리악병(7.23%)과 1형 당뇨(6.9%)가 두드러졌습니다. 연령대에 따라 주의 깊게 볼 질환의 결이 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