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갑상선기능항진증 원인 중 그레이브스병이 가장 흔합니다. 감별진단 방법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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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기능항진증 원인 중 그레이브스병이 가장 흔합니다. 감별진단 방법까지
"선생님, 제가 갑상선기능항진증 진단을 받았는데, 주변에서 그레이브스병이 가장 흔한 원인이라고 하더라고요. 정확히 그레이브스병이 어떤 질환이고, 또 갑상선기능항진증과 갑상선중독증은 어떻게 다른 건가요? 그리고 어떤 검사를 통해 제 병의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어 전신에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그중에서도 그레이브스병은 갑상선기능항진증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늘은 그레이브스병의 특징부터 갑상선중독증과의 차이점, 그리고 정확한 원인 감별을 위한 진단 과정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그레이브스병은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스스로를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입니다. 특히 갑상선 자극 호르몬(TSH) 수용체를 인식하는 자가항체가 생성되어 갑상선을 과도하게 자극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갑상선 호르몬인 T3(삼요오드티로닌)와 T4(티록신)의 분비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하여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유발하는 것입니다.
영국 NHS(National Health Service)의 보고에 따르면, 2025년 기준으로 전체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 중 약 80%가 그레이브스병으로 인한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또한, 2023년 발표된 한 논문에서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원인 질환을 다음과 같이 분류하고 있습니다.
- 그레이브스병: 약 70%
- 중독성 결절성 갑상선종: 약 16%
- 아급성 육아종성 갑상선염: 약 3%
- 약물 유발: 아미오다론(amiodarone),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 면역 관문 억제제 등 약 9%
- 기타: 독성 선종, 요오드 과다 섭취 등
이러한 원인 질환의 분포는 연령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비교적 젊은 연령층에서는 그레이브스병이 원인인 경우가 많고, 고령일수록 갑상선 결절성 질환의 비중이 높아지는 특징을 보입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의 다양한 원인 질환과 특징
갑상선기능항진증은 단순히 갑상선 호르몬이 많아지는 상태를 의미하지만, 그 원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앞서 언급된 주요 원인 질환들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 그레이브스병 (Graves' Disease): 가장 흔한 원인으로, 자가항체가 갑상선을 자극하여 호르몬 생성을 촉진합니다. 눈이 돌출되는 갑상선 안병증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 중독성 결절성 갑상선종 (Toxic Nodular Goiter): 갑상선 내에 여러 개의 결절(혹)이 생기고, 이 결절들이 자율적으로 갑상선 호르몬을 과도하게 분비하는 경우입니다. 주로 고령층에서 많이 나타납니다.
- 아급성 육아종성 갑상선염 (Subacute Granulomatous Thyroiditis): 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인해 갑상선에 염증이 생기면서 일시적으로 갑상선 호르몬이 과도하게 방출되는 질환입니다.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약물 유발 갑상선기능항진증: 특정 약물 복용으로 인해 갑상선 호르몬 수치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심장 질환 치료제인 아미오다론, 일부 항암제 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 독성 선종 (Toxic Adenoma): 갑상선 내 하나의 양성 종양(선종)이 자율적으로 호르몬을 과잉 분비하는 경우입니다.
- 요오드 과다 섭취: 갑상선 호르몬의 주재료인 요오드를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갑상선 호르몬 생성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갑상선기능항진증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각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이나 예후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정확한 감별 진단이 매우 중요합니다.

갑상선중독증과 갑상선기능항진증, 무엇이 다를까요?
많은 분들이 '갑상선중독증'과 '갑상선기능항진증'을 혼용하여 사용하시곤 합니다. 하지만 이 두 용어는 엄밀히 말하면 다른 개념을 가지고 있으며, 서로 상위 개념과 하위 개념의 관계에 있습니다.
갑상선중독증 (Thyrotoxicosis)
- 정의: 조직에서 갑상선 호르몬의 작용이 과도하게 나타나는 모든 임상 상태를 포괄하는 상위 개념입니다. 혈액 내 갑상선 호르몬 수치가 정상보다 높아 신체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 원인: 갑상선중독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과도하게 많아지는 모든 상황을 포함합니다.
- 갑상선에서 호르몬이 과잉 생성된 경우: 그레이브스병, 독성 결절성 갑상선종, 독성 선종 등 (이 경우가 바로 갑상선기능항진증에 해당합니다.)
- 저장된 호르몬이 파괴성 염증으로 유출된 경우: 아급성 갑상선염, 무통성 갑상선염 등 (갑상선에서 호르몬을 새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미 만들어져 저장된 호르몬이 염증으로 인해 한꺼번에 혈액으로 방출되는 경우입니다.)
- 외부에서 호르몬이 과다 투여된 경우: 갑상선 호르몬제를 너무 많이 복용했거나, 체중 감량 등을 위해 오용하는 경우입니다.
- 기타 내분비 종양: 드물게 다른 내분비 종양이 갑상선 호르몬 분비를 자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 (Hyperthyroidism)
- 정의: 갑상선이 호르몬을 비정상적으로 많이 합성하고 분비하여 생기는 갑상선중독증의 한 형태로, 상대적인 하위 개념입니다. 즉, 갑상선 자체의 기능이 항진되어 호르몬을 과잉 생산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 원인:
- 그레이브스병
- 독성 다결절성 갑상선종
- 독성 선종
- 드물게 TSH 수용체 돌연변이
두 질환의 관련성
- 모든 갑상선기능항진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므로 갑상선중독증을 유발합니다.
- 그러나 모든 갑상선중독증이 갑상선기능항진증인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아급성 갑상선염으로 인해 갑상선 호르몬이 방출되는 경우나, 외부에서 갑상선 호르몬을 과잉 복용하는 경우는 갑상선중독증에 해당하지만, 갑상선 자체의 기능이 항진된 것이 아니므로 갑상선기능항진증이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이처럼 두 용어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은 정확한 진단과 치료 방향을 설정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갑상선중독증의 정확한 감별진단 과정
갑상선중독증이 확인되면, 그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감별하는 것이 치료의 첫걸음입니다. 2016년 미국 갑상선학회(American Thyroid Association, ATA) 가이드라인에서 제안하는 진단 검사 방법을 바탕으로 주요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1. 1차 생화학 스크리닝: "갑상선중독증 확인"
가장 먼저 혈액 검사를 통해 갑상선 호르몬 수치를 확인하여 갑상선중독증 여부를 판단합니다.
- 검사 항목: TSH(갑상선 자극 호르몬), 자유 T4(FT4), 총/자유 T3(삼요오드티로닌)
- 결과 해석: TSH 수치가 현저히 억제(예: 0.01 mU/L 미만)되어 있고, FT4나 T3 수치가 상승했다면 '명백한 갑상선중독증(overt thyrotoxicosis)'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 T3 중독증(T3 toxicosis): FT4는 정상 범위이지만 T3만 상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그레이브스병 초기나 자율 기능을 하는 갑상선 결절에서 흔히 관찰될 수 있습니다.
- 주의사항:
- 바이오틴 보충제: 고용량의 바이오틴(비오틴) 보충제를 복용하는 경우, TSH 수치가 실제보다 낮게, FT4 수치가 실제보다 높게 측정되는 등 검사 결과에 오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고용량 바이오틴 복용자는 검사 전 최소 2일 이상 복용을 중단한 후 재검사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 기타 요인: 혈액 내 갑상선 호르몬 결합 단백 이상(예: TBG 증가), 헤테로필 항체, 헤파린 치료 중인 경우에도 검사 결과가 오판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의료진에게 관련
자주 묻는 질문
Q1. 그레이브스병이란 무엇인가요?
A1. 갑상선을 자극하는 자가항체(TSI/TRAb)가 과다 생산되어 갑상선호르몬이 과분비되는 자가면역 갑상선기능항진증입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약 60–80%가 그레이브스병이며, 안구돌출, 체중 감소, 심계항진, 손 떨림이 특징적입니다.
Q2. 갑상선기능항진증의 다른 원인과 어떻게 감별하나요?
A2. TRAb(TSI) 항체 양성이면 그레이브스병, 갑상선 스캔에서 결절 부위만 활성화되면 중독성 결절, 전반적 흡수 저하면 갑상선염(파괴성 갑상선중독증)입니다. 정확한 감별이 치료 방향을 결정합니다.
Q3. 그레이브스병은 완치가 가능한가요?
A3. 항갑상선제로 약 40–60%에서 관해가 되지만, 재발률이 50% 정도입니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나 수술로 확실히 조절할 수 있으며, 한약 치료로 면역 균형을 회복하면 관해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